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는 것은 단어(낱말)와 단어 즉, 하나 이상의 단어가 만나 문장에서 일정한 문장성분의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음보라는 것은 휴지를 두고 읽는 마디의 단위라고 할 수 있겠죠. 이는 분명 서구시와 일본의 번역시 혹은 일본의 번역시를 다시 한국말로 번안한 신체시와는 질적으로 다른 개념입니다. 우리시조의 음보율은 서구시,일본시,일본 번안시처럼 자수율로 따지는 율격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님의 질문에 정확히 답변해 드릴께요.
음보+음보= 하나의 구 라는 것 맞는 말입니다. 수학의 공식처럼 딱 맞는 거죠.
예를 들어,
하늘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라는 시조의 한 장이 있다면
------/-------/-------/-------/ 4음보가 되겠죠?! 여기서 하늘이 높다하되는 하나의 절이군요. (동짓달 기나긴 밤을, 에서는 -------/--------)이 되니까 하나의 구가 형성되구요. 절과 구의 차이는 알고 계실꺼에요. 이는 우리의 전통적인 시가뿐만이 아닌 민요나 가사의 율격을 잠재적으로 발달 확장 시킨 근대시의 경우에도 확연히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시조의 율격이론을 더 알고 싶으시면 20년대 시조부흥운동을 살펴보시면 될꺼에요. 정확히 말해 최남선, 이은상, 이병기, 정인보, 그 외 이광수, 박용철, 주요한으로 이어지는 율격이론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들을 살펴보면 원래 우리시조를 비롯한 전통적 시가에 '구'라는 개념을 적용시킨 근본적인 이유가 근대 시단 초창기에 무분별한 서구시의 유입으로 인해 형식이 매우 난삽해졌다는 여러 작가(특히 해외문학파들)들의 자구책으로 시조의 정형율을 이용해 시의 형식을 다시금 질서있게 정리하자는 과정에서 '구'라는 개념이 도출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참고서에서 수 없이 읊조리는 3장 6구 45자 내외라는 것이 전통적인 시조의 형식틀이라고 전해져 온 계기가 된 것이구요. 원래 시조나 민요같은 우리의 전통시가는 음보율 안에서 자수율이 자유로운, 정형시와 자유시의 양자적 특성을 함께 갖춘 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구라는 개념은 우리 시가에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대학 강단에서의 문학이론에서는 조윤제씨의 이론을 따르는 교수도 있고 조동일씨의 의견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는 걸 유의하세요. 제가 쓴 경우는 조동일의 경우입니다.)
그리고 구체라는 말은 향가에서 말하는 4,8,10구체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는 행의 수를 말합니다. 넉줄이면 4구체 여덟줄이면 8구체....
근데 님이 이걸 물어보는게 아닌 것 같은데 제가 괜히 착각하는 것 같네용....
그리고 참고로요 국문학사를 기술하기 위한 역사의 구분은 기준이 여러 개일 수 있다고 해요. 단순히 편년체 방식으로 연대의 흐름에 따른 작품별로 배열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고 국어사에서는 차자표기 시기와 훈민정음 통용시기로 구분하여 초기, 전기중세 후기 중세, 후기라고도 나뉘잖아요. 그래도 가장 무난한 방법은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서 그나큰 사상상이나 정치상의 전환기를 기준삼아 구분하는 걸 겁니다. 예를 들면 임병양란 같은 사건 말입니다. 역사적 사건에 따라 문학에 담긴 사상과 형식도 변모를 거친다는 이론에서 발로하는 것입니다.
* 극락정토-아미타불의 서방 정토.
* 아미타불-아미타바 붓다, 아미타유스 붓다의 음역. 대승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처인 동시에 정토 신앙의 핵심이 되는 부처. 무한한 광명을 지니며, 무한한 수명을 지닌 부처라는 뜻. 오랜 옛적에 어느 국왕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法藏) 비구가 되었는데, 그는 48가지의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그 서원은 중생 모두가 깨달음을 얻어서 성불할 것을 바라며, 극락 정토에 왕생하기를 염원하는 것 등이었다. 마침내 그는 아미타불이 되었고, 자신의 서원대로 극락 정토를 마련해 놓고 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부처이다. 무량광불(無量光佛),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청정불(無量淸淨佛), 아미타바(阿彌陀婆), 아미타유사(阿彌陀庾斯). 아미타(阿彌陀), 미타(彌陀).
*서방정토-서방에 있는 수많은 정토의 총칭. 아미타불의 극락 정토를 가리킴. 안락정토(安樂淨土), ⇒ 극락(極樂).
내용출처: 극락정토는 불교용어사전에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