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부터 내 생활에 생긴 변화중 하나는 세탁기를 돌릴때 피죤을 넣게 된 것이다.
씽글로 지낼때는 가끔가다 한 번씩 사용하는 세탁기에 세제만 넣고 돌렸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는 아내의 방침대로 세탁기를 돌릴때 세제외에 피죤을 첨가하게 된것이다.
주로 플라스틱 통에 들은 피죤을 사용했었는데, 충주로 이사를 와서는 비닐팩에 들은것을 종종 사용한다. 처음엔 플라스틱 통에 리필을 하여 사용하다가, 이도 귀찮아지니 그냥 비닐팩에서 직접 세탁기 섬유유연제 넣는 입구에 조심껏 따라서 쓰게 되었다. 익숙해 지니 그럭저럭 쓸만하다.
피죤을 넣어본 분은 알겠지만, 그냥 색깔 있는 물을 따르는 느낌과 요령으로 사용하게 된다.
계속해서 그렇게 사용을 해 왔었는데, 얼마전에 좀 이상한 경험을 하였다.
피죤 한 팩을 다 써서, 보관함을 살펴보니 새로운 피죤팩이 있는데 이는 알로에 녹차 성분함유 '뉴크린'이란 글자가 크게 쓰인 피죤인 것이다.
빨래에도 좋고 우리들 건강에도 좋을듯하여 가위로 정성껏 한 모퉁이를 잘라서 사용하였다.
근데 평상시와는 달리 좀 이상한 느낌이다. 물처럼 따라져야 하는피죤이 마치 꿀과 같이 따라지는게 아닌가?
흠~ 그래!! '역시 좋은건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으로사용을 했었다.
그렇게 3-4 차례 사용을 하던 어느날, 다시 피죤을 사용하려는데 우연히 팩에 쓰인 '뉴크린'이란 큰 상표밑에 작은 글씨로 '천연식물성분 주방세제'라고 씌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 이게 웬일이지? 피죤 = 섬유유연제가 아닌가?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피죤이란 이름이 회사 이름인 것이다.
그러니까 여지껏 피죤하면 섬유유연제로만 알고 있었던게 잘못된 정보였던 것이다.
결국 3-4차례 우리 식구들은 알로에 녹차성분이 함유된 주방세제로 세탁된 옷들을 건강에 좋은줄 알고 기분좋게 입고 다녔던 것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만 그렇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구요? 세탁기 빨래에 주방세제 넣은건 나만 알고 있으니깐요... ㅎㅎ
첫댓글 그래도 다행이네..세제랑 함께 빨았으니..원래 사용법대로 마지막 헹굼때 넣었어봐..옷이 딱딱할껄..^^
아닌데, 우리집은 섬유유연제를 처음부터 넣고 빠는데, 그래서 세제를 넣어도 괜찮았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