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가지 풍경> -도시,인간,자연
(김분호作)
2003년
10월 1일(수) ▶ 10월 7일(화)
고토갤러리
전관 -도시와 풍경, 인간과 풍경
갤러리
환 - 자연과 풍경
대구시 중구 대봉동 25-2 3층 (문의 053-255-9355)
Open 2003. 10.
1 pm 6
전시기획: 구성수
(016-521-2605)
(김형준作)
[참여작가]
도시와 풍경 -(고토갤러리 A관)
김시우, 전윤하, 박지혜, 도출록,
박수진, 전용운, 임아름, 이수현, 이지환, 문민호, 김민근, 김현민, 김규식 이주원
(이상 15명)
인간과 풍경 (고토갤러리 B관)
이원용, 김대령, 이석형, 손경태,
정숙현, 손종환, 신기선, 박종현, 장현경, 원덕희, 이재호, 박효선, 배동화, 한진영,
박원근, 박창현, 최재원 (이상 17명)
자연과 풍경 (환갤러리)
용준호, 정성훈, 이경미, 김형준,
조일수, 김분호, 조은혜, 하유미, 최영은, 김훈, 한동훈, 서수정, 이영아, 배소영,
양수현 (이상 15명)
(김훈作)
현대사진은 다양한 표현방법과
매체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사진이 현대미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의
<사진영상 페스티발> 강원도의 <동강 사진 페스티발> 등은 사진이 이미
현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대구의 사진전공자들이 사진을 통한 화합과 사진의 상업적 판매를 목적으로 <정물사진소품전>을
기획하여 많은 성과와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소품전은
<풍경>을 소재로한 작품을 자연과 풍경, 도시와 풍경, 인간과 풍경이라는 부재들로
하여 대구 지역의 풍경사진 작품의 경향과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배소영作)
사진, 세 가지 풍경
/ 도시, 인간, 자연
풍경과의 대면을 통한 사진가의
시각은 풍경을 다른 이름과 형식으로 만드는 기초적인 단서가 된다. 다시 말해
풍경이 원론적 개념에서 벗어나 현대화 된 다양성에서 그 존재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이렇듯 풍경이 자연에 국한 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성 까지를 포함할 수 있는 광경으로서의 사진을 자각하면서부터였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풍경사진이 갖는 사진가의
관점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보려는 의도였다. 풍경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품이고
보면, 각자의 시각들이 풍경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또는 흥미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양수현作)
1. 도시과 풍경
90년대 이후 활발해진 해외여행에서,
젊은이들의 도전과 유희적 경험들이 많은 사진들에서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여행의 여정 속에서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풍경론이 한국적이지는 않다하더라도
도시라는 거대한 광경의 개인적 의견이라는 점은 이제 낯설지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시의 비교가 사진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작품들은 각각의
의견들이 다르다. 과거 외국의 풍경과 도시를 담은 사진들이 인간소외의 표현이나
로버트 프랭크식 자기표현과 비판이었다면, 이들의 사진은 도시를 즐기며 기록하며
친근한 풍경으로 당당하게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김규식의 청계천 고가도로의 철거
전 장면이나 월드컵 경기장의 항공촬영은 그 사진이 시사하는 바를 풍경으로 해독하는
사진들이며, 외국의 건축물들이 아름다운 조형성을 바탕으로 유희되며 기록되어진
사진들은 김시우, 전윤하, 전용운, 이수현, 김민근, 이중원의 작품들이다. 임아름과
김현민, 박지혜와 도충록, 박수진 등의 현실적 도시의 이미지들을 개인적 감성으로
추상화 시키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용준호作)
2. 인간과 풍경
풍경의 소재로서의 인간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점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문제일 것이다. 인간이 환경을
지배하듯 환경은 인간을 지배한다. 도시가 풍경으로서의 광경이었다면, 인간과
풍경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존중하는데 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점에서 풍경에
등장하는 인간의 흔적들은 현대화된 풍경의 주된 주제의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들과 그것이 갖는 풍경으로서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품들로는 김대령, 이원용, 박창현의 사진들이 그것이며, 인간의 흔적들을
통한 풍경사진의 접근을 이룬 사진들은 박효선, 배동화, 한진영, 최재원, 장현경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또한 여가 문화를 대변하는 작품들로 박원근의
작품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원덕희作)
3. 자연과 풍경
사진을 통해 바라 본 자연은 르네상스
시대의 투시원근법과 근대정신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광경과 소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의 경치를 경치나 아름다움으로 자연물을
정의하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는 사진가의 태도를 바라본다는 점은 의미 있는 일이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이 변해가며
자연이 더 오래된 자연을 바라보고, 또한 그것이 어울려 자연의 풍경을 만든다고
가정할 때, 이들의 사진가들은 서로 다른 생각으로 자연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이클 케냐식의 유미주의적 사진들이 갖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서수정, 김분호, 김훈, 한동훈, 양수현 등이 여기에 속하는 태풍 매미호가 할퀴고
간 자리에 존재하는 부러진 나무들에 의미를 부여한 조은혜, 하유미의 작품에서 자연과
풍경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이경미作)
<사진, 세 가지 풍경>전은
풍경의 원론적 개념을 통하여 다양한 풍경의 실험보다는 풍경이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와 인간이 욕망하는 풍경의 궁극적인 목적을 살펴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풍경이 다양해질 수 있는 형식적 틀 보다는 작가들로 하여금 자신의 사진을
풍경의 관점에서 자기성찰을 통해 보여지는 깨달음을 유도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풍경은 변화한다. 도시든,
자연이든, 인간의 모습이든 사진가는 이러한 변화를 읽어내는 남다른 시각을 가진
예술가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풍경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보려는 시도는 바로
사진가 자신이 변화를 기록하고 표현할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가지기 때문이다.
구성수 (사진가)
(이영아作)
(정성훈作)
(조은혜作)
(조일수作)
(최영은作)
(하유미作)
(서수정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