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습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겨울철
대기오염 못지않게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나 대수롭지 않게 간과하기 쉬운 것이
다름 아닌 실내의 공기 오염일 것입니다. 특히 꽉 막힌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
어지러움, 두통, 눈·코·목의 통증, 점막과 피부의 건조감 등 신체의 불쾌감이
나타 나는데 이것을 소위 빌딩 병이라고 합니다.
목조건물이나 황토집, 초가집 등 재래식 건물은 습도가 적당히 조절되었으나
건축물의 현대화, 대형화에 실내공간이 밀폐되고 실내 습도와 신선공기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지 않는 관계로 실내공기의 오염이 환경문제로 대두 된 것이지요.
특히 겨울철만 되면 여름과 가을까지 괜찮던 각종 호흡기 질환 및 천식 환자들의 증상
이 심해지며 감기 환자가 부쩍 많아지는 것은 건조한 상태가 면역력을 떨어 트려 각종
장기의 기능저하로 발생되는 것입니다.
필자는 20여년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년간 생활하였는데 이지역이 매우 건조
하여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간혹 코에 마른 피가 묻어나오곤 했다.
정도가 심한 사람들은 코피가 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그 지역 사람
들은 사십대에 할아버지 같이 늙어 보이고 실제 평균수명이 매우 짧아 그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수질문제와 건조한 기후로 기인함을 발견 하였다.
이는 상대습도와 건강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적절한 실내 환경이 가족 의
건강과 사무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최적의 실내 환경은 겨울철에는 실온이 섭씨 22~25도, 습도는 50~60%가 적당 하며,
여름철에는 섭씨 25~27도의 실온에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이것을 기준으로 온도차가 많으면 에너지 낭비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습도와 건강
1)알레르기성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천식, 아토피성 피부 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이 모두 똑같은 기전으로 생긴다.
대체로 신생아는 위장관 알레르기가 많다가, 차츰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증상을 호소
하고, 3∼4세 부터는 천식을 일으키게 되며, 학령기 중반을 지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많아진다.
⑴ 천식
의학적 특징으로는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기도의 과민성과 기도의 염증반응 및
기도 평활근의 광범위한 연축(Spasm)등 입니다.
천식은 특정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외인성 천식"과 온습도 변화, 운동, 바이러
스, 불안 등 때문에 생기는 "내인성 천식",둘이 혼합된 "혼합형 천식" 있습니다.
외인성 천식은 위에서 설명한 유발물질의 생성에서 온/습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내인성 천식은 온/습도의 변화가 원인의 하나가 됩니다.
특히 천식환자는 겨울철과 같이 건조 할 때는 외부에서 조깅 등과 같이 심한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⑵ 아토피성 피부염
이 질환은 아주 드문 피부병 이었으나 최근에는 어린이의 6~70% 발생하며 원인으로
는 각종 공해와 인스턴트식품, 우유 등 부적절한 식생활 때문이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 상태가 더욱 심해지는데 증상은 홍반, 부종, 심한 소양증,
부스럼 딱지, 인설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저습한 환경에서는 피부가 건조되어 더욱 심한 소양증을 유발하며 이는 환아가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고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2차 감염을 흔히 발생 시킵니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 환아는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⑶ 알레르기성 비염
재채기, 수양성 비루, 비폐색 의 삼대 주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약 1.14% 정도가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이 질환은 꽃가루
등과 같이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계절성"과 집먼지 진드기 등과 같이 일년내내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에 인한 "통년성" 으로 구분 됩니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과 온/습도와는 밀접한
관계로 급격한 변화는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유발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비점막이 창백하고 부종(부어있음)이 있는데, 여기에
건조한 환경이 되면 섬모운동 및 점액의 기능이 저하되고 감염성 비염 등을 동반
할 수도 있습니다.
2) 감기, 기관지염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온/ 습도의 변
화가 심해지면 면역이 약화되면서 섬모운동 및 점액의 기능이 떨어져 비강이나
기관지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여기에 건조한 환경은 더욱 섬모운동과 점액의 기능을 저하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3) 피부염
피부는 구조상 분비물을 분비하는 수많은 선(Gland)들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피부를 촉촉하게 하여 피부의 각질의 건조를 막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저온 혹은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이 선들의 작용이 위축되고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이 소양증을 유발하며 심할 때에는 긁은 부위의 2차 감염을 유발
하기도 합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습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함을 알았다.
그럼 여기에서 상대습도에 따른 상태와 대책을 살펴보기로 하자
실내 상대습도 상태 와 대책
1. 습도 80% 이상
너무 습하여 방안 곰팡이 등 세균이 서식할 수 있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갑자기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흐르며 코가 막혀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진드기, 곰팡이 등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이 주요 원인
이다. >>>>>>환기를 통한 제습이나 제습기의 설치가 필요
2. 60~80% 이하
약간 습한 정도이다.>>>>>> 이 때에는 잠깐 잠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3. 40~60% 이하
가장 적정한 범위이며, 여러 가지 외부 요인에 의해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최소화 될 수 있다.
4. 30~40% 이하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유아에게 코 막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알레르기증상, 천식 등의 질병이 있는 유아는 매우 악화시킬 수 있다.
5. 30% 이하
너무 건조하여 유아의 기도점막의 건조를 일으키고, 기도의 세균감염 예방작
용을 약하게 한다. 또한 분진이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나 각종 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을 연장시키고, 감기와 기타의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또한 겨울철에 곤욕을 치르는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다.
겨울철 실내습도 조절방법
① 관상용 숯으로 조절
최근 관상용 숯이 많이 보급되어 있는데 숯은 습도조절에 아주 좋은 재료로서
숯에 적당한 물을 공급하면 숯이 건조되면서 습도를 조절한다.
이밖에 냄새제거와 유해 독소를 제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② 방안에 빨래를
방안에 빨래를 걸어두는 것도 습도 조절의 한 방법으로 집안의 빨래가 한정되 어
있으므로 몇 개의 수건을 수시로 교환해주면 편리하게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③ 실내에 어항이나 화분을
식물은 빛을 받으면 잎은 공기의 CO2를 흡수하고 산소와 수증기를 방출한다.
실내체적의약 2~3% 정도의 식물을 배치할 경우, 겨울철의 실내습도를 10%
이상 높인다.
④ 가습기
자연적인 방법으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습기를 사용하고 이용 시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 가습기는 필터가 깨끗해야 하므로 자주교환 하여야 한다.
- 연속가동은 진드기, 곰팡이의 번식, 벽지나 장판의 변색을 가져온다.
- 가열식 가습기는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 가습기 냄새는 레몬 쥬스를 2~3스푼 정도 물에 타면 제거됨
⑤ 물을 많이 마신다
호흡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공복기에 충분한 양의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
을 촉촉하게 유지 하는 것도 유익한 정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