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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K 예다원 원문보기 글쓴이: 연잎비
도공의 혼을 담고 태어나는 찻사발
............... 차문화공예연구소 운중월 신수길
찻사발(茶碗)이란 차를 마실 수 있는 사기(沙器,陶磁器)로 된 발(鉢)을 말한다. 발은 몸통보다 입이 큰그릇으로, 나무로된 목발, 사기로된 사발, 철로된 철발 등이 있다. 발은 쓰임새가 다양하다. 물을 마시고, 밥을 먹고, 무엇을 담아 놓기도 하지만 마시거나 먹는 것에 가장 많이 쓰인다. 그것들 중 어느 것이나 차를 마시면 되지만, 다인들은 찻사발을 따로 선택해서 쓰고 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차생활을 하는데는 왜 아름다운 기물이 필요한 것인지!
물론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수도자들은 그릇이나 행다에 연연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 다인들은 누구나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기물을 찾게 마련이다. 그것은 차생활이 모든 것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미(美)가 결려된 차생활은 즐거움이 없는 단순함이다. 만약 미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모든 다구는 발전할 수가 없고, 그에 따른 격식이나 음다문화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도공들은 아무렇게나 다기를 만들게 되고, 다구를 만드는 사람 또한 되는 대로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음악, 다화, 그림 등 모든 것 이 단순한 기능과 이름뿐인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차생활은 사발 하나에도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하고, 격이 있는 기물을 선택해서 쓰려고 한다. 이러한 것들에 깊은 관심을 둔다면 차생활의 운치는 한층 깊어지고 심미안(審美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 무심으로 빚어내는 찻사발
찻사발은 하나의 흙덩이가 사기장(沙器匠)의 손을 빌어 우주 공간에 하나의 그릇으로 태어난다. 도공은 긴 한번의 숨으로 아랫배에 우주를 끌어들이고, 손끝으로 그것을 쏟아내며 혼 을 불어넣는다. 손은 의지에서 벗어나고, 욕심은 사라지게 되며, 정신은 사발에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성숙되면 도공은 무아의 경지로 들어가게 되고, 이때 만들어지는 사발 은 자연스러움을 안고 태어나게 마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를 가마에 넣고 도공은 불을 때기 시작한다. 옛날 관요나 규모가 큰 요장에서는 물래대장, 불대장 등이 따로 있어 불대장은 불만 때면 되지만, 지금은 도자기를 만들거나 불을 때거나 하는 중요한 것은 제자의 도움을 받으며 대부분 혼자서 한다. 그것은 도자기가 공예품으로 인정받으면서부터 도공의 작가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마에 불을 땐다는 것은 도공이 도자기라는 화선지 위에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는 것이다.
불에는 색의 삼요소처럼 산화염, 중성염, 환원염의 삼원색이 있다. 도공은 장작이라는 도구로 바람의 필치를 활용해 도자기에 조화로운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잘 그려진 사발은 다인의 손으로 이어져 늘 사랑 받고 양도되어 가지만, 잘못 그려진 것들은 사람들의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장된다. 좋은 찻사발은 이렇게 흙과 물을 이용해 도공의 솜씨로 만들어지고, 잘 익는 가마에서 불과 바람의 조화로 아름답게 태어난다.
대부분의 다인들은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자연스러운 미(美)를 더 좋아한다. 자연스런 아름다움이란 숙련된 도공이 무심의 세계에서 물래가 돌아가는 대로 의지를 떠난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평범하게 태어난 사발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우리는 자연스런 아름다움이라 한다.
* 찻사발의 미(美)적 요건
찻사발은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해야 하는 공예품이다. 공예(工藝)는 어떤 것이나 쓰는 즐거움속에 아름다움이 베어든다. 특히 찻사발은 쓰는 이가 일반인들과는 달리 미의식을 갖은 다인들이기에 차별화된 미(美)가 있고, 그 쓰임에도 청순한 세련미가 곁들어 있다.
좋은 사발은. 첫째, 조형적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형태미는 우리가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아름다움이다. 기능이나 색상,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해도 조형미가 없다면 좋은 다기라 할 수 없다. 형태는 사발 형식에 맞는 모양을 갖추어야 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몸통과 굽의 크기는 그 비례가 맞아야 하고 균형이 잡혀 조화로워야 한다. 굽이 너무 높으면 손으로 잡기는 좋지만, 보기에 흉하고 낮으면 잡기에 불편하다. 또 사발의 두께도 알맞은
것이 좋다. 두께는 무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형태가 좋으면 두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느낌이 좋고 대부분 쓰기에도 편하다.
둘째, 실용적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도공에 의해 만들어진 그릇을 잘 쓰는 것이 다인이라
하지만 찻사발은 먼저 그 기능에 맞게 태어나야 한다. 말차를 하기 위해 격불을 할 때나 차를 마실 때나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발이 크기에 비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도 안되고, 뜨거워서 잡기가 어려워도 문제가 있다. 조형미가 아무리 있다고 해도 그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찻그릇으로는 쓸 수가 없다.
셋째, 색상과 자화상태(유약이 녹은 정도)가 좋아야 한다. 찻사발의 피부는 여성들의 화장에
비유된다. 유약을 고루 입혀도 그것이 잘 녹아 있지 않으면 화장을 못한 격이 된다. 유약이 덜 녹아 있다던가 너무 지나쳐 유약이 날아간 상태는 좋은 다기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색상이나 자화상태는 도공이 불을 조화롭게 운용하여 완성하는 것이기에 자기의 심성을 도자기에 그려 넣는 것이라 하겠다. 찻사발의 형태나 기능이 좋다해도 색상과 자화가 좋지 못하면 다인의 손에서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찻그릇은 조형미가 있어야 하고, 기능성이 좋아야 하며, 아름다운 색상에 유약이 잘 녹아 있어야 된다. 또 사발 종류에 맞는 흙으로 만들고 적당한 크기에 조화로운 굽이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두루 갖추었을 때 우리는 좋은 찻사발이라 한다,
* 조선의 다완과 현대도예
조선의 막사발은 우리의 옛 도공들이 만들기는 했지만, 꽃을 피운 것은 일본이다. 그들은 미술적 평가를 하고 분류를 하며, 명칭을 붙여 고유명사로 불려지고 있다. 그 이름들은 적합한
우리말이 없다는 핑계로 도자기를 제작하시는 분들이나 우리 차인들이 마치 찻사발 지식 의
척도인양 부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다구에 대한 명칭은 차인들과 학자들의 노력으로 대부분 우리말로 불려지고 있다.
현대의 도공들은 옛 것을 그대로 만들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옛 것을 바탕으로 해서 자기 개성을 살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많은 다인들이 조선시대 막사발과 같게 만든 것만 찾으니 도공들이야 생계 문제 등으로 수요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옛 것에만 매달리게 된 것이고, 이렇게 된 것은 다인들이나 도자기 제작자, 상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도공들이 예술적 감각으로 성실히 만들어 주고 차인들이 그것을 애정으로 써 준다면, 우리 의 도자기는 한없이 발전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는 볼 때 "찻사발공모전"(인사동,6월초)은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점에서 좋고, 또 우리 찻사발을 쓰게 하는 것으로 볼 때 "아름다운 찻사발 품평"(문경, 음력7월초)은 다인들이나 도공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행사라고 생각된다.
조선의 사발이 이웃 일본에서 천하의 명물로 대접받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잠깐 공부 하는 의미로 살펴보기로 하자. 비파 색이면서 굽 칼바람 자리에 유약이 뭉처있는 이도다완 (井戶茶碗), 백토 분을 풀 비로 바르거나 덤벙 담근 분청다완(粉靑茶碗), 태토에 모래가 유난히 돋보이는 이라보(伊羅保), 굽과 몸통이 시원스럽고 그릇에 따라 붉은 꽃이 핀 오기(吳器), 입이 넓어 여름에 쓰기 좋은 교맥(蕎麥), 입이 옥은 듯해 겨울에 알맞은 웅천(熊川), 두두옥(斗斗屋), 견수(堅手), 어본(御本)등이 있다. 이러한 사발 이름을 우리 것으로 바꿀 수 없다면, 한자로 된 명칭이라도 불러보자. 우리 정서에도 어울리고 잃어버렸던 우리 것을 아끼는 의미로도 바람직 할 것이다.
사발은 차인들의 멋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차가 아름다운 찻사발을 태어나게 했지만 찻그릇 이 차를 마시게도 한다.
찻사발은 다인들의 마음을 의지하는 친구 같은 것이다. 그것들은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도 늘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 생활하고, 우리의 손을 기다리고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인들은 이러한 찻사발들을 가까이 하며 차를 통해 시름을 달래기도 하고 즐거움을 갖기도 한다. 잘 만들어진 다완은 다인들이 많이 써야 아름다워지고 좋아진다. 그것은 쓰면서 친근감이 생기고 정이 들기 때문이다. 쓸수록 좋아지는 줄은 알지만, 깨지게되면 다시 구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작품이야 값을 말할 수 없지만, 시중의 찻그릇 값이 보통이 아니다. 본인 생각으로는 쓸만한 것을 보통사람들의 생활에서 조금 힘들 여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면 좋을 듯 싶다.
일부의 사발은 실용을 목적으로 하는 공예품이 아닌 미술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 차생활이 깊어갈수록 다구에 대한 미적 안목이 생기고 갖고 싶은 욕망도 생기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은 다완을 계속 구입하게 된다.
많은 도공들이 새로운 다완을 개발하는데 그것은 좋은 현상이다. 시대의 흐름과 새로운 것 은 언제나 태어나고 그것은 세월이 가면서 안정되어 재평가를 받게되며 좋은 다완은 명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유명한 우리의 옛 사발들도 태어날 때는 평범했지만 세월이 가면서 귀하 게 된 것들이 많다.
골동으로 전해오는 훌륭한 명품사발들은 대부분 무덤이나 땅속에서 출토되어 나온 것과 집안이나 상인들의 손을 거치며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래 품이 있다. 출토품은 사용한 흔적 이 없어 살아있는 느낌은 적지만 땅속 미생물에 의한 변화가 골동의 맛을 한층 더 높여주고, 전래 품은 대대로 내려오면서 손때가 묻고 그 집안과 그릇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가 담겨 있어 좋은 것이다. 출토품도 사용을 하면 길이 들게 되고 아름답게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래 품을 더욱 좋아한다.
사발의 전
잔 입술이라고도 하고 구연부(口緣部)라고도 한다. 전이 잘 만들어져야하는 것은 입과 입이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입이 닿았을 때 그 촉감이 좋아야하고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워야 한다.
전은 사발의 고임 터에서 시작한 회전의 중심이 울을 따라 올라와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는 곳이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을 맺는 부분은 더욱 중요한 곳이다. 잔 입술이 안으로 옥은 것이나 밖으로 많이 젖혀진 것은 차를 마시는데 문제가 있게 된다. 또 잔 입술이 너무 두껍거나 얇을 때도 차 맛이 다르게 느껴지며 편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깔끔한 느낌을 주는 청자나 깨끗한 백자는 끝맺음도 가지런하게 정리 되 있어야 하지만, 덥수룩한 이라보 같은 다완의 전은 도공의 흙 묻은 손처럼 자연스런 여유로움이 있어야 제격이다. 여유로움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도동이 무심의 세계에서 흙과 함께 어우러져 거침없이 뽑아 낼 때 여유로움이 있는 것이다.
좋은 그릇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기 위해선 관심을 갖고 부분별로 보아야 하고 미의식을 갖고 전체적인 것을 보아야할 것이다.
사발의 울
울은 다완 밑부분에서 시작한 율동이 위로 뻗어 나아가며 형성되는 다완의 몸통을 울이라 한다. 사발을 형성하는 주된 부분이며 사람으로 말하면 몸통에 비유되기에 사발몸통 이라고도 한다. 굽에서 시작한 선은 울을 따라 올라가면서 부드럽고 힘차야 하고 자연스럽게 전까지 이어져야 한다. 울의 선이나 각이 곱살스럽고 이쁘기만 하면 일반적인 국그릇이나 밥그릇으로는 맞게 쓰일지 모르지만 찻사발로는 좋다고 할 수 없다.
울을 두 손으로 잡았을 때 안정감이 있고 촉감이 좋아야 한다. 크기에 비해 무겁거나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다완 울의 파지감 영향이 크다. 청자나 백자가 아니라면 울의 표면은 적당한 굴곡이 있어 손으로 잡을 때 잡는 맛이 있다면 잡기도 좋고 감상포인트가 또 하나 더 있게 된다. 울 안쪽은 매끄러워야 하고 굴곡도 없어야 한다. 그것은 차유(격불한 차 거품)가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와야 마시는 이가 편하기 때문이다. 불 맞은 흔적이 아름다운 색상으로 다완 울 여러 부분에 나타나고 그것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면 보는 즐거움은 더하게 된다. 도공의 순박한 의지가 사발에 배어있고 힘찬 손맛이 거짓 없는 당당함으로 나타나 있다면 다인들은 아마도 다완 곁에서 떠나지 못 할 것이다.
고임터
사발바닥 중심부에 조금 더 깊게 패인 곳을 고임터라고 한다. 우물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보 는 이로 하여금 다완의 깊이를 더 깊게 연장해서 볼 수 있게 한다. 고임터는 도공이 회전하는 물래 중심에서 사발을 단숨에 뽑아 올리는 생동감 있고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고임터는 사발의 시작이며 우주의 기운이 울을 타고 돌아 내려와 고이는 곳이다. 특히 정호다완의 경우 고임터는 형식조건의 하나이며 아름다움을 한층 더 느끼게 하는 요소이다.
다완바닥은 적당히 넓어 차선으로 격불 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우리의 옛 것에도 바닥 좁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형태미나 색상 피부 등이 좋기에 전해오는 것이고 이런 다완은 그릇을 기우려 격불하게 되어있다.
다완의 굽
굽의 종류는 다양하다. 굽은 사발을 받히는 중요한 부분이며 전체적인 사발의 균형미가 함축되어 있는 곳이다. 어떤 도공은 찻사발에서 굽이 차지하는 비율이 6, 70%나 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굽은 사람으로 말하면 다리인 것이다. 어떤 동물이나 기물도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 그것이 허약하거나 균형 잡히지 않으면 몸을 완전하게 지탱해 주지도 못 할 뿐만 아니라 불안함까지 느끼게 된다.
굽은 그 높이와 모양새, 깎는 각도에 따라 그릇 전체가 다소곳하기도 하고 기품이 있어 당당해 보이기도 한다. 굽의 종류를 보면 통굽, 대나무 마디굽, 버팀굽, 옥은굽, 옴팡굽, 막굽,속굽, 세모자름굽, 네모굽, 긴네모자름굽, 나눔굽, 패인굽, 등이 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찻사발을 형태별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대정호 형태의 정호형(井戶形), 필통처럼 생긴 통형(筒形), 반통형(半筒形), 교맥다완처럼 입 이 넓고 얕은 평형(平形), 승려들의 바리때 모양을 한 철발형(鉢子形), 분청다완처럼 입이 뒤로 저처진 단반형(端反形), 대표적인 이라보 형태의 완형(碗形), 오기형(吳器形), 웅천형(熊天形), 천목형(天目形), 삼형(杉形), 편립형(編笠形), 왜형(歪形), 동체형(胴締形) 등이 있다.
크기별로 그릇을 분류해 보면 대체로 사발의 입술지름이 12cm 미만은 잔이라 하고, 17cm이상은 발(발우)이라고 하며 12-17cm까지는 사발이라 한다. 찻사발로 쓰기에 가장 적당한 크기는 14-15.5cm정도이고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천목형은 적은 편이고, 교맥은 넓은 편에 든다. 찻사발의 색상은 말차유화(乳花:말차의 거품이 꽃처럼 피어있는 것)의 색상이 가장 돋보이는 흑색계통의 사발이나 짙은 색이 좋다.
좋은 찻사발이라 함은 첫째, 로 아름다운 조형미가 있어야 하고 둘째, 손으로 잡았을 때 안정감이 있고 촉감이 좋아야 한다. 셋째, 유약이 잘 녹아 색상이 선명해야 하고 넷째, 적당한 크기로 격불이나 차를 마시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 곳에 있어야 좋은 다완이라 할 수 있다.
사발은 도공에 의해 탄생되지만 다인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2002. 7.
"월간다도"2002년 2월 ~ 2003년 1월까지 연제한 "다구열전" 중
찻사발과 다관
[출처] 도공의 혼을 담고 태어나는 찻사발|작성자 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