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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동부지구 순위
Teams |
W |
L |
PCT |
GB |
Braves |
101 |
59 |
.631 |
|
Expos |
83 |
79 |
.512 |
19 |
Phillies |
80 |
81 |
.497 |
21.5 |
Marlins |
79 |
83 |
.488 |
23 |
Mets |
75 |
86 |
.466 |
26.5 |
애틀랜타의 독주는 2002년에도 멈추지 않았다.여전히 그들이 지구 우승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긴 했지만 NL East는 시즌 전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 지구였다.그러나 애틀랜타는 NL 최다승 팀이 되었으며 지구 2위와 가장 큰 격차인 무려 19게임이나 내면서 여유있게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다.
의외인 것은 몬트리올의 약진이다.시즌 전에는 퇴출 설도 나돌았으며 누구나 다 몬트리올의 꼴찌를 예상했었지만 그들은 시즌 초반 한 때 리그 선두를 달렸으며 시즌 중반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콜론과 플로이드를 영입하기도 했다.미네소타와 함께 퇴출된 위기를 맞아 더 좋은 성적을 냈지만 기적처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엔 뒷심이 아직 부족했다.
동부지구의 다크호스로 예상되던 필라델피아는 스캇 롤렌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하지 못했으며 4월달의 8승18패의 시작을 해결하지 못했다.그 이후엔 72승 63패의 무난한 성적을 내었지만 플레이오프 레이스엔 도전조차 할 수 없었으며 80승80패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함으로서 82~83시즌 이후 19년만에 2년 연속 5할 이상 승률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젊고 재능있는 투수진을 바탕으로 이변을 노리던 플로리다는 시즌 전 알폰세카와 클레멘트의 트레이드부터 이미 탄력을 잃었다.초반에 잠깐 잘나가기도 했지만 페이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시즌 중 플로이드를 트레이드 하며 시즌을 포기했고 올해도 역시 5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시즌 전 과감한 트레이드와 FA영입을 통해서 올해만큼은 반드시 애틀랜타를 꺾어보겠다던 뉴욕 메츠의 희망은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갔다.새로 온 선수들은 대부분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으며 결국 그들은 예상치 못했던 지구 꼴찌를 차지하게 되었다.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 지구 꼴찌 중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꼴찌팀이라는 것이다.
1. Atlanta Braves
이번 시즌을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애틀랜타의 올 시즌은 Not_Enough였다.물론 그들이 가볍게 NL 최다승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전 그들의 목표는 단순히 지구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최소한 NL우승..더 나아가서는 7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그들의 목표였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렇기 위해서 그들은 LA의 강타자 게리 셰필드를 영입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그러나 디비전 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비록 2승은 먼저 따냈지만 결국 2승3패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탈락함으로서 많은 애틀랜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Pitching
Starting Rotation
1. Greg Maddux
2. Tom Glavine
3. Kevin Millwood
4. Jason Marquis
5. Damian Moss
Relief
Mike Remlinger, Darren Holmes, Chris Hammond, Kerry Ligtenberg, Kevin Griboski, Tim Spooneybarger, Albie Lopez
Closer : John Smoltz
Strong Point
1.뛰어난 선발진
존 스몰츠가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하긴 했지만 애틀랜타의 선발진은 여전히 강력했다.그렉 매덕스는 비록 DL에 오르며 200이닝 돌파에 실패하긴 했지만 98년 이후 4년만에 2점대 방어율에 복귀하며 전설적 투수인 사이영과 타이인 15년 연속 15승 이상을 이뤄냈다.
톰 글래빈은 오히려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부상으로 매덕스가 전반기에 제 역할을 못 해줄 때 글래빈의 활약은 눈부셨다.전반기 내내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세번째 사이영상의 꿈을 갖기도 했던 글래빈은 7월달에만 무려 7.36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후반기 3.93의 방어율을 기록해 사이영상의 꿈은 접었지만 18승 11패 2.96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매덕스와 마찬가지로 4년만에 2점대 방어율에 복귀했다.NL팀 중에서 2명의 선발이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건 애틀랜타가 유일하다.(방어율 2,3위)
케빈 밀우드의 부활도 애틀랜타로선 환영할 일이다.시즌 전 드미트리 영과의 트레이드를 거부했던 신시내티로서는 땅을 칠 일이다.99년 18승 7패 2.68의 방어율,특히 페드로보다 낮았던 피안타율로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며 사이영 3인방의 후계자로 꼽히던 그는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후유증으로 2년간 4점대 방어율에 그치며 무너지는가 했으나 올 시즌 18승으로 글래빈과 함께 다승 공동 4위에 오르며 특히 후반기에 12승 3패 2.6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전반기 애틀랜타를 글래빈이 이끌었다면 후반기는 밀우드가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대 활약을 해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루키 데미안 모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12승 6패 3.42의 방어율은 루키 투수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신인왕 후보 중의 하나이며 낮은 피안타율을 보였지만 많은 볼넷 허용과 좋지 않은 K:BB비율을 해결하는 점이 숙제로 남아있다.
2.막강 릴리프진
마이크 렘링어와 케빈 라이텐버그는 검증된 불펜 투수들이다.또한 루키이긴 하나 유망주이고 미래의 마무리 후보인 팀 스푸니바거는 활약이 예상되었다고 치자.그러나 98년 6.59의 방어율을 기록한 이후 4년만에 복귀한 선발투수였던 크리스 해몬드가 불펜투수로 0.95의 방어율을 기록할 것이라 누가 예상했을까?2000년 13.03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대런 홈즈가 2002년엔 1.81의 방어율을 기록할 줄은 셜록 홈즈도 몰랐을 것이다.28세의 중고 신인 케빈 그리보스키도 3.48이라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3.마무리 존 스몰츠:
존 로커가 떠난 마무리 자리에 작년에 시험적으로 기용되었던 존 스몰츠는 그의 강력한 스터프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마무리직에 적응한다.애틀랜타는 그에게 1000만 달러라는 마무리 역사상 최고의 금액으로 계약하고 스몰츠는 정식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다.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두 번째 등판인 뉴욕메츠와의 경기에서 2아웃을 잡는 동안 무려 8실점하며 시즌을 43.20이라는 엽기적 방어율로 출발한 것이다.4번째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따내지만 바로 다음 등판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초반 스몰츠는 불안했다.그러나 역시 스몰츠는 스몰츠였다.전반기에 3개의 블론세이브와 4.44의 방어율로 많은 세이브 갯수에도 불구하고 팀이 강해서 세이브가 많은 것 아니냐는 말을 들어야했지만 서서히 마무리에 적응해 나가면서 후반기에 1.42의 방어율과 24세이브에 단 1블론 세이브만 기록하며 ML기록인 57세이브엔 실패했지만 NL기록이었던 53세이브를 경신하고 55세이브로 새로운 NL기록을 작성했다.그럼으로 인해 롤레이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스포팅뉴스 선정 NL 최고 릴리버에도 선정되었다.또한 선수들이 뽑는 컴백플레이어 어워드에도 필리스의 포수 마이크 리버달과 함께 공동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Weak Point
모든 것이 다 잘 돌아간 것 같은 애틀랜타지만 완벽할 수는 없는 법! 13명의 투수 중 11명이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이 두 명의 투수는 기대를 배신했다.작년 3.48의 방어율을 보이며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던 제이슨 마퀴스는 많은 사람들의 성공 예측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며 5.04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더욱 실망스러운 건 전반기 3.95의 무난한 성적에 비해 후반기 6.97이라는 매우 망가진 성적이다.하지만 아직 젊은 투수고 좋은 공을 갖고 있기에 포기하기엔 이르다.
선발 한 자리를 맡기기 위해 영입한 알비 로페즈는 실패작이었다.템파베이의 1선발 출신이며 애리조나에서 반지를 끼기도 했지만 그는 4번의 선발등판에 그치며 4.37의 방어율을 기록해서 제 몫을 못했다.밀우드가 부활하고 모스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려주었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애틀랜타의 마퀴스-로페즈 4,5선발은 구멍이 될 뻔했다.
Batting & Fielding
1. Rafael Furcal (SS)
2. Matt Franco (1B)
3. Gary Sheffield (RF)
4. Chipper Jones (LF)
5. Andruw Jones (CF)
6. Vinny Castilla (3B)
7. Javy Lopez (C)
8. Keith Lockhart (2B)
Strong Point
중심타선.물론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심타선마저 강점이 아니라면 이팀의 타선에 강점이란 없다.사실 치퍼 존스의 26개의 홈런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그는 타율 5위 출루율 3위에 올랐으며 100타점을 기록했고 OPS도 리그 9위에 올랐다.수비 이동에 대한 부담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 수 있다.홈런도 전반기 11개에서 후반개 15개로 상승하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오달리스 페레즈와 브라이언 조단에 마이너리거를 주고 데려온 게리 셰필드도 분명 기대치에 못미쳤다.특히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은 애틀랜타 입장에서 안타까울 것이다.그러나 부상으로 DL에 오르기도 했지만 셰필드는 그래도 3할 타율 4할 출루율을 이뤄냈다.3번 4번이 모두 3할 타율 4할 출루율에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조합은 ML에서 이 팀이 유일하다.
월드시리즈 데뷔 무대에서 10대의 나이로 2개의 홈런을 친 앤드류 존스의 각성은 언제 일어날까?기대에 못 미치긴 하지만 그의 OPS는 작년보다 1할이 상승했다.또한 올해 볼넷도 커리어 하이인 83개를 얻었다.2000년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올해 그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했다.아직 성장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또한 그의 수비는 이미 ML최고이며 치퍼 존스와 게리 셰필드가 그리 뛰어난 수비수는 아니지만 앤드류 존스의 수비는 애틀랜타의 외야에 약점이 없게 만들어준다.아쉬운 점은 도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일 뿐이다.
Weak Point
퍼칼을 약점에 집어넣는 것은 약간 가혹하다.그러나 라파엘 퍼칼은 신인왕때의 선구안을 잊어버린 것 같다.1:1에 육박했던 볼넷:삼진 비율은 올해 1:3에 달했다.0.275의 타율은 괜찮지만 0.323의 출루율은 1번타자로선 수준 미달이다.유격수로는 괜찮은 성적이었지만 신인왕 출신의 1번타자에 대한 기대엔 못 미치는 것이다.또한 15개의 CS역시 게레로의 20개에 이은 리그 2위였다.27개의 도루와 15개의 도루실패는 1번 타자로서는 부족한 성적이었다.그가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리그 최고인 27개의 에러는 그의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 많았다.
올해 급성장을 할 거라던 마커스 자일스는 삽질로 응수했다.68경기 출장에 0.230의 타율은 상당한 문제다.키스 록하트 역시 0.216을 기록하며 애틀랜타의 2루는 NL16개팀 중에서 타율,득점,장타율,OPS에서 16위(즉 꼴찌)를 차지하며 최고의 구멍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78년 생인 자일스이기에 형인 브라이언 자일스만은 못하더라도 내년엔 올해보단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비니 카스티야의 수비는 확실히 치퍼 존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NL 14위인 0.645의 OPS는 ML 3루수 중 OPS 1위를 자랑하던 치퍼 존스의 포지션 이동을 정당화하지 못한다.16위인 샌디에고의 0.644보다 아주 조금 높은 그런 생산력으로는 비니 카스티야가 역사상 최고의 수비를 가진 3루수라고 하여도 치퍼 존스 대신 3루를 보기는 어렵다.(게다가 그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도 아니다.)
애틀랜타는 하비 로페즈와 700만달러에 1년 더 같이 하게 되었다.물론 플레이어옵션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을 수도 있다.그러나 올시즌 브레이브스가 포수 자리에서 얻어낸 OPS는 고작 0.622 이건 밀워키를 겨우 앞서는 리그 15위다.이제 더 이상 좋은 수비수도 좋은 타자도 아닌 하비 로페즈..차라리 타격은 로페즈보다 못 하지만 수비는 좋은 헨리 블랑코를 2003년에 기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이미 시즌 전부터 괜찮은 성적이 예상되었던 선발진과는 달리 무명의 선수들이 많았던 불펜진의 예상을 뒤엎은 맹활약이 애틀랜타가 편하게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일등 공신이라는 건 두말 할 필요도 없다.565실점으로 ML 실점 1위이며 2위인 샌프란시스코와는 51실점,3위인 LA와는 78점이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짠물 피칭이 2002년 애틀랜타의 성공요인이었다.NL 10위 ML21위의 득점에 그친 타선은 셰필드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팀칼라를 바꾸지 못했다.그나마 카스티야와 로페즈는 양심이 있었는지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해줬지만 투수진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던 글래빈이 완전히 무너지는 바람에 애틀랜타는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오프시즌 전망
매덕스,글래빈이 동시에 FA로 풀린다.둘 다 잡기는 어려워보이며 둘 다 떠날 가능성도 상당하다.그러나 지금까지의 분위기로 볼 때 매덕스하고만 계약할 가능성이 높고 글래빈은 필라델피아나 보스턴으로 갈 것 같다.뉴욕 메츠도 글래빈과 접촉 중이라고 한다.이미 애틀랜타는 1년에 4년 팀 옵션의 계약을 글래빈에게 제의했으나 글래빈은 단호히 거절한 상태다.둘 중 하나가 떠난다고 해서 애틀랜타가 무너지는 건 아니다.존 스몰츠를 선발로 돌리는 방안도 있으며 호라시오 라미레즈나 봉중근 둘 중 하나가 내년 선발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아직 마퀴스와 모스가 확실한 선발이 아니기에 불안감은 남을 것이다.
프레드 맥그리프의 애틀랜타 복귀설도 나돌고 있다.올시즌 30홈런 100타점을 넘기며 아직 은퇴할 때는 아니라는 증명을 한 맥그리프..그의 연봉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며 프랑코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어쩌면 애틀랜타는 투수 둘 중에 하나는 보내고 1루를 강화하는 방안을 택할 지도 모르겠다.
불펜진에선 렘링어,해몬드,홈즈가 FA가 된다.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이지만 해몬드나 홈즈를 대신할 투수가 그들의 올해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그나마 애틀랜타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인 레오 마조니 투수 코치가 팀과의 계약이 만료되었지만 재계약에 성공했다.애틀랜타가 얻은 투수왕국이라는 별칭은 뛰어난 자질을 가진 투수들 덕분도 있지만 마조니 코치의 훌륭한 지도 덕분이었다.렘링어,해몬드,홈즈가 떠나더라도 마조니 코치가 있는 한 불펜진이 갑자기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페이롤 축소를 내건 애틀랜타 팀 사정상 내년의 전력은 올해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어쩌면 내년에 동부지구 1위 자리를 마침내 내놓아야 할 지도 모른다.애틀랜타는 내년에도 여전한 강팀이며 강력한 컨텐더일 것이지만 올해처럼 독주하며 1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Montriol Expos
이번 시즌을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몬트리올의 올 시즌은 Surprise!라고 할 수 있다.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시즌 전 동부지구의 순위를 예상하기 어려워했지만 5위만큼은 쉽게 찍었다.그리고 그 팀은 바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였다.그럴만도 하다.지난 시즌 꼴찌에다가 퇴출설이 나돌고 MLB사무국이 운영하는 팀이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예상을 뒤엎고 선전했으며 기존의 이미지인 선수를 팔고 유망주를 내주는 것이 아닌 그 반대로 유망주를 내주고 콜론과 플로이드를 영입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비록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지며 지구 2위와 5할을 넘었다는 것에 만족해야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엔 충분하다.
Pitching
Starting Rotation
1. Bartolo Colon
2. Javier Vazquez
3. Tony Armas Jr.
4. Tomokazu Ohka
5. Masato Yoshii
Relief
Matt Herges, Jim Brower, T.J.Tucker, Graeme Lloyd, Joey Eischen, Britt Reames, Dan Smith, Zack Day
Closer : Scott Stewart
Strong Point
1.안정된 1-2-3선발:
바르톨로 콜론과 하비어 바즈케즈 토모카즈 오카는 모두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몬트리올을 이끌었다.콜론은 나이를 2년 더 먹은 덕분인지 확실히 올해 예년과는 달라진 피칭을 선보이며 AL과 NL에서 모두 10승씩을 기록해서 20승을 달성했으며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예년보다 삼진은 줄어들었지만 완투 부문에서 8번을 기록하며 ML완투 1위에 오르는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바즈케즈는 작년의 센세이션을 재현하지 못했으며 10승 13패에 그쳤지만 자신이 수준급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건 작년 보스턴에서 온 일본인 투수 오카의 급성장이다.이제 일본인 투수 중 최고의 선수로 오카를 꼽아야 할 때가 올 것 같다.보스턴 마이너시절 퍼펙트를 기록한 적도 있는 이 일본인 투수는 작년 방어율 5.47에서 올 시즌 3.18로 급성장하며 몬트리올 선발투수 중 방어율 1위를 기록했으며 13승 8패를 거뒀다.비록 콜론이 올해 나이 속인 것이 들통나긴 했지만 내년에 나이가 30이 되며 바즈케즈와 오카는 27세이므로 몬트리올의 선발진은 변함 없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일본인 투수 마사토 요시이는 비록 4승 8패에 그쳤지만 3.61이라는 뛰어난 방어율을 보였으며 새롭게 영입한 팀 드류와 보스턴에서 오카의 라이벌이던 김선우 선수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김선우 선수는 막판에 선발로 3번 등판에 18.1이닝을 던지며 1승 0.98의 방어율을 기록해 내년 5선발 기대를 갖게 했다.
2.의외의 선수들이 펼친 불펜의 활약
애틀랜타에 크리스 해몬드가 있었다면 몬트리올엔 Joey Eischen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98,99,2000년 3년간 메이저를 떠나 있었던 그는 2001년 복귀해 4.85의 방어율을 올린다.그리고 2002년 6승1패 2세이브 11홀드 1.34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몬트리올의 중간을 탄탄하게 지켜냈다.
클리블랜드에서 온 자크 데이는 후반기에만 나왔지만 중간 계투로 4승 2.43의 방어율을 기록했으며 의외라고 하긴 그렇지만 맷 허지스에게서 마무리를 이어 받은 스캇 스튜어트도 2개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하며 4승 17세이브 14홀드 3.09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Weak Point
몬트리올 판 영건 3인방이라 불리던 바즈케즈-아마스-파바노 중 결국 제 몫을 한 건 바즈케즈 뿐이었다.특히 기대를 많이 받았던 칼 파바노의 삽질은 대단했다.부상 후유증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반기 3승8패 6.30의 방어율을 기록한 파바노는 결국 트레이드 되었다.토니 아마스 주니어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4.4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페드로를 트레이드 했던 것을 다시 한 번 아쉽게 만들었다.
또한 몬트리올은 이름값 있던 중간계투들이 제 몫을 못 해주었다.스캇 스트릭랜드를 트레이드한 후 마무리로 예상되었던 맷 허지스는 6개의 세이브에 8개의 블론세이브라는 성적을 냈으며 도중에 마무리는 스캇 스튜어트로 교체되었다.브릿 림스는 방어율 5.03에 그쳤으며 글림 로이드는 5.87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이름 값을 못 했다.마사토 요시이는 선발로 나올 때는 훌륭했지만 중간 계투로 나올 때는 6.3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스캇 스튜어트와 자크 데이 Joey Eischen등의 활약이 없었다면 몬트리올의 불펜은 무너질 수도 있었다.
Batting & Fielding
1. Brad Wilkerson (CF)
2. Jose Vidro (2B)
3. Vladimir Guerrero (RF)
4. Troy O’Leary (LF)
5. Fernando Tatis (3B)
6. Andres Galarraga (1B)
7. Orlando Cabrera (SS)
8. Michael Barret (C)
Strong Point
슈퍼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이 선수를 빼 놓고 몬트리올을 설명할 수는 없다.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40-40에 도전한 게레로는 이미 ML을 대표하는 우익수이다.비록 올해 아쉽게 39홈런 40도루에 그치며 40-40은 다시 한 번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지만 작년보다 타율,출루율,장타율을 상승시키며 10할의 OPS가 넘는 훌륭한 활약을 했다.200안타를 넘겼으며 5년 연속 100득점 100타점을 넘겼고 커리어 최초로 삼진보다 볼넷을 더 얻어내며 0.417의 출루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를 밝게 했다.그는 40-40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리그 정상급의 선수이다.
게레로가 비록 20개의 도루 실패로 NL 1위를 차지했지만 몬트리올의 특성상 나는 그의 도루에 반대하지는 않는다.타선에 다른 강타자가 있다면 게레로의 도루는 큰 필요가 없지만 게레로가 1루에 있을 경우 2루타 이상의 장타로 그를 단번에 홈으로 들여보낼 만한 강타자가 몬트리올에는 없기 때문에 게레로는 무리를 써서라도 2루로 갈 필요가 있다.물론 시즌 막판처럼 하루에 3개씩의 도루를 기록하는 건 자신을 위해서 한 것이겠지만 게레로가 도루를 너무 많이 한다고 도루 자체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1루에 있는 게레로가 득점할 확률보단 2루에 있는 게레로가 득점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물론 도루 성공률을 더 높이는 것이 팀과 자신을 위해 좋겠지만 말이다.
2루수 호세 비드로 역시 만년 올스타였던 로베르토 알로마를 제치고 올스타 1위를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쳤다.0.315 19홈런 96타점으로 비록 제프 켄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NL 2루수 중에서 바로 그 다음의 활약을 하며 2번 타자로서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올해 신인왕은 못 탔지만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신인 타자중 1위를 차지한 브래드 윌커슨을 빼 놓을 수 없다.0.266/0.370/0.469 20홈런을 기록하며 루키 치고는 좋은 활약을 했다.타율이 별로 높지는 않지만 괜찮은 출루율을 기록했다.단 1번 타자로 쓰기에는 7개의 도루보다 8개의 도루실패가 더 많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윌커슨-비드로-게레로는 시즌 대부분을 1,2,3번으로 출장하며 괜찮은 라인업을 구성했다.비록 뒤 타선의 능력은 떨어지지만 그 결과 몬트리올은 735득점을 올리며 NL 팀 중 6위,지구 1위의 득점력을 올릴 수 있었다.718실점으로 NL 팀 중 8위,지구 3위로 중간을 차지한 그들의 투수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몬트리올이 5할을 넘긴 원동력은 투수력보다는 타력에 있었던 것 같다.
Weak Point
투수에 칼 파바노가 있었다면 타선엔 페르난도 타티스가 있었다.99년의 34홈런 107타점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몬트리올에 온 이후 그가 낸 성적은 2001년 OPS 0.698 2002년 OPS 0.702에 불과하다.처음 영입할 당시에는 비드로-게레로-타티스의 클린업을 꿈꾸었을 몬트리올에 먹튀가 되어버린 것이다.그렇다고 그의 수비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부상에 시달리기까지 하니 몬트리올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차라리 그의 공백을 메웠던 크리스 트루비를 주전으로 쓰는 게 더 나은 지경에 이르렀다.
초반 1번타자로 기용되었던 피트 버저론은 0.187이라는 타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를 떠나 마이너로 돌아갔다.아직 25세이긴 하지만 4년간 0.617의 통산 OPS는 너무 모자란 성적이다.윌커슨이 1번 자리를 메꿔주지 않았다면 비드로나 게레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몬트리올이 플레이오프를 노리며 중심 타선에 쓰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했던 클리프 플로이드는 콜론과는 달리 실패작이었다.그가 온 이후로 팀의 성적은 오히려 하향세를 그렸으며 실제 그의 성적도 15경기 출장에 0.208/0.263/0.415에 불과하며 팀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그리고 결국 플레이오프의 꿈을 접은 몬트리올은 플로이드를 보스턴으로 재트레이드 하고 말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타격할 때는 최고의 선수지만 수비할 때는 좀 더 집중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그가 빠른 발과 매우 강한 어깨를 가졌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바이지만 6년 연속 2자리수 에러를 기록하는 외야수는 뛰어난 수비수라고 말할 수 없다.만약 그가 에러를 줄일 수 있다면 골드글러브에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게레로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프시즌 전망
엑스포스는 계속 몬트리올에 남아 있을 것인가?일단 엑스포스의 퇴출은 파업협상의 결과 상당히 미뤄졌다.그러나 몬트리올에선 야구가 별로 인기가 있지 않다.따라서 관중은 ML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과연 그들은 연고지를 옮길 것인가?내년엔 몬트리올에서 할 것 같지만 2004년 이후 몬트리올이 아닌 포틀랜드나 워싱턴 D.C같은 다른 곳에서 엑스포스란 팀이 운영된다면 엑스포스는 더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엑스포스에는 구단주가 없다.지금은 MLB사무국이 운영하고 있고 따라서 그들은 더 이상 페이롤을 늘릴 수 없다.내년까지는 콜론과 바즈케즈,비드로,게레로 등을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다시 한 번 노려본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엔 구단주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록 팀이 퇴출은 면하더라도 다시 선수들을 키운 다음 팔아서 생활하는 침체기에 빠져야 할 것이다.이미 페이롤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어서 이번 오프시즌에 오마 미나야 단장은 연봉을 많이 받는 바즈케즈나 아마즈 같은 선수를 트레이드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차피 몬트리올은 투타의 핵인 콜론과 게레로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만약 전반기에 성적이 안 나온다면 몬트리올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콜론과 게레로를 둘 다 트레이드 할 확률이 높다.물론 좋은 성적이라면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오프를 꿈꿀 수도 있다.엑스포스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그러나 2003년만큼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3. Philadelphia Phillies
이번 시즌을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필라델피아의 2002년은 Disappointed!라고 말할 수 있다.이미 필라델피아의 GM인 에드 웨이드씨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리스는 Disappointed Season을 보냈다고 밝혔는데 작년 160번째 경기까지 애틀랜타와 지구 선두를 다투던 팀이 5월달에 이미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멀어지고 5할 승률에도 못 미쳤다는 건 플레이오프를 노리던 팀으로선 분명 실망스럽다.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작년보다 성장을 노렸으나 선수들의 부상과 롤렌 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16년간 14번째의 Losing Season을 보내게 되었다.그나마 전반기 39승 47패로 지구 꼴지였던 걸 후반기에 41승 34패를 올리며 한 때 지구 2위까지 갔었고 결국 지구 3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걸 위안으로 삼아야할 것 같다.
Pitching
Starting Rotation
1. Vincente Padilla
2. Randy Wolf
3. Brett Myers
4. Joe Roa
5. Brandon Duckworth
Relief
Dave Coggin, Carlos Silva, Ricky Bottalico, Rheal Cormier, Jose Santiago, Mike Timrin, Dan Pleasac, Hector Mercardo
Closer : Jose Mesa
Strong Point
1.젊은 1-2펀치 확립:
올 시즌 중간 계투에서 선발 전향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데렉 로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빈센트 파디야는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계투로만 83번 등판한 경력이 있었을 뿐 올 시즌 전까지 선발 등판한 적이 없었다.작년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선발 출장해 7승 0패 2.42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선발 전향한 파디야는 스프링캠프때만 하더라도 5선발 자리는 데이빗 코긴의 것으로 보였으나 호투를 계속하며 5선발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한다.당시 텍사스의 라파엘 팔메이로는 파디야에게 연속 삼진을 당한 후 파디야는 5선발이 아니라 1선발을 두고 다퉈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예언은 적중한 셈이다.데뷔전부터 깜짝 2선발로 나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빈센트 파디야는 전반기에 10승 5패 3.05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며 5월 11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8회 2아웃까지 노히트를 하기도 했다.종합적으로는 206이닝 투구에 14승 11패 3.28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5.55-4.36-3.70-3.20..랜디 울프의 첫 시즌인 99년부터 올해 2002년까지의 방어율 변화 추이다.작년 후반기 5승 2패 2.19의 방어율로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매년 방어율을 낮춰가고 있는 이 26세의 젊은 좌완투수는 스프링캠프 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첫 등판이 약간 늦춰졌고 부상의 여파로 4월달에 6.45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데 그친다.그러나 5월부터 제 컨디션을 찾은 울프의 방어율은 그 이후로 고작 2.82에 불과하다.완봉,8이닝 무실점,완봉,1실점 완투를 연이어 하며 시즌 중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기도 했고 후반기에 7승 2패 2.1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내년의 대활약을 예고했다.이제 전성기를 맞을 때가 된 울프가 내년에도 방어율 낮추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의외의 선수 Joe Roa와 불펜이 더 어울렸던 투수들
97시즌 이후 메이저 경험이 없는 30세의 마이너리거 투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그러나 그 투수가 트리플 A에서 14승0패 1.86의 방어율을 올리고 작년시즌 포함 20연승을 달리고 있었다면?당연히 그를 메이저리그로 올려 과연 뛰어난 투수인지 확인해 봐야할 것이다.그리고 조 로아는 마이너리그에서처럼 도미네이트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가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71.1이닝 동안 13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좋은 제구력으로 빠른 공이 없다는 단점을 극복해 낸 조 로아는 필라델피아의 선발진 구멍을 메워주었고 4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과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아야할 것이다.
테리 아담스는 필라델피아의 유일한 FA영입 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5.0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아직 검증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중간 계투로 돌아간 후 3승 2패 12홀드 2.3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셋업맨으로서는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파디야와 5선발을 두고 다투었던 데이빗 코긴은 선발로 7번 등판해 0승 3패 8.13의 방어율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지만 롱릴리프로 쓰일 때는 2.7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전혀 다른 성적을 냈다.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뛰었던 카를로스 실바는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84이닝을 던지며 5승 0패 3.21의 방어율을 기록해내며 불펜진의 핵심역할을 해냈다.
Weak Point
2000년 방어율 9위 2001년 15승을 거두며 2002년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젊은 투수들을 이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로버트 퍼슨은 부상으로 헤메다가 4승5패 5.44의 초라한 방어율로 시즌아웃 되었다.그가 올 시즌 팀에 공헌을 한 건 한경기에서 2홈런 7타점을 올린 게 유일하다.
작년 트리플A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던 브랜던 덕워스는 올시즌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시즌 초반 9이닝당 삼진 비율에서 리그 1위를 달리기도 했던 덕워스는 적은 피안타 괜찮은 삼진:볼넷 비율에도 불구하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8승9패 5.41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그러나 163이닝에 16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이번 시즌 이닝보다 삼진이 6명의 선수에 포함되며 아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음을 암시했다.같은 76년생인 파디야와 울프와 함께 76년생 트리오를 이뤄주기를 많은 필리스팬들은 바라고 있다.
전체적으로 필리스는 작년과는 다르게 불펜진의 문제를 드러내며 5할에 실패했다.마무리 호세 메사도 비록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40세이브를 넘긴 선수가 되었으며 2.97의 좋은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9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성적 하락에 일조했다.작년 브루스 첸을 주고 데려온 터크 웬델은 부상으로 먹튀 신세가 되고 말았고 리키 보탈리코도 6월 이후엔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했다.
좌완셋업맨 역할을 바라고 영입했던 레알 코미에르는 5.7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좌타자에게 전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지 테일러를 내주고 데려온 헥터 마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결국 필리스는 97마일을 던지며 3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이던 클리프 폴리트를 내주고 토론토로부터 댄 플리작을 영입해야만 했다.플리작은 좌타자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올해 40세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올해 17승 11패 3.9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대활약을 펼친 캔자스시티의 폴 버드와 지난 해 맞트레이드됐던 호세 산티아고의 성적은 극명히 엇갈렸다.버드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사고 있지만 산티아고는 6.7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며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는데 만족해야했다.
Batting & Fielding
1. Jimmy Rollins (SS)
2. Placido Polanco(3B)
3. Bobby Abreu (RF)
4. Pat Burrell (LF)
5. Mike Liberthal(C)
6. Travis Lee (1B)
7. Marlon Anderson(2B)
8. Doug Glanvile(CF)
Strong Point
Pat the Bat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아마와 마이너리그를 맹폭했던 76년생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출신의 이 거물 타자는 드디어 올해에 자신의 진면목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0.282/0.376/0.544 37홈런 116타점을 기록했으며 37홈런은 리그 6위 116타점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팀의 상징이었던 스캇 롤렌이 떠난 필리스의 리더 역할을 할만한 성격과 성적을 고루 갖춘 팻 버렐은 아직 많은 삼진 수가 걸림돌이지만 작년보다 볼넷을 늘리고 삼진은 줄이는 모습을 보이며 아직 자신의 성장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여자문제에 너무 신경쓰지만 않는다면 그가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바비 어브레이유는 여전히 뛰어난 그러나 별로 두드러져보이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과소평가받는 선수 중의 하나로 꼽히는 어브레이유는 30-30을 기록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시즌엔 20개의 홈런에 그치긴 했지만 50개의 2루타로 리그 1위에 올랐다.다시 3할에 복귀했으며 4년 연속 100볼넷 100득점 20-20클럽 달성에 성공하며 공수주를 모두 갖춘 만능 우익수로서의 모습을 확립하고 있다.올시즌 부진에 빠진 테이블 세터진을 대신해 3번 타선에서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며 제2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한 어브레이유가 없었다면 팻 버렐의 좋은 성적도 빛 바랬을 것이다.
작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마이크 리버달의 복귀도 반갑다.올 시즌의 활약으로 존 스몰츠와 함께 공동으로 컴백플레이어 상을 받기도 했다.99년 3할 30홈런과 골드글러브를 달성하며 리그 정상급 포수임을 알렸던 리버달은 전반기에는 수술 후유증으로 0.262 6홈런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수술 후 1년이 된 7월달부터 부활하면서 8월달엔 0.319 8홈런을 기록하며 팀과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후반기 성적은 0.300 9홈런 종합적인 성적은 0.279 15홈런으로 포수 포지션인 걸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백업 포수인 토드 프랫도 106타석에서 0.311의 타율과 0.949의 OPS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스캇 롤렌 트레이드 때 필리스로 온 플라시도 폴랑코는 비록 롤렌엔 미치진 못 하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3루의 공백을 잘 메웠다.세인트루이스 시절보다 더 좋은 0.296/0.353/0.427의 성적과 괜찮은 수비 능력으로 2번 타자 역할을 무난히 수행해냈다.
Weak Point
가장 먼저 스캇 롤렌 문제를 들 수 있다.롤렌이 부진했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를 일찍 트레이드하지 않아서 일어난 롤렌 Situation은 팀 자체 분위기를 다운시켰고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만약 롤렌이 팀과 사이가 좋았다면 필리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왜 래리 보와 감독은 제레미 지암비를 1루에 기용하지 않았을까?물론 그는 느리고 트래비스 리보다 수비 능력이 훨씬 떨어진다.그러나 NL 데뷔전에서 첫 타석 홈런,홈 구장 데뷔전에서 첫 타석 홈런을 친 이 재능 있는 타자를 벤치 멤버로 쓸 수 있는 것인가?제레미 지암비가 오클랜드에서 기록한 OPS 0.862는 오클랜드의 OPS리더 겸 MVP후보인 미구엘 테하다보다 높으며 NL에선 벤치로 나옴에 따라 갈수록 성적이 하락하긴 했으나 그래도 0.435의 출루율과 0.974의 OPS를 기록하며 필리스 팀에 선구안의 중요함을 알려줬다.아무리 수비 능력이 차이난다고 해도 0.725의 OPS를 기록한 트래비스 리를 선발 출장시킨 건 분명 문제였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지미 롤린스를 Weak Point에 넣는 건 어색해 보인다.그러나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하기에도 너무 성적이 안 좋았다.4월달은 0.310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계속 성적이 하락했다.그래도 전반기까지는 0.261 7홈런을 기록하며 올스타에는 선정되었지만 후반기에는 0.225의 타율을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도루 역시 31개로 작년보다 줄었으며 무엇보다 0.306의 출루율은 1번 타자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다.플라이볼을 치기보다는 땅볼을 치려고 할 때 그의 성적은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그나마 수비 능력을 더 향상시키며 미래의 골드글러브감이란 평가를 들은 것이 위안거리다.
작년 한 단계 성장하는 듯 싶었던 말론 앤더슨의 성적은 또 다시 퇴보했다.0.258/0.315/0.380의 성적은 2루수라고 해도 메이저 수준은 아니다.작년 0.293의 타율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의 부활이 필리스엔 필요하다.내년에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주전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99년 0.325의 타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리드오프인척 했던 덕 글랜빌은 그 이후 매년 성적이 하락하며 99년이 Fluke였음을 증명해내었다.올해 400만달러를 받았던 그는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발을 갖고 있지만 1루에 나갈 수 없었다.0.292의 출루율을 기록한 그는 후반기에는 리키 레데이에게 자리를 뺐기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오프시즌 전망
필라델피아는 대부분의 팀이 페이롤 감축을 선언한 FA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한 팀이다.벌써 짐 토미,탐 글래빈,데이비드 벨,제이미 모이어 등 대형 FA에 대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우선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이번 FA최대어로 꼽히는 짐 토미다.필라델피아는 팻 버렐을 보호하기 위한 강타자 영입을 원하는데 올시즌 트래비스 리의 부진을 생각하면 토미는 적임자다.필라델피아는 2002시즌에 ML 30개 팀 중 가장 많은 잔루를 남겼으며 스코어링포지션에서의 타율 0.236은 신시내티 레즈의 0.235를 바로 추격하는 매우 낮은 성적이었고 필리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토미는 클리블랜드에 남고 싶어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연간 1100만달러의 오퍼를 넣을 것으로 보여 1500만달러가 예상되는 필라델피아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의리를 택하기엔 돈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상황이다.필리스는 토미를 잡지 못한다면 켄트나 플로이드 영입에도 나설 태세이다.
글래빈 역시 애틀랜타를 떠날 것이 유력한데 그 1순위 후보지가 필라델피아로 꼽히고 있다.보스턴,뉴욕 메츠 등 동부의 다른 팀들도 나서고 있지만 필라델피아만큼의 자금력은 없는 상태다.제이미 모이어 역시 나이가 많긴 하지만 루 피넬라 감독이 떠난 시애틀보다는 자신의 고향에 가까운 필라델피아에 더 관심이 있을 듯 보인다.만약 필라델피아가 토미를 잡고 글래빈이나 모이어 같은 베테랑 투수를 보강한다면 내년 동부지구의 우승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필라델피아가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2004년 새구장 건축과 860만 달러를 받던 스캇 롤렌의 트레이드로 인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FA로 많은 선수들이 떠나기 때문이다.625만 달러를 받던 로버트 퍼슨은 재계약 안 할 것이 유력하고 400만 달러를 받던 덕 글랜빌 역시 주전을 할 수 있는 팀을 찾아볼 것으로 보인다.500만 달러의 마이크 팀린은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필리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150만달러의 리키 보탈리코는 더 낮은 계약에 재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런 FA선수들이 모두 떠난다고 해도 필라델피아는 별 타격이 없다.
개인적으로 필라델피아가 가장 보강해야할 부분이 불펜투수라고 생각한다.호세 메사는 올해 9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나이를 속였다는 소문이 많다.내년 시즌 터크 웬델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렘링어나 스탠튼 같은 불펜 투수 특히 댄 플리작이 은퇴한다면 좌완 셋업맨에게 먼저 신경쓰는 것이 더 좋을 듯 보인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내년에 주전으로 나올 것이 유력하며 신인왕 후보가 될 두 명의 유망주 중견수 말론 버드와 3루수 체이스 어틀리의 기용이 과연 성공적으로 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버드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Scouter`s Dream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기존에 필리스 최고의 유망주였고 최소한 덕 글랜빌보단 잘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으며 2000년 1픽인 어틀리는 현재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이미 필라델피아는 투수 코치로 보스턴에 있던 조 케리건을 영입했다.케리건은 투수 코치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덕워스,마이어스 등의 젊고 재능있으나 아직 기복있는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필라델피아가 과연 어떤 FA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선수들의 재능에 FA선수들의 능력이 더해진다면 내년 시즌엔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4. Florida Marlins
이번 시즌을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플로리다의 이번 시즌은 No Money, No Win이라고 할 수 있다.투자는 커녕 선수들을 팔아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것이다.플로리다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있기에 최근 몇 년간 다크호스라고 불렸지만 조금만 연봉이 오르면 트레이드 하려고 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건 어려웠다.시즌 전 전력을 강화하는 지구 라이벌 팀과는 달리 클레멘트와 알폰세카의 트레이드로 올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던 플로리다는 클리프 플로이드와 라이언 뎀스터도 연봉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 했으며 결국 지구 4위에 그치고 말았다.또한 이들의 페이롤 줄이기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서 내년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Pitching
Starting Rotation
1. A. J. Burnett
2. Brad Penny
3. Julian Tavarez
4. Michael Tejera
5. Carl Pavano
Relief
Vladimir Nunez, Hansel Izquierdo, Oswaldo Mairena, Vic Darrensbourg, Blaine Neal, Armando Almanza
Closer : Braden Looper
Strong Point
1.드디어 에이스로 거듭난 A.J 버넷
작년 볼넷을 남발하면서 이룩한 노히트 노런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25세의 젊은 A.J 버넷..98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뛰어난 너클 커브를 갖고서도 같은 팀의 브래드 페니에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그 평가를 역전시켰다.초반 페니와 베켓의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팀 선발투수진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00이닝을 넘긴 버넷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무너졌을 것이다.게다가 플로리다 투수진 중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는 버넷이 유일했다.12승 9패 3.30의 방어율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무려 7번의 완투와 5개의 완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특히 완봉 5개는 리그 1위다.또한 경기당 평균 7이닝씩을 책임져주는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플로리다 불펜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할 때 버넷의 완투는 큰 도움이 되었다.아쉽게도 플로리다의 투수 혹사에 걸려 버넷은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다 시즌 아웃 되버리지만 내년에 다시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는 확실한 1선발이다.
2.알폰세카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마무리진
2000년 롤레이즈 어워드 수상자였던 마무리 안토니오 알폰세카를 컵스로 트레이드하면서 플로리다의 마무리는 공석이 되었다.그러나 브랜든 루퍼와 블라디미르 누네즈는 둘이 합쳐 8승 27홀드와 33세이브를 합작해내면서 알폰세카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초반엔 블라디미르 누네즈가, 후반기에는 브랜던 루퍼가 각각 마무리를 보면서 플로리다의 뒷문을 무난하게 막아주었다.특히 루퍼는 후반기에 13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컵스로 넘어간 클레멘트는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성적으로 연결시켜 플로리다를 안타깝게 했지만 알폰세카의 트레이드를 아쉬워하는 플로리다 팬은 없을 것이다.또한 플로리다가 미래의 마무리로 키우고 있는 유망주 블레인 닐도 시즌 중반에 승격되어 3승 2.7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했다.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간 마이클 테헤라는 전반기 5승 1패 2.87의 방어율로 선전했으며 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중간 계투로 나올 때 2.91의 방어율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Weak Point
플로리다의 젊은 투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무너졌다.라이언 뎀스터는 부상은 아니지만 2000년 올스타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부진하다가 신시내티 레즈로 후안 엔카나션과 트레이드 되었지만 A.J 버넷, 브래드 페니, 조쉬 베켓은 모두 부상으로 제 실력을 100퍼센트 발휘하지 못했다.그나마 버넷이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위안이다.
브래드 페니..버넷,뎀스터와 함께 오클랜드 투수진에도 비교되면 플로리다의 미래를 이끌 영건 3인방으로 불리던 이 그룹 중에서도 가장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던 것이 바로 페니였다.그러나 페니는 부상이 겹치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8승 7패 4.66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내고 말았다.그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투수이긴 하지만 잠재력을 성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일부에선 제 2의 로저 클레멘스란 평가를 듣기도 했던 1980년 생의 젊은 조쉬 베켓..페니조차도 능가하는 플로리다 팀 최고의 스터프를 가졌다는 말을 들으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베켓은 Injury-Prone이라는 일부의 평가를 부인하지 못했다.고질적인 손가락 물집 Blister로 시즌 중 2번의 DL에 오르며 6승 7패 4.10의 성적을 기록한 베켓은 신인왕엔 명함도 내밀어 보지 못했다.아무리 좋은 공을 갖고 있어도 던지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1980년생 동갑내기인 시카고 컵스의 마크 프라이어가 올해 성공적인 데뷔를 한 걸 감안하면 베켓은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할 것이다.
맷 클레멘트를 주고 데려온 훌리안 타바레즈..그의 나이 29세지만 플로리다에선 노장으로 젊은 투수진을 이끌 베테랑 투수였다.그러나 그는 10승 12패 5.39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못 한다.맷 클레멘트가 시카고에 가서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낸 것에 비하면 매우 아쉬운 일이다.
아무래도 젊은 투수진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물론 트레이드로 인해 멤버가 바뀌긴 했지만 올해 만약 플로리다가 돌풍을 일으킨다면 그 주역은 투수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플로리다는 763실점을 하며 NL 12위 지구 5위의 실점 허용을 했다.선발과 불펜 모두 리그 하위권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플로리다의 투수진은 그들의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되었다.재능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시즌 초 페니-버넷-뎀스터-클레멘트-베켓의 뛰어난 스터프를 가진 영건 5인방을 보유하고 있다던 플로리다의 투수진은 버넷을 제외하곤 제 몫을 해 주지 못했다.게다가 뎀스터와 클레멘트는 팀을 떠났으며 페니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Batting & Fielding
1. Luis Castillo (2B)
2. Andy Fox (SS)
3. Kevin Millar (LF)
4. Mike Lowell (3B)
5. Derek Lee (1B)
6. Preston Wilson (CF)
7. Juan Encarnacion (RF)
8. Charles Johnson (C)
Strong Point
비록 FA가 되기 때문에 페이롤을 부담할 수 없는 플로리다 팀의 당연한 수순인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긴 했지만 클리프 플로이드는 팀 타선을 이끌만한 선수였다.0.287/0.414/0.537을 기록하며 3번 타자로 제 몫을 해냈다.플로이드의 공백을 메운 후안 엔카나션은 물론 플로이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한 때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던 잠재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신시내티 때의 성적만은 못하지만 공수주에 모두 능한 선수이기에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던 선구안만 보강하면 되는데 플로리다에서의 BB:K비율은 상당히 좋았다.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 루이스 카스티요는 올시즌 최고 기록인 3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전반기 0.341의 타율에 0.399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2000년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의 리드오프다운 성적을 냈으나 후반기 0.260의 부진에 빠지며 0.305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2000년보다 7푼이나 타율이 떨어졌던 2001년보다 4푼의 타율을 올렸으며 리드오프로서는 훌륭한 성적이다.게다가 48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도루왕에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NL최고의 리드오프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파워가 극도로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솜씨와 괜찮은 선구안을 갖춘 카스티요에겐 별 약점이 되지 않는다.
전반기 마이크 로웰은 대형 사고를 치는 줄 알았다.4월달에 0.385 5홈런 15 2루타로 엄청난 성적을 낸 로웰은 전반기에 0.311 14홈런 31 2루타 58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2루타 1위에 오르고 올스타에도 선정되었다.인기와 지명도에서 앞서는 스캇 롤렌에게 팬투표에선 아슬아슬하게 뒤져서 선발출장은 못 했지만 성적만으론 리그 최고의 3루수였다.이미 기존에 공수 모두 좋은 3루수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없어 주목을 덜 받았었는데 올해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이다.비록 후반기 0.232의 부진으로 0.276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4홈런 44 2루타 92타점을 기록해 스캇 롤렌의 뒤를 잇는 NL 3루수로서 2번째 성적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 마크 맥과이어에 비교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1루수 데렉 리는 개막 첫 3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치며 0.270 27홈런 86타점 98볼넷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물론 삼진이 164개나 되긴 했지만 19개의 도루도 곁들이며 대형 1루수가 줄어든 NL에서 1루수로서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부상으로 5월달을 거의 날리긴 했지만 케빈 밀라는 작년이 Fluke가 아니었음을 보여줬다.0.306 16홈런 41 2루타 0.509의 장타율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프레스턴 윌슨의 몫을 메웠으며 특히 후반기에 0.335/0.384/0.567을 기록하며 전반기에 맹활약했던 카스티야,로웰이 부진했던 플로리다 타선을 이끌었다.
Weak Point
찰스 존슨 Who?플로리다 입장에서 존슨은 계륵이 되었다.기존의 뛰어난 수비력을 보유한채 2000년 0.304 31홈런을 기록하며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거액의 계약을 맺었지만 역시 2000년은 Fluke였다.현 플로리다 최고의 연봉을 받는 존슨의 수비력은 별 변함 없었지만 아무리 포수라도 0.217의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기란 어렵다.결국 플로리다는 0.305의 타율을 기록한 마이크 레드먼드를 기용하는 시간이 존슨보다 더 길었다.
올해 찰스 존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은 프레스턴 윌슨도 공갈포라는 평가를 벗어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2000년 30-30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이미지를 보여주긴 했지만 187개의 삼진도 마찬가지로 기록한 선수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안겨주는 플로리다의 계약은 분명 삽질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올해도 23홈런 20도루로 20-20은 달성했지만 0.243의 타율은 너무 낮다.또한 그의 선구안은 별로 개선되지 못했다.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99년 22세의 나이로 0.277 14홈런을 기록하며 유격수로는 수준급의 데뷔 성적을 보였던 알렉스 곤잘레스는 나이가 들수록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15볼넷에 113삼진이라는 극악의 선구안을 보였기에 불안감은 있었지만 워낙 어리기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올해 0.225의 타율을 기록하며 삽을 들다가 5월 18일 시즌 아웃되었다.그의 공백을 메운 앤디 팍스는 3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카스티요 등과 함께 플로리다의 뛰는 야구를 이끌었지만 0.251의 타율과 0.671의 OPS에 그쳤다.
종합적으로 플로리다는 몇몇의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전반기 후반기의 기복이 심했다.또한 못 하는 선수들은 매우 안 좋은 성적을 보여 주포 플로이드의 트레이드 영향도 있겠지만 리그 득점에서도 12위에 그쳤다.699득점 763실점으로 74승 88패가 예상되었지만 79승 83패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걸 위안으로 삼아야겠다.득점과 실점으로만 보면 플로리다는 뉴욕 메츠에 뒤지는 지구 꼴찌의 성적이 나왔어야했다.
오프시즌 전망
플로리다 구단주는 페이롤을 조금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래봤자 선수들 연봉 오르는 거 생각하면 선수 영입할 돈은 없다.루이스 카스티요,마이크 로웰,브래드 페니 등의 이름이 가끔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기도 하는데 다른 팀이 먹튀 신세인 프레스턴 윌슨을 영입하면 최고의 유망주인 조쉬 베켓도 내줄 수 있다고 하니 과연 구단주가 팀 운영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성적이 안 나오니 관중도 안 오고 악순환이 계속되면 퇴출 대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이번 오프시즌에 플로리다가 거물급 FA를 영입하는 일은 기대를 안 해도 될 것이다.
플로리다가 FA로 내보내는 선수는 은퇴가 거의 유력한 팀 레인즈와 기대에 못 미쳤던 훌리안 타바레즈와 글림 로이드이다.아마 플로리다 입장에서는 재계약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이다.플로리다는 FA선수로 인한 전력 약화는 없겠지만 트레이드로 인한 전력 약화가 있을지도 모른다.플로리다는 메이저리그에도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마이너리그에도 재능있는 많은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더라도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기 전에 이처럼 트레이드를 하는 플로리다는 다음 시즌에도 컨텐더는 못 되고 단순히 다크호스 수준에서 멈출 것 같다.
5. New York Mets
이번 시즌을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뉴욕 메츠의 이번 시즌은 탁상공론,허장성세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다.작년 오프시즌을 가장 바쁘게 보낸 팀이었던 뉴욕 메츠가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다 높은 네임벨류를 갖고 있고 화려했던 시기가 있던 선수들로 종이 위에 메츠의 라인업을 놓고 보면 분명 지구 우승도 노려볼만한 전력이었다.만약 이들이 모두 전성기 실력이었다면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실제 경기에 들어가자 주전 대부분이 바뀌다시피한 메츠는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안 좋은 쪽으로만 분위기가 흘러갔다.결국 2000년엔 NL챔피언까지 했던 뉴욕 메츠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다가 2년만에 예상치도 못했던 지구 꼴찌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으며 그 결과 감독 바비 밸런타인도 해임되고 오클랜드 감독 출신의 아트 하우가 새 감독을 맡게 되었다.
Pitching
Starting Rotation
1. Al Leiter
2. Pedro Astacio
3. John Thomson
4. Steve Trachsel
5. Jason Middlebrook
Relief
David Weathers, Grant Roberts, Mark Guthrie, Scott Strickland, Satoru Komiyama, Steve Reed, Jaime Cerda
Closer : Armando Benitez
Strong Point
1.여전한 에이스 알 라이터와 부활한 스티브 트락셀
메츠는 비록 꼴찌를 하기는 했으나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을 쓰는 만큼 투수진은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에이스 알 라이터는 득점 지원의 부족으로 13승 13패에 그치긴 했으나 3.4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연장 계약도 이끌어냈다.37세의 노장으로 후반기에 4.1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약간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통산 방어율 3.66의 이 노장 선수가 쉽게 무너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작년 전반기 2승 10패 6.7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대실패라는 말을 듣던 스티브 트락셀은 후반기에 9승 3패 2.74의 놀라운 성적을 보이며 팀의 후반 상승세를 주도했었다.올해 역시 후반기에 2.72의 좋은 방어율을 보이며 11승 11패 3.37의 방어율로 메츠 선발투수 중 최고의 방어율을 보였다.
2.ML 최고급의 막강 불펜
뉴욕 메츠의 불펜 방어율은 3.20으로 애틀랜타의 불펜 방어율인 3.13에도 별로 뒤지지 않는다.그리고 그 불펜이 대활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그랜트 로버츠,마크 거드리,스티브 리드,데이브 웨더스,제이미 세르다와 3.59의 방어율을 기록한 스캇 스트릭랜드 그리고 2.27의 방어율을 기록한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즈까지 사토로 고미야마를 제외한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거드리,웨더스,스트릭랜드는 셋이 합쳐 50홀드를 합작해내며 강력함을 과시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마지막 플레이오프 희망을 위해 영입한 스티브 리드도 2.0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렸다.메츠의 유망주 그랜트 로버츠와 지이미 세르다도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해나갔다.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즈는 약해진 팀 사정상 많은 세이브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스터프를 앞세워 67.1이닝 동안 46개의 안타만 내주고 7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세이브 기회는 적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공시켰다.33세이브는 작년보다 10개나 줄어든 것이지만 방어율 2.27은 작년보다 3.77에서 1.5나 하락한 것이다.
Weak Point
쿠어스를 벗어난 페드로 아스타시오는 전반기에 8승 3패 3.17의 올스타급 성적을 내며 자신이 뛰어난 투수라는 걸 증명하는 듯 했다.그러나 스티브 리드와 존 톰슨을 영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던 후반기에 4승8패 7.00이라는 쿠어스에서도 보기 힘든 성적을 내며 메츠의 희망을 완전히 꺾어 보였다.그것도 8월에 7.27 9월애 10.3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갈 수록 떨어지는 성적을 보여 더욱 팀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전반기 아스타시오의 활약에 고무되었던 메츠는 쿠어스에서 7승 8패 4.88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던 존 톰슨을 콜로라도에서 영입해왔다.데드라인 이전에 같이 영입한 스티브 리드는 제 활약을 보였지만 톰슨은 타자 구장에서 투수 구장으로 왔음에도 4.31의 방어율에 그치며 2승 6패를 기록해 제 몫을 못했다.한편 쿠어스로 간 제이 페이튼은 쿠어스에 완전히 적응해 0.335/0.376/0.606의 성적을 내며 날아다녔다.
2000년 밀워키에서 24세의 나이로 12승 7패 2.66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신데렐라도 떠올랐던 제프 다미코..Injury-Prone답게 2001년은 10경기만 나오며 6.09의 성적으로 말아먹지만 많은 사람들은 2000년을 기록하고 있었고 뉴욕 메츠는 글렌던 러쉬를 내주며 다미코를 영입한다.그러나 다미코는 부상 이후 다른 투수로 변신했는지 6승 10패 4.9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뉴욕 메츠 몰락의 한 요인이 되었다.
션 에스테스도 제프 다미코와 마찬가지로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97년 24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에서 19승 5패 3.18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것이다.그 이후론 매년 들쑥날쑥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2000년 15승 2001년 4.0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에스테스는 수준급 좌완이란 평가를 들었으며 쯔요시 신조와 데시 렐라포드와의 대가치고는 잘 데려왔다는 말을 들었다.그러나 션 에스테스는 메츠에서 5승 12패 5.1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620만 달러를 받는 먹튀가 되고 말았다.결국 메츠는 에스테스를 다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한다.
막강 불펜진에 단 한명의 오점으로 남은 것이 일본에서 온 사토루 고미야마였다.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35세의 노장 투수가 도전하기에는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그나마도 DL에 오르기 전엔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초반을 넘나들었지만 6월에 DL에 오른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고 말았다.
Batting & Fielding
1. Roger Cedeno (LF)
2. Roberto Alomar (2B)
3. Mike Piazza (C)
4. Mo Vaughn (1B)
5. Edgardo Alfonzo (3B)
6. Jeromy Burnitz (RF)
7. Timo Perez (CF)
8. Rey Ordonez (SS)
Strong Point
글쎄..리그 13위의 득점을 기록하며 모든 게 안 풀린 이 팀타선에 강점이라 찾아보긴 어렵다.그러나 포지션을 2루에서 3루로 변경한 에드가도 알폰조는 제 몫을 해줬다.등부상으로 인해 DL도 올랐고 파워도 감소한 알폰조지만 0.308/0.391/0.459의 성적을 올리며 포지션 변경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을 냈다.작년 0.243의 타율에 비하면 훨씬 좋은 성적이지만 부상과 파워 감소로 인해 FA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시즌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는 어려워보인다.
마이크 피아자의 10년 연속 올스타와 10년 연속 실버슬러거와 10년 연속 OPS 9할 이상과 8년 연속 30+홈런은 이어졌지만 연속 3할 기록은 아쉽게도 9년에서 끊어졌다.그러나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되며 100년이 넘는 ML역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포수답게 피아자는 아직도 ML최고의 포수이다.마이크 피아자이기에 0.280 33홈런 98타점도 초라해 보이지만 다른 포수가 이런 성적을 냈다면 놀라운 일이다.10년간 포수를 한 피아자의 나이도 올해 34세였고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성적의 쇠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포수로서의 대부분 공격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피아자는 포수 홈런 기록을 내년쯤에는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엔 1루로의 포지션 변경을 할 것같다.
Weak Point
대부분의 타자들이 모두 약점이었다.만년 올스타, 미래의 명예의 전당감, 공수주를 모두 갖춘 현역 최고의 2루수였던 로베르토 알로마에게 리그 적응으로 인한 부진이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알로마는 공격 뿐만이 아닌 수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통산 타율이 3할이 넘으며 작년 0.336을 기록했던 알로마의 올해 타율은 0.266으로 7푼이 하락했으며 타율뿐이 아닌 홈런과 도루 역시 줄었으며 에러는 오히려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게다가 0.266의 타율과 0.707의 OPS는 커리어 로우였다.워낙 뛰어난 선수이기에 이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고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보지만 올해는 로베르토 알로마의 커리어에 있어서 최악의 시즌이었다.
누구도 레이 오도네즈에게 공격력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로베르토 알로마와 레이 오도네즈가 이루는 환상의 키스톤 콤비를 기대한 선수는 많았을 것이다.물론 로베르토 알로마도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보였지만 오도네즈 역시 무려 19개의 에러를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다.공격력은 말할 필요도 없는 ML최하위 수준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0.254 1홈런을 기록한 주전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보스턴 시절 리그 최고의 1루수로 명성을 날리며 운이 좋아서이긴 하지만 알버트 벨을 제치고 MVP를 차지하는 활약까지 보였던 모 본은 애너하임으로 이적한 후 성적이 하락했지만 그래도 35홈런 100타점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선수였다.그러나 2001년을 부상으로 완전히 접고 리그를 옮긴 이 뚱뚱한 선수에게 예전의 성적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시즌 중반 페이스를 올리면서 예전의 감각을 되찾는 듯 했으나 잠시에 불과했다.철벽 내야로 예상되던 뉴욕 메츠의 내야진이 에러를 남발한 건 모 본의 엉성한 수비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그나마 9월달에 0.314/0.442/0.614를 올리며 내년에 대한 한가닥 기대를 갖게 했다.팀에서는 모 본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하고 있는데 올해 34세였던 이 선수의 부진이 부상과 리그 이동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쇠퇴기에 접어든 것인지는 내년에 확실히 판가름날 것이다.
모 본과 함께 공갈포 듀오를 이룬 건 바로 제로미 버니츠였다.밀워키 시절부터 2할대 중반 타율을 기록하긴 했었지만 4년 연속 30홈런을 넘기며 파워가 부족한 메츠 외야진에 거포 역할을 해줄 거란 기대를 받으며 영입한 버니츠지만 먹튀 공갈포에 그치고 말았다.30홈런을 넘겼더라도 0.219의 타율은 용납이 안 되는데 홈런조차 19개에 그친 버니츠를 뉴욕 메츠는 제거하고 싶겠지만 어려울 것이다.
작년 투수 구장인 디트로이트에서 0.293에 55도루를 기록하며 수준급의 리드오프임을 보여준 로저 세데뇨.작년에 팀과의 마찰로 인해 9월달에 벤치를 지키지만 않았다면 도루왕은 세데뇨였을 것이고 MVP도 이치로가 아닌 지암비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게다가 세데뇨는 99년 뉴욕 메츠에 있을 때 리키 헨더슨에게 지도 받으면서 0.313의 타율과 0.396의 출루율에 6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리드오프 성적을 냈기에 다시 뉴욕으로 영입한다고 해도 큰 부담감은 없었다.그러나 집단 슬럼프를 세데뇨도 피해갈 수 없었고 0.260의 타율과 0.318의 출루율에 단 25개의 도루에 그치며 세데뇨-알로마의 막강 테이블 세터진을 기대했던 메츠 팬들을 허탈하게 했다.
오프시즌 전망
엄청난 페이롤을 쓰고 뉴욕이라는 빅 마켓을 쓰는 팀이 지구 꼴찌를 한 건 기대이하이다.이미 많은 사람들은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텍사스와 함께 뉴욕 메츠를 꼽고 있다.뉴욕이란 빅 마켓 상황상 어설프게 리빌딩을 할 수는 없다.게다가 내년에는 다시 라인업의 변화가 꽤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드가도 알폰조, 제프 다미코, 마크 거드리, 스티브 리드, 스티브 트락셀, 존 발렌틴이 FA가 된다.다미코는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드리와 리드는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스티브 트락셀은 좋은 성적을 냈지만 재계약 가능성은 미지수이다.문제는 에드가도 알폰조이다.뉴욕 메츠는 알폰조에게 오퍼를 쉽게 하지 않으며 많은 금액을 줘야한다면 재계약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만약 알폰조가 떠난다면 올시즌 0.302의 타율에 0.880의 OPS를 기록한 타이 위깅턴이 3루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메츠에는 내야수 유망주들이 여럿 있기에 굳이 잡으려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바비 밸런타인에서 아트 하우로 감독이 바뀐 건 어떤 영향을 미칠까?일부 사람들에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하우 감독이지만 97년부터 65-74-87-91-102-103승으로 매년 오클랜드의 승수를 올리는 건 단순히 빌리 빈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렇지만 뉴욕이라는 빅 마켓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과연 아트 하우는 내년 뉴욕을 일으켜 세울 것인지 기대된다.
또한 내년에는 올해 기대에 못 미쳤던 타자들이 제 몫을 해 줄지 기대된다.로베르토 알로마,모 본,로저 세데뇨 등은 올해보다는 더 잘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만약 이 선수들이 예전의 성적을 다시 회복한다면 뉴욕 메츠는 같은 멤버로도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다.또한 올해 극도의 빈타에 시달렸던 메츠는 구장의 펜스를 앞으로 당길 계획도 논의중이라고 하는데 투수들에게는 안 좋은 일이지만 타자들의 성적은 상승할 수 있다.과연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모든 게 안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며 최악의 시즌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과연 뉴욕 메츠가 내년에 다시 강팀의 면모를 회복할 지는 저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P.S 능력도 없으면서 메이저리그를 좋아한다는 이유와 트리플A로서 한 일이 없다는 이유로 겁없이 프로젝트에 도전했지만 이런 긴 글을 작성한 적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역시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시간에 쫓기면서 힘겹게 작성했기에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제 능력 부족으로 사진은 사용하지 않아서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은 있지만 그만큼 충실한 글로 보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많은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올해 NL동부지구를 잘 이해하실 수 있었다면 정말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