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사슴을 닮은 오름 큰사슴이(대록산)(2003. 08.02)
오름의 형세가 사슴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큰오름을 대록산, 옆의 작은 오름은 소록산이라 불리운다. 정석항공관 주차장 옆길을 따라 오름 쪽으로 10여분 진행하면 기슭에 이르고 오름의 서쪽 능선으로 오르면 이 오름의 서쪽 작은 분화구의 끝자락에 이르게 되고, 가쁜 숨을 추스리면 반대편의 소록산과 그 너머로 펼쳐진 광활한 목장과 활주로, 그리고 한라산 쪽의 정경이 눈앞에 닥아 온다.
정상에 서면, 오른쪽의 서귀포 섭섬에서 왼쪽의 송당리 체오름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좋다.
오름 자락에 펼쳐진 넓은 목장은 조선시대부터 운영하였던 큰 목장 중의 하나인 녹산장이라 한다. 지금은 제동목장과 대한항공의 정석비행장 활주로가 차지하고 있다.
정상 쪽의 분화구는 원시림으로 덮혀 있어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없지만 말굽형 분화구가 아닌 북으로 살짝 터진 원형분화구이다, 실제는 동서 봉우리 사이에 둥그렇게 패어있는 원형분화구를 이루고 있는 화산체이다. 땀을 식히기 위해 분화구의 숲 속으로 살짝 들어가 사슴이 쉬었음직한 바위 아래 자리를 잡으면 밑바닥으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삼림욕을 할 수 있어 한 여름 날 좋은 쉼터가 됨직하다.
봄에는 굼부리 둘레에 자생하는 양하순을, 초가을이면 양하간(양하 꽃봉오리)을 뽑아 향긋한 맛을 볼 수 있어 좋다.
표선읍 가시리와 구좌읍 송당리를 잇는 도로 중간 지점의 정석항공관 뒷산.
표선읍 가시리 4거리에서 정석항공관 까지 약 5km.
큰사슴이 : 표고 474.5m , 비고 125m , 둘레 2,794m
족은사슴이 : 표고 441.9m , 비고 102m
표선읍 가시리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