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마다 관련된 공지를 가장 윗부분에 배치하고 그래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서 매년 몇번씩 풀어서 작성해주는
대표적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 국내학원에서 공부하면 됬지.. 어학연수까지 갈 필요가.. 무슨 차이가... " 라며 질문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준비생들마다 원하는 목적이 저마다 다르다 하여도 일본이라는 나라를 선택하고 유학을 떠나는데 있어 항상 변하지 않는 공통적인 이유는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원하는 일본전문학교 / 일본대학 등을 졸업하고 일본취업에 성공하며 일본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당연히 일본어라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누구나 일본어 자격증이나 EJU 시험 점수를 준비해야만 원하는 전문학교나 대학의 진학에 성공할 수 있으며 일본인들과 함께 하는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일본어실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진학하며 생활하기 위해서 그리고 각각의 레벨에 맞춘 일본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처음 선택하게 된
우리들 중 몇몇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며 판단 기준 조차 세우지 못한체 위험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일본어 자격증, JLPT, EJU, 높은 수준의 일본어실력를 쌓기 위해 굳이 어학연수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
' 한국에서 일본어 학원을 다녀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
몇가지 예를 들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영어를 가르치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게다가 대학졸업까지 1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끊임없이 영어라는 과목을 공부하게 되지만 누구나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대학생이 되더라도 국내에서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며 여가시간 모두를 토플이나 토익 학원에서 보내고 높은 점수와 스펙 쌓기에 전념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국내에서 영어와 함께 해온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영어란 무척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학생의 성적이 우수하든 그렇지 아니하든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약 1년 이상 영어권 연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한국에서 영어로 끙끙거리는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높은 점수를 받게되고 회화실력 역시 월등히 우수하며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 들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일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오랜시간 학원을 다니며 힘들게 자격증 합격과 EJU 일본어 고득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일본인 선생님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24시간 일본생활과 함께 일본어에 노출되어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우수한 실력과 점수를 받는 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보나 상식적으로 보나 결코 쉬운일은 아닐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나 최근 일본대학 진학 희망자가 늘면서 고2, 고3, 재수생들과의 상담이 증가하면서 심각성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일본유학이나 일본생활을 경험해 보지도 못한 어린 학생들이 단지 일본을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선택한 일본이라는 나라이기에
내가 일본에서 원하거나 하고싶은 것도 모르고 대학이나 학과의 특성을 파악하거나 찾아보려는 노력 조차 없이 결국
국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본어자격증이나 고득점 일본어만을 노리며 공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자녀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단지 높은 점수로
고작 일본어 라는 경쟁에서 이기기만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이를 방조하면서 왜? 일본을 가는지 왜? 일본을 가게 되었는지
라는 본질을 점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고작 몇번의 여행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일본을 접한, 이제 고작 고2, 고3 학생이나 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일본취업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물어봅니다. 일본에서 생활해 본 경험도 없는 학생들이 말이지요..
정작 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어 자격증도 높은 일본어 점수도 아닌 일본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며 성별과 나이가
서로다른 여러나라 학생들과 대화하고 그 속에서 내가 정말로 원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요?
저는 일본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일본생활도 잘 모르는 한국 학원의 선생님들과 수치만을 비교해가며 학생들
모집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 학원들의 상담을 통해 그러한 것들보다 수십배 더 가치가 있는 어학연수를 부정하려는 생각이나
행동을 결코 찬성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왜? 라는 이유로 변형되거나 변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어학연수를 통한 일본어실력 증진 보다 효율적인 학습 방법도 없다고 자부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굳이 국내 일본어학원의 학습이나 고작 일본어학연수에 그치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물론 학생들의 기초 학습력 성취도, 문과, 이과의 선택 등에 따라 원하는 그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이미 여러
카테고리의 해당 게시판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 국내에서 일본대학 진학으로 유명하다는 *** 일본어학원과 상담했더니 연간 상위권 일본대학을 ** 명 이상 보낸다던데.. "
" 고재팬일본유학은 (*** 일본어학교는) ** 대학에 연간 몇명의 학생을 보내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입니다.
일본이 좋아서 일본에서 진학을 하고 일본에서 취업을 하며 살고싶지만 정작 일본에 관해서 아는게 너무나도 없는 학생들인데
지금까지의 수능공부 방법과 똑같은 준비가 과연 학생의 미래를 위해 효과적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도대체 왜? 가장 중요한 일본어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공부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