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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수성초등학교17회동기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인형(1반)
허리병을 부르는 편안하고 치명적인 자세는?
쿠키 건강] 예전과는 달리 현대는 앉아서 일한다.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편안히 앉아서 일하는 것은 사치처럼 보였고, 누구나 앉아서 일하고 싶어했다. 서있는 것 보다 앉는 것은 확실히 편안하다. 그러나 제대로 앉지 않으면 허리에 치명적인 병을 부른다. 게다가 앉아서 일하는 것은 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더 많은 부담을 주며, 이러한 부담은 척추의 퇴행으로 이어진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앉아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이 서있을 때 보다 큰 이유는, 상체의 무게를 하체로 전달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척추가 지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앉아서 일하는 것이 몸을 움직여서 일할 때 보다 척추의 부담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것과 같이 편하게 앉아서 일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 앉는 자세가 허리병을 부른다.
앉아 있다는 것은 안정되고 곧추세워진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다. 근육으로 하여금 몸통, 목, 그리고 어깨를 고정된 자세로 유지하도록 만든다. 이는 근육 내 혈관을 조여,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근육에 혈액의 공급을 저감시킨다. 혈액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피로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 또한 제한 된 움직임 및 활동으로 인해 심장활동과 혈액의 흐름이 느려진다. 계속되는 혈액순환의 저하는 피로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근육 만이 아니다. 앉는 자세가 목과 허리를 구성하고 있는 척추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혈액흐름이 늦춰지고 등과 허리, 목의 근육에 피로를 야기하며, 척추에 높은 긴장을 주게 된다. 긴장된 척추는 척추디스크에 계속적인 압착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척추의 퇴행을 빨리 진행시키게 된다. 즉 우리는 편하게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척추는 몸을 움직일 때 보다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되고 이는 우리 몸 에서 조용히 척추의 퇴행을 진행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 앉아서 하는 일도 여러가지
앉아서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일, 의자에 앉아서 하는 일로 구분이 된다.
쪼그려 앉는 다는 것은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빼서 앉는 자세인데 농사, 특히 비닐하우스 재배농사를 하는 농업인, 그물에서 생선을 떼고 손질하는 어업인이 대표적인 쪼그려 앉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계속 바닥에 앉지 못하고 쪼그린 자세로 허리를 숙여서 일을 해야 하므로 척추가 쉽게 굽어지게 된다.
이 같은 일을 수 십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척추의 퇴행이 진행되고 척추관협착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일을 하다 보면 척추의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을 좁게 만든다. 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도 닳아 없어져 신경 압박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농부병이라 불리우는 척추관협착증은 농업인, 어업인 뿐 아니라 오랫동안 가사일에 종사한 전업주부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와 달리 좌판 장사나 용접, 부품조립 작업자 등은 하루에 몇 시간씩 등받이 없는 의자에서 앉아 일하고 있다. 이런 경우 척추를 지지해 주는 부분이 없어 자연스레 웅크려 들게 되며,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된다. 특히나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에는 등을 곧게 펴기 힘들기 때문에 고개를 내밀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쉬우며, 공장 작업자 등은 맞지 않는 의자와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팔꿈치만 작업대에 대고 허리는 굽어있는 자세가 되기 쉽다.
이런 자세가 누적되면 등과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고 골반도 틀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있을 때 허리가 받는 압력이 100이라면,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은 140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 작업관련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특히 추간판탈출로 인한 신경압박 및 허리부위에 염좌가 발생하여 통증 및 감각 마비될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사이에 있는 수핵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을 밀거나 찢으면서 돌출, 허리나 다리통증을 유발시킨다.
사무직이라도 허리병에서 자유로운 것은 절대 아니다. 근래 들어서는 육체노동자 보다 사무직에서 요통이 더 빈발 하는 것도 의자와 척추와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의자에 앉는 자세에서는 허리의 굴곡이 일직선으로 변하면서 척추뼈 사이 디스크 압력에 불균형을 유발하여 요통이 발생한다. 앞으로 숙이고 앉는 자세가 오래될 경우 허리 뒤쪽의 인대와 근육조직이 늘어나 근력약화를 초래하고, 약화된 근육은 허리사용을 위축, 관련질환이 발생하는 악순환도 반복된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서 기대는 자세나, 엉덩이만 의자 끝에 붙인 자세 둘 다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컴퓨터의 사용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과 그에 따른 불안정한 자세는 현대인이 겪는 척추측만증, 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디스크 내장증 등 각종 요통뿐 아니라 목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VDT증후군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어르신들의 척추관협착증은 특히 위험
그래도 등받이 없는 의자나 등받이 있는 의자에서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대부분 청, 장년층이고 이상이 보일 때 바로 치유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의 결과도 좋은 편이며, 지금부터라도 스트레칭이나 예방법 등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수 십년간 쪼그려 앉아서 했던 농사일 등으로 발생된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많고, 오랫동안 진행된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빠른 치료가 절실하다. 이 경우 서거나 걷기만 해도 다리 저림, 엉치통증이 극심하여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른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오랫동안 진행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등을 고려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는 수술 외엔 별 다른 방법이 없다”며, “최근 연로한 어르신들을 위한 수술법이 발달해 부분마취를 이용한 미세현미경감압술 같은 수술이 도입되어 빠른 회복은 물론, 수혈 등이 필요하지 않아 2차 감염의 우려도 적어 고령자도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다” 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
<허리를 위한 바른 자세로 앉는 방법>
1.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모서리에 넣어준다.
2. 상체는 곧게 펴서 앉는다.
3. 양 무릎간의 거리가 어깨 넓이 정도가 되도록 하고, 발바닥간의 거리는
무릎보다 약간 넓게 위치시킨다. 이때 발바닥이 모두 바닥면과 닿도록 한다.
허리에 대해 의학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반드시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허리문제는 폐경 후 생기는 골다공증이 핵심이다.
그러나 남성은 골다공증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해도 상대적인 수치가 아닌 절대적인 수치는
여성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좋다). 골다공증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집고 넘어가면 좋을 듯 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T스코어(score)라는 것을 정해서 이 수치가 -2.5 이하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한다. -2.0이면
칼슘복용으로 예방을 권하지만, -2.5이하이면 병적인 상태로 생각해 적극적인 약물투여와 적절한 운동 등을 권한다.
우리나라에서는 T스코어가 -3.0 이하로 떨어져야지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한다(보험급여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외국인보다 더 낮은 수치에서 약을 먹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 T스코어가 높으면 골다공증이 아니고, 허리 압박골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일까?
T스코어는 통계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등수를 따져, 골 치밀도가 낮을수록 점수가 낮게 나오도록 만든 표준화된 수치이다.
아닌 것이다. 학교 등수가 낮은 사람이 취직시험에 떨어지는 확률이 높지만, 가끔은 등수가 높은 우등생도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그래서 여성분들은 T스코어에 울고 웃기보다는 평상시에 강한 허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척추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운동을 시작하시라. 자신의 허리가 버틸 수 있는 정도 내에서 줄넘기를 하고, 규칙적인 빠른 걷기를 하고,
스포츠센터에서 허리 근육운동을 한다면, 이런 사람에게는 척추골절이 생기지 않는다.
남성들을 위한 충고는 여성들과 다르다. 남성들의 허리 문제는 골다공증보다는 허리가 유연하지 못한데서 온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남성들은 골다공증으로 어디가 부러지는 것보다는 탄력을 잃은 디스크가 터져서 신경을 누르거나,
허리 주위 인대가 손상을 입어서 아픈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허리를 구부려서 손끝이 발끝과 10cm이상 떨어져 있는지
▶벽에 발뒷꿈치를 대고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있는데 머리 뒤통수가 벽에 닿지 않는지
▶바로 서서 허리 옆선에 팔을 내려뜨려 손이 무릎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길 권한다.
이중 한가지라도 안 되는 것이 있으면, 이런 사람은 이미 허리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3년 내에 허리통증으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간단한 허리 진단법>
땅에 볼펜을 떨어뜨리고 그 볼펜을 다시 주워보시라. 만일 입에서 '끙'하는 소리가 나왔다면 건강하게 죽기 위해서
지금부터 허리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여성은 허리가 유연하지만 약하고, 남성은 허리가 강하지만 뻣뻣하다.
앞에 한국과 WHO의 골다공증 기준이 다른 이유에 대한 답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허리가 외국사람보다 튼튼해서 T스코어 -3을
골다공증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다. 단지 한국의 의료보험 재정이 -3이하를 지원할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2.5이하를 모두
보험 지원을 하면 골다공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써야 한다. 보험 재정에 구멍이 나게 된다.
건강하게 죽고자 하는 데에 대한 답은 하나인 듯 하다. 열심히 일하고, 나라의 경제규모를 키우고,
의료보험을 많이 내서 의료보험 재정이 튼튼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자가 요통 체조
1. 팔ㆍ다리 뻗어주기 엄지손가락을 엇갈려 포개 잡고 기지개를 켜듯 다리와 팔을 쭉 뻗어 늘려준다. 10초 동안 유지하면서 천천히 숫자를 세고 10초 동안은 힘을 빼고 휴식을 취한다. | |
2. 고개 들어 발끝보기 발목을 꺽어서 ㄴ자로 만들고 고개를 들어 시선을 발끝으로 향하도록 한다. 이 때 양팔은 몸통 옆에 가지런히 붙인다. 10초 동안 유지하면서 천천히 숫자를 세고 10초 동안은 힘을 빼 휴식을 취한다. | |
3. 누워 허리 들어주기 누워서 허리 밑에 손바닥이 들어가도록 S자로 만곡된 허리 부분을 힘껏 들어 올려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이 때 발등을 앞으로 펴주어 허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을 도와 주도록 한다. | |
4. 누워 허리 붙히기 편히 누워서 허리만 힘을 주어서 허리가 바닥에 붙도록 한다. 이때는 발끝을 당겨주는 것이 허리를 바닥에 붙이는데 도움을 준다 | |
5. 누워서 무릎 굽혀 잡기 양손을 깍지껴 굽힌 무릎 위를 잡고 가슴까지 당기고 상체를 들어 새우등을 만든다. 10초간 지속하고 반대쪽 다리로 손을 바꾸어 잡고 실시한다. | |
6. 다리 굽혀 엉덩이 들어주기 다리를 굽혀서 발을 엉덩이 가까이 당겨 세우고 팔은 바닥에 지지한 채 엉덩이와 허리를 힘껏 들어준다. 이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 |
7. 다리 뻗어 몸통 돌려주기 어깨 높이로 양팔을 벌린 채 한쪽 다리는 세운다. 무릎을 곧게 펴 몸과 수직으로 세운 다리를 반대쪽 옆으로 넘겨서 허리가 비틀리게 돌려준다. 고개와 시선은 발이 넘어가는 반대쪽을 본다. | |
8. 다리 굽혀 몸통 돌려주기 어깨 높이로 양팔을 벌린 후 허리를 비틀면서 다리를 돌려서 무릎이 바닥에 닿도록 한다. 이 때 고개와 시선은 허리를 돌려주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 |
9. 다리 굽혀 손끝 닿기 윗몸 일으키기의 변형된 동작으로 무릎을 굽혀 발을 바닥이 붙이고 다리를 세운다. 팔을 머리 위로 곧게 뻗어서 팔을 들어올리며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손끝이 무릎에 닿게 한다. | |
10. 팔목 받쳐 허리 제치기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굽혀서 몸통에 붙인다. 고개와 어깨만을 위로 들어준다. 이 때 가슴과 배 부분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 |
11.팔 뻗어 허리 제치기 10번 자세에서 몸통에 붙였던 팔을 펴 바닥을 짚고 허리를 최대한 뒤로 젖힌다. 하체만 바닥에 닿게 한 채 팔을 쭉 펴고 고개는 들어서 앞을 본다. | |
12. 다리 걸어 몸통 돌리기 한쪽 다리를 세워서 반대쪽 다리에 걸고 몸통은 반대쪽으로 트위스트 하듯 비틀어 준다. 손은 비틀어서 돌려준 쪽의 앞을 짚는다. | |
13. 팔 뻗어서 눌러주기 무릎만 대고 앉아서 팔을 앞으로 뻗어서 팔을 최대한 길게 늘려 주면서 어깨와 엉덩이를 뒤로 쭉 밀어준다. 엉덩이 부분은 올리고 어깨는 낮춘다. | |
14. 무릎 대고 허리 낮추기 무릎과 손을 바닥에 대고 몸통을 바닥 면과 평행으로 만든다. 허리 부분만을 밑으로 내려준다. 이 때 머리는 들어서 정면을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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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무릎 대고 허리 들어주기 14번 동작과 같은 자세에서 낮추었던 허리를 낙타등과 같이 위로 쭉 올려주면서 고개는 가슴쪽을 향하여 숙여준다. 14, 15번 동작은 모두 팔을 굽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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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에 산소 차단…50분마다 일어나고 기상후3회이상 기지개 켜세요 또한 무릎을 꿇는 자세는 등을 바로 펴기 어렵기 때문에 상체가 구부정해지고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높거나 딱딱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뒷목과 어깨 부위의 척추 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충분한 산소 공급이 안돼 머리가 개운치 않다. 오랫동안 높은 베개를 베면 일자목이 되거나 목 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높아지며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1 오랜기간 운동을 해 와 건강에 늘 자신이 있던 박진희씨(34ㆍ가명)는 얼마 전부터 가끔씩 허리에 통증이 왔다. 하지만 잦은 야근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생각해 따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런던 어느 날 사무실 의자에서 일어나던 박씨는 극심한 허리통증을 느꼈고 급기야 허리가 점점 경직돼 90도 이상은 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병원을 찾으니 보통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루 12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게 발병 원인이었다.
#2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은 프로그래머 이정석씨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늘 자세가 흐트러졌다. 늘 허리통증을 달고 살던 이씨 역시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 디스크를 감싸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온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았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외출이 줄고 사무실ㆍ가정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의자ㆍ소파 등에 앉아 있거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ㆍ게임 등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척추전문의들은 이 같은 장시간 의자생활이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장시간 의자생활 ‘허리디스크 유발 주범’=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병원 의료진 90명을 대상으로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한국인의 잘못된 습관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42%가 ‘컴퓨터 업무 등으로 인해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를 꼽았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기(22%), 양반다리(14%), 의자나 소파에 비스듬히 눕기(7%), 누워서 턱 괴고 TV 보기(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식 양반다리보다 서양식 의자생활이 허리 건강을 더 크게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조종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생활환경이 서구화되면서 척추 건강을 해치는 한국인의 생활습관도 바뀌고 있다”며 "예전에는 쪼그리고 앉는 등 한국식 문화가 허리 건강을 위협했다면 최근에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서양식 생활습관이 허리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 허리곡선 왜곡시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디스크의 퇴행을 부르는 주요 원인이다. 조 원장은 “의자에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보다는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정상적인 척추곡선이 왜곡돼 허리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종사자들은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자리에서 일어나 의도적으로 허리를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 역시 허리에 무리를 준다. 허리가 몸무게의 2~3배에 이르는 하중을 받는 쪼그려 앉기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디스크가 과중한 압력을 받아 뒤로 밀리는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자세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중년 주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중년의 경우 젊은 세대 보다 근육ㆍ인대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를 겹친 채로 바닥에 앉는 양반다리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고 골반의 바른 자세를 망가뜨려 요통의 원인이 된다. 의자ㆍ소파에 비스듬히 눕는 자세도 척추가 한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휘어지기 쉽다. 특히 TV 시청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이런 자세가 습관화돼 옆에서 볼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다.
◇50분 간격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근육 풀어주자= 장시간 의자생활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의 과반수 이상은 건강한 척추관리를 위한 최고의 생활습관으로 ‘의자에 앉을 때 등받이에 허리를 깊숙이 붙여라’ ‘50분 간격으로 일어나 5분 정도 허리를 가볍게 흔들어주라’줄 것을 꼽았다.
또한 아침에 일어날 때 기지개를 켜는 형식의 스트레칭을 해주면 수면을 취할 동안 경직됐던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누운 자세에서 발끝을 펴고 양팔은 깍지를 낀 채 위로 쭉 늘려준 뒤 발목을 세우고 허리를 양 옆으로 가볍게 움직여주는 동작?10초씩 3회 정도 실시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