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나루 주인장입니다.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반가워요^^
올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무척이나 춥군요. 그래서 다들 따뜻한 방콕?
이불 속에서만 계신지, 한옥마을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적네요.
평일에는 한옥마을이 왜이리 고요한지.... 어떨때는 휑 하기까지 하네요~~
낙엽과 눈발만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저희 청나루도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 역시도 추운 겨울 날씨를 못 이기고 흠뻑 게으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쉬기고 하고 좋기는 하네요^^ 추운 날씨 넋두리 하다가,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 소개 드릴 곳은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이에요.
청년몰이라...단어 자체가 생소하고, 전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궁금한 점이 있으실 거에요. 아마도 전주 시민들도 청년몰 모르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솔직히 저도 부끄럽게도 전주 남부시장에 청년몰이 있었는지 최근에서야 알았네요;;;; tv 보다가 K방송의 다큐멘터리 3일을 보고 알았답니다.
청년몰은 말 그대로 젊은 청년들이 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는 곳이랍니다. 전주 남부시장 안 2층에 위치하고 있고요. 2층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장의 옥상에 있는 거랍니다.
카페, 차, 볶음밥, 철판요리, 고구마 요리가게, 디자인용품가게,
식충식물가게, 통기타 교습소, 보드게임방, 등 상점 수는 적지만, 나름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모여 있답니다. 면적이 적고,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같은 종목의 상점은 안 겹치게 한 종류의 가게들만 들어와 있다네요. 안그래도 힘든 청년 CEO들에게 같은 종목 상점끼리 경쟁까지 하는 것은 최악이겠죠?
물론 경쟁 가게가 없어도, 맛과 품질은 최고라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약간 인사동 거리를 아주 아주~~작게 축소시켜 놓은 듯한 느낌 이랄까요?

청년몰은 2012년(이제 작년이 되었네요) 5월부터 열었고요. 생긴 취지는 어느정도 짐작이 가시지요? 요즘같이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성실하고 용기있는 청년들이 모여 가게를 열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더 의미있는 것은 전주의 오래된 재래시장 남부시장에서 시작했다는 것이겠지요. 갈수록 대형마트에 밀려 입지가 줄어들고, 사라질 위기까지 놓여있는 재래시장에 젊은이들이 모여 가게를 열고,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제 자식들도 청년 사장님들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하네요. 휴~~~~;;;;;
젊은 사장님들께서 힘을 모아 자주 공연도 하고 이번트도 많이 해서, 시장이 더욱 시끌시끌하고 활기가 넘치고 있답니다.
기존의 남부시장 사장님들, 손님들도 예쁘고 멋진 젊은이들이 와서 안그래도 이쁜데 시장까지 살린다고 겁나 뛰어다니니 정말 예뻐하고 좋아해 주시더군요.
가끔은 청년몰 젊은 사장님들이 한옥마을까지 직접 오셔서 홍보를 하기도 한답니다. 저번에는 홍보하기 위해 저희 청나루에도 오셨었는데 방송국 vj 분이랑 같이 오셨었답니다.
덕분에 저희 청나루도 홍보가 되었지요. 청년몰 코털 훈남 사장님 감사드려요^^
아무쪼록 제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청년몰이 앞으로 크게 번창해서
경제난,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전주 남부시장도 더욱 더 활기차고, 장사하시는 사장님들 부자되고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우리 멋진 관광객 분들께서도 전주 한옥마을 둘러보시고 남부시장 청년몰도 가까우니 들리셔서
식사와 차 한잔 하시고 가시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코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s. 한옥마을과 전주남부시장은 가깝답니다. 걸어서 10분정도? 그리고 남부시장에 맛있는
국밥집도 많으니 겸사겸사 같이 들리시면 좋으실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