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도저히 잠을 청할수가 없다.
동물이고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이놈의 날벌레가 문제였다.
이틀전 쯤에 이상한 밀림같은곳에서 캠핑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수백 수천의 모기때
때문에 죽다 살아났는대 오늘은 날파리 때들이 나를향해 돌격한다.
결국 새벽녘.. 초인적인 스피드로 텐트를 정리하고 자전거에 부착후 다시 거리로 들어선다.
날파리 때를 쫒아버리기 위해.. 이미 나의 귓구멍 콧구멍 머릿속 옷속 이곳저곳에 이놈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렇게 달린다.
열라게 달리다 비치에서 잠시 휴식중.어떤 아저씨가 허스키 끌고 산책중이셧따.그렇게 물좀 얻은후..
다시 춸발.
어제 할아버지가 주신 배지터리언 빈 통조림에 곡식좀 넣어서 아침으로 먹었다.
예전에 일년정도 채식한적이 있어서 이런것도 잘먹는다.
가다가 핼리팩스에서 벤쿱으로 가는녀석을 만났다.
그렇게 니피곤에 도착후 휴식.
아름다운 동네였다.
기찻길도 보이고.
오늘은 그렇게 공사중인 기찻길 근처에다가 텐트를 쳤다. 벌레들에게 시달린후 다시는 풀숲에다가
텐트를 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놈의 날씨는 정말이지 도와주질 않는다.. 3시경 갑자기 비가온다 ㅠㅠ
걍 무시때리고 자다가 한 한시간쯤 누워있으니 뭔가 축축하다. 물이샌다.. 오마이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짐을 다정리하고 어제 봐둔 팀홀튼으로 향한다. 짐다정리하니 비가 그쳤다 -_-;;;
시원하게 샤워한 나의 자전거와 짐들
그렇게 팀홀튼 도착하니 다시 비가 주룩주룩.. 팀홀튼에 갇혔다. 다행히 점심때쯤 비가 그쳐
달리기 시작한다. 선더베이를 향해.
늦은 출발과 해가 떠있는동안 젖은 장비들을 말려야 하기때문에 선더베이 근처 레이크슈어 로드에 들어서니
작은 학교가 보여 해가 떠있는동안 얼른 장비를 펼치고 말리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캐나다는 여름에
10시까지는 밝아서 이때가 8시경쯤 됬었는대 아직 해가 떠있었다.
그렇게 장비를 말리고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 가기로 한다. 그러나.... 새벽에 또비가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순간 맹세를 하였다.
1. 텐트는 최소한 비를 막아줄수있는 지붕비스무리한곳이 있는곳에 친다.
2. 절대로 풀숲에다가 텐트를 치지 않는다.
3. 해가 비추는곳에다가 친다. 그러나 될수있으면 최소한 인적이 드문곳으로.
그렇게 나는또 비가 멈출떄까지 학교처마밑에서 기회를 기다리는 번데기마냥 웅크리고 있었다.
그렇게 30여km정도 남은 선더베이를 향해 출발하다 주유소에 물좀 얻으러 갔다가 알바하는 아가씨가
콜라랑 빵을 주었다. 고맙다 아가씨.
그렇게 나는 그가 달렸던 길을 따라 선더베이에 들어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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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의 영웅 Terry fox. 한번쯤 들어보셨나요 ?
Marathon에서 Thunder bay에 이르는 Trans Canada hwy는 Terry fox Encourage road라는 또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그는 오른쪽 다리에 "골육종" 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채 암진단을 받고, 아직 너무도 젋고 아름다운
많은이들이 암으로 인하여 고통과 절규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암 퇴치 연구를 위한 모금운동과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단채 "캐나다 횡단"이라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달리던중 암이 전이가 되어 이곳 "Thunder bay"에서 달리기를 중단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더베이가 가까워 올수록 뭔가 마음한구석이 석연해지며 눈물이 핑돌더군요.
잡스가 한말중 이런말이 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구하라.. 늘 우직하라.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하는대엔 뚜렷한 목표가 없습니다. 그냥 "끌림" 이것 하나 때문에 이고생을 하고있네요 ㅋㅋ
이런것도 좋지않은가요... 경험, 도전. 인생이 도전이 아닐까요. 위의 말처럼 항상 갈구하라...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바보짓을 두려워 말고...
내가 지금 행하고있는 이 순간들의 일들이 미래에 어떤식으로든 연결된다는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6.14
주행거리-106.3KM
06.15
주행거리-87.3KM
현재 Thunder bay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담주쯤에 위니펙 들어설것 같습니다. 따뜻한식사!!!!!!!!! 좋죠!!!^- ^
아 벌레 듣기만 해도 싫어요 ㅠㅠ 걔내가 작아도 뭉쳐다니면 정말 끔찍하죠!!!
오늘두 잘 읽었습니당 ㅎㅎ
hwy 달리다보면 동물들 시체를 심심찮게 보게되는대 썩어가는 시체들 때문인지 라이딩 중에도 벌레들이 얼굴에 계쏙 부딛히고 입속으로 ㅋㅋ 확실히 대도시 쪽이 청결하고 관리가 되다보니 벌레가 적은것 같아요. 시골마을이나 후미진 곳으로 갈수록 벌레가 무리를 지어 다닌답니다ㅋㅋㅋ
헐.. 입으로 .. 저도 예전애 입에 들어갔다 뱉은적있어요 기분넘 더럽더라구요... ㅋㅋㅋ
고생이시네요 힘내세요 !!!!
응원 감사합니다 ^- ^
제 캐내디언 영웅 terry fox, 그가 마지막까지 달렸던 thunder bay. 저도 꼭 자전거 타고 가보고 싶은 곳인데 부럽군요!! 힘내세요. sk주 swift current 지날 쯤 연락 주세요. 숙식제공에 음주가무까지 ㅋㅋㅋ
thunder bay 부터는 재민님이 terry fox가 되어 주세요. 빅토리아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길 빕니다.
숙식제공에 음주가무까지 ㅠㅠ 매번 응원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더베이는 현재 비가오고있어
오늘은 아무래도 출발하기 힘들지.. 싶습니다. 음주가무를 위해ㅋㅋㅋ sk주까지 열심히 라이딩 하겠습니다.
terry fox를 위하여!
좋음 좋음 무지막지하게 조음^^~~
^^
건강유의하시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
버..벌레... ㄷㄷㄷㄷ 벌레가 제일 싫지 말이지요 ㅠ .. 풀숲에서 고생하셨어요; ㄷㄷㄷ 그냥 기분? 을 위해.. 만약 벌레가 입으로 들어가 꿀꺽 하신다면... 벌레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죠... 하하하.... ;ㅅ;
안그래도 벌레 먹으면 "음... 단백질이 들어왔군.." 이생각 하며 달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토론토에 있었는데... 전 용기가 없어 그런지 이런 도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네요.
한편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자전거는 힘들꺼 같으니 오토바이로라도 해보고 싶네요!^^
버프랑 고글은 필수 ~ 저는 오늘 텐트 질렀지용 ~ 백패키용 ㅋㅋ
체력조절 잘하세요 지금도 잘가고 계시네요 이번 주는 그래도 날씨가 나이스 한데요...
벤쿱까지 무사히 가시길 기원 합니다.
이곳은 날씨가 별로... 나이스 스럽지가 못하네요 ..하하;;
벤쿱까지 무사히 가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벤쿠버에서 토론토오시는 여정이면 토론토 도착하실때 밥 한끼 대접하고 싶은데,, 아쉽게 벤쿠버로 가시네요 무용담 너무 재미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와 ... 멋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