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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지능통신: 오감(五感)인식정보통신시스템
2014. 7. 감사저널에 게재
김 려 성 소프트 꼬레아 저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벽에도 귀가 있으니 평소에 말조심하라는 웃어른의 말씀을 귀가 닳도록 듣고 자랐다. 어디 그뿐인가. 배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고 오이밭에서는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배웠다. 언제부터인가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면서 매일 매일 나의 움직임이 쉴 새 없이 녹화되고 있다. 그런데 물건과 물건끼리 서로 통신하면서 나의 행동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사물지능통신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단다. 기계가 사람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사물지능통신(M2M)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자.
기계가 사람 노릇을 하려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엄마의 젖이나 우유병 꼭지를 빤다. 맛이나 냄새를 아직 잘 분별하지 못하나 본능에 따라 젖을 먹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체취를 느끼고 기억하며, 냄새 맡고, 맛을 아는 데 익숙해 져 간다. 기어 다니기 시작할 즈음이면 엄마를 알아보고 반기며, 웃기도 하고, 보고, 듣고, 옹알거리며, 냄새를 맡는 등의 감지(Sensing)능력이 숙달되어 간다. 이러한 감지능력을 기계에 대신 맡기고자 여러 가지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는 등의 시청각정보는 물론 빛, 온도, 습도, 냄새, 오염정보, 균열정보, 지진에 의한 떨림 정보,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위치정보(GIS) 등을 기계가 감지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감지(sensing)정보는 어떤 게 있나?
감지 정보는 인간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의 오감(五感)을 물리량으로 계측한 정보이다. 그 외에도 화재 발생 여부를 감지하는 연기 및 화재 감지센서, 가스누출을 탐지하는 가스 센서, 실내온도를 표시하는 온도 센서, 전기∙ 수도∙ 가스∙ 온수 사용량을 조사하는 검침센서, 출입문을 제어하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인증용 지문인식센서, 차량 출입을 관제하는 자동차번호 인식센서,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근접인식센서, 빛의 밝기를 감지하는 조도 센서, 혈압∙ 체온∙ 심전도 등을 감지하는 의료 진료용 센서, 지진을 감지하는 센서, 바닷물 조수를 인식하는 센서, 기타 장애인용 램프와 경보음 발생 장치 등 여러 가지 센서 정보가 있다. 이런 정보를 기계 간에 서로 통신하고 있다.
사물지능통신이란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 to Machine Communication)이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 지능통신서비스를 말한다. 모든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고 통신 기능을 부가하여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상호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사물지능통신은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귀찮고 위험한 일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 또는 보안을 위해 사람이 할 일을 기계가 대신하도록 하는 등의 사물간의 교신을 의미한다. 사물통신의 적용분야로는 지하철 및 교통카드 인식시스템, 내비게이션, 스마트 계량기, 자동차 번호 인식 차단기, 아파트 입구 근접센서 도어락 키, 도난방지 보안서비스, 고속도로통행료 자동징수기, 텔레매틱스, 공기오염 및 기상관측시스템 등이 있다.
사물이 통신하려면?
여기서 잠시 춘향전으로 가보자. 변사도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의 옥중 소식을 알리려고 한양으로 간 이 도령에게 서신을 전하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서신이 이 도령에게 전달되도록 수신인을 지정하여야 한다. 즉 서신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특정하여야 한다. 한양에는 이 도령이 수없이 많이 살고 있으므로 전달하고자 하는 서신을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도록 고유한 이름(이몽룡)을 지정해야 한다. 즉, 사물통신도 이처럼 통신하고자 하는 사물에 이름을 정해 주어야 한다. 이를 네이밍(naming)이라고 한다. 다음은 사물끼리 통신하기 위해서는 고유한 주소가 있어야 한다. 한양 삼청골에 사는 이한림 동부승지 댁 첫째 도련님이 사는 집이라고 하듯이 구체적이고 식별 가능한 주소를 지정하여야 서신이 이몽룡에게 전달된다. 요즘이라면 서울 종로구 삼청로 91, 11-24라고 지정하는 거와 같다. 이렇게 해야 춘향이의 서신이 이몽룡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
사물지능통신의 어려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물끼리 통신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정보처리기능 즉, 프로세싱기능과 통신기능이 있어야 한다. 즉 춘향이가 보낸 서신을 이몽룡이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기계가 정보를 이해하거나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사물이 통신하고자 하는 대상(사물)을 특정하고, 각기 주소를 갖고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물건에 고유한 이름(ID)을 특정하고 접속을 시도하려면 사물에 대한 고유식별체계가 정의되어 있어야 한다. 즉, 고유식별체계라 함은 사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개별 물건에 고유한 이름(ID)을 부착하여 관리하는 체계를 말한다. 아울러 특정한 주소를 지정해 주어야 한다. 주소체계를 변경한 후 빗발치는 민원을 진정시키느라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로명 주소 체계 변경을 생각해보면 식별체계를 정의한다는 게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일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물이 더구나 움직이고 있다면 이를 추적해서 전달해야 하는 부가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사물통신 무선 네트워크
사물통신은 원격지의 센서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를 통하여 정보를 멀리 전송하는 일이다. 그래서 사물통신은 텔레메트리(Telemetry)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텔레메트리 기술과 사물통신은 모두 센서 등을 통하여 수집된 정보를 송신한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사물통신과 텔레메트리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텔레메트리는 무작위적인 라디오 신호를 이용하여 통신하는 반면, 사물통신은 무선 네트워크 등 기존의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텔레메트리 시스템은 많은 분야에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나 전용 주파수를 이용하여 통신하고 이를 위하여 전력이나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있다. 반면 사물통신의 경우는 원격의 센서 기술이 최신 정교하고 정확해지며, 기존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함으로써 확장이 쉽고 전력이나 소요 시간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사물통신의 특징
사물통신은 다양한 통신망이 융합되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통신네트워크는 수많은 기기를 연결하는 ①광대역의 특징과 이동하는 기기들을 지원하는 ②이동성, 그리고 전 세계의 기기들이 연결되는 ③국제화(Global)라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사물통신은 보안이나 품질을 ④보장하기 어렵지만 각종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⑤대규모의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물통신은 일대일의 단수 연결 구조에서 ⑥수많은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통신 네트워크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⑦무선으로 정보를 통신하는데 필요한 전력 및 시간을 ⑧단축함으로써 사물통신 환경의 구축이 점차 쉬워지고 있다.
사물통신의 정의
사물통신은 21세기 초에 정립된 개념으로 현재까지 사물통신의 정의, 표준 등의 규약이 미흡하다고 하겠다. 현재 사물통신은 각 기관마다 다르게 정의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텔레메트리(Telemetry), RFID, 센서네트워크(USN), IoT(Internet of Things) 등 여러 개념이 혼용되고 있다. 사물통신의 개념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으므로 사물통신의 정의를 어떻게 하여야 할지 우선 규정할 필요가 있다. 사물통신을 선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유럽의 ETSI(European Telecommunications Standards Institute)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혹은 최소로 개입한 상태에서 기계와 장치 간에 일어나는 통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ETSI는 사물통신 분과위원회인 M2M 기술위원회를 통하여 사물통신의 세부적인 정의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2009년 5월부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사물정보통신 정의
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 사물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사물통신을 사물지능통신으로 명명하고, ‘통신·방송·인터넷 인프라를 인간 대 사물, 사물 대 사물 간 영역으로 확대, 연계하여 사물을 통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 가공, 처리하여 새롭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사물통신의 개념을 밝히고 있다. 동 계획에서 사물통신을 협의적으로는‘기계간의 통신 및 사람이 동작하는 장치와 기계간의 통신’으로 정의하고, 광의적으로는‘통신과 ICT 기술을 결합하여 원격지의 사물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제반 솔루션’으로 정의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시스템(USN)으로 발전
지능형 센서는 소리, 열, 조도, 움직임 등 특정한 구간의 변화가 있으면 이를 감지하여 미리 정해진 활동을 수행하는 센서를 의미한다. 그리고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은 지능형 센서들의 네트워크를 표현하는 용어이다. 기존 사물에 RFID 태그를 부착하여 정보를 인식, 관리하는 센서네트워크에서,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USN의 특징은 ①소규모의 센서 노드 ②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전력 기술 ③악조건 속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할 수 있는 강인함 ④대규모 환경의 적용 가능성 등이다.
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가 뭐지?
소형 칩에 상품정보를 저장하고 안테나를 통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장치이다.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사물에 대한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로 사물에 소형 전자 칩과 안테나로 구성된 태그를 부착하여 리더가 태그를 활성화해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이다. RFID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여러 가지 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ㆍ동물ㆍ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식 기술을 지칭한다. '전자태그' 혹은 '스마트 태그', '전자 라벨', '무선식별' 등으로 불린다. 이를 기업의 제품에 활용할 경우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초소형 IC칩에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할 수도 있다.
RFID의 시작
1939년, 영국에서 비슷한 기술을 이용한 IFF(Identification, Friend or Foe) 자동응답기가 개발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에 이 기계를 부착해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데 이용하였다. 1946년, 소비에트 연방의 레온 테레민은 첩보전을 위해 이 장비를 만들었다. 이 장비는 공기 중의 전파를 변조하여 정보를 송신하는 장치로, 음파가 진동판을 진동시키면 그 떨림이 공명기를 변화시켜 전파를 변조한다. 비록 정보 인식 및 저장 기능은 없지만, 전파 변조를 통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장비가 RFID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들어서 미국 정부가 핵 설비의 장비와 작업자 식별에 RFID 기술을 활용하였다.
카둘로의 특허
1973년, 마리오 카둘로가 특허를 취득한 장비는 진정한 최초의 RFID라고 할 수 있다. 메모리를 갖추고 전파로 통신하는 RFID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카둘로의 특허는 전파, 음파, 빛까지 통신에 사용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같은 해, 로스 알라모스 국립 박물관에서 스티븐 뎁이 일부 제한된 출력의 RFID 기술을 최초로 시연했다. 1980년대부터는 육우용 소의 귀에 태그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91년 미국 오클라호마 주 고속도로에 RFID를 이용한 통행료 시스템이 개통되었다.
RFID 기술의 전망
현재 RFID 기술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육상 선수들의 기록을 재거나 상품의 생산 이력을 추적하는 데서부터 여권이나 신분증 등에 태그를 부착해 개인 정보를 수록하고 인식하는 데까지 폭넓게 쓰인다. ‘하이패스’라고 불리는 유료 도로 통행료 징수 시스템이나 교통카드에도 RFID가 이용된다. 동물의 피부에 태그를 이식해 야생동물 보호나 가축 관리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초등학생의 가방과 옷 등에 태그를 부착하고 있으며, 신분증을 통해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도 RFID를 이용하고 있다. 때때로 태그를 사람 몸에 이식하는 경우도 있다. 멕시코 법무장관은 18명의 사무실 직원의 몸에 태그를 이식해 기밀문서 저장실에 출입하는 것을 통제하는 데 이용했다. 또한 RFID 제조업체인 베리칩사는 애틀랜타 당뇨병 엑스포에서 18명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RFID 칩을 이식하여 RFID 칩이 이식된 환자들이 병원에 수송될 경우, RFID 리더기를 사용하여 몸 안에 있는 RFID 칩을 스캐닝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에서 환자에 관한 상세 정보를 가져올 수 있게 하였다.
RFID 보안기능 취약
현재의 RFID 기술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취약하며, 보안기능도 매우 취약하다. 태그 정보 및 센서 노드의 위변조, 위장 리더, DoS 공격, 네트워크에서 개인 추적 정보 유출 등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RFID는 관리 대상이 되는 태그 및 노드의 수가 기존의 네트워크보다 월등히 많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의해 구성되는 네트워크가 중앙 집중 구조가 아닌 자율분산 구조이므로, 기존의 네트워크보다 훨씬 더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Ubiquitous Sensor Network)는 ‘필요한 모든 곳에 전자태그와 센서를 부착하여 주변의 온도, 습도, 오염정보, 균열정보 등 환경정보를 탐지하고, 이것을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정보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RFID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없는 데 반해 USN은 RFID를 포함하여 센서를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정보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서비스 영역이 훨씬 광범위하다고 하겠다. 센서는 시청각 정보뿐 아니라 빛, 온도, 냄새 등 물리적·화학적 에너지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이 신호가 환경 및 인식 대상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생성한다.
유비쿼터스 세상
현재의 컴퓨터에 어떠한 기능을 추가한다든지 컴퓨터 속에 무엇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컵이나, 안경, 신발, 자동차와 같은 일상적인 사물에 제각각의 역할에 부합되는 컴퓨터 기능과 네트워크 장치를 넣어 물체 간이나 물체와 인간 간에 정보를 효과적으로 교환하거나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유비쿼터스 세상의 예로서 요리 자동화를 들자면, 똑똑한 전자레인지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에 조리법을 물어보고 스마트 냉장고는 처음 보는 생선의 적정 온도가 얼마인지를 인터넷에 문의하며, 또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생선을 조리하는 똑똑한 전자레인지는 냉장고에 요리 재료가 충분한지를 알아본 후, 냉동된 요리 재료를 녹여달라고 요청한다. 이렇게 사물지능 통신 환경과 새로운 운영체제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무선센서와 미세전자제어기술
무선 센서 네트워크(Wireless Sensor Network)는 21세기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무선 기술과 어우르는 MEMS (MEMS : 미세전자제어기술이라고도 한다.)에 대해 알아보자. 소형화된 전자 회로뿐만 아니라 소형 암, 기어, 스프링과 같은 기계 부품에 통합되는 전문화된 실리콘 칩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과 특정한 종류의 센서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MEMS로 만든 센서들의 크기는 100만 분의 1m 혹은 몇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정밀도를 가질 수도 있다. 이런 기계로 콩이나 팥알에 혼합된 모래알갱이를 골라내는 곡식 알갱이 정제 장치도 있다. 이 기술의 응용분야는 실로 다양하여 일일이 열거하기가 쉽지 않다.
스마트 센서의 응용분야
여하튼 간에 MEMS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의 발전으로 작고 값싼 스마트 센서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으며, 그 응용분야는 환경 모니터링, 건강관리, 보안 및 감시, 스마트 홈, 스마트 그리드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센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이루었으며,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들과 다양한 장치가 서로 연결되는 IoT(Internet of Things) 기술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식에 소금을 얼마나 넣었는지 염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스마트폰에 부착하여 내가 먹으려는 음식의 염도가 나의 건강에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웰빙 헬스 서비스도 있다. 이 기술도 MEMS의 일부 사례이다.
IoT(Internet of Things) 기술
IoT 기술은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치 간의 인터넷 연결성을 제공하여 이들을 활용한 지능적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개념이다. 운동용품 회사인 나이키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화된 운동기록 맞춤관리, 친구와 경쟁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어떤 회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블루투스로 움직이는 완구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증강현실 기술 및 다양한 모바일 앱 프로그램과 결합해 기존 완구가 제공하지 못하던 새로운 놀이기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네스트(Nest)가 만든 온도 조절기는 와이파이를 통해 웹에 연결하여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를 기억하며 자신의 집안 최적 온도를 최적화 시키고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막음으로써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고화질 카메라를 갖춘 비행체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제어하여 비행체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거의 무인화를 지향하는 제조공장과 가정
거의 무인화를 지향하는 첨단 제조공장으로 ‘산업 4.0’을 독일의 지멘스가 주도하고 있다. 지멘스는 자동화 기술과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상품제조활동과 인터넷 서비스로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공장의 생산을 지원하는 사이버 물리시스템 지능화는 생산 흐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소형화된 미세전자제어기술(MEMS)을 거의 모든 생산기기에 적용해 가고 있다. 공장자동화의 발전은 CIM(Computer Integrate Management)과 같이 과거에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과 달리 ‘산업 4.0’ 이라는 새로운 추세로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을 최적화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진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 가정에서는 유무선 통신과 디지털 정보기기를 기반으로 홈네트워킹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컴퓨팅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 '생활환경의 지능화, 환경 친화적 주거생활, 삶의 질 혁신'을 추구하는 지능화 된 가정 내 생활환경·주거공간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스마트 홈 기술 분야는 모든 디지털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디지털 가전 AV 기술, 냉난방 습도 공기 자동관리를 위한 복합에너지 관리기능을 담당하는 스마트 홈 에너지관리기술, 노약 지체 장애인을 위한 주거설계와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개인별 바이오 정보 측정을 담당하게 될 스마트 홈, 건강관리 기술, 생체인식보안과 동작감지 센서 등을 다루는 스마트 홈 보안 기술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 적용분야
전자통신연구소(ETRI) 경제분석연구실(2014.1)은 다음과 같은 사물 인터넷 적용분야를 열거하고 있다. ①건강관리: 건강보조 도구, 혈당량 측정, 건강정보송신, 원격진료, 스마트폰,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②홈 관리: 문/조명등 제어, 지능 주택 관리, LBS 방범, 외출 보안시스템, 냉난방 환기 자동조절, 스마트 홈서비스, 취약계층 원격 보살핌 서비스 ③자동차: 텔레매틱스, 무인자동차. 스마트 카, 커넥티드 카, 차량 원격관리 ④산업: 시설물 관리, 공장 자동화, 유통망 검색, 오·폐수 자동관리, 결제/과금 서비스, 스마트 융합 가전, 물류시설관리 ⑤교통: 교통안전, 국도 모니터링, 배기가스 실시간 감지, 택시 무선결제, 디지털 운행 기록 관리 ⑥건설: 건물/교량 원격관리 서비스, 시설물 관리, 스마트 도시 ⑦농업: 실시간 작물상태 모니터링, 온도/습도 감지 및 조정, 농작물 수확량 재고관리 ⑧환경: 날씨나 온도 측정 센서, 야생동물 위치 확인, 서식지 보존, 방사능 등 위험물질 위치 파악, 미세먼지 이동상황 파악, 지능형 쓰레기 수거 시스템 ⑨오락/게임: 재미, 오락, 게임 등 ⑩에너지: 중앙 전원 통제, 고압 전력 원격검침, 전략 신청 및 공급, 에너지 하베스팅, 분산 전원 ⑪안전: 재난 예측, 재해 조기 감지, 실시간 화재 및 침입경보 서비스 ⑫경로추적: 애완동물이나 자동차 추적, 치매 노인이나 병약자 보호 추적관리 ⑬식품/급식: 초밥 감지 서비스, 지능형 식기 도구, 단체급식 위생관리 솔루션 ⑭양어/수조: 동작 감지, 수압 감지 서비스, 지능형 해수 점검, 수조 내 급식 위생관리 점검 등에 이용되고 있다.
정부의 사물지능통신 활성화를 위한 정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차세대 인프라인 사물지능통신의 활성화를 위해 2009년 10월에 사물지능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010년에는 기본계획의 성실한 이행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였다. 먼저 공공/민간 협의회 운영을 통해 수요·공급자 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새로운 융합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사물지능통신 활성화 지원법 마련을 위한 타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다. 한국통신(K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물지능통신(M2M) 기술 협력과 사업화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0대 미래 서비스에 사물지능통신을 선정하여 원천기술 확보 및 표준화 등을 통해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사물지능통신 기반구축 및 연구개발 확대로 신규 투자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사물지능통신 기반을 활용하여 공통의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중복 투자 방지 등 공공부문의 효율화 및 비용 절감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해 본다.
사물지능통신에 대한 전망
공상과학영화에서나 이루어지던 일들이 우리의 현실세계로 들어오게 된 게 사물지능통신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인간의 통신 수요는 예측할 수 있었으나, 사물 간의 또는 사람 대 사물간의 통신을 대비해 우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준비해야 한다. 국가 차원으로 사물지능통신 기반 환경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구글과 같은 벤처 기업들의 생태계 조성과 그들과 같이 막힘없이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물지능통신 관련 통신 접속규격, 플랫폼, 식별, 보안체계, 사물정보 표현 방법 등의 표준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의 확산을 위해서라도 법제도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 사물지능통신으로 신뢰성 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 복지환경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면서 국민의 요구에 부합되는 사물지능통신 플랫폼이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끝>
참고자료
김려성, 2020년 IT의 미래, 2011. 3. (사)한국감사협회
김려성, IT융합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 감사저널 2011.7. (사)한국감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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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사물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안)(요약) 2008.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방송통신기술 이슈&전망 2014년 제 37호 무선 센서 네트워크 기반 IoT를 위한 통신 기술 Korea Communications Agency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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