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호스피스 봉사를 갈때면
감사하는 마음과 오늘 만날 분들이 어떤 분일까하는 궁금함을 가지면서
호스피스 봉사회 사무실로 가게 된다.
1. 유*희 요안나 90세 담낭결석 고혈압 당뇨병 화곡동 따스한봄날처럼요양원
의식은 아주 명료하셨고 지난번 방문때 보다 아주 좋아지셨다고 했다.
따님께서 오시기로 되어있어 저희들을 요안나님과 담소를 나누었고
옆자리에 계신 개신교 신자분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금후에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아드님이신 신부님께서 방문하셨다.
어머님께서도 기뻐하셨지만 저희들은 의외의 하느님의 선물에 기뻤다.
따님이 오셔서 봉송체를 하였고 함께 기도할 수 있었다.
신부님의 의외의 방문은 우리를 정말 기쁘게 했고
꼭 하느님께서 저희들에게 격려의 선물로 보내주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느님께 사랑에 감사드렸다.
2. 이*자 마리아 73세 유방암 인화재활요양병원
얼굴을 뵙는 순간 지난 번과는
달리 마음이 많이 편안해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몸도 많이 편안해 지신 것 같아서 다행이고
하느님께서 그 마음을 움직이셨다는 생각을 했다.
옆 침상에 계시는 환자분께서 방안온도를 마음대로 하셔도
아무런 말씀 안 하시고 당신이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신다고도 하셨다.
식사때에 꼭 기도하시는데 그 모습도 옆의 환자분께서 보신다고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병실안에서 바로 신앙을 증거하고 살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용기를 가지고 사시는 모습이 뵙기에 좋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쁘게 보고 계시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취 문제는 아드님께서 하시고자 하는대로 따르겠다고 하시면서
이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게 되었다고 하셨다.
우리는 아드님과 더욱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시고
또 마리아님의 보례 뿐만 아니라 아드님께서도 영세를 하실 수 있게 해 달라고
모두 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하였다.
조금씩 변화되는 마리아님의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하고 계시고
어여삐 여기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는 조금씩 추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고 그리고 함께 할 때에는
추위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방문때에는 수녀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기뻤고 감사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