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인 아버지가 갑작스런 뺑소니 사고로 중학생 딸이 죽고 그 충격에 아내까지 잃게 되자 진실을 파헤치면서 권력의 핵심에 맞서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등장인물

- 백홍석 (손현주 분)
- 강북경찰서 강력 1반 형사.
딸의 스마트폰을 사주기 위해 용돈을 아껴 쓰고, 수사비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생계형 형사. 비가 오면 주방, 안방 가릴 것 없이 물이 새는 20평 연립 전세에서 벗어나 딸이 대학 가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었던 가장. 그러나 한 순간에 꿈이 무너졌다. 딸 백수정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것. 범인은 당대 최고의 스타 PK준. PK준을 법정에 세우지만 그는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살해 증거를 확보했지만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이 없었던 백홍석은 PK준이 딸의 죽음을 조롱하자 선고날 법정으로 찾아가 몸싸움 끝에 PK준에게 총을 쏘게 된다. 경찰의 추적을 받으며 딸의 죽음 뒤에 PK준을 뛰어넘는 거대한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백홍석은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치열한 싸움에 나선다.

- 강동윤 (김상중 분)
- 국내 최대 재벌 한오그룹의 사위.
수려한 외모, 유려한 언변, 이지적 눈빛,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합리적이고 지적인 이미지의 현직 국회의원. 독산동 이발소집 아들로 태어나, 재벌의 사위사 되고 개혁의 기수가 된 성공의 상징 같은 인물.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어, 지지율 60%를 넘나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다. 초선의원 시절 정치개혁을 주도하고, 당 최고의원 시절 사법개혁을 주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싸우는 대한민국 정의의 아이콘으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이미지일 뿐!! 실제로는 장인인 한오그룹 서회장의 기업 경영을 정치적으로 돕는 마름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면서 강동윤은 대권의 꿈을 꾸게 된다. 누구에게도 무릎 꿇지 않는 자가 되고 싶었다. 처음으로 장인의 지시를 어겼다. 대권을 포기하라는 지시, 대가는 가혹했다. 아내와의 이혼을 강요당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로 도피를 해야만 하는 순간! 동윤은 알게 된다. 아내 서지수가 톱스타 PK준과 밀회 도중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을! 인생의 벼랑에서 다가온 단 하나의 동아줄! 동윤은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카드로, 장인과 거래를 성사시켜, 대권 도전을 허락 받는다. 그런데... 피해자인 수정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려 하자, 자신의 야망을 위해 수정을 의학적 기술로 사망 처리하게 만든다. 조용히 덮일 줄 알았던 사건은 백홍석이 PK준을 체포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홍석이 사건의 진실을 파고들자 돈과 권력을 이용, 백홍석을 제거하려 한다. 대선 과정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백홍석과 끊임없는 대립한다.

- 서지수 (김성령 분)
- 한오그룹 서회장의 딸.
오페라 가수 출신, 한강 아트홀의 경영자, 스스로 빛나고 싶었다. 누군가의 그림자로는 살수 없는 여자! 그래서 동윤과 결혼했다. 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수컷! 자신의 그림자가 되어줄 남편감이라고 생각했지만, 동윤이 스스로 빛이 되려 하고 어느 순간 남편의 들러리 생활을 요구 받게 되자. 대중들이 숭배하는 배우나 가수 등, 스타들의 스폰서를 해주면서 침실에서 그들의 숭배를 받으며 대리만족하고 산다. PK준과 밀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다.

- 서지원 (고준희 분)
- 서회장의 막내딸 방송국 기자.
고무줄을 당겼다가 놓았을 때의 기분 좋은 탄력이 느껴지는 여자. 청바지에 생머리를 질끈 동여 묶고, 식사하는 서회장의 볼에 뽀뽀하곤 출근하다가 다시 들어와서 기자 수첩을 들고 나가다가, 다시 달려와 카메라를 메고 나가는 귀엽고 발랄한 20대 아가씨. 가벼운 건망증의 소유자. 서회장 집안의 활력소다. 서회장의 무릎에 앉을 수 있는 유일한 딸, 세상 모두에겐 공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이 클수록 과가 크게 보이는 법, 세상 사람들은 서회장을 욕하지만 자신에겐 하루하루 늙어가는 게 안타까운 인자한 아버지일 뿐이다. 방송국에서 퇴근하면 한 시간 정도 그날 있었던 일을 아버지 앞에서 수다를 떠는 게 일과다. 방송국 기자 생활을 시작할 때, 남들은 재벌딸의 취미 생활이라고 조롱했지만, 지원은... 세상을 알고 싶다. 록펙러 2세들이 아버지의 오명을 씻기 위해 기부사업에 전념했듯이. 자기 또한 자신이 물려 받을 1조원대의 유산을 쓸 곳을 찾는 중이다. 세상을 위해서..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검찰 출입 기자다. 백수정 사건을 취재하다가 홍석의 억울한 사연을 알게 된다. 쫓기는 홍석을 도우며, 사건의 진상을 취재해 나가던 중, 자신의 집안과 연루된 비밀을 알고 갈등하게 되는데...

- 최정우 (류승수 분)
- 노총각 검사.
초임 검사 시절, 권력 핵심을 잘못 건드려 바닷가 지청만 9년 동안 떠돌다가 얼마 전 서울지검으로 돌아왔다. 다시는 권력핵심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결심하곤 권력과 전혀 상관없는 조잡한 사건만 맡는다. 친구 애들은 중학교 다니는데, 나는 올해 안에 장가라도 가야겠다며 매주 맞선을 보고 있는 중이다. 단순 뺑소니라고 생각하고 맡은 PK준 사건. 그러나 사법연수원 시절 스승이었던 대법관 출신 장병호가 변호를 맡고, 이곳저곳에서 압력이 들어오자, 심상치 않은 사건임을 느끼게 된다. 최정우는 권력의 심장부는 건드리지 않겠다던 굳은 결심을 잊은 채, 재벌딸이라고 경멸했던 기자 서지원과 함께, 사건의 진실에 매달려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백홍석의 진실을 밝히려던 최정우와 서지원은 서로를 남녀로 느끼게 된다.

- 조형사 (박효주 분)
- 강북서 강력계 형사.
온 가족이 3대째 말단 형사이다. 어릴 때부터 형사 이외의 다른 직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자그만 체구, 그러나 각종 격투기가 도합 10단이다. 결혼에 두 번 실패 했다. 세 번째 결혼도 3개월 동안 대선 경호를 서는 바람에 파혼으로 끝났다. 누명을 쓰고 쫓기는 홍석을 끝까지 믿고 도와준다. 전과 2범까지는 안쓰럽게 생각하고 대우해준다. 사람이 살다보면 두 번은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결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과 3범부터는 사람 취급 안하는 독특한 신념의 여형사. 그런 조형사가 전과 7범을 사랑하게 되는데...

- 황반장 (강신일 분)
- 강북서 강력계 강력 1반장, 홍석의 직속상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20년째 만년 반장이다. 마누라랑 같이 잔 날보다, 홍석이하고 잠복근무하며 같이 잔 날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형제 같은 사이다. 하지만... 4남매를 키우다보니, 언제나 벗어나지 못한 가난!! 그는 모종의 거래의 대가로 가난은 벗어났지만, 홍석을 잡아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 신혜라 (장신영 분)
- 강동윤의 대선캠프 비서실장.
지적인 분위기에 숨 막히는 색기를 살짝 덧칠한 여인. 비상한 두뇌, 책략의 대가. 강동윤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자신은 실세가 되어 이 나라를 리모델링 하려고 한다. 그 꿈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도 미소를 지으며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간절히 권력의 자리를 원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신혜라의 강동윤에 대한 충성과 애정만은 진심이다.

- 서회장 (박근형 분)
- 한오그룹 회장. 자본주의의 매혹적 괴물 서지수의 아버지.
전화 한 통화로 총리를 호출하고, 싸인 하나로 수천억 투자를 결정하고, 손주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수 백명 정리해고를 지시한다. 그룹 본사에는 출근하지 않고 자택 1층의 서재에서 모든 업무를 본다. 언제나 온화하다. 한 마디 말로 열 가지 뜻을 전달한다. 평생을 일군 한오그룹을 아들 서영욱에게 승계하는 것이 생애 마지막 목표, 하지만 아들은 모자라고, 사위의 야망은 너무나 크다. 딸 서지수의 뺑소니 사고 때문에 사위 강동윤의 대선 출마를 용인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사위를 낙마시킬 비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 서영욱 (전노민 분)
-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망나니 서회장 아들.
판단력은 모자란다. 그러나 자존심은 강다. 재벌 가문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동네 건달이 되었을 인물.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장단은 다음 날 책상을 빼버린다. 하루 두 시간 정도만 본사 부회장실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술과 도박, 여자로 시간을 보낸다. 맡은 사업 실패를 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은 서회장의 유일한 아들. 몇 번을 실패해도 가시 기회가 주어질 것을 믿는다. 십 년 전. 강동윤이 그룹 내에서 실적을 쌓아가자, 정계로 밀어낸 것도 서영욱이었다. 그런데 강동윤이 대권에 도전하게 되자. 점점 초초해진다. 힘을 가지면 자신을 밀어낼 유일한 인물이 강동윤이란 것을 안다. 하여 강동윤의 대선 라이벌인 유태진을 은밀히 지원하는 중이다.

- 윤창민 (최준용 분)
- 백홍석의 죽마고우, 수정이 사경을 헤맬때, 윤창민이 근무하던 병원으로 옮겨 딸의 생명을 맡겼을 정도로, 홍석에겐 가장 친한 친구다. 도주 중인 홍석을 도와주고, 은신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다. 강동윤에게 매수되어 수정의 의학적 사망을 이끌어낸 것이 바로 자신인 것.

- 강민성 (남다름 분)
- 귀여운 철부지 꼬마왕자 강동윤의 아들.
끝없이 갈등하는 부부를 헤어질 수 없게 만드는 존재다.

- PK준 (이용우 분)
- 유명 가수로 서회장의 딸, 서지수의 스폰서를 받고 있다. 서지수와 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뺑소니 사고가 나서 백홍석의 추적을 받는다. 권력에 기생하면 살지만 권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치밀한 면모를 보인다.

- 백수정 (이혜인 분)
- 고1, 발랄하고 명석한 소녀, 홍석의 딸. 생일날 친구들과 파티를 축제처럼 흥겹게 만들어 준 아빠 덕분에,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가던 중, PK준의 차에 치어 사망한다. PK준과 서지수는 자신들의 얼굴을 알아본 수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자, 현장에서 두번이나 차로 왕복하며 수정의 어린 몸을 으깨어 놓았다. 제발 살아만 달라고 절규하는 아버지의 애원을 드은 듯, 의식이 돌아오려 하지만, 아내 서지수의 뺑소니를 자신의 야망에 이용하려는 강동윤이, 의학적으로 사망하게 만든다.

- 송미연 (김도연 분)
- 홍석의 아내, 밝고 알뜰하다. 가난한 홍석과 결혼, 작은 꿈을 간직하며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딸이 죽으면서 모든 꿈이 깨져버렸다. 재판 과정에서 딸의 인생이 모욕당하자, 우울증에 시달린다.

- 박용식 (조재윤 분)
- 자수성가한 소규모 조폭, 전과 7범. 성인오락실 환전 알바로 시작해서, 저축과 알뜰함으로 10년만에 불법 도박장 3개를 일궜다. 인상은 더럽지만 .. 비밀 하나! 싸움을 못한다. 평온했던 그의 일상은 백홍석을 만나며 파란에 휩싸인다. PK준 체포를 도와주었을 뿐인데, 경찰의 일제 단속으로 불법 도박장이 박살이 나고 수하들이 모두 잡혀가게 된다. 근근이 도박장 하나로 연명하면서 가끔 찾아오는 홍석을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된다. 조형사가 자꾸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요즘 골치가 아프다.

- 장병호 (전국환 분)
- 대법원장이 되기 직전, 정치적 파워에 밀려, 대법관으로 퇴임한 법조인. 법률가의 양심은 사법연수원 졸업할 때 두고 나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을 이용한다. 갓 퇴임한 대법관이라는 명성을 이용, PK준 사건을 성공적으로 변호한 뒤, 강동윤의 법률 특보가 된다.

- 유태진 (송재호 분)
- 대선 삼수생. 유신때부터 지금까지 국회를 지켜온, 여의도의 지배자. 자칭 의회 정치의 신봉자. 당과 의원은 장악하고 있지만, 국민적 지지는 바닥이다. 서영욱과 손잡고 강동윤을 낙마시키려 한다.

- 배상무 (오타니 료헤이 분)
- 양성화된 조폭. 한오그룹 계열 보안회사의 상무이사. 돈만 던져주면, 무슨 짓이든 한다. 신혜라의 지시를 받아 음지의 일을 수행한다. 조폭을 동원, 홍석을 뒤를 쫓는다.
*** 공부노트
법무부에 있던 친구가 있다. 지금은 은퇴를 하고 변호사를 하고 있다.
나는 그를 박변, 김변이라고 부른다. 그네들은 김변, 하고 부르면 변호사의 준말인줄 알지만
사실 난 김똥, 하고 부르는 거다. 내 친구를 부르는 것이니 다른 변호사님들은 명예훼손이니 하는 오해 없길 바란다.
친구도 그걸 안다. 법. 나는 불법을 공부했고 친구들은 세간의 법을 공부했다.
그런데 왜 나는 그를 김똥, 박똥이라고 부를까.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이 있다.
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말이 있다. 난 한번도 친구를 돈과 권력의 시녀라 생각한 적이 없다.
잠시 나는 생각해보았다. 2012년, 올해 2차 사법고시 시험문제다.
問) 甲의 아내 乙은 초등학교 동창생인 丙과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 丙의 집에서 丙과 1회 간통하였다. 평소 乙을 의심하던 甲은 그날 乙을 뒤따라가던 중 乙과 丙이 丙의 집에 함께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였다. 신고를 접수한 관할 경찰서 소속 경위 A는 바쁜 일로 시간을 다소 지체하다가 뒤늦게 출동하였다. 경찰을 기다리던 甲은 간통한 후 집을 나서던 乙과 丙을 집 앞 대문에서 마주치자 말다툼을 시작하였다. A는 甲과 乙이 말다툼을 시작한 지 1시간 가량 지나 말다툼하던 현장에 도착하여 이른바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乙과 丙을 간통죄로 체포하였다. 곧바로 甲은 乙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乙과 丙을 간통죄로 고소하였다. 함께 공소제기된 乙과 丙은 경찰 단계에서부터 공판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乙은 평소 믿고 의지하던 절친한 친구인 B에게 이혼 문제를 상의하면서 사실대로 위 간통사실을 털어 놓았다.
1.A의 乙과 丙에 대한 체포는 적법한가?(10점)
2.A는 체포 다음날 丙의 집에서 간통 흔적이 남은 丙 소유의 침대 시트를 발견하고 丙의 집에 잠시 들른 丙의 친구 C로부터 C가 임의로 제출하는 위 시트를 압수하였고 乙과 丙이 시트의 감정서를 증거로 함에 동의하였다면, 이 시트와 감정서를 乙과 丙에 대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가?(10점)
3.다음 각 물음에 답하시오.
(1)B가 공판과정에서 ‘乙로부터 성교사실을 시인하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하였다고 가정한다. 그렇다면 그 진술서에 기재된 위 진술부분을 丙에 대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가?(10점)
(2)乙과 丙이 공판정에서 ‘당시 성교한 사실은 없으나 丙의 집에 함께 있던 사실은 인정한다’고 진술하고, B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乙로부터 성교사실을 시인하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을 진술하였으며, 그 밖에 다른 증거가 전혀 없고 법원이 B의 위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하였다고 가정한다. 그렇다면 법원은 乙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을 하여야 하는가?(20점)
고시생이 된 듯, 나는 답은 뭘까, 하고 생각한다. 답은 佛法을 공부한 나는 甲乙丙 다 나쁜 놈들 이란 판단이다.
백홍석과 강동윤. 그건 善과 惡의 싸움이다.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 권력을 가진 자와 갖지 않은 자. 돈과 권력 그리고 여자.
힘없는 세상을 사는 대한민국 갑을병들을 대신하는 대변하는 백홍석. 법대로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사형(私刑, 사형 (군중 폭력) [私刑, lynching] 브리태니커 군중폭력의 한 형태로서, 군중이 법을 집행한다는 구실하에 재판 없이 범법혐의자에게 고문이나 신체절단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것. 혹은 개인이 개인 혹은 집단에게 법과는 상관없이 벌을 주는 거.) 을 일삼는데 억울한 일을 당해도 돈없고 빽없고 아무것도 없는 백성들은 소주나 마시고 울고 소리치고 18,18이나 외치면서 어쩌란 말인가.
나는 용서하라 한다. 성직자이니까. 원한은 원한을 낳는다고..... 용서하지 못하면 잘 살지 못한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개뿔같은 소리다. 억울하다, 정말 억울하다. 진짜 억울하다. 이놈의 세상. 18놈의 세상. 개같은 새끼들.
무엇보다 부조리한 세상을 표현하는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쉽게 눈치챌 수 있는 것이다. 가난한 형사. 돈도 빽도 없는 찌질이. 가난한 보통사람들. 억울한 일을 당해 몸부림치는 현실. 부정과 부패로 점철된 세상. 진흙탕 똥바다같은 우리 사회. 하늘에 뜬구름 잡는 게 아니라 여기까지만 보여주어도 난 이 드라마는 성공한 거라 생각한다.
또 배우들의 열연이다. 몇십 억을 주어야 하는 배우는 이 드라마 주인공 배역에 없다. 세상을 살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갑을이 있으면 병과 정도 있다. 갑남이 있으면 갑녀가 있고 을남이 있으면 을녀가 있다.
갑남을녀(甲男乙女), 우리 불교에 유래되어 있는 말이다. 우리는 張三李四(장삼이사).匹夫匹婦(필부필부).樵童汲婦(초동급부).善男善女(선남선녀)愚夫愚婦 (우부우부) 아닐까. 갑남을녀는 선남선녀(善男善女):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을 줄여서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라면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할까? 이 드라마의 성공여부인 것이다.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아! 보통사람, 보통사랑을 하는 그대라면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세상이 法대로 안된다면....끔찍하다. 정의사회는 반드시 구현되어야 한다. 성장과 발달을 핑계로 총체적인 부정과 부패, 정경유착, 공정하지 못한 사회는 망한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평화는 무엇보다 정의를 바탕으로 선이 구축되어야 한다. 아무리 생각, 의도가 좋다해도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무저항 비폭력이어야 한다. 사람이 부처다. 인즉시불(人卽是佛)이란 얘기다.
첫댓글 ...법대로 안 된다구요? 나이보다 돈 많고 권력 높은 게 어른이라구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구요? 아닙니다. 기도하세요. 때는 때대로 가고 물은 물대로 흐릅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