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땅인 헬싱괴르에 카페리가 도착 차량들이 줄을 지어 내리고 있다.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출발 20분만에 도착했다.
배는 국제선이라 면세점도 있는데 주류 판매점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난 저녁에 마시기 위해 보드카 압솔루트를 한병 샀다.
헬싱괴르 시내 지도를 구해 보았더니 도시 모양이 꼭 여성의 유방 같았고 항구는 유두에 위치하고 있었다.
덴마크 지도를 구하기 위해 열차 역 있는 곳의 인포메이션을 찾아 갔더니 토요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할수 없이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바닷가 도로를 따라 코펜하겐을 향해 출발 했다.

헬싱괴르에서 만나 우체부 아저씨, 왠지 자전거를 타고 우편배달 하는 것이 정겹다. 자전거에 실린 가방 속 짐이 꽤 많아 보인다.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우체부 아저씨가 큰 우편 가방을 메고 자전거 타고 우편배달 했는데~~~

국도변에 양쪽으로 조성 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코펜하겐을 향해 가고 있다.

코펜하겐에서 우리가 하룻밤 숙박한 괴르젠센 호텔인데 우리는 지하 1층에 숙박을 했다. 위치는 시내 중심부에 있다.
지상층은 그나마 호텔이지만 지하층은 호텔이라기 보다 백파커로 되어 있다.
우리는 지하 1층을 이용하였는데 방 하나에 침대가 6개씩 있는 숙소였다.
유럽 투어 중 숙소는 4대 도시는 한국에서 안내 책자와 인터넷을 이용하여 예약을 하였고
자전거 투어 중 잠을 잔 캠핑장은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 와서 당일 오후 6시 이전에 캠핑장을 찾아가 숙소를 잡았다.

코펜하겐의 공공임대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자전거를 빌리는데 덴마크 20크로네 동전이 필요하다.
할인매장 카터에 100원 동전 넣듯이 동전을 넣고 밀면 열쇠가 열린다. 자전거를 타고 난 뒤 다시 갔다 놓고 잠그면 동전이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일을 하고 있는 청소부

코펜하겐 거리의 풍경이다. 높은 건물이 없고 대부분 5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에 틈이 없이 지어져 있다.
또한 건물마다 장식이 많고 똑같은 건물이 없다. 굉장히 아름답고 고풍스런 느낌이 나는 도시다.

자전거를 타고 부둣가를 지나가고 있다.

덴마크 왕궁인데 근위대가 지키고 있고 근위대 옆에 서서 사진도 찍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왕궁 앞 바닷가 쪽으로 분수대가 있는 곳인데 서울에서 온 관광객을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분수 뒤가 왕궁이다.
외국에 와서 만난 태극기가 무척 반가웠나 보다.

코펜하겐의 인어동상이다. 실제 가서 보니 바닷가에 조그맣게 바위 위에 얻어 놓은 동상으로 정말 작고 보잘 것 없었다.
그래서 동상만 찍은 사진을 올리려다 그 실제를 감상하라고 주변 경관이 있는 사진을 실었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라는 의미가 이 작은 동상을 위대하게 만들고 모든 코펜하겐 오는 사람들이 보러 오는 것이다.

코펜하겐 시내에서 만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가족들이다. 자전거 뒤에 부착한 보조 자전거가 인상적이다.

부두 앞 광장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여 걸어다니는 사람만 다닐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처음에 우리는 자전거는 타도 되는 줄 알고 이 곳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말을 탄 경찰을 만났는데 내려서 가라고 하여 자전거를 끌고 갔다.
코펜하겐 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하고 있는 장면, 여기서 3시, 5시 2번 공연을 했다.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부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건물이 광고 간판이라고 보면 된다.

3시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서 온 관광객과 코펜하겐 한인교회 오대환 목사님과 기념촬영을 했다.

코펜하겐에 살고 있는 고상준씨 부부와 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유아용 자전거다.
이 자전거는 크리스찬 바이크란 곳에서 만든 수제품인데 가격은 17,000크로나로 우리 돈으로 370만원이다.
자전거 기어는 시마노 7단에 브레이크 잠금장치가 있고 페달이 뒤로 돌아가지 않으며 덴마크에서는 꽤 많이 팔리는 자전거라 한다

대구 출신 김수진씨가 운영하는 코리안 레스토랑 비원이다.
일요일 김수진씨가 우연히 자전거 타고 나왔다가 우리를 만나 너무 반가운 나머지
식당이 노는 날인데도 문을 열어 우리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여 공연을 마치고 이 곳으로 왔다.

우리 공연을 하는 동안 김수진 씨는 혼자 식당에 와서 우리를 위해 음식 준비를 했다.
우리는 삼겹살에 김치 야채 등으로 정말 실컷 먹었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우리는 우리가 갖고 간 악기 중에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 북 1개와 장구 1개를 선물했다.

비원에서 식사가 끝난 후 함께 밤을 보내기 위해 오대환 목사님이 운영하는 김수진씨, 고상준 부부랑 함께 코리아센터로 왔다.
김수진씨가 사온 수박을 먹고 목사님이 주신 맥주도 마시고 함께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불렀다.
밤 10시 피곤한 사람들은 자고 5명 정도는 목사님이 우릴 위해 특별히 산 덴마크 보드카도 마시면서
한국 정치상황과 북한문제 등을 이야기 했다.
새벽 4시 라면을 끓이고 모두 기상을 시켜 새벽 요기를 한 뒤 5시에 공항을 향해 출발을 했다.
오대환 목사님, 김수진씨, 고상준 부부 모두 고맙습니다. 덕분에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 자전거를 분해하여 포장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자전거 1대당 80유로씩 1040유로를 줄 계획을 세웠으나
코펜하겐에서는 전체 짐 총량무게로 하는 바람에 45kg(실제 65kg) 초과하여 화물 운임을 따로 1,350유로를 지불했다.
그것도 유로는 받지않고 덴마크 크로네로 받는 바람에 환전소에 가서 환전을 해서 지불했다.
공항 직원들이 일을 얼마나 느리게 하는지 돈 지불하고 비행기 타는데 시간이 쫓기어 허겁지겁 했는데
거기다가 탑승구도 바뀌었는데 알려주지 않아 더 고생을 했다.

유럽 투어 사진을 도시별로 정리하여 20장씩 5곳 총100장을 올렸습니다.
즐감하셨나요. 즐거웠다면 꼬리말 남겨 주세요.
14박 15일 여행을 하면서 자전거로 이동한 총 거리가 730km였습니다.
오고 가는 날 빼면 열흘 정도 자전거를 탔는데 하루 70~80km는 매일 자전거를 탔죠
자전거 타는 일이 비록 힘든 일이자만 그래도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일부지만 유럽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문화를 보여 주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역시 그들은 공연을 즐길 줄 알고 마음에 들었을 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더군요.
내년 봄에도 역시 영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네델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자전거로 유럽 공연 투어를 할 계획입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여 보십시오.
차량으로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것이 자전거의 매력이니까요.
김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