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개콘' 신선해서 더 인기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순항 중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개그콘서트’는 지난 19일과 26일 각각 33.9%와 3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분부터 강성범 심현섭 등 기존 ‘개그콘서트’의 주축 멤버가 대거 빠져나간 뒤 시청률은 물론 프로그램 자체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조가 흔들리지 않겠느냐는 항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이다. ‘개그콘서트’ 주축멤버가 도중하차하기 이전까지 평균 25%대를 유지하며 선전했지만 이들이 빠짐으로써 시청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오히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출연진을 교체한 뒤 시청자들이 각 코너의 변화에 자연스레 궁금증을 갖게 됐다”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킨 게 시청률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우선 심현섭과 강성범 등의 빈자리를 권진영 김다래 등 신인으로 교체해 신선함을 주었다. 또한 ‘노통장’의 김상태,‘봉숭아 학당’의 ‘세바스찬’ 임혁필 등 이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른바 ‘중고’ 신인들을 과감히 기용해 캐릭터 위주의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노통장’의 김상태는 지난 19일부터 투입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성대모사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연출자 김영식 PD는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 인기코너들은 아무런 변화 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또한 ‘공부합시다’ ‘몽당친구들’ 등 새롭게 시작한 코너가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신경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