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근선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 지부장이 10월 26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도 부천 원미갑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로 공식 출마한다.
이근선 지부장은 10월 3일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 당원 투표를 거쳐 후보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이근선 지부장의 보궐선거 후보 출마를 조직적으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2. 이근선 지부장은 지난 2002년 광역의원 후보, 2004년 총선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보건의료노조에서도 병원노련 1, 2대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보건의료노조 회계감사를 맡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부천 민중연대 공동의장 ▲공직사회 개혁과 노동3권 쟁취를 위한 부천공대위 공동대표 ▲원미산 훼손 및 부천시 녹지보전을 위한 부천시민공대위 공동대표 ▲경기도 학교급식개선과 조례제정을 위한 부천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시민들의 지지를 모아왔다.
3. 보건의료노조와 지부의 조직적 후보 배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종병원은 상식 밖의 논리로 이근선 지부장의 보궐선거 후보 출마와 정치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세종병원은 이근선 지부장이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취업규칙 44조 12항(허가 없이 다른 직종 또는 다른 사업장에 종사하여서는 아니 된다)을 들어 지역위원회 위원장 직책을 내놓던지 노조 지부장직을 내놓던지 양자택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징계위원회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위원회 위원장직은 취업규칙에 명시된 '다른 직종', '다른 사업장' 활동에 해당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병원측이 후보 출마를 문제삼는다면 국민 누구에게나 보장된 정치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근선 지부장은 지난 17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보궐선거 후보자 활동 역시 휴가를 내서 활동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아무런 문제의 소지가 없다.
세종병원은 올해 들어서만도 노조 사무실 강제 이전 시도, 노조 간부 부당 징계, 조합원 부당해고 등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해 온 보건의료노조 내 대표적인 노조 탄압 병원이다. 이번 후보 출마 문제도 이 같은 노조 탄압의 일환에 다름아니다.
4. 보건의료산업노조 인부천지역본부, 세종병원지부,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민주노동당 부천시협의회, 부천민중연대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이근선지부장의 출마에 따라 본조에서 교섭기간에 대한 공백과 투쟁일정을 책임지고 재선거 후보로 나가도록 최종 결정했다. <끝>
2005. 10. 4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별첨-이근선 지부장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