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 근거리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시장 현황 지그비·UWB 기술별 특징/시장 현황
지난 몇 년동안 무선랜과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블루투스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틈을 타 지그비(ZigBee)가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그비는 저렴한 가격과 AA 건전지 2개로 2년 이상을 쓸 수 있는 저전력, 최대 6만5천 노드까지 늘릴 수 있는 확장성과 편리한 네트워크 구성, 데이터 전송에러시 신속한 복구 기능을 구현하는 신뢰성 등 다양한 이점으로 인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칩과 모듈, 원격검침 솔루션, 홈네트워크 관련 솔루션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적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1월 1.0 표준 발표로 인해 지그비 기술은 더욱 빠르게 차세대 무선네트워크의 중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그비는 근거리 통신을 지원하는 IEEE 802.15.4 표준 중의 하나로서 가정, 사무실 등의 무선 네트워킹 분야에서 10~20m 내외의 근거리 통신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기술이다. 지그비는 IEEE 802.1이나 802.15와 달리 단순 기능이 요구되는 초소형, 저전력, 저가격 시장에 적합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반경 30m내에서 25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메시 네트워크 구조를 이용하면 하나의 무선 네트워크에 약 255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지그비는 다른 무선통신기술과 달리 전력소모도 적고 저가 제품구현이 가능해 지능형 홈네트워크, 빌딩 및 산업용 기기 자동화, 물류, 환경모니터링, 휴먼인터페이스, 텔레매틱스, 군사 등 다양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응용할 수 있다. 또 적외선 방식의 전통적인 TV 리모콘이나 게임기,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한편 지그비와 함께 근거리 통신의 차세대 주자로 UWB(Ultra Wide Band)도 거론되고 있는데 지그비와 UWB는 어떤 기술이며, 어떤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주목받는 근거리통신, 지그비와 UWB 저전력이 특징인 지그비는 송수신기를 센서(동작, 빛, 온도, 기온, 습도 등)와 결합해 대규모 센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으며, 센싱, 모니터링, 제어를 위한 기반 기술로 정의된다. 지그비는 저가격, 저전력, 낮은 데이터 비율(data rate), 다수의 네트워크 노드 지원, 단순한 프로토콜 구조, 긴 배터리 수명이 특징이다. 또 3개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최대 100M까지 20~250K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2.4GHz에서 하나의 무선 네트워크에 255대의 기기연결이 가능, 최대 6만5천개의 노드를 확장해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지그비는 멀티 홉 기능이 지원돼 데이터 전송 성공률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스타, 클러스터 트리,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데 현재 지그비의 메시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는 벤더는 드물지만 메시 노드가 되면 최소 6홉에서 최대 255홉까지 멀티캐스트가 가능해 99.999%의 통신성공률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메시 구조는 리더기를 일 대 일이 아닌 일 대 다로 물릴 수 있어 리더기가 하나만 있어도 멀티 홉으로 확장성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소량의 전력으로 수천 개의 장치를 지원할 수 있어 투자비를 줄이면서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지그비 메시 네트워크는 데이터 생성, 수정, 확장, 이동 및 128비트의 AES를 이용한 보안 관리시스템으로도 정의내릴 수 있어 보안성에도 탁월한 정점을 갖고 있다. 또 지그비는 네트워크의 복원기능으로 상세한 모빌리티를 지원할 수 있으며 모아진 데이터를 적합한 곳에 뿌려줄 수 있는 ‘상황인지 기능’ 지원으로 이와 결합한 위치기반 서비스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집안의 온도조절센서에 지그비를 적용한다면 온수를 욕조에 받을 때 목욕하기 적당한 온도로 수온을 맞춰줘 온도가 내려가면 물을 더 따뜻하게,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수온을 자동으로 낮추는 등의 상황인지가 가능하다. 바로 이 점이 RFID보다 지그비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점인데, RFID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해주는 중간단계의 역할밖에 수행할 수 없다. 하지만 지그비는 센서 기능을 포함해 능동적이며 상황에 맞게 정보들을 수집해서 뿌려줄 수 있다. 이처럼 지그비는 수천개의 미세한 센서간 통신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그비 기능을 가진 센서들은 사무실, 농장, 공장 등에 분산돼 포진된 후 온도, 화학품, 물 심지어 움직임에 대한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으며 5~10년 동안 방치되기 때문에 저전력을 소모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AA 알카라인 건전지 2개만으로 수개월에서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각 센서들은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상호 데이터 전송과 효율적인 통신이 가능하며 이렇게 전송된 데이터들은 마지막으로 분석용 컴퓨터에 저장되거나 와이맥스, 와이브로 등과 같은 다른 무선기술에 의해 수집된다. 칩 개발에 있어서도 블루투스 정도의 복합 기능 구성이 요구되지 않아 타임 투 마켓이나 응용분야의 확장성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이런 지그비 기술은 지능형 홈네트워크, 빌딩 및 산업용 기기 자동화, 물류, 환경 모니터링, 휴먼 인터페이스, 텔레매틱스, 군사 등 다양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응용될 수 있다. 지그비 협회(ZigBee Alliance)는 지그비의 빠르고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4개의 핵심분야 즉 무선 조명제어, HVAC(대형 빌딩의 난방 환기 및 공기 정화 등) 관리, 자산 관리, 주택 관리 분야를 우선 개발 분야로 정하고 초기 개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우리 주변에는 블루투스나 무선랜과 같은 높은 기능의 고가형 제품이 적용되는 곳도 있지만 출입문에 장착되는 센서, 휴대용 리모콘, 재고관리 장치 등 단순한 데이터 통신이 요구되는 곳도 많다”며 “지그비는 IEEE 802.15.4 무선표준을 기반으로 해 블루투스나 무선랜이 제공하지 않는 네트워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그비는 아직 표준이 완전히 완료된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지그비 1.0 표준이 발표됐지만 하위 호환성을 보장하는 완전한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칩이나 모듈 등 적용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미들웨어 등과 같은 정확한 표준을 수용해서 호환성을 보장해야하는 제품을 개발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고 블루투스 등의 오픈된 표준기술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먼저 상용화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업체의 제품이 업계의 표준으로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하에 경쟁사보다 빨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SK텔레콤이 지그비를 홈네트워크의 시범사업에 공식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지그비 얼라이언스의 프로모터 멤버로 활약하며 홈네트워크 관련 지그비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전자부품연구원, 레이디오펄스 등은 지그비 칩을 연구중이며 레이디오펄스는 하반기 상용화 칩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팬텍앤큐리텔이 지그비 솔루션을 탑재한 휴대폰을 내놓았으며 누리텔레콤, 오렌지로직, 한국무선네트워크, 위즈정보기술 등이 원격검침, 홈네트워크, 헬스케어 등 각 분야에 지그비 솔루션을 결합시킨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상용화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UWB는 기존의 협대역(Narrow band) 시스템 및 3G 셀룰러 기술로 설명되는 와이드밴드 시스템과 구분하기 위해 중심 주파수의 25% 이상의 점유 대역폭을 차지하는 시스템 혹은 1.5GHz 이상의 점유 대역폭을 차지하는 무선 전송 기술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UWB는 기존 IEEE 802.11a 기술의 전송속도가 54Mbps에 불과한데 비해 500Mbps~1Gbps의 초고속 전송속도를 자랑하며 빠른 전송속도에도 불구하고 전력소모량은 휴대폰과 무선랜이 필요로하는 전력량의 1/100 수준밖에 안된다. 무엇보다 UWB는 타 대역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에 변조를 주지도 영향을 받지도 않도록 설계돼 무선랜이나 지그비, 블루투스 등의 다른 무선통신과 전파간섭으로 인한 서비스 손실을 없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UWB는 TV, 셋톱박스, 프로젝터와 같은 가전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며, 비디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광범위한 용도의 110Mbps 미니 PC 모듈이 지난해 4/4분기에 출시됐고 660Mbps UWB 모듈은 올해 3/4분기 내에 표본조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UWB의 세계 표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내외적으로 몇몇 시범적인 제품을 내놓은 회사들은 있지만 본격적인 확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 국내 UWB 업체의 관계자는 “UWB 기술은 세계 표준 지연으로 인해 국내 상황이 별로 좋지 못하다”며 “지난 2003년부터 UWB에 대한 논의는 분분했으며 유력한 솔루션임에는 틀림없지만 표준지연으로 시장상용화는 아직 어렵다. 표준화가 확정되고 대형 엔터프라이즈 등에 제품 공급 사례가 나와 줘야 향후 UWB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그비, UWB의 쓰임새, ‘그때그때 달라요’ 현재 지그비는 시장에서 입지를 다투고 있는 여러 무선 네트워킹 표준들과 비교할 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그비는 2.4GHz에서 250Kbps 속도를 구현, 1Mbps인 블루투스보다 느리다. 이 때문에 블루투스의 저속도 버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런 저속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지그비와 블루투스가 같은 양의 전력을 소모할 경우 훨씬 통신거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가격도 블루투스에 비해 훨씬 싸다. 현재 지그비는 지그비 RF칩과 CPU를 합쳐서 10달러씩 약 20달러선이지만 오는 2007년이 되면 칩과 CPU의 통합으로 보다 작은 사이즈에 약 2달러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블루투스는 현재 약 5달러 가량이며 더 이상 가격이 내려가기 힘들지만 지그비는 소형 사이즈로 휴대폰 등 응용될 수 있는 분야가 무한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렇다면 지그비가 블루투스를 완전히 대체하며 무선통신의 차세대 총아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게 될까? 관련 전문가들은 지그비와 블루투스가 대립적 관계가 아니??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주장한다. 블루투스가 등장한 배경이 애초부터 음성통신때문이었고 지그비는 음성통신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저용량의 데이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응용될 전망이다. 지그비는 휴대폰 등에 적용돼 전등제어, 가스검침 등 홈네트워크의 모든 가전기기를 컨트롤하는 홈오토메이션, 무선신용카드체크기를 위한 무선 디지털 모뎀, LBS 위치기반 서비스 등 센서 네트워크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무선헤드셋 등 음성이 결합된 분야는 기술 특성상 지그비가 접근하기 어렵고 이미 유럽 등에서 광범위하게 블루투스의 적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음성데이터가 결합된 분야, 사진전송, 파일전송 등 대용량 무선데이터 전송에는 블루투스가, 단순 데이터 컨트롤 분야 등에서는 지그비가 쓰이는 식으로 역할이 나눠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그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블루투스를 이런 데이터 컨트롤 분야에까지 적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지그비로 인해 상당 부분 블루투스의 입지가 한정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블루투스, 지그비, 무선랜 모두 2.4GHz 대역을 쓰기 때문에 충돌을 피할 수 없는데 무선랜과 지그비는 충돌이 별로 없는 반면 블루투스는 출력이 가장 낮아 무선랜, 지그비와 부딪히면 신호를 잃어버리고 만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무선랜은 지속적으로 전원이 공급돼야 하는 백본 개념이며 지그비는 필요시 전원을 공급하고 쓰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는 센서네트워크, 프론트 네트워크로 활용될 수 있다”며 “무선랜과 지그비는 어느 정도 충돌을 피하며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는 파장이 가장 약해서 구성에 주의를 요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UWB는 50Mbps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내는 기술이기 때문에 엔터터인먼트를 위한 근거리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UWB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저전력 그리고 탁월한 위치 인식 능력이 특징이며 대역폭이 넓어서 기존의 무선랜이나 블루투스가 해결할 수 없었던 애플리케이션 설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원격 기능을 통해 웹 서핑과 스포츠 채널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한다든지 DVD 플레이어, 셋톱박스, 비디오 케이블 등을 따로 구성하지 않고 비디오를 즐기게 하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지그비와 UWB, 블루투스, 무선랜 등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은 각기 다른 용도에서 쓰일 수 있다. 홈네트워크를 예를 들자면 무선랜은 백본 네트워크로 집안의 잡다한 케이블링을 제거해 홈게이트웨이, PC, 정보가전 등을 상호 연결해 가정내 랜 구성은 물론 인터넷 접속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지그비는 방범센서, 가스밸브 제어기, 난방온도 조절, 도어룩, 통합리모콘 등에 적용돼 무선 컨트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블루투스는 PC와 헤드셋을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 사진전송 등의 대용량 데이터 파일 공유에 쓰일 수 있으며 UWB로는 일층과 이층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네트워크 게임, DVD 등을 즐길 수 있다. 더 나아가 광대역 연결에는 와이브로, 와이맥스와 연결돼 보다 확장성있고 유연한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다양한 무선 솔루션들은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컨트롤을 지그비가 아닌 블루투스로 하는 것은 사치지만 그렇다고 블루투스가 지그비보다 못하기 때문에 컨트롤에 적합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재적소에 가장 알맞은 솔루션을 골라 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사용자가 가장 알맞은 솔루션을 골라 쓸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해 주는 관련 업체들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는 무선 솔루션들은 무선 센서 네트워크의 주요 솔루션으로 그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며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지그비,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218% 성장 웨스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지그비 칩의 출하가 올해 약 2천100만개, 오는 2006년 8천700만개, 오는 2007년 2억5천만원 이상의 수요로 연평균 약 218%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이다. 또 로아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지그비 칩만 오는 2007년경 16억달러의 세계 시장을 형성,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그비 IC시장에 대한 전망에서 필립스는 올해 500만개 이상의 지그비 IC가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WTRS의 조사에 의하면 시장을 세그먼트별로 나눠보면 홈오토메이션과 홈네트워킹 시장이 전체 지그비 수요의 78.3%를 차지, 향후 지그비가 유비쿼터스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표 1> 참조. 또한 <표 2>를 보면 지역별 지그비 수요전망에서 블루투스는 유럽 지역의 수요가 70~80%를 차지하지만 지그비는 유비쿼터스의 영향으로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폭적인 성장가능성이 내포된 지그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선 홈 오토메이션 관련 솔루션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원격검침, 헬스케어 등과 관련된 솔루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자사의 원격검침 솔루션 기술을 지그비와 접목시킨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지그비 무선 디지털 원격검침 솔루션 ‘아이미르(AIMIR)’를 개발, 본격 양산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이 개발한 무선 디지털 검침기는 국내에 출시된 모든 계량기에 탑재가 가능하며 세계표준시각으로 15분마다 실시간으로 검침이 이뤄져 검침의 정확성과 데이터 보안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확산변복조로 데이터의 위조와 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토록 구현됐다. 누리텔레콤의 아이미르는 지난해 3월에 개발, 완료돼 삼천리도시가스가 지난해 5월부터 두달간 진행한 가스원격검침 시범사업에 공급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 시행된 정통부의 디지털홈시범사업에도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해 제품을 검증받았다. 누리텔레콤 유비즈(u-Biz) 사업부 김영덕 이사는 “지난 2003년 초반 기능, 속도가 뛰어난 무선검침솔루션을 찾다가 멀티홉 기능 지원으로 통신성공률이 높은 지그비를 발견, 美 엠버와 계약을 맺고 아이미르를 개발케 됐다”며 “향후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 기술 기반의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특허 등 산업재산권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무선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제품과 서비스 양쪽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다는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블루투스 프로토콜 스택을 개발하던 한국무선네트워크(대표 김종현)는 약 2년전부터 지그비 스택, 특화 모듈, 툴 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그비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선네트워크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중기청 기술혁신개발사업에서 지그비 프로토콜 분석기를 개발, 완료했으며 2003년 9월에서 오는 2008년 8월까지 산자부 중기거점사업 유비쿼터스 지향 통신프로토콜 과제 중 지그비 통신 프로토콜, 모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무선네트워크는 지난 1월 발표된 스팩 1.0에 적용한 스택 및 프로파일을 개발 중이며, 곧 출시 될 싱글칩을 이용하여 다양한 특화모듈 및 개발툴을 개발, 2/4말에는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무선네트워크는 지난해 연말 팬택앤큐리텔과 공동으로 휴대폰에 지그비 솔루션을 탑재, 발표했다. 지그비 휴대폰은 지그비 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집안 전원의 온·오프, 온습도 센싱, 시큐리티 모니터링 등을 위한 별도의 리모콘 기능을 구현한 휴대폰이다. 현재 음성 인식 기술을 접목한 지그비 휴대폰 솔루션을 개발중으로 2/4분기부터는 시범 사업할 예정이며, 이러한 솔루션들을 적용해 추후 홈오토메이션 및 홈네트워킹, 헬스케어 등의 시장에 두루 적용할 전망이다. 한국무선네트워크의 경영기획팀 정윤성 이사는 “한국무선네트워크는 블루투스 프로토콜 스택을 연구해온 노하우로 지그비 프로토콜 스택, 개발 킷 등을 개발했다”며 “향후 한국무선네트워크는 지그비 휴대폰은 물론 스택, 이밸류에이션 킷, 프로토콜 분석기, 모니터 분석기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홈네트워크 관련 솔루션 업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보다 향상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최근 지그비 1.0 표준이 확정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상용제품 출시가 빨라져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경쟁 ‘불꽃’ 위즈정보기술(대표 최재후)도 한국무선네트워크와 함께 산자부 중기거점사업 유비쿼터스 지향 통신프로토콜 과제 중 소프트웨어 표준 무선통신 미들웨어를 개발중이다. 위즈정보기술 유비쿼터스 컴퓨팅팀 조인수 팀장은 “지그비의 1.0 표준이 완성되려면 하위 프로파일까지 완료돼야하는데 아직 완전히 완료된 것이 아니라 미들웨어 개발 업체로는 어려움이 있다”며 “표준이 완료되는대로 정확한 표준을 수용해 각 업체들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미들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즈정보기술은 홈네트워크와 헬스케어를 주 타깃으로 올 연말까지 지그비에 상황인지 모듈을 추가한 솔루션을 개발, 내년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도 병원 등과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지그비 센싱으로 제대혈 관리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도 혈액원과 논의중이다. 조 팀장은 “위즈정보기술은 물론 전반적으로 지그비 관련 업체들이 아직 실질적인 사업모델을 확실히 결정했다기보다 시범서비스 위주”라며 “위즈정보기술도 시범서비스를 통해 상용화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미들웨어의 특성인 SI 사업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패키지로 공급해 확실한 수익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렌지로직(대표 류지호) 역시 산자부 중기거점사업 유비쿼터스 지향 통신프로토콜 과제 중 GPS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KT와 지그비 적용 홈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오렌지로직은 이 솔루션을 차후 홈네트워크에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오렌지로직이 현재 거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디지털 홈에서 사용 가능한 지그비 표준 지원 네트워크용 솔루션 ‘비하이브(BeeHive)’는 게이트웨이와 라우터로 구성된다. 비하이브는 각각 지그비 네트워크와 이종 네트워크 간의 연동, 배터리를 이용해 지그비 네트워크를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쓴다. WEB 및 WAP, 리모콘 제어와 SMS 서비스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게이트웨이를 홈네트워크에 사용할 경우 지그비 네트워크와 IP망 간의 네트워크 연동을 돕게 돼 원거리에서도 개인컴퓨터 주변기기·TV·VCR·DVD·CD·리모컨 등과 통신이 가능하다. 또 라우터의 경우에는 100m 가량의 지그비의 통신 거리를 넓힐 수 있다. 오렌지로직의 류지호 사장은 “지난해 2월 블루투스 무선솔루션 전문회사로 시작, 블루투스가 시장성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높은 가격과 전력소모 등의 단점을 지그비로는 극복가능하다고 판단해 지그비로 사업방향을 선회했다”며 “현재 지그비 모듈, 네트워크 레이어, 소프트웨어 스택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무선 관련 솔루션을 비롯해 시장성있는 IT 솔루션들을 폭넓게 수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블루투스는 표준 등이 규격화된 오픈마켓인데 비해 지그비는 어느 프레임워크까지만 표준화가 완료돼 블루투스에 비해 클로즈 마켓이기 때문에 선점이 중요하다”며 “국내 지그비 관련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그비 칩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레이디오펄스(대표 왕성호)는 현재 무선 네트워크 RF 모듈 ‘라임(Lime)’과 지그비 싱글 칩 ‘망고(Mango)’를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868MHz, 915MHz, 2.4GHz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지그비 단일 칩 솔루션을 개발,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홈네트워크와 원격 검침 등에 지그비 싱글칩을 납부하고 있는 레이디오펄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지그비 단일 칩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관련 업체들의 지그비 솔루션 개발에 보다 활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디오펄스 왕성호 사장은 “저전력, 저가격, 소형화, 빠른 전송속도를 지니고 있는 지그비는 근거리 무선통신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어 향후 급속한 확산이 기대된다”며 “현재는 지그비쪽에 매진하고 있지만 RF 기술 노하우와 함께 향후 UWB, 와이브로 등 차세대 무선통신 솔루션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무선 솔루션 제품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왕 사장은 “업계에서 지그비, 블루투스, 적외선 통신, RF 솔루션 등이 통합된 원칩 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크고 원칩이 나와야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의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가격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원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솔루션을 넣고 빼야할지 신중한 선택이 요망되며 아직 시장에서 어느 솔루션이 가장 적합할지 검증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조건 통합으로 무겁고 가격이 비싼 칩이 된다면 오히려 손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홈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쪽에서도 지그비에 대한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대표 이현규)는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지그비가 대두될 것이라며 레이디오펄스의 모듈을 활용한 홈네트워크용 지그비 솔루션을 개발, 적용중이다. KT 홈네트워크 컨소시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는 하반기경 지그비를 일부 시범단지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 기존의 RF솔루션을 기반으로 지그비의 적용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 이현규 사장은 “저전력, 양방향 무선통신, 저가라는 부분이 지그비의 가장 큰 장점인데 이중 양방향 무선통신은 다른 솔루션도 마찬가지이고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모두 지향하는 바이지만 저전력이라는 부분만은 지그비의 최대 강점”이라며 “홈오토메이션 중에서 백색가전을 뺀 나머지 것들에는 모두 지그비를 적용할 수 있으며 건전지 소모가 큰 방범 장비 등에는 특히 지그비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는 현재 지그비를 활용한 홈오토메이션 솔루션은 물론 추가적으로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센서를 개발중이다. 아이크로스 환경센서 1.0 버전을 지난 1월에 완료하고 보완작업을 진행중이며 올 하반기내에 지그비를 적용한 시범아파트 단지가 반드시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7월 지그비 얼라이언스의 프로모터 멤버로 합류했으며 참여직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지그비 관련 연구내용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프로모터 멤버합류를 통해 저전력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능동적으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하고 향후 홈 네트워크 핵심 기술분야로 부각되는 WPAN(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 기술과 관련해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중이다.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은 지난 2004년 6월 지그비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의 지그비칩은 크기가 12X12mm, 7X7mm, 12X12mm에 불과해 미세한 전력으로도 작동가능하고 수천 개 이상의 노드 객체들로 지능형 홈 네트워크·빌딩 및 산업 자동화, 텔레매틱스 RFID 등 다양한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시장 성장위해 업체간 공조 ‘절실’ 이처럼 관련 업체들이 지그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그비 솔루션은 초기 단계라 아직 미흡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정확한 표준화가 아직 미흡하다는 것. 지난 1월 지그비 프로토콜 스택 스펙 1.0이 발표됐지만 아직 업체간 하위 호환성을 보장할 만큼 완전한 정도는 아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향후 지그비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문제없이 쓰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업체들끼리의 공조를 통해 확실한 호환성을 보장할 제품 개발에 신경을 써야한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지그비는 그간 블루투스가 겪어왔던 시행착오를 피해가려다 보니 오히려 진행이 느려지는 측면도 있다. 표준화를 먼저할거냐 제품 개발을 먼저 할거냐의 결정은 쉽지 않은 문제”라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선행 사업자들은 자사의 방식대로 적용하고 싶어할 것이라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이로 인해 관련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블루투스, 지그비, 무선랜 등이 모두 2.4GHz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돌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용자 환경에 구현됐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각 솔루션의 특성을 살려 가능한 충돌을 피하는 방법으로 구현하는 배려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구현상 주의할 사항중의 또 하나는 지그비의 가시거리가 약 10m 정도로 블루투스와 비슷하지만 홈네트워크 설계시 집안에서 10m가 넘는 지역도 많아 음영지역이 생길수도 있으니 이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홈네트워크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지그비의 신호 거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리피터가 필요해 지그비가 저가라지만 아직 RF솔루션을 쓸 수밖에 없다”며 “지그비의 거리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지그비 솔루션업체들의 연구가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그비 솔루션이 확산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실질적인 사업화 모델이 아직 업체들에게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그비 칩, 스택, 모듈 중심으로 선발업체들이 나섰지만 시범서비스 위주로 본격적이 상용화에는 미흡하다. 따라서 시범서비스를 통해 얻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를 확실히 점검,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업계의 관계자들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주파수 대역에 대한 유연한 적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곧 900MHz 대역을 사용하는 지그비 솔루션이 개발, 상용화될 텐데 국내에서는 900MHz 대역은 비허가 대역으로 묶여있다. 따라서 국내 지그비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파수 대역에 대한 유연한 정책적용으로 산업발전을 도모시켜주려는 노력이 선행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지그비는 저렴한 가격에 저전력, 소형화, 보안성, 센싱 기능을 갖춘 유용한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이다. 무선랜, RFID, 블루투스,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이 각 부분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비쿼터스가 꿈꾸는 무선센서네트워크를 이루는 한 축으로서 지그비는 이제 출발 스타트를 끊었다. 국내 업체들이 지그비 솔루션을 활용, 홈네트워크와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세계를 앞서나가는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사용자의 상호공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관련 업계는 지그비의 발전에 따른 장기적인 로드맵을 준비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고객의 요구를 읽고 맞춰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며 장밋빛 전망에 현혹돼 과당·출혈 경쟁에 나서지 않도록 관련업계의 상호 공조가 필수일 것이다.
Executive Summary
지그비 특징
신뢰성 · 데이터 전송중 에러 발생시 신속한 복구 기능 구현 확장성 · 최대 6만5천 노드로 확장가능 · 추가 노드의 연결이 용이 편리성 · 네트워크 구성이 손쉬움 · 디바이스, 라우터, 코디네이터 등의 설치가 용이 경제성 · 저전력(최대 2년) 사용 · 구축 비용 절감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표준 및 규격화 · 지그비 버전 1.0 발표(‘05 01) · 지그비 얼라이언스의 세계 기술 표준화 정책
유비쿼터스 환경 이끄는 지그비, ‘시장 확산 시간문제’ 센서 네트워크·홈 오토메이션·빌딩오토메이션 등 ‘속속’ 적용 … 간단한 구조·저전력·저가격 장점
지그비(ZigBee)는 ‘Zigzag’와 벌을 뜻하는 ‘Bee’의 합성어로 벌이 꽃을 쫓아 옮겨 다니듯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움직이며 모든 것을 통신한다는 의미의 합성어로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근거리 통신을 지원하는 IEEE 802.15.4 표준 중 하나다. 지그비는 무선통신 기술이지만 WPAN(Wireless Personal Area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모든 장점을 부각시키진 않는다. 단순한 프로토콜과 긴 배터리 수명 등이 중요한 센서 네트워크, 홈 오토메이션, 모니터링 시스템, 지능형 액세스 컨트롤 기능 등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지그비의 기술적 특징과 시장동향, 응용분야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IEEE는 2003년 5월 저가격, 저전력과 간단한 네트워크 구조를 갖는 무선 PAN 기술을 정의하는 802.15.4를 발표했다. 지그비 얼라이언스는 IEEE에서 정의하는 PHY, MAC에 네트워크/보안 계층을 추가로 정의하여 지그비 표준화 SPEC 버전 1.0을 2005년 1월에 발표했다.
지그비 개요 및 특징 지그비는 위에서 말했듯이 블루투스와는 목적 자체가 다른 기술이다. 블루투스는 노드당 최대 7대까지 기기연결이 가능하지만, 지그비는 노드당 최대 255대의 기기 연결이 가능하며, 최대 6만5천개의 노드 확장 연결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는 클래스 1 또는 클래스 2의 구분에 따라 100m 또는 10m의 전송거리와 최대 723Kbps(일반적인 표기상 1Mbps)의 전송속도를 가진다. 반면에 지그비의 전송거리는 실내에서 30m, 실외에서 100m까지이며, 최대 250Kbps의 전송 속도로 지원된다. 지그비의 가장 큰 특징은 저전력 소모다. 지그비 칩은 동작시 전력소모가 20mA 내외로 저전력 기술이다. UWB의 전력소모가 200mW, 무선랜의 전력소모가 1W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낮은 전력소모임을 알 수 있다. 지그비는 저전력을 위해 DSSS(Direct Sequence Spread Spectrum)방식을 사용하며, 지그비의 프로토콜 스택 사이즈는 32kbyte를 넘지 않는다. 이와 같은 특징들을 살펴볼 때 지그비는 건전지가 오래가고, 여러 기기에 연결될 수 있는 덩치가 가벼운 무선 기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지그비와 비교되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무선랜, 블루투스와의 차이점을 기술한 표이다.
지그비 표준화 동향 -지그비 얼라이언스 지그비 얼라이언스는 IEEE 802.15.4의 PHY, MAC 규격을 기반으로 하여 보안, 네트워크 계층, 응용 하위계층, 마케팅 그리고 세부 프로파일에 대한 산업 표준화 작업 등을 진행한다. 마케팅, 아키텍쳐 프레임워크, 네트워크, 최적화(Qualifi- cation), 보안, 게이트웨이, 애플리케이션 등의 7개 워킹 그룹으로 운영된다. 7개의 프로모터사(필립스, 모토로라, 허니웰, 엠버, 프리스케일, 인벤시스, 미츠비)와 12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사로 ?맑볕? 활동하고 있다. 지그비 얼라이언스는 분기마다 멤버 미팅 및 오픈 하우스를 개최해 산업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 KETI, 한국무선네트워크의 주최로 서울에서 지그비 얼라이언스 미팅 및 오픈 하우스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지그비 프로토콜 스택 스펙 1.0이 발표됐다.
- 지그비 인증 지그비 최적화 표준화 동향으로는 두 종류의 인증 프로그램이 있다. 첫째는 지그비 플랫폼 컴플라이언스(Platform Compliance)라는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최종 사용자 인증(End Product Certification)이다. 지그비 플랫폼 컴필라이언스는 블루투스의 인증 프로그램이 상호 호환성 보장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플랫폼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RF, PHY, MAC, 스택, 프로파일에 대한 종합 테스트로 인증 부여 여부 결정하며, 신청업체는 토털 솔루션의 구비가 필요하다. 최종 사용자 인증에는 지그비 플랫폼 컴필라이언스 인증을 마친 지그비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된 최종 제품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이며, 제품에 요구되는 지그비 프로파일 준용여부와 타사 제품 2~3개와의 상호호환성 테스트를 거쳐 로고를 부여한다. 제품 테스트, 인증 신청, 인증테스트 등을 거쳐 인증 승인을 받은 후에 제품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변경된 경우는 반드시 ‘재인증(Re-certification)’을 거치도록 돼있다. 인증 기관은 상호호환성, 효율성, 기간 및 비용 등의 문제를 감안해 TUV와 NTS 두군데 업체를 선정했다. 지그페스트(ZigFest)는 지그비 얼라이언스에서 인증 프로그램과 별도로 표준기술의 보완과 상호 호환성 테스트를 위해 매 분기마다 실시하는 포럼으로 회원사만 참여가 가능하다.인증 레벨은 레벨1(RF, PHY), 레벨2(네트워크), 레벨3(시큐리티, APS, 상호 호환성)으로 3단계로 구분한다. 아직 지그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지만, 올 해 하반기에는 지그비 인증 로고를 부착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그비 기술동향 지그비 스택 구조를 살펴보면 <그림 1>과 같다. 스택은 여러 개의 레이어로 구성되는 데 각 레이어는 상위 및 하위 계층에 특정 서비스들을 제공하며, 데이터를 주고받게 된다 IEEE 802.15.4 표준에서는 물리계층(PHY Layer)과 링크계층(MAC Sub-layer)의 두 개의 레이어에 대해 정의하고 있으며, 지그비 얼라이언스에서는 네트워크 계층과 애플리케이션 서포트 서브 레이어(Application Support Sub-layer), ZDO(ZigBee Device Object), 애플리케이션 오브젝트를 포함하는 응용계층(Appli- cation Layer)에 대한 프레임워크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IEEE 802.15.4에서 정의하고 있는 PHY 레이어는 868MHz, 915MHz, 2.4GHz의 3개의 주파수 범위가 존재하는데 868MHz는 유럽에서, 915MHz는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사용되며, 2.4GHz는 전세계에서 사용된다(전체적으로 3밴드, 27채널). 지그비 PHY는 기존 무선통신 시스템의 PHY에 비해 낮은 데이터 속도를 사용하므로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MAC 서브 레이어는 CSMA-CA 메커니즘을 사용해 무선채널을 액세스한다. 코디네이터(Coordinator)는 동일한 PAN(Personal Network Area) 내의 디바이스들에게 비콘 프레임(Beacon frame)을 주기적으로 전송(Broadcasting)할 수 있다. 이때 연속된 2개의 비콘 프레임 사이의 시간을 활성(ACTIVE) 구간과 비활성(INACTIVE) 구간으로 분할하여 사용하는 슈퍼프레임(Superframe) 구조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활성 구간의 시간에만 채널에의 접근이 허용되며, 비활성 구간에서는 모든 디바이스들이 수면 모드로 동작하기 때문에 디바이스의 저전력 소모가 가능해진다. 한편 지그비 NWK(네트워크) 레이어에는 네트워크에 합류(Join) 또는 이탈(Leave)하는 등의 메커니즘, 전송 프레임에 대한 보안 제공, 프레임을 보내고자 하는 노드로의 라우팅 등에 대한 기능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와, 이 코디네이터에 무선으로 연결되어 동작하는 일련의 단위체인 엔드디바이스(End-Device)가 있다. 지그비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ZDO, 애플리케이션 서브 레이어로 구성돼 있다. 지그비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는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들과 요구들에 기초하여 디바이스들간의 바인딩 및 바인딩 테이블을 유지·관리하며, 디바이스들 간의 메시지 포워딩을 담당한다. ZDO는 네트워크 안에서 디바이스의 역할을 정의하고 네트워크 디바이스 사이에 바인딩 요구들에 대한 처리, 디바이스 간의 보안관계를 설정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ZDO는 해당 네트워크에서 디바이스들을 탐색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들을 결정하는 기능을 제공해 준다.
지그비 동향 및 전망 한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내용을 보면 2005년을 시작으로 2007년에 지그비 칩셋 매출이 약 3억7천만달러로 연평균 119%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매 수량은 2007년 2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해 연평균 174%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그비 칩세트의 단가는 2달러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홈 네트워크, 홈 오토메이션 시장에 70%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2/4분기에는 지그비 싱글칩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으며, 싱글칩의 등장으로 칩셋의 가격하락과 크기의 소형화, 간편한 개발 환경 등으로 지그비 시장 성장에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지그비 칩 개발업체로는 칩콘(Chipcon), ZMD, 프리스케일(Freescale), 컴프엑스(CompXS), 엠버(Ember), ATMEL, 제닉(Jennic), 유벡(Ubec) 등이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싱글칩을 올 상반기 내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그비 스택 소프트웨어 생산업체로는 피규어 에이트 와이어리스(figure 8 Wireless)와 한국무선네트워크 등이 있으나, 얼마전 칩콘이 피규어 에이트 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에 세계 최초로 지그비 모듈을 탑재한 ‘지그비 휴대폰’을 한국무선네트워크와 팬택앤큐리텔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휴대폰은 휴대폰 소프트웨어에 지그비 스택 소프트웨어가 동작하도록 구현하여, 가정 내의 각종 스위치를 제어하고 온도, 습도, 조도 확인 뿐 아니라 침입 알림까지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누리텔레콤은 지그비 기술이 적용된 무선 디지털 검침기를 선보였다. 삼성종합기술원, KETI, 라디오펄스 등이 지그비 칩을 개발 중이며, 한국무선네트워크는 지그비 프로토콜 스택 및 특화 모듈을 개발하는 등 관련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SD시스템, 오렌지로직 등 많은 업체들이 지그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그비는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능형 홈 네트워크 시스템, 빌딩 및 산업용기기 자동화, 물류, 환경 모니터링, 휴먼인터페이스, 헬스케어, 텔레매틱스, 군사 등 다양한 환경에 응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지그비 산업은 센서 네트워크, 홈 오토메이션 및 빌딩오토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실생활에 스며들어 넓게 자리잡을 예정이며, 국내 및 세계의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 더욱 활성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부 광대역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시장 현황 무선랜·와이브로·와이맥스 기술별 특징/시장 현황
무한 가능성으로 시장 확대 ‘이상무’ 무선랜·와이브로·와이맥스 상호 보완적 시장 형성 … 글로벌 경쟁력 확보 노력 ‘절실’
앞서 1부에서 홈네트워크, 헬스케어, 물류 등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효율적인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는 지그비와 UWB 등에 대해 살펴봤다. 그렇다면 집밖에서 이른바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거리를 걷다가,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없을까? 이런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 접속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국내 사업자들이 주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가 부상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텔 진영이 주도하는 와이맥스(WiMAX)도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표준으로 확산을 준비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무선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가정, 사무실 등에서 급속히 유선 네트워크를 몰아내며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무선랜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선랜과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외부를 연결시킬 와이브로, 와이맥스 등의 현황과 사업자 동향, 향후 전망을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의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한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네트워크를 집안이나 사무실 안에서만이 아니라 외부로 확대,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최초로 시도된 것은 무선랜이었다. 지난 2001년도부터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를 거리 곳곳에 설치해 이른바 핫스팟 지역을 조성하거나 달리는 전동차속 등에 설치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공중무선랜 사업이 개시됐지만 커버리지가 작고 이동성이 보장되지 않아 보급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공중무선랜의 단점을 극복하고 이동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최근 와이브로가 급부상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유선 네트워크를 설치하지 않고 광범위한 거리를 포괄할 수 있는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로 국내 사업자들이 주도해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와이브로는 최근 KT,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2006년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관련 솔루션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맥스와 대립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와이브로가 국내 표준에만 그친다면 막대한 개발비는 물론 향후 수출 등에도 어려움이 예상돼 상용화도 중요하지만 세계 표준으로 확산시킬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와이브로 연간 매출 규모 3조7천억원 와이브로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무선광대역인터넷, 무선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 등으로 풀이될 수 있으며 전송속도, 이동성, 셀 반경 등의 측면에서 현재의 이동전화 및 무선랜의 중간영역에 위치한다.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랜의 이동성을 보완해 이동중에도 끊김없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와이브로는 현재의 이동전화 무선인터넷보다 시스템 투자비가 낮고 전송속도는 높아 저렴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브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를 중심으로 지난 2003년 6월부터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에도 반영하는 등 한국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자 국책사업이다. 오는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용화될 경우 시속 60Km 이내로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은 2.3GHz, 인터넷 속도(서비스 대역폭)는 1Mbps 정도이고, 예상되는 서비스 이용료는 월 3만원 안팎이다. 퍼스널컴퓨터·노트북컴퓨터·PDA·차량용 수신기 등에 무선랜과 같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설치하면 이동하는 자동차 안이나 지하철에서도 휴대폰처럼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에는 음성통신에 대한 지원이 빠져있지만 끊김 없는 디지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되면 VoIP 서비스를 올릴 수 있게 되므로 사실상 인터넷 전화기를 휴대 전화에 올릴 수 있어 향후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 등이 가능한 컨버전스 단말기로의 시장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 KISDI의 예측에 의하면 오는 2010년 후에는 가입자 수가 900만명을 넘고, 연간 매출 규모는 3조7천억원,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각각 6조1천억원, 3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와이브로와 와이맥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와이파이(무선랜), 와이브로, 와이맥스의 정확한 차이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와 와이맥스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향후 시장에서 대립될 솔루션이라는데 어떤 측면에서 그런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지 정확히 정의하지 못한다. 우선 와이브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4G 이동통신의 중간단계인 3.5G 이동통신 서비스이며 IT 8-3-9 정책의 기본 인프라다. 최근 한국은 삼성전자, 인텔 등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독자기술인 HPi를 와이브로의 표준으로 결정하고 제품을 개발,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HPi는 IEEE 802.16의 표준화 중간 단계에 있는 기술인데 와이맥스 역시 802.16 계열의 솔루션으로 기술적인 태생이 비슷하다. 802.16 계열에는 2.3~2.7GHz, 3.7GHz 등 모든 대역폭에 대한 기술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중 일부가 와이브로가 속한 표준이며 와이브로는 이보다 더 넓은 포괄적인 옵션을 수용하는 솔루션이다. 즉 와이브로는 와이맥스의 교집합이며 와이브로가 와이맥스보다 서비스 폭이 제한돼 있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와이맥스는 와이브로 보다 포괄적인 상위의 개념으로 2GHz와 67GHz 주파수 사이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시나리오에 따른 필요사항들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옵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나 와이브로는 2.3GHz의 연장선상에서 2.3GHz 대역을 무선 브로드밴드로 설계된 곳에서 주로 쓰일 전망이다.
킬러 앱·차별화된 부가서비스가 성패 좌우 이렇게 기술적으로는 와이맥스가 와이브로보다 조금 더 상위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서비스의 측면으로 들어가면 양쪽은 성격이 좀 다르다. 와이맥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파이보다 그 기능과 범위를 확장한다는 개념에서 비롯, 최대 48Km 이내에서 7Mbp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즉 와이맥스는 현재 핫스팟 설치 지점에서 반경 1Km 이내에서만 무선연결이 가능한 와이파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거리와 속도를 엄청 늘린 무선랜인 셈이다. 용도 역시 미국 등 넓은 지역에서 유선 네트워크를 대체하며 광대역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즉 와이맥스는 주로 유선망이 구축돼 있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DSL/케이블모뎀 혹은 무선랜 기술을 대체해나가게 될 것이며 긍극적으로는 현재 이동통신 수준의 이동성이 보장되는 기술을 기반으로 유무선 통합시장으로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국내와 같이 유선인프라가 발달된 시장에서 와이맥스는 그리 매력적인 기술이 아니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동통신서비스의 개념위에서 출발해 무선랜처럼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구현되는 것보다 통신업체에 종속된 전국 액세스망으로 기지국과 기지국간의 연결로 구성되는 서비스 사업쪽에 가까울 예정이다. 또 와이브로는 와이맥스에 고려되지 않은 이동시의 통신(약 60km/s 정도의 이동속도)과 과금 체계를 가지고 있고, 상용화 예정 시기도 2006년으로 2007~2008년경 시제품이 나올 와이맥스보다 훨씬 빨리 적용될 수 있다. 정통부 정보통신진흥국 박형인 사무관은 “한국만큼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이 발전한 나라가 없어 뭔가 새로운 서비스 기반위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국내 입장으로는 아직 표준화도 완료되지 않았고 오는 2008년경이나 시제품이 나올 와이맥스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필요성에서 와이브로가 등장했고 와이브로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기술방식별로는 와이맥스와 와이브로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와이맥스가 글로벌 표준이 될 예정인 만큼 와이맥스와의 상호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와이브로 개발을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자칫 와이맥스와 전혀 별개의 서비스가 될 경우 기껏 개발한 제품 수출의 길이 막히는 것은 물론 서비스 로밍조차 되지 않아 국내의 우물안 개구리식 서비스가 될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또한 와이브로 서비스가 세계 무선 광대역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기술 및 서비스 우위를 증명함으로써 조기에 해외 통신사업자 및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진입 시기, 타임 투 마켓의 적절성과 함께 기술 및 서비스적인 장점을 고려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발굴로 차별화된 부가서비스의 제공에 있으며 이는 결국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의 시장 성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와이브로 사업자 3사, 기싸움 한창 이처럼 향후 국내 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와이브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선정된 KT,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3사는 각기 자사의 노하우와 장점을 바탕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상용화에 대비하며 기싸움에 한창이다. KT(대표 이용경)는 지난달 관련 장비사로부터 RFI를 받아 검토중이며 사업조기 활성화를 위해 장비 개발 진행사항을 봐가며 추진하겠지만 허가조건에 명시한데로 오는 2006년 서울 등 10개 도시를 대상으로 일반 지역 및 지하철 등 특수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07년에는 5대 광역시 포함 15개 도시에 제공하고, 2008년에는 59개 도시지역에 제공 예정이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은 공동망을 구축하는 것이 조기 전국 커버리지 확보에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KT 차세대휴대인터넷본부 사업기획부 류재영 부장은 “KT는 전국을 커버하는 유무선 인프라 보유와 인터넷망, 가입자망, 기간전송망, 무선랜 및 KTF의 이동통신망과 KTH의 콘텐츠을 활용해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고 기존사업과 연계. 최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특히, 기업시장 부문에서는 비즈메카 서비스 및 SI/NI와 연계해 무선 솔루션사업자를 추구하여 기업 및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KT는 올해 와이브로 시장을 개인 및 기업, 공공 시장으로 분류해 세분화하고 각 시장의 욕구와 특성, KT의 가용자원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타깃 시장을 선정했다. 또 내년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올해는 각 계층별 잠재고객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 KT 휴대인터넷을 통한 ‘컨버전스 라이프(Convergence Life)’ 실현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은 전체적인 시스템 구축과 상품 설례, IT 설비를 확보하는 중이며 이달말까지 준비를 끝내고 5월부터 본격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와이브로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고객 요구사항을 수집,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 휴대인터넷 사업 추진단 김찬원 부장은 “국내 인터넷 시장이 가구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발전하며 이 발전의 기반이 와이브로가 될 것”이라며 “하나로텔레콤은 유선네트워크와 음성통신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노하우가 있다. 특히 SK, KTF와 달리 이동통신이 없으므로 향후 와이브로를 통한 인터넷, VoIP 서비스 등을 확대하는데 있어 제살깎기의 위험부담이 없으므로 사업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하나로로서는 와이브로 사업개시는 기존 사업과의 충돌없이 신규시장이 개척되고 창출되는 측면이 커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6월 장비업체들에게 RFP를 내보내고 통신망 설계 등을 개시하며 기존 무선랜 사업은 가정과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인도어에는 무선랜을 아웃도어에는 와이브로를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기존 1천86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동전화 서비스 기술, 특히 무선망 최적화와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와이브로에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콘텐츠의 재활용을 통한 콘텐츠 조기 확보와 신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68만여개의 콘텐츠 풀(Pool)과 500여개의 콘텐츠 제공업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에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고 서비스 조기 안정화에 필요한 점검을 마친 후 2006년 6월 서울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후 서비스 제공지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이동전화와 연계가 가능한 단말기가 출시되는 2007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제공지역을 확장해 2009년에는 84개 시 도심지 수요밀집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타 휴대인터넷 사업자와 제휴를 통하여 공동망을 구축, 투자비를 절감해 이동전화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와이브로 주요장비 및 시스템은 올 4/4분기까지 개발기관 및 장비제조업체와 공동개발하고, 2006년 1/4분기에는 주요 장비 및 시스템 설치를 완료, 시범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와이브로 단말기는 시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핸드셋형 단말기, 특화단말기, 컴퓨팅형 단말기와 데이터전용 모뎀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6년 상용서비스에서는 데이터전용 모뎀카드를 PCMCIA형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와이브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브로-이동전화 일체형 핸드셋형 단말기 출시 이후부터는 단계적으로 다양한 복합단말기 및 특정용도에 적합한 특화단말기를 제공해 단말기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국내 사업자들이 와이브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와이브로에 많은 위험요소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와이브로가 포화된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서비스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한다는 필요성에서 탄생된 것이지만 전혀 새로운 고객층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들의 역할을 상당부분 갉아먹으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기지국, 단말기 등 신규 투자비가 만만치 않은데다 정부의 주파수 배정 할당금까지, 사업자들의 허리가 휜다는 푸념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시작되는 와이브로가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에 상용서비스의 지연이나 실패시 돌아올 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들의 막대한 손해를 누가 책임져줄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우려는 국내에서 설혹 상용서비스가 성공하더라도 경쟁기술의 세계 선점으로 글로벌 확산이 제한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와이맥스는 글로벌 사용자 기반의 확장성과 기존 무선랜 기반의 각종 킬러 애플리케이션까지 보유, 향후 확산이 보장된 솔루션이지만 와이브로는 국내 표준으로 확장성에 있어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와이브로가 와이맥스와 반드시 호환되도록 개발해야한다고 충고한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와이브로와 와이맥스는 물리적 계층은 같기 때문에 결국 서비스의 차이로 판가름날 것”이라며 “와이브로는 와이맥스 등 타 서비스와의 범용성, 호환성을 기본에 두고 시스템 인프라를 갖춰 사업효과를 높여야한다. 특히 사업자가 바라보는데로 서비스가 추진될 전망이라 사업자가 제대로 된 방향을 갖춰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무선랜이 곧 유비쿼터스(?)’ 한편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와이브로와 와이맥스에 비해 제한된 서비스 영역을 제공하지만 이미 우리 생활속에 가장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무선랜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무선랜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시장은 점점 줄어가고 있지만 그 활용성에 있어서는 어떤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보다 뛰어나다는 것.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 가장 편리하게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로 무선랜은 우리 생활속에 스며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무선랜의 기술 역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무선랜은 아직 그 발전정도가 약 30%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며 “오는 2007년경 100Mbps의 쓰루풋을 내는 802.11n 무선랜이 등장하고 오는 2010년경 기가급 이상의 무선랜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돼 2010년경 무선랜 기술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블루투스, 와이맥스, CDMA 등이 통합된 4세대 와이파이 칩이 개발중이며 곧 상용화될 예정이라 무선랜은 더욱 다양한 이점을 안겨주며 유비쿼터스를 실현하는 무선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우리 생활속에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명실상부한 기업용 무선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시스코코리아(대표 손영진)는 무선랜 시장이 확대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보고, 이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이나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무선랜 제품에 인텔리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보안(IDS 등) 기능이 강화된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해 11월 경 에어디펜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무선 침입탐지시스템(IDS) 기술을 통합하고, 신제품 ‘에이로넷(Aironet) 1130AG, 1230AG’를 발표했으며, 올 1월에는 와이파이 방식 무선랜 스위치와 액세스 수신기 제조업체인 에어스페이스 인수를 발표했다. 또한 이에 앞서 시스코는 지난 2003년 SMB와 소호 무선랜 AP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링크시스를 인수, 기업 및 소호 시장을 아우르는 포토폴리오를 갖췄다. 시스코코리아의 김민세 차장은 “일련의 협력 및 인수 전략을 통해 시스코는 무선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 전 세계 무선랜 시장의 50%가 훨씬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시스코는 이러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보안과 모빌리티 등 무선랜 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술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무선랜이 곧 유비쿼터스이며 이것은 시스코의 비전”이라며 “무선랜이외에도 무선 ?綸?워크 솔루션을 총체적으로 아울러 기업용 시장에서 소호 및 개인 사용자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체 무선랜 시장을 시스코의 타깃으로 보고 시장 확대 및 점유율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쓰리콤(대표 이수현)도 쓰리콤이 강점을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업 분야중의 하나가 무선 네트워크 사업이라며 올해도 무선랜에 대한 사업에 지속적으로 무게중심을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쓰리콤 이수현 사장은 “쓰리콤은 802.11b에서부터 802.11a/b/g 통합 제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와이파이 표준이나 무선 기술이 발생할 때 마다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무선 규격을 통합 지원하는 전략을 전개해 왔다”며 “한국쓰리콤은 무선랜 시장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서의 관건은 가격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사용의 간편성, 채널의 적정 마진보장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이를 개선키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쓰리콤은 최근 3만 사용자 규모의 교보생명 무선랜 구축사업을 수주해 기업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무선랜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IP컨버전스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어바이어코리아(대표 디네쉬 말카니)는 무선랜 역시 IP컨버전스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정의하고, 무선 환경에서 IP 컨버전스를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어바이어는 무선 IP텔레포니 환경에서 최적의 음성 전송을 지원하는 W310 무선랜 스위치와 W110 액세스포인트를 주력 제품으로 선정, IP텔레포니 등과 시너지를 통한 IP컨버전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어바이어코리아의 이종웅 이사는 “국내 무선랜 시장이 54 Mbps급 제품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어바이어 코리아는 시장변화와 고객니즈에 발맞춰 802.11a, 802.11g 무선랜 표준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5GHz 무선랜 시장을 타겟으로, 듀얼 무선랜제품 ‘어바이어 와이어리스 AP-3’을 비롯, 802.11a, 802.11g 등 차세대 무선랜 표준을 지원하는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 AP-4, AP-5, AP-6를 출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텔코리아(대표 정수진)는 자사의 무선랜 제품 라인업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올 하반기경 새로운 무선랜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의 제품을 완전히 뒤엎을 새로운 제품이 될 예정인데, 아직 제품에 대한 윤곽은 밝혀지지 않아 노텔코리아는 당분간 기존대로 노텔의 다른 네트워크 장비와 무선랜을 번들로 제공, 엔드 투 엔드 네트워크 솔루션 구축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엔터라시스코리아(대표 안희완)는 자사의 메트릭스 스위치에 무선랜 기술을 첨가, 무선랜 관리가 가능한 무선랜 스위치의 기능도 수행토록 구성할 계획이다. 또 엔터라시스는 지능형 AP가 필요한 고객이 있고 집적도 높은 무선랜 스위치로 관리해야하는 씬 AP가 필요한 고객이 있어 다양한 고객의 만족을 충족시킨다는 측면으로 양쪽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씬 AP인 ‘AP 3000’과 인텔리전스 AP ‘R2’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후속모델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엔터라시스는 무선랜으로 별도의 수익을 내기보다 전체적인 네트워크 패키지의 한 부분으로 번들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美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올초 ‘세상을 바꾸는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5가지’를 소개하고 각 기술이 우리 삶에 몰고 올 변화상을 소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5년간 무선 기술개발에 약 45억달러의 벤처자금이 투입된 결과 거의 모든 장소에 적용되는 다양한 무선통신솔루션이 상용화 준비를 끝냈으며 표준 제정을 둘러싼 업계 내부의 경쟁력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무선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 이제 도심지는 물론 인적이 드문 시골마을이나 시속 150Km로 달리는 자동차안에서도 기존 유선망보다 훨씬 저렴하고 빠른 무선 데이터 통신을 즐기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 이에 비즈니스위크가 주목한 지그비, UWB, 무선랜, 와이브로, 와이맥스 등 5가지의 차세대 무선네트워크 솔루션이 국내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국내 업체들의 동향과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이처럼 거의 모든 장소에 적용되는 다양한 무선 통신 솔루션들은 향후 단일의 기술방식으로 통일되기 보다 각각의 서비스별로 전송속도가 향상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서로 다른 무선망간 연동 기술이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그비, UWB, 블루투스, RFID, IrDA, 적외선통신 등 근거리 기술을 비롯해 무선랜, 와이브로, 와이맥스 등 각 요소 기술들이 적재적소에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줄 것이다. 또한 통합 칩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처럼 각 기술들이 둘 또는 셋 이상 결합돼 차세대 컨버전스 무선 통신 솔루션들이 곧 등장할 수도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동향에서 보여지듯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광대역인프라가 발달돼 있는 국내 시장은 차세대 IT 인프라에 있어서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무선기술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여서 가정과 기업 등에서 광범위하게 무선랜 솔루션을 도입,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광대역 무선 인터넷 솔루션인 와이브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관련 기술의 원천 기술 확보 및 특허 등 기술력을 보유하거나 신규 제품의 해외 수출 등은 취약한 편이다. 우리 IT 기술의 고질적인 병폐지만 애써 개발한 기술의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한다거나 글로벌 마케팅 능력의 부족 등으로 국내 업체들의 가능성이 사장되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간의 긴밀한 공조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우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비쿼터스를 핵심과제로 국내 IT 시장의 성장 동력을 유비쿼터스에 싣고 있는 만큼 정부는 차세대 무선 솔루션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시행착오를 줄여 미래 IT 시장의 주역을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할 것이다.
유비쿼터스 중심으로 무선랜 ‘부상’ 무선랜·블루투스·CDMA 등 통합 칩 ‘눈앞’ … 값싸고 범용화된 무선 솔루션 다양
무선랜은 유비쿼터스라는 유행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를 잡는 것 같다. 요즈음 PDA폰에서 이메일 사용을 선택하면 무선랜 핫스팟 신호를 먼저 찾는다. 그리고 핫스팟 신호를 찾을 수 없으면 CDMA를 이용한 인터넷으로 이메일을 보여준다. 칩 벤더들은 무랜랜을 기본으로 해 CDMA뿐만 아니라 블루투스와 와이맥스(WiMAX)도 통합해 단일 칩으로 생산하려고 한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정보단말기로부터 원하는 이메일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해서 가장 저렴한 무선랜으로 먼저 이용하려 할 뿐만 아니라 음성 통신도 똑같은 방법으로 무선랜부터 접속하려 할 것이다. 이는 VoIP에 대한 전화번호 부여와 무선랜의 QoS사용 등이 그런 것 들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듯이 지난 2004년 6월 IEEE 802.11i 무선랜 보안표준이 승인되면서 무선랜 시장의 이슈는 보안에서 유비쿼터스를 비롯한 다양한 무선랜 응용 애플리케이션의 요구로 바뀌고 있다. <편집자>
802.11i 무선랜 보안 표준안 승인이 사람들을 무선랜 보안에 대한 관심을 줄게 하고 시장으로부터는 다양한 무선랜 요구로 인해 새로운 이슈들이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도 보안의 이슈는 무선랜 기술의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무선랜 관련해 발생하는 보안 위협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해결방안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무선랜을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이 무선랜 보안에 대해 더 위험 할 수도 있는 것을 보면 유비쿼터스로 가는 세상에는 보안의 이슈도 어디에나 있는 것이 되었다.
능동적 사용 방안에 초점맞춰야 아직도 무선랜 보안이 이슈가 되어 무선랜 도입을 도입하지 못한 기업들이 있다면 오히려 비인가(Rogue) AP로 인해 무선랜 보안에 더 취약한 네트워크가 아닐지 의심해야 한다. 가트너의 2004년 말 분석에 의하면 기업의 50%가 이러한 유형의 무선랜 보안에 노출돼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KISA나 초고속무선랜 포럼에서 상세한 무선랜 운영지침을 발표하였는데 이런 지침들이 각 분야 감독 기관의 무선랜 보안 지침이 되어 무선랜 보안 솔루션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술은 아직도 많은 기능들이 빠르게 추가되고 있어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가는 길에 기업들은 무선랜 보안이 기본으로 고려돼야 한다. 2005년에는 국내에서 802.11a의 하위대역폭(5.15 ~5.35 GHz) 사용 허가로 인한 무선랜 시장의 성장을 예상한다. 이는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VoIP를 위해서 2.4GHz 대역을 사용하는802.11g보다 5GHz 대역을 사용하는 802.11a가 더 많은 VoIP 채널을 수용하고 주파수 대역도 깨끗해 기업의 환경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비스 사업자들도 안정적인 설계가 가능한 802.11a 기술에 의존해야 할 것 같다. 이는 2.4GHz 대역의 802.11g로 초고속 무선랜 서비스망을 설계하기에는 이미 동일한 2.4GHz 대역이 혼잡한데 이는 802.11b가 사용하는 기존의 핫스팟의 채널을 포함해서 주위에 다른 기관이나 개인이 사용하는 2.4GHz 대역의 무선랜 채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선랜 핫스팟의 속도 업그레이드 시기가 늦어진다면 802.11a/b/g 콤보 제품의 가격의 하락으로 이의 범용화가 되는 시기에 맞추어 콤보AP의 서비스를 하는 것도 미리 검토해 볼만하다. 2005년부터는 기존의 서비스 사업자들 중에서 일부가 VoIP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의 새로운 정보단말기도 등장할 수 있다. 이는 향후에 와이맥스 응용기술이 이어받아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들의 추세로 볼 때 서비스 사업자는 가능하면 빨리 VoIP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무선랜에 이어 무선랜과 와이맥스가 통합된 기기들이 범용화 되는 시기에는 VoIP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VoWi-Fi 단독으로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와 본격적인 경쟁이 되지 않겠지만, 와이맥스 기술이 접합된 VoIP 기술은 본격적으로 CDMA 전용 시장과 경쟁을 할 것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이미 무선랜과 CDMA 등의 인프라를 보유한 KT에서는 통합 상품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있으나 성공 여부에는 소비자들에게 비용부담 없이 사용 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이 관건일 것이다.
무선랜 기술 발전, ‘지속된다’ 와이맥스가 범용화 되는 시기에는 100Mbps의 802.11n도 일반화돼 이들의 통합기술이 선 보일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기업의 정보단말기가 이동범위가 늘어나고 대역폭도 증가하여 새로운 유비쿼터스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하겠다. 2005년부터 달라지는 경향 중의 하나는 기존의 주요 벤더들이 범용 스위치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여 무선랜 스위칭 기술을 추가하기 시작하는 것이며, 기존의 전용 무선랜 스위치는 지속적으로 경쟁을 위해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하면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 모두가 엔터프라이즈의 무선랜 관리는 통합 보안을 위해서 유선랜과 연동하는 것은 물론, 비인가 AP나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선랜 환경의 효율을 높히는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이다. 이는 무선랜 센서가 탐지한 비인가 AP를 무선랜 스위치가 아닌 모든 유선랜 포트들에서도 자동 차단하는 보안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인가 AP를 찾아 차단해야 하는 관리자의 수고를 생각하면 모든 유선랜 포트에서의 비인가 AP 자동 차단 기능은 보안의 무방비 상태 시간을 단축하여 기업의 보안을 더욱 튼튼히 하는 것일 것이다. 이렇듯이 기업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유비쿼터스 보안 환경에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벤더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IEEE에서는 무선랜 QoS의 802.11e나 무선랜 보안의 802.11i 표준이 완료된 이후에도 더 많은 표준의 준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IEEE 802의 워킹 그룹 11에서 진행 중인 표준안’과 같이 그동안 무선랜 보안 이슈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표준들의 시도를 볼 수 있다. 무선랜을 연결하는 유선랜 환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부 벤더에게 제공하는 메시 네트워크 기능은 이에 대한 표준인 802.11s가 승인된 이후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802.11a/b/g 콤보 기능 장착 ‘추세’ 앞으로의 환경은 무선랜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무선랜 환경이 기존의 802.11b AP 환경과 이와 호환이 되는 802.11g환경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나 서비스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802.11a 등의 세 가지 환경을 동시에 접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802.11a/b/g 콤보 기능을 장착하는 것이 추세가 될 것이다. 현재 콤보기능의 가격 하락 속도를 보면 이에 대한 일반적인 보급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무선 네트워크 시장만큼 변화가 빠른 분야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 변화 중에서도 서로 다른 무선기술과 연계하여 동시에 서비스를 하려는 부분의 추세가 유비쿼터스 시대의 큰 흐름을 주도할 것이다.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의 형태는 통합서비스를 위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겠지만, 사용자들의 요구는 좀 더 멀리서 더 빠른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하는 것을 원할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선랜 기술은 기본 기능으로 점점 널리 퍼져서 모든 정보관련 기기에 기본으로 탑재될 것이다. 지금도 대부분 사람들의 주위에는 노트북 PC에 무선랜이 장착돼 있고, 짧은 시간에 802.11b에서 802.11g로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진행됐다. 많은 수의 데스크톱 PC에도 무선랜이 내장돼 있다. 그리고, 무선랜 내장의 공유기도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고 앞으로는 홈네트워크용 게이트웨이나 데스크톱 PC에 무선랜 AP 기능이 내장 될 것이며, 몇 년 뒤에는 현재 예측할 수 없는 여러 형태의 정보기기에 무선랜 기술이 탑재돼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