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기도편지 2011년 11월 30일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성도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목사님 이하, 선교부 및 주 안에 있는 모든 기도의 동지 여러분께서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으로 동역해 주심을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님께서 은혜 가운데 허락하신 2011년도, 어느 덧 그 마감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분주하고 뜨겁던 여름을 지나, 캠퍼스에도 아침 저녁에는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맞으며 열대지방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도 저희들은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주의 은혜가운데 저희에게 맡겨진 일을 기쁨으로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주민 진료로, 오후에는 한방 수업으로, 학교 강의와 주방 봉사로 일주일이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두어 달 동안 이곳 캄보디아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우기로, 온 마을에 범람한 물속을 쪽배를 타고 들어가, 마을 교회에 식량과 음식물을 배달하였고, 캄보디아 남동부 지역 여러 지방에서 온 현지교인들을 상대로 미국과 한국에서 온 봉사팀이 “어메이징 그레이스” 같은 수련회를 개최하여 많은 캄보디아 교인들이 행복해 하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연중행사인 인근마을들의 축구시합, 즉 “캄보디아 크루세이드”가 제 15차를 맞이하여, 많은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나흘간의 말씀 증거와 일대일 전도, 찬양과 율동등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한 주 였습니다. 또한 대학부의 안소현 자매가 9월부터 이곳에 저희와 join 하여 이곳 생활과 사역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새 소망교회[NEW HOPE Church]에서는, 이제 몇 몇 청소년과 함께, 꾸준히 출석하고 있는 아주머니 교인들- -번,턴, 윤, 림, 쓰라이나잇에 이어서 림 후언이라는 청년과, 림 아주머니 남편도 가끔 얼굴을 보이게 되어, 조금씩 안정적인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다음은, 진료실에서 전도 받아 저희 뉴호프 교회에 새로 나오고 있는 “림후언” 청년 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함께 은혜 받기 원하며, 위하여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림후언이라는 청년은 7개월 전에 야자수 나무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쳐 하반신이 반쯤 마비가 되어 클리닉을 찾아 왔던 사람입니다. 주 2회씩 꼬박꼬박 치료를 받고, 주일날은 교회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녀서 저희가 캄보디아말로 된 성경도 사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클리닉에 치료를 받는 중에 간증 삼아 들려준 그의 두 가지 꿈 이야기가 너무 놀라왔습니다. 통역하는 자매로부터 들은 그의 꿈 이야기는 대충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그가 어느 파고다(절)에 놀러 갔는데, 그 부근에서 영화를 상영하여 자신이 그 영화를 관람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영화의 스크린 속에 쁘레야 예수끄리[예수님]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파고다 주위에 수천 마리의 뱀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꿈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어느 계단을 오르는데, 거기에 셀 수없이 많은 검은 피부의(아주 새까만) 사람들이 모여서 애타게 그들의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몇 걸음을 더 걸어 올라가자, 거기에는 또한 셀 수 없이 많은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 정장을 입고 서로 즐거워하며 기뻐 놀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 꿈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것은 보통의 꿈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우선 그가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초신자로서 몇 번의 교회 설교를 듣고서 꿈 속의 인물을 예수님으로 인지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왔고, 이러한 꿈을 특별히 신앙적 간증거리로 인지한 점도 제가 보기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놀란 것은 이 두 가지 꿈 이야기는 영적인 대조를 보여 주면서, 모두 성경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꿈 이야기가 직감적으로 창세기 3장 15절에 뱀의 후손[사탄의 세력]과 여자의 후손[예수그리스도] 간에 전개될 영적 전쟁을 예고한 것이라면, 두 번째 꿈에서 피부가 검은 사람이 아직 흑암의 세력에 갇혀서 구원을 기다리는(양자될 것, 곧 부모를 기다림)것은,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이 피조물의 자기 뜻이 아니므로 구속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의 외침이라는 로마서 8장 22, 23절의 말씀에 정확히 대응되는 사실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 이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롬8:22-23>)
뿐만 아니라, 부모를 기다린다는 것은 결국 진정한 인류의 조상의 뿌리가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계시이기도 합니다.
누가복음 3장 23-38절에는 마태복음의 족보와는 반대로, 인류의 족보를 위로 거슬러 올라가 그 마지막이 하나님에서 끝나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이 자신의 부모의 부모의 부모......를 거슬러 올라가서 한 조상의 뿌리 곧,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행 17:26-27)
그리고, 두 번째 꿈에서 피부의 검은 사람에 대응되어 흰 피부의 사람들이 서로 즐거워하며 훤화하는 모습은 계시록 7장 9-10절의 말씀에서 주님이 사도 요한에게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일을 보여준 모습과도 정확히 대응됩니다.("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계7:9-10>)
저는 이전에 꿈 이야기를 견강부회처럼 하나님의 계시라고 간증하는 일들을 종종 무시하였는데, 왠지 이 청년의 꿈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치 야곱이 벧엘에서 돌베개 잠을 자면서 꾼 사닥다리 꿈처럼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소름 돋는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꿈 이야기는 저희만 알아야 할 비밀스런 이야기가 아니라, 교회의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어져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그 다음 주일날 교회에서 직접 간증하게 하고, 이 이야기의 성경적 근거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청년은 자신의 꿈 이야기가 성경과 관련된다는 점에 놀라면서, 그 주간에 자신이 성경을 읽으면서 체험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이 청년에게 캄보디아에 성경을 선물로 주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읽도록 권고했는데, 어느 날 그가 성경을 읽는 순간, 성경의 내용이 너무 무섭고 떨려서 성경책을 덮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동안 성경을 읽지 않다가 어느 날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갑자기 마음에 너무 슬픈 감정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경을 읽는 도중에 펑펑 울음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참 울고 나서는 갑자기 알지 못할 기쁨이 마음속으로부터 일어나서 그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성경을 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꿈 이야기보다 더 놀랍고 아름다운 간증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는(히4:12) 성경의 능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이 청년이 앞으로 뉴호프 교회의 새로운 믿음의 일꾼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후방에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때를 함께 기다리며, 전 후방에서 연합하여 주의 나라 확장에 진군케 하신 하나님 은혜를 찬양하고, 다시 한번 모든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샬롬 2011. 11. 28캄보디아에서 김종현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베델 센터의 새로운 사역을 위하여 : 얼마 전까지 기독직업학교 역할을 하면서 매주 토요일 오후 예배가 드려졌었지만 지금은 현지인 전도사의 이주로 공백 상태에 있음. 토요 영어 강좌와, 또 하나의 새로운 진료소를 개설하여, 매 주말에 봉사하며, 토요 예배를 부활시켜 인근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공간이 되도록, 또한 이에 따른 재정을 순적히 공급해 주시기를
2. 침술을 공부하는 신학생들의 배움의 열정과 사명감을 위해, 또한 앞으로 침술 사역을 기반으로 해서 효과적으로 교회개척을 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도록
3. 이곳 HMIC 에서 장차 한방 대학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이 파송되어야 하고, 또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이 길이 속히 열려서 더 많은 캄보디아 현지 의료 인력이 배출 될 수 있도록
4. 저희가 섬기는 뉴호프 교회의 부흥으로 ‘뚤뿍’ 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특별히 림후언과 스라이나잇, 번,턴, 윤, 림 아주머니들이 믿음의 진보가 있도록) 5. 캄보디아의 위정자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의 조국과 국민들을 위하여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국민들이 복음에 접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들이 제공되도록
Zion Church 풍경
2011년은 동남아시에 일대에 유례없는 홍수가 난 해이다. 캄보디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는 물에 잠긴 마을이 많다. HMI 산하 교회인 ZION Church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했다.
2011 정기전도집회 15차 Crusade
축구 시합을 통해 인근 주민들을 불러들여 전도하는 집회이다. 2007년부터 옥외 전도 집회가 금지되면서 이곳 HMI에서는 축구를 통한 대규모 인원 동원을 하는 지혜를 얻었다.
NEW HOPE Church
뉴호프 교회의 새 일꾼 쓰라이나잇 (가운데)
뉴호프 교회의 새 일꾼 림후언 의료 사역
매주 금요일 인턴 수업 시간 1기 Estern Medicine 반 6명의 정예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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