간만에 여행기를 쓰는거라서 잘 써질지가 의문이군요...ㅡ.ㅡ;
어제(2001.12.15) #271을 타고 동대구역을 가려고 12시에 퇴근했습니다.
근데 근 12시간동안 뭘하면서 시간을 때울지가 걱정이더군요...ㅡ.ㅡ;
그래서 집에와서 컴터루 끄적대다가 3시쯤에 형이 근무하는 인천교대역
에 가서 밥먹고 펌프열라시 뛰고나서 형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같이 서
울로 향했습니다.
형은 모임이 있다며 종각역에서 내려야된다네요...ㅡㅡ+
그래서 저는 어디로갈까 고민하다가 청량리역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작정
을 하고 형은 먼저 종각역에서 내리고 저는 형에게 술많이 마시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청량리에 도착해서 승차권자동발매기로 이구간저구간 잔여석 확인을 하면
서 시간을 때우다보니 9시가 되더군요.
그래서 날씨도 춥고 배도 고프고해서 롯데리아로 갑니다.
따뜻한 핫쵸코 한잔에 불갈비버거 2개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리고나서 서울역으로 와 500원에 15분짜리 유료컴터를 하면서 남은 무
료한 시간을 때우고보니 차시간이 다됐습니다.
드디어 개표가 시작되고 차에 오르자마자 잠이듭니다.
밖은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보니 열차는 벌써 대구역에 정차하고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내릴 준비를 합니다.
열차는 잠시후 제시간에 동대구역에 정차합니다.
내리고보니 시간은 새벽4시.
승차권에 스탬프를 찍고 입장권 5매를 구입하고나서 #1301열차를 타기위
해 기다립니다.
동대구역 사진을 찍고 쓰린 속을 달래려고 우동 한 그릇과 햄버거 하나
를 먹습니다.
어느새 5시가 되어 승차권발매를 시작합니다.
동대구->임포 1,600원입니다.
5시5분에 개표가 시작되고 저는 열차에 오릅니다.
오리지날 통일호군요...^^
밖은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않아 밖을 볼 수 없군요.
승객도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 간만에 가보는 대구선입니다.
초딩때 경주로 수학여행가면서 대구선을 거쳐갔었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잠이 모자랐던 저는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자고일어나니 임포역에 열차가 정차합니다.
또 다시 서둘러서 내립니다.
하마터면 열차에서 못내릴뻔 했습니다.
역시나 저 혼자서 내렸군요...ㅡ.ㅡ;
7시가 다되었는데도 어둠은 걷힐 기미가 보이지않는군요.
역에 들어가 승차권을 영주증으로 요구해서 주머니에 넣고 매표실로 가
서 입장권을 구입하겠다고 말씀드리니 추우니까 역무실 안으로 들어오라
고 하시는군요.
그리고는 역장님께서 손수 입장권 뭉치를 꺼내주십니다.
임포역에서는 입장권을 당시에 100매밖에 인쇄하지않았다고 하시는군요.
그 중에서 0001번은 그 당시에 팔렸고 0002번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버려서 역장님께서 구입하신걸로 하고 400원을 내시네요.
0003~0005번은 구겨져서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발매 가능
할 정도의 상태입니다.
역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입장권을 구입하고나니 어느새 동이 트
기 시작합니다.
계속 역장님,역무원분들과 승차권에 대한 얘기,세상사는 얘기를 하고나
니 9시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이제 역장님은 퇴근하시고 부역장님께서 나오셨네요.
#1305열차 시간이 되어 승차권을 끊고 역장님 명함을 받은 후 역무원분들
께 인사를 드리고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는 열심히 달려 건천역에 도착합니다.
건천역에서는 #1222열차와 교행을 합니다.
#1222에는 제법 승객들이 많이 타고있습니다.
열차는 계속 달려 목적지인 경주역에 도착합니다.
승차권을 영수증으로 요구하니 집표하시는 분께서 표를 뺏더니 표위에 집
표라고 볼펜으로 크게 써주십니다...허억...ㅜ.ㅜ
경주역에도 간만에 와보는거 같습니다.
경주역 사진을 한방 찍고 입장권 10매를 구입 후 #72열차를 기다립니다.
대합실 한켠에서는 황남빵을 팔고있네요.
승객들 손에 하나씩 황남빵이 담긴 종이가방을 들고있군요.
저도 한상자 사고싶었지만 수중에는 달랑 5천원밖에 없어서 못샀습니다.
쩝쩝,경주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건데...ㅡ.ㅡ;
어쨌든 #72열차 승차권 개표가 시작됐고 저는 열차에 오릅니다.
반년만에 타보는 새마을호라 기분이 띵하네요...ㅡ.ㅡ;
좌석에 앉자마자 후랑크소시지로 출출한 배를 채웁니다.
그리고나서 900원주고 산 이어폰으로 코모넷방송을 보고 듣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졸리기 시작합니다.
밤에 열차를 탄게 화근이었는지 열차만 타면 자꾸 잠이 오네요...ㅡㅡ;
잘자고 일어나보니 열차는 옥천역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도 개운하게 잤고해서 다시 코모넷방송을 보면서 수원역까지 왔
습니다...ㅡㅡ;
수원역에 내려 뭘할까하다가 철도박물관에 전철역무자동화체험시설이 들
어온게 생각나서 부곡역에 내려 열심히 철도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안에 들어가니 2층에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전철승차권자동발매기 1대와 신형게이트 2대가 있군요.
우선 1000원으로 기념승차권 10매를 구입하고 5매는 게이트를 통과시켜
날짜를 찍습니다.
7788이 철도박물관 AFC코드(?)군요...ㅡㅡa
승차권 앞부분에는 철도박물관 방문을 환영합니다 한국철도 삼성SDS라고
인쇄가 되어 나오는군요.
뒷부분에는 마그네틱선 이외에는 아무 문구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그리고나서 노량진역으로 가서 오준군과 입장권 교환 후 집에 왔습니다.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경상도)
[정지수] 1st 2001.12.15 동대구(1),임포(1),경주(1)
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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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
01.12.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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