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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업어간 호랑이 |
줄거리 : 여자아이를 호랑이가 물고 가서 마을 사람들이 밤새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는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
우리가 큰집에 제사가 있어서 우리는 웃담에 살고 아랫담에 큰집이 사는데. 인자 내려들 와서 밤에 자다가 딸내미를 잊어 버렸다고 막 동네서 촌에 무슨 일이 있으면 북을 치잖아? 북을 치고 이라는데 왜 그리느냐고 동네 청년들이 전부 모였지. |
-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경로당. 박길선(여, 77) |
호랑이와 교회 |
줄거리 : 소달구지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하던 사람이 짐을 실어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를 만났다. 소 고삐를 풀어 호랑이와 싸우게 한 뒤 어릴 때 교회에 나가던 기억이 나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소와 호랑이가 싸우다 소뿔에 호랑이 배가 걸려 호랑이가 죽었다. 이 사람이 그 다음부터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교회에 나갔다. | ||||||||||
젊은 학생 적에 교회를 댕겼는데 교회를 댕기다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댕기다가 안 댕겼대. 설교하시던 때 듣던 소린데 그렇게 해서 학교를, 교회를 댕기다가 집에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밖에 교횔 안 나갔대. | ||||||||||
- 송촌동 선비마을 3단지 경로당, 이경숙(여,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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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받은 며느리 |
줄거리 : 며느리가 남편에게 시어머니를 내다 버리라고 해서 남편이 산 속에 데리고 가서 불을 놓고 왔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비가 와서 죽지 않고 살아나 도둑들 집의 비단을 한 짐 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차여차한 내막을 들은 며느리가 욕심이 나서 남편에게 자기를 그 산에 데리고 가서 불을 놓으라고 했는데 그 며느리는 벌을 받아 불에 타 죽고 말았다. |
어떤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갖다 즈 서방더러, |
- 비래동 삼호아파트 경로당. 문복순(여, 86) |
게을러도 잘 사는 사람 |
줄거리 : 김총각이라는 사람이 무척이나 게을렀는데 어느 부잣집에 가서 다 죽어가는 그 집 아들을 밥풀로 만든 포룡환으로 살려주었다. 그 집에서 후한 대접을 받으며 살다가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니 그 집주인이 많은 돈과 옷감을 싸줘서 이 사람이 부자로 잘 살게 되었다. |
옛날에 총각이 김총각이, 김총각이여. 총각이 김씨여, 이름은 몰르고. 이름이 성만인가 어떻게 이성만이 김성만이네! 김성만인데. 총각이여. 장개를 못 갔어, 옛날에. 그래 가지고 워떡하다 장개를 갔는데 양반네 집이루 장개를 가서 장개를 잘 들었어. 그 안식구가 반질(바느질)도 잘 하고. 양반 집 딸인께. 여자는 성이 배씨여. 배언년. 그랬는데. |
- 비래동 삼익 둥지아파트 경로당. 김상례(여, 81) |
어리숙한 신랑 |
줄거리 : 어리숙한 새신랑이 한밤중에 김칫국을 먹으러 부엌으로 나갔다가 겪게 된 일련의 재미있는 일화들이다. |
옛날 사람들은 왜 그렇게 모지랴? 장개를 갔는디 김칫국이 그렇게 맛있더랴. 김칫국 담은 게 그래 밤에 자다가 왜 농사지면 떡을 해서 그라는디. 신랑은 장개 온지 얼마 안 되니께 웃방에 있고 아랫방에서 떡을 시루 놓고 떡을 노놔 먹는데 웃방에서 그냥 먹고 싶어서, 신랑도 어리고 하니께 막 넘보고 쌌더랴. 그라니까 새댁이 몰래 한 쪽을 샛문이 있잖어? 거기로 넘겨다 주니께 가만히 먹으면 얼마나 좋아? |
-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경로당. |
고성 이씨 시조와 이괄 |
줄거리 : 고성 이씨의 시조는 이계종이라는 사람으로, 비래동에는 고성 이씨들이 지금도 여전히 많이 모여 살고 있다. 이괄의 난 때 죽을 고비를 넘기기 위해 이곳에서 피난을 하였다. |
여기가 맨 처음 시조가 계(繼)자 종(宗)자 하시는 그분이 여기 와서 터전을 잡아서 여기가 고성 이씨가 여기 와서 처음부터 자리를 잡은 거야. 계자 종자 하시는 그 분이 우리의 여기의 비래동의 고성 이씨의 시조라고 하면 여기의 현재 비래동의 시조라고 하면 근 맞을 거여. 그래서 유래가 되었고. |
- 비래동 402번지. 이평식(남, 60) |
소금장수 |
줄거리 : 어떤 소금장수가 묘 옆에서 하룻밤 자면서 죽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할머니가 자기 제삿날이라 제삿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였으나 할아버지는 친구가 와서 못 간다고 하였다. 할머니가 돌아와서 아들 내외가 싸우고 애는 울고 해서 화가 나 어린애를 화덕에 밀어 넣었다고 하자 영감이 약이나 가르쳐 주고 오지 그랬냐고 나무랐다. 소금장수가 그 집으로 가서 제사를 다시 지내라고 일러주고 화상 입은 데 쓸 약도 알려 주었다. | |||||
(청자:소금장사 얘기나 히야) 참 그거 하야것다. 그 소금장사! 시방은 없어. 흠흠 미안합니다. 할머니가 얘기는 할 줄 몰르고 우리 학생이 와서 얘기를 해 달라고 해서 하기는 하는데 미안하지만 잘 못해도 잘 착하게 듣고 용서해 줍소서. 옛날에 소금장사 얘기나 해줄께. 참! | |||||
- 비래동 삼익 둥지아파트 경로당. 김상례(여,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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