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2/ 19일까지 모음
♠ 2003/2/11(화) 11:43 (MSIE5.5,Windows98) 61.83.209.254 1024x768 * 공병대 훈련 같다. 크레인 차가 미끄러져 빠지니까 그것 꺼내는 일이 장난이 아니네요. 어제 저녁엔 견인차 두 대가 와서 해도 안되더니 오늘은 포크레인 두 대가 와서 11시까지 작업을 하여 크레인 차를 꺼냈습니다. 완전히 공병대 훈련장 같습니다. 끙. 지금은 지하수 배관작업을 하기 위해 땅을 1미터 20센치 깊이로 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얼지 않겠지요? 자오쉼터 실내는 햇빛 덕분에 따뜻합니다. ^_^*빙그레~
♠ 2003/2/12(수) * 포크레인이 들어 온 김에.... 지하수 배관을 지하 1미터 20센치 깊이로 묻으려고 포크레인을 불렀는데, 시간이 남아서 집 옆에 있는 밭을 다듬고 있습니다. 다듬다 보니 밭이 500평 정도로 커져버렸는데 저기다 무얼 다 심어야 하나...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_^*빙그레~
♠ 2003/2/13(목) 16:45 (MSIE5.0,Windows98,DigExt) 61.83.209.53 1024x768 *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 30분 기상. 5시 자오쉼터 출발. 서울 발산동 수산 시장에서 시장을 보고. 송내에 들려 미룡네 태우니 6시 50분. 시흥에 들려 학교 후배겸 동아리 가족인 고광석님 태우고 춘천에 전화하니 눈이 많이 온다고 오지 말라네... 갈등, 또 갈등, 큰샘물도 아프고 미룡도 아프고... 끙. 그래도 기다리는 장애인들이 있는데... 가자. 결정 내리자 마자 출발!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 큰샘물... 결국 중간에 운전대를 광석님께 맡긴다. 큰샘물이 남에게 운전대 맡기는 건 결혼하여 살면서 3번 밖에 안 봤다.
춘천에 도착하니 엄청 내리는 눈. 체인도 없지요... 미끄러지는 위험의 고비도 넘기고 나눔의 동산에 도착. 아귀찜을 만들기 위해 작업 시작.... 맛있는 점심식사. 식사 후 아래 칸에 내려가 할머님들과 누워서 식사를 해야하는 중증 장애인도 만난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부지런히 차를 달려 쉼터에 도착하니 화목보일러 설치해 놓고 갔네요. 이제부턴 화목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장작 잘 패는 분 없나요? 십이월님이 제격인데... 끙. 아무튼 잘 다녀왔습니다. 이제 커피 한잔 마시고 부천팀과 시흥팀 데려다 줘야지요. 큰샘물만 보낼까나... 끙.
♠ 2003/2/14(금) 18:15 (MSIE5.5,Windows98) 211.195.61.188 1024x768 * 도끼도 샀어요 인쇄소에 가는데 방배경찰서 김형사라는 사람이 전화. 안양교도소에서 작년에 출소한 사람이 있었다. 소록도 봉사도 따라가고, 자오쉼터에도 가끔 들려 일손도 돕던 사람인데 방배경찰서 유치장에 있다고 면회 오라네...
찾아가 보니 9일 저녁때 불신검문을 했는데 차 트렁크에서 작년 12월에 분실한 차번호판이 발견. 평소 일하던 전기 드릴도 발견되어 특수절도로 구속영장. 판사 앞에 가서 실질심사를 받으며 교도소에서 출소하여 열심히 살고 있으며 예수 믿고 자오나눔선교회에도 봉사를 다니고... 아무튼 양미동, 오세연을 최대한 활용(?)했나 보다. 그래서 특수절도에서 절도로 죄목이 줄어들고...
본인은 번호 판을 훔친 일도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그러면서 억울하다고... 그러나 증거가 발견되었으니... 변호사를 선임하면 금방 풀려 나온다는데... 나더러 변호사 선임하는데 도와 달라고... 탄원서도 넣어 달라고... 그런데 탄원서 넣으려면 그 사람들의 인감도 첨부해야 하는데 몇 명이나 탄원서를 넣어 줄 것인가... 변호사 선임도 300-500만원은 든 다는데...
일단 무료 변론해 주는 변호사라도 알아보자고 하며 매점에서 사식을 넣어 달라고 영치금을 넣어 주고 나왔다. 안양교도소에 전화하여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교정위원은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네... 죄의 유무는 판사가 따지는 것이지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되면 안양교도소 교화행사도 단절될 수밖에 없다네.... 마음 무겁게 을지로 인쇄소에 들렸다.
인쇄소에 들려 일을 마치고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을지로 자재상에 들려 크랙 생긴 곳을 처리하는 재료를 사고, 전구상에도 들려 이것저것을 알아본다.
다시 구로 공구상가에 들려서 전기톱, 도끼, 공구함, 파이프렌치, 드라이버, 공업용 청소기, 양날톱, 플라스틱 녹여서 접착하는 기구도 샀다. 도끼가 아주 잘 들게 생겼다. 장작팰 준비는 다 됐다. 돌아오다 보니 준열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있을 시간인데 문을 잠궈 놓고 왔다는 생각이.. 아고야. 지혜로운 녀석이라면 근처 교회에 가서 아빠와 엄마를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 집에 다와 가는데 교회에서 전화가 왔다. 준열이 교회에서 밥먹고 있다고... 집에 가니 문이 잠겨 있어서 교회로 왔다고...(역시 ^_^*)
집에 도착한 큰샘물 청소기 시험 가동한다더니 진짜로 청소를 시작하고 있다. 청소기가 공업용이라 힘이 세다. 하루가 무척 짧다.
♠ 2003/2/19(수) 13:06 (MSIE5.01,Windows98) 61.84.20.94 1024x768 * 바보... 끙. 지하수 수중펌프 작동기가 수시로 스톱되어 배관이 얼고 보일러가 터지고.... 그러다 어찌해서 물이 나오면 조금 사용하다가 끊어지고... 아무튼 참 많은 애를 먹였다. 아침에 가압모터 한개 따로 설치하려고 모터집 아저씨를 모시게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작업을 할 수 있겠느냐 물으니, 딸내미 졸업식 마치고 오후에 와서 설치해 주겠단다. 그렇게 하시라고 해 놓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수중펌프에 대해 물어 보니... 상황을 주욱 보더니 진단을 내리신다. "이건 전력이 약해서 과부하가 걸린 현상입니다. 전선을 두꺼운 것으로 바꾸세요." 아직 전기 공사가 덜 끝났기에 임시 선을 빼서 사용했었는데 그 전선이 약하다는 것이다.
두꺼운 전선을 사다가 직접 하려고 준비하는데 비새는 것 마감 처리하러 오신 집사님... 차에 있는 연장을 가져오시더니 뚝딱뚝딱 해서 연결해 주신다. 차단기 스위치를 올리니 흐미~ 자동으로 물이 팍팍 올라가네.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명언을 했다. '머리가 멍청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덕분에 올 겨울 내내 손발만 고생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렇게 많은 기술자들이 다녀갔는데 수중펌프가 이상한 것 같다고만 했지 전력이 약하다는 소리는 아무도 안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부턴 물 걱정 안해도 된다. 사는 게 다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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