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아시겠지만,
Defi 시리즈 게이지들은 이름 값 만큼이나 비쌉니다.
그래선지 별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있어 보입니다.
그중에 HUD (Head-up display) 형태의 gauge들은 꽤 인기가 있어서
좀 달린다~ 하시는 분들은 꽤 많이들 설치하고 계십니다.
그중 최신판에 가까운 VSD-X는 특히 인기가 있죠.
바로 아래 사진 같은 놈입니다.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주로 속도와 RPM을 표시해 주죠.

물론 차량의 계기판에도 속도, RPM이 표시되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속도, RPM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목에 깁스 한 경우에 유용합니다 -_-)
대부분의 HUD는 앞 유리창에 반사되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앞유리에 필름을 붙이지 않으면 이중으로 보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VSD-X는 전용 반투명 반사패널을 본체에 붙여놔서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으면서 HUD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VSD-X는 Display 부분 외에 콘트롤러가 따로 있어서
보통 운전석 하단에 콘트롤러를 설치하고,
대시보드 위에 디스플레이 부분을 설치합니다.

지난주에 잘 알고 지내는 까스통프로(Custom pro : 이렇게 읽는거 맞죠?)
박사장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더군요
다른 인피니티 차들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VSD-X를 잘 설치했는데,
FX50에는 속도만 표시되고, RPM이 안나온다는 겁니다.
서비스매뉴얼도 확인해 봤고, 배선이나 제품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RPM이 0으로 나온다더군요
RPM 신호는 ECU나 EPS에서 뽑으면 될텐데... 라고 대답하려다가
박사장님이 그런걸 모르실리 없어서... "우짜지요?" 라고만 대답했는데...
이상한건 EPS가 안달려 있다고 하시더군요
서비스매뉴얼에는 분명히 달려 있는걸로 나오는데...
EPS 커넥터는 있지만, EPS 모듈이 없다는 거죠
제품도 정상이고, 배선을 정확히 했는데도 안나온다면,
CAN-BUS에서 RPM 신호를 찾아서 변환해주는 모듈을 달아야 할 것 같아서
모듈 만들어서 방문하기로 약속하고...
이번주 월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아래는 마포에 있는 까스통프로 사진입니다.
워낙 꼼꼼하게 작업을 잘하시는걸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박사장님 광고비 입금요망 -_-+)

오늘의 마루따... FX50S 입니다.
생긴것만큼 아주 무식한 놈이죠. 알고 보니 아는분 차량이더군요 (세상 좁아요~)

ECU 커넥터는 아래 처럼 생겼는데... FX50S는 다른 인피니티 차량들과 핀배열이 차이가 있습니다.

암튼 97번이 RPM 신호이고, 아래 그림처럼 파형이 출력되어야 정상이죠

가지고간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니 아래 사진처럼 파형이 나오더군요

시동을 걸고 악셀페달을 밟으면 주파수가 변하는 걸로 보아
RPM 신호선이 맞긴한데, 신호 파형이 거의 노이즈에 가깝네요.
파형을 보고 나서..,
만들어간 CAN-RPM 변환모듈을 바라 보면서 중얼거렸습니다.
"괜히 만들었어~ 괜히 만들었어~~~" (개그맨 박성호 버전)
그간의 짬밥(?)에 의하면 이건 거의 틀림없이
신호 출력회로가 오픈콜렉터 혹은 오픈드레인 형태로 되어 있으면서
출력단에 풀업저항이 없을때 생기는 현상이었습니다.
출력단 뒷쪽의 회로가 어떤 전압 Level을 사용할지 모르거나
출력회로와 전압이 다른 경우에
Open collector 형태의 출력을 쓰는 경우가 많죠
유추해보면, ECU의 RPM 신호 출력은
EPS의 입력으로 연결되는데,
FX50S는 다른 인피니티 차량과달리 EPS 모듈이 안달려 있으니
EPS의 RPM 입력단에 달려 있는 pull-up 저항이 없기 때문에
ECU의 RPM 신호가 윗쪽 오실로스코프 사진처럼 노이즈 형태로 나오는것이었죠.
그래서 박사장님한테 10K 저항을 하나 달라고 해서 RPM 신호와 ON 전원 사이에
연결을 했습니다. 아래 회로처럼요...

그 다음에 스코프로 찍어 봤더니...
짜잔~ 아주 이쁜 RPM 신호가 나옵니다.

너무 간단해서 좀 허무하긴 했지만, 깔끔하게 해결되었네요
당근 VSD-X도 잘 동작하고...
박사장님이 뭔가 보답을 하실려고 해서 도망다니다가...
결국 탕수육과 쟁반짜장을 얻어먹고,
생각보다 일찍 끝난 덕에
접대당구(?) 두 판 치고 돌아왔습니다. ^_^
언제나 편하게 놀러가고, 맘대로 차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근데 까스통프로 너무 멀어. 분당으로 이사하라! 이사하라!
첫댓글 오호...그렇군요!! 음...대단하세요~ 이런걸 아시다니...쩝~...
전 그간 뭐하며살았나 몰라요~흑~
역쉬나~잘보았습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렇잖아도 저도 HUD하나 생각하던 찬라였는데...
VSD-X 요것이 마음에 드는군요!!ㅎ
비싸다고 하시니...이거 괜히 위축되긴 하면서...뭔가...마음에 들긴하는데...뭔가...가격을 먼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흐~
보기만해도 골치가 아프네요..ㅎㅎㅎ
특정 알피엠 구간을 직접 설정해서, 해당 구간만 눈에띄는 색깔로 표기하는것이 가능하면 장착하고싶은...
설정한 구간에서 빨간색으로 불이 깜빡거린다던지하면 상당히 유용할꺼같은데...
뭔가 조금 아쉬운 제품이죠 ㅎㅎㅎ
그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네요.
데피 제품들을 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것도
기능별로 모듈로 만들어서 연결하도록 해 놓았더군요.
VSD-X도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로 나뉘어져 있고,
또 여러 센서 모듈들을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있죠.
RPM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램프도 따로 파는게 있으니...
그걸 달아서 쓰라는 거겠죠 ^_^
그런거였나...
데피가 확장성(?)은 좋은것같아요..
다만 자꾸 돈들여서 이것저것 연결을해야하는게 좀...
순정보다는 터보차량들이 게이지와 함께 장착하면 참 유용할것같아보이더라구요..^^
다음번 vsd에는 저런기능 좀 추가해줬으면...
밟고다닐때 참 좋을것같은데...ㅎㅎㅎ
실력이 좋으신데요 그정도면 저하고 미팅한번하면 어떨까요
참 저에소개가 아직이네요 저는 작은 연비줄이는 장비를만드는 회사 대표입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었어요 자동차에 전기나 컴퓨터쪽에 많이아시는 분을 많나고 싶었거든요
저한테 메일한번 주셨으면 합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