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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슬지맥 8구간(최종회) 산행기 [마흘리고개~외산교]
<진행시간대>
- 07:20 가북마을 산행시작
- 07:47~55 분기봉도착 [땡방구간시작]
- 08:28~35 317.2봉 삼각점
- 09:00~15~마흘리고개 (묘지에서 휴식)
- 10:11 전망대 (약 570봉 분기봉)
- 11:13 종남산(663.5)정상 (봉수대 초소 통신탑)
- 11:38 식사 끝 출발
- 12:10~임도 (묘지분기봉)
- 13:11~휴대등 (삼거리분기봉)
- 13:43 필봉산(391.4)정상 (삼각점 전망)
- 14:17 52번국도 (도로진행 굴다리)
- 14:40~155봉 (과수원봉우리)
- 15:10 배죽고개
- 15:54~16:05 붕어등(278.8)정상 (삼각점 휴식)
- 16:37 외산교 (하산완료)
▶ 산행일자 : 2006년 04월 15일(셋째토요일) -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경남 밀양시 부북면, 하남읍 상남면.
▶ 산행코스 : 가북~분기봉~마흘리고개~570봉~종남산~휴대등~붕어등~외산교
◎ 산행거리 : 약 20Km(도상거리)
◎ 산행시간 : 약 9시간 17분 (휴식/식사 포함)
▣ 참가인원 : 총 4명(치산, 장군봉, 비파, 이한성)
<산행일지>
- 07:20 가북마을 산행시작
드디어, 비슬지맥 최종구간 날이다. 첫 주에 끝내야 할 산행이 한차례 밀리다보니 많이 기다려졌던 산행이기도하다. 오늘은 차량이동대신 열차를 이용, 산행지로 이동하기로 한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된다. 06시10분발 열차를 타기로 했는데 5분전까지 치산님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다가 표를 막 물리려는 순간 극적으로 나타나 열차에 오르는 소동을 벌리게 된다. 어쨌거나 06시55분, 정확하게 밀양역에 도착했고 우린 택시로 이동, 마흘리고개를 넘어 가북마을로 온다. 지난번 하지 못했던 자투리구간을 하기위해서다. 마을사람에게 산길을 확인하고 가북마을에서 산행시작 한다.
- 07:47~55 분기봉도착 [땡방구간시작]
마을 농로길을 줄곧 가면 약 10분이면 산 능선에 붙을 수 있는데, 비파님과 난 지나번 잘못간 분기봉까지 간다는 것이 그만 그곳을 넘어가버린다. 덕분에 뒤늦게 출발한 두 사람보다 오히려 더 늦게 문제의 그분기점에 도달한다. 그때 무심코 직진했던 바로 그곳에 다시 와보지만 과연 왼쪽 길로 들어서기 쉽지 않는 곳임을 재차 확인한다. 왼쪽에 확실하게 리본 하나 달아주고 오늘의 땜방구간을 시작한다.
- 08:28~35 317.2봉 삼각점
분기봉에서 이어지는 길은 분명치가 않다. 일년생 잠목과 넝쿨들이 어수선하게 널려있고 쓰러진 나무둥치들이 그나마 희미한 산길을 방해한다. 이런 길을 어느 정도 벗어나자 산길은 내리막이 되고 우측에서 오는 반듯한 산길과 합류한다. 그리고 얼마안가 임도를 만나는데 바로 가북과 덕산을 넘는 안부고개다. 이곳으로 올랐으면 금방일 텐데, 알바구간 하다가 다시 새끼알바(?)를 또 한 꼴이다. 임도를 뒤로하자 오르막이 시작되고 산길은 푹신한 솔밭 길로 이어진다.
한 봉우리 올랐다 살짝 내린 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된다, 숲에 가린 산길을 한동안 전망 없이 가다가 거의 정수리에 올랐다싶을 때, 하늘이 확 드러나는 전망봉우리 한곳에 선다. 규모는 작지만 귀한 바위전망대가 있는 곳, 바로 삼각점봉우리가 되는 317.2봉이다. 지난구간 강촌과 호연지기가 우리를 기다리다 만나지 못한 바로 그 봉우리다. 밀양시기지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곳이다.
- 09:00~15~마흘리고개 (묘지에서 휴식)
정상을 지나 산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우측 무안면쪽에서 차 소리가 들려오고 숲 사이로 도로도 살짝 보인다. 부담 없는 산길을 15분여 걸으니 전방에 잘나있는 산길이 보이고 우측 소나무에 리본하나가 붙어있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자 급 비탈 아래 리본들이 보이는데 바로 이 길이 지맥길인 것이다. 자칫 직진하기 쉬운 곳으로 요 ‘길주의’ 지점이 되는 곳이다. 잠시 아래로 급히 떨어지자 어디가 능선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대략 굵은 족적을 따라가는데 앞서가던 치산님이 발랑 나자빠진다. 웬 나무뿌리에 걸렸나 했더니 이런 나쁜놈들! 누군가가 쳐놓은 올무에 발이 걸린 것이다. 아직도 이런 올무로 동물을 포획하는 작자가 있다니... 괜히 열 받는다. 올무를 풀어주고 속으로 킥킥대며 가는데 아차! 이번에 내가 올무에 걸려 나동그라진다. 아예 두발이 한꺼번에 묶여 허둥대는 나를 비파님이 겨우 일으켜 세웠으니 그 넘어진 꼴이란... “흐흐 조심하지 않고...” 씩 웃는 치산님의 표정이 요상하다.
이런 올무는 오다가 여러개 더 발견, 모두 해체를 하고 마흘리고개에 내려선다. 마흘리고개는 밀양 부북면과 무안면의 경계가 되는 2차선도로고개다. 고개이름은 요 아래 동네일대가 ‘마흘리’란 마을이기에 붙여진 이름 같다. 초입은 고개왼편에 오르는 길이 있다. 종남산 가신다는 산객한분이 이곳에서 오르는걸 보니 이곳은 종남산 들머리로도 많이 이용되는 모양이다. 고개를 치고 오르자마자 넓은 묘지가 있어 이곳에서 땜방구간을 마무리하는 첫 휴식을 취한다.
- 10:11 전망대 (약 570봉 분기봉)
9시15분, 이제부터 본격적인 8구간 시작이다. 종남산 메인등로라 그런지 길은 부드럽고 좋다. 호젓하고 청결한 산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니 종남산까지는 금방 갈 것 같은 기분이다. 오르는 도중 활짝 핀 진달래 길에서 간혹 산객들도 마주치고 저 멀리 근사한 폼으로 서있는 종남산도 감상하면서 간다. 어느새 전위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고 제법 긴 오름을 한차례 완료하니 아늑한 공터의 분기봉정상이다. 고도 약 570에 해당하는 곳, 10m앞에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참으로 일품이다.
- 11:13~11:38 종남산(663.5)정상, 점심식사
조망바위에서 내려와 종남산 길을 재촉한다. 정상을 빤히 보며 가는 길, 산길 곳곳에 만개한 진달래꽃나무가 눈을 즐겁게 한다. 종남산 오름이 시작되고 정상부가 가까워지면서 진달래나무는 아예 터널을 이룬다. 예기치 않았던 꽃길선물에 모두들 입이 찢어진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때 이른 배꼽시계가 요란을 떠니 꽃구경은 뒷전이고 오르기에 바쁘다. 가파른 오름을 다 올라서자 많은 산객들이 오가는 종남산 메인등로다. 정상은 마루금을 약간 벗어난 우측에 서있다.
넓은 정상공터에는 돌로 쌓은 거대한 원형봉화대가 서있고 삼각점과 큰 정상적, 그리고 산불초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상남면, 부북면과의 3개 면계선상에 놓인 종남산(663.5)은 사방으로 시계가 트이며 빼어난 조망을 제공한다. 북쪽의 밀양시가지, 동쪽의 밀양강변에 펼쳐진 상남면 평야, 남쪽의 덕대산 너머 낙동강, 서쪽의 부곡온천을 감싸는 덕암산 종암산....! 무엇보담도 영남루앞을 휘감아도는 밀양강의 수태극이 압권이다.
덕대산 서쪽의 초동천과 종남산 남쪽의 상남천은 막바로 낙동강으로 합류하고 종남산 이후의 북쪽 골짝물과 남쪽의 사수천은 밀양강을 거쳐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산행후반부에는 이 밀양강 물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장관을 목격하며 비슬지맥을 마칠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고 오니 일행들이 봉수대 뒤쪽에서 점심 판을 벌리고 있다. 배고픈 건 사람마다 다 비슷한 모양, 모두들 허겁지겁 순대를 채우고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이른 11시 38분, 점심완료하고 출발한다.
- 12:10~임도 (묘지분기봉)
정상에서 지맥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전방에 보이는 헬기장으로 가야한다. 잠시 되돌아오자 우리가 올랐던 능선갈림길이고 다시 하산길이 둘로 나뉘는 곳에서 우측 능선길을 선택하여 헬기장에 오른다. 여기도 전망은 참 좋다. 헬기장에서 직진하는 길은 다불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송림능선이고 우측으로 살짝 꺾이는 능선이 지맥능선이 된다. 이곳도 일종의 분기봉이 되는 곳, 산길은 다시 오솔길로 바뀌고 잠시 급하게 내려오다 왼쪽사면을 돌아 능선으로 길이 이어간다.
얼마안가 느닷없이 임도하나를 만나는데 지도에 나와 있지 않는 정체불명의 임도다. 추정컨대 남산리와 기산리를 잇는 임도 같다. 이곳에서 잠시 쉼을 가진 뒤, 언덕을 살짝 오르니 묘가 하나있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지맥길은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남으로 이어진다.
- 13:11~휴대등 (삼거리분기봉)
지형도에 그어진대로 마루금의 움직임은 대체로 원만함을 확인한다. 오늘은 지난번 실수를 되풀이 않으려고 단단히 조심을 하는 터, 수시로 의심지점을 확인사살에 들어간다. 산길은 더욱 호젓해지고 그윽한 오솔길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조금 전 왁자지껄했던 종남산정상은 저 멀리 떨어져 덕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하늘과 맞닿은 산 능선은 근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편안한 산길이 모처럼 발걸음에 속도를 붙게 하니 어느덧 휴대등 오름길에 이른다.
그리 심하지 않는 오름길 끝에 휴대등 정상부에 올라선다. ‘휴대등’이란 이름도 특이하지만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다소 허술한 날등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정상엔 직진하는 길과 좌측으로 꺾이는 내림 길이 나았다.
- 13:43 필봉산(391.4)정상 (삼각점 전망)
좌측의 내림 길을 내려서자 건너편에 제법 규모를 갖춘 필봉산이 나 여기 있다며 모습을 보여준다. 산길은 다시 우측을 틀어 필봉산 오름길에 붙게 되는데, 그나마 이 일대에서는 이름 꽤나 가진 산이랍시고 그 오름이 제법 맵다. 정상인줄 알고 쎄 빠지게 올랐던 봉우리는 전위봉이고 정상은 조금 더 뒤에서 버티고 있다. 필봉산정상은 공터와 함께 삼각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특히 밀양강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장관의 모습이 관건이 된다. 여기서는 능선이 곧장 보이는 앞산능선일 것 같은데, 그곳이 아니라 지맥길은 왼쪽을 팍 꺾어 잡목사이 난 길로 내려선다.
- 14:17 52번국도 (도로진행 굴다리)
시원한 밀양강벌판을 바라보며 산에서 내려온다. 완만하게 내려서던 능선길이 한차례 급한 내림으로 바뀌더니 어느새 도로에 다다랐는지 차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도로절개지에 도달하자 발아래 엄청난 절개지가 절벽을 이루고 있고 그 아래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다. 그런데 저 건너편 절개지를 어떻게 건너가지...? 마치 나바론절벽 같은 거대한 방호벽이 숙제를 안겨준다. 일단 도로에 내려서기위해서는 절개지 끝에서 우측 시멘트수로를 따라 도로에 내려서야한다.
도로에 내려섰지만 도로를 건너는 길이 없다. 아니 도로를 건넌다 해도 산으로 붙을 방법이 없다. 그것은 그 방호벽이 계속 높이 설치되어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도로를 따라가게 되고 도로 밑 굴다리를 통과하여 평촌리로 들어가는 간선도로를 만나 잠시 올라가니 도로 언덕배기에 이르게 된다. 원래는 나바론절벽의 능선을 타고 이곳 언덕으로 내려와야 하나 절개지를 붙을 수 없으니 이렇게 올 수밖에 없다. 왼편 산 쪽을 쳐다보니 사람 다닌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이 그 답이다.
- 14:40~155봉 (과수원봉우리)
평촌리 도로고개에서 지맥초입은 과수원철문 우측을 돌아 산으로 붙는다. 산길은 그냥 과수원 밭으로 이어져있고 가파른 과수원봉우리를 15분여 오르자 과수원정상부가 되는 155봉이다. 155봉이라고 얕볼 곳이 아니다. 여기서 잠시 허름한 산길을 따라가다 민가 한 채가 가까이 올라와 있는 동네 능선을 만난다. 마침 식수도 모자라는 차에 식수보충장소로 잘 만난 것이다. 개가 요란하게 짖어대는 앞마당 수돗가에서 물 한바가지 막 들이키는데 친절한 주인아주머니께서 끓인 물을 마시라며 시원한 냉장고 물 한통을 들고 나오신다.
- 15:10 배죽고개
이렇게 고마울 수가... 뭘 넣고 끓였는지 구수한 물맛이 갈증을 싹 가시게 하니 치산님의 빈 물통을 꺼내 아예 물 한통을 다 받아 챙긴다.. 언덕위의 그림같은 집이라고나 할까? 멋지게 지은 팬션집인데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고개에 올라온 마을길이 있어 처음에는 여기가 배죽고개인가 했더니 알고 보니 이곳은 ‘마산마을’란 곳이며 배죽고개는 다시 과수원산봉우리를 한 번 더 넘어 내려선 고개가 ‘배죽고개’였다. 역시 시멘트농로가 올라와 있는 곳이며 아까보다 노푹이 좀 더 큰 도로고개라 하겠다.
- 15:54~16:05 붕어등(278.8)정상 (삼각점 휴식)
배죽고개에서 잠시 휴식한 뒤, 탱자나무울타리를 따라 산으로 오른다. 산길은 다시 가파른 과수원봉우리로 이어지고 한차례 숨을 헐떡이면 앞이 훤히 트이는 산마루에 노출된다. 또다시 낙동강과 밀양강이 바라보이는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비슬지맥 마지막봉우리가 되는 붕어등 오름길로 접어든다. 비록 279m밖에 안되는 봉우리지만 낙동강을 굽어보며 우뚝 서있는 비슬지맥 마지막 파수꾼 같은 봉우리다. 녹녹치 않는 오름길을 꾸역꾸역 올라 드디어 붕어등 정상에 발길을 올려놓는다.
붕어등에는 붕어가 없었으며 볼 폼 없는 정상에 삼각점하나가 산객을 맞는다. 그러나 붕어등에 오른 이 순간, 그 어느 큰 산을 오른 것보다도 감회가 새롭다는 것이다. 비좁은 정상을 피해 무덤가 공터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최후의 휴식이 되는 이 순간 막걸리한잔 멋지게 해야 하는 건데.., 오늘따라 막걸리를 안 가져온 것이 아쉽다. 대신 얻어온 물 이나마 실컨 마시며 기분을 북돋은 뒤, 이곳을 홀연히 떠난다.
- 16:37 외산교 (하산완료)
마을에서도 그리 많이 오르지 않는 산인지, 의외로 산이 묵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강변을 보며 시원하게 내려가는 하산 길은 이 모든 것을 아랑곳 않고 발걸음만 가볍다. 신나는 하산길을 약 30분 남짓 달리자 정확하게 외산교 다리 밑에서 산줄기가 끝난다. 드디어 하산완료!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시작한 비슬지맥줄기기 장장 146Km를 달려 이곳에서 그 맥을 다하는 현장이다. 아무런 느낌 없이 이곳에 닿았지만 근교산지맥줄기를 이렇게 한번 밟아봤다는 것에 새삼 그 의미를 가져본다.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오우진나루가 저 들판건너 가늠된다. 사실상의 비슬지맥의 종착지라 일컫는 곳, 하지만 물을 가르는 산즐기로서는 그 의미는 없고 단지 강을 만난다는 지형적 의미가 있는 곳인데, 시간이 된다면 가야할 곳임이 마땅하다. 하지만 오늘계획은 여기서 끝내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짜여있어 그곳을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둔다. 3Km 남짓 되는 곳을 4~50분이면 갈 텐데 왜 안가느냐고 호통을 치는 장군봉님, 그를 설득하느라 십겁을 하는 사이 불러놓은 택시가 온다.
못이기는 채하고 택시에 오르는 장군님을 보니 마음이 안 좋다. 눈앞에 남겨놓은 저곳을 낸들 왜 가고 싶지 않겠냐마는... 세상만사가 내 좋을 대로만 다 할 수 없다는 현실을 그는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양역에 도착, 막걸리에 목마른 일행들은 식당에 하루 팔 거리로 갖다놓은 막걸리를 기어이 동을 내버린다. 특히 치산님의 막걸리사랑은 증세가 심각하다. 비슬지맥 졸업을 축하하기위해 일부러 밀양역까지 자리를 같이해준 강촌님의 성의도 심각한 수준, 어쨌든 썩 정상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같이하는 이 자리는 소중한 자리요 추억에 남는 자리임은 틀림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