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고3 모의평가 시험 결과를 두고 수험생에게 도움 되지 않는 '물수능'이라는 것을 비롯해 말들이 많다. 언어 영역 만점자 수가 14,146명(2.18%)이고, 1등급 컷이 98점인 것만 봐도 심각해 보인다. 2006 수능 언어 영역에서 3점짜리 1문제를 틀리면 2등급(아래 표 참조)이었을 때, 최상위권 학생이 실수로 1문제 틀리고 재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이번 수능이 6월 모의평가처럼 출제된다면 지금껏 열심히 공부한 것이 허탈하다.'는 말까지 한다. 최상위권 학생의 말이기도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조차 높아진 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등급에서 좌절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번 6.2 모의평가가 쉬웠던 것은 EBS 교재 연계 체감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듣기와 쓰기 문제를 제외하고서도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된 김동명의 ‘파초’(4문제 8점)와 비문학 과학 지문(4문제 9점)까지 감안하면 수능 시험 때까지 EBS 교재만으로 공부하는 것은 아주 위험해 보인다. 올 수능이 이번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EBS 교재를 반영한다고 해도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된 문제를 모두 틀린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할 경우 5등급 이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상 1등급을 놓치지 않은 학생이 실수로 한 문제 틀리고 2등급을 받았고, 2문제를 틀려 3등급이 된 이번 6월 모의평가의 경험을 참고한다면 이번 수능 대비 공부법을 다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2012 수능의 출제 경향 및 난이도가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든 그렇지 않든 흔들리지 않는 고득점, 아니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는 공부법을 챙겨 보자.
EBS 교재로 꼼꼼히 공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그것을 극복하는 공부법이다. 나만의 취약점을 극복하는 공부법, 원리와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부법이야말로 올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는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공부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내 취약점을 체크해서 내게 맞는 공부법으로 공부할 것
어떤 교재로 공부하든 <매3비> 법칙을 지키고, <8090>으로 훈련하는 것이 핵심임.)
2. EBS 교재 언어 영역 6권을 다른 과목의 스케줄까지 감안해서 나만의 스케줄러를 작성하되 반드시 복습 시간을 확보할 것
(수능에 반영되는 언어 영역 EBS 교재 6권은 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비문학, 산문문학, 운문문학, 300제, 수능완성임.)
3. 여름 방학을 활용해서 1학기 때 본 교재들을 복습하고, 여름 방학 이후에는 여름 방학 때 공부한 내용을, 수능 시험 직전에는 9월 모의평가 이후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 것
4. 매주 1회씩 실전 모의고사를 풀되, 8090 훈련에서 강조하는 ‘제대로 실전 문제 풀이법’을 꼭 지켜 풀 것
5. 시기별(여름 방학, 9월 모의평가 전후 등) 공부 계획을 수립할 때 반드시 감안해야 할 것은 수능 시험을 염두에 둘 것(단기적 학습 계획이 아닌, 멀리 보는 수능에서의 고득점을 겨냥한 학습 스케줄이 중요함.)
어떤 시기에 어느 교재로 공부하든 이것이 내게 맞는 공부법인지를 체크해야 하고, 그 기준은 이전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한 결과와 최근의 성적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