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채소소믈리에 산지교류 체험분과 모임 Vol 1 ( 양평절골농원)
- 일정 -
9:30 ~10:50 - 서울 출발 , 절골농원 도착
10:50 ~12:00 - 농원소개 및 막장담그기 체험
12:00 ~13:00 - 점심식사 (절골농원의 자랑 ~ 자연식 산채 비빔밥, 완전 기대기대 )
13:00 ~14:00 - 배움의 시간 ( 농산물 인증제도 관련 )
14:00 ~15:00 - 농원 및 주변산지 방문
15:00 ~16:30 - 농원 출발, 서울 도착
주렁주렁 매달린 메주가 .. 아주 푸근한 절골농원( http://www.jeolgol.com/)의 전경입니다.
저기 오른편에 열린문이 있는곳 에서 절골농원의 장을 만들고 있어요.
가마솥에 장작을 지펴 콩도 삶고, 장도 만듦니다.
막장은 조선시대부터 담가온 전통된장으로서
가을부터 겨울 무렵에 쑤어놓은 메주를 잘 말렸다가 봄에 가루로 빻아 사용합니다.
메주가루 + 보리 + 엿기름 물 +고추가루 + 소금 으로 만들어요.
절골농원의 실장님이자 주니어 채소소믈리에 송경섭님 께서
막장 담그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원래 막장은 보리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소비자 들이 보리를 보고 벌레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보리 대신에 보릿가루로 막장을 만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절골에서 생산하는 모든것은 전통을 따르지만
소비자와 소통하는 노력을 하고 계셔요.
설명을 듣고있는 진지한 우리 주니어 채소소믈리에들...
이제 직접 만들어 볼까요??
곱게간 보릿가루에 엿기름 물을 넣어 고온에서 계속 저어 줍니다.
계속저어야 해요 ...
계속
계속
.
.
.
끝이 없습니다. ㅎ 눌어붙지 않게 계속저어주어야 해요
가마솥에 있는 보리가루와 엿기름 물이 죽처럼 질척해 지면 메주가루와, 고추, 고추씨가루, 소금을 넣고 섞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는 거죠 ㅠ,ㅠ
돌아가면서 40분은 저었나 봐요, 전 한 3분 저은거 같은데 담날.. 근육통 왔어요 .
가마솥뒤에 있는 황토방이 발효실 이에요, 따듯합니다. 카메라 렌즈가 갑자기 뿌옇게 됬어요
직접제배한 유기농볏짚 사용하여 발효시키고 있습니다.
절골농원의 박용업 사장님 입니다.
처음에는 관행농업을 하시다가 농약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를 일년에 3-4번..
" 이러다가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내가 죽고 이것을 먹는 사람들도 온전하지 않겠구나 "
하는 생각에 친환경 농업을 시작하게 되셨답니다.
양평군 개군면에서 첫번째로 친환경농법을 도입하셨다고 해요
절골농원 장류에 들어가는 농산물은 유기농 인증과, 유기농 가공식품 인증 을 받았습니다.
장을 만들고 나서 발효시키는 숨쉬는 장독대..
장독대가 숨을 쉬며 불순물을 밖으로 방출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습다. (아흐.. 사진으로 담지못했어요..ㅠ)
드디어 점심시간
예전에 한번 절골농원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집밥보다 맛있으면 할 말 다 한거죠 ㅎ
밥 장난아니게 많죠 ?
그러나.. 저 밥을 다 먹었답니다. 어찌나 꿀맛이던지..
나물은 각각, 된장, 막장, 간장에 무쳐서 내오셨어요 ( 이런... 센스쟁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수유차를 마셨습니다. 아참, 개군면은 산수유 마을로도 유명하답니다.
손님 맞이실에 있는
제품보관 저온 저장고
장류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온 저장고에서 저장을 하다가
판매될때 바로 꺼내서 포장을 합니다.
이어지는 배움의 시간 .
친환경 농산물 인증의 절차순서 와 배경 관한 내용을 공부하였습니다.
내용은 연재님의 절골농원의 지난 포스팅-->> http://cafe.daum.net/vege-fru/7csv/5 이나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 친환경 농산물 정보시스템 ( http://www.enviagro.go.kr ) 에 들어가시면
친환경 농산물 인증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농원주변 구경 수확한 콩 과 축사 구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개군한우 축사에요~ 소들이 순하고 깨끗합니다.
저장고앞 싹틔운보리 - > 엿기름의 원료가 되지요
친환경 농산물이 저장되어있는 저장고 .
이후에 사장님이 깜짝 삼겹살 파티를 열어주셔서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 하였어요~
이렇게 금방 어두워 졌어요 ㅎ
사장님, 사모님, 할무니, 실장님 ... 감사합니다. 저녁에 추웠지만 따뜻한 마음 가득 가득 느끼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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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주니어 채소소믈리에 산지교류 체험 분과의 첫걸음으로 양평 절골농원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요즘 불량제로 TV 프로그램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저처럼 일반적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뭐든지 의심의 대상이 됩니다.
솔직히 판매처를 믿어야하는데. 마트가서 장보면 주로 친환경 인증마크를 믿게 되지요 그래서 친환경 인증을 받고 친환경 농법에 대하여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보다가 절골농원을 첫걸음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물론 우리 주니어 채소소믈리에 동기분의 일터이기도 하고요 ..
저는 올해초 절골농원을 한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절골농원 사장님은 한결같으세요 건강한 먹거리 계속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장류나 1박2일로 졸여서 만드는 조청은 만들어 먹을수 없을것 같아요 만들기 너무 힘들어요,,그냥 사먹겠어요 저희 엄마도 옆에서 인정 하시네요 ㅋ) 그러나 농민들이 열심히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도 판로가 없어서 농사일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시네요.( ㅠ.ㅠ 슬픈 현실..) 하지만 여기서 채소소믈리에들의 역할도 있는것 같아요 농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소통의 창구.. 이런거 말이죠.. 천천히 만들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첫댓글 아~.. 너무 정감있는 사진들이네요.. 아궁이와 가마솥.. 매다리 메주들..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늙은호박과 장독대 모습들.. 그리고 소담스레 담겨져 있는 나물들...
꼭 가고 싶었어쓴데, 시댁 일로 못 갔네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농약중독에 힘들어 하시다 친환경농업을 꿈꾸며 유기농채소를 재배 하였지만 판로를 찾지못하고
또 복잡한 유통구조에서 불이익을 당하셨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단 사장님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 싶습니다.
소비자이기도 한 우리들이 생산자와 함께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믿을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많이 마련되어져야 생산을 하시는 분들께 많은 이익도 돌아가게 되고
그 것으로 생활하는 소비자 즉 생활자들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식생활을 즐길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아픔들을 겪으셨던 분들이군요.. 정말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한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유기농채소를 많이 찾는 만큼 그 수요도 늘어날테니까요.. 전 주로 한살림을 이용하고 있는데, 우리의 건강 뿐만이 아닌 환경을 위해서라도 양평절골농원 사장님같은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하네요..
아참! 회장님~ 다음 쪽지 확인 부탁드려요
우리 채소소믈리에가 생산자와 생활자가 교류할 수 있는 마켓을 만들면 어떨까요?? ?^^?
어쩜 , 같은 생각을 ....^0^ ...참기름 향이 솔솔~~~.!^^!
오우.. 마켓 좋은 의견인거 같아요 ㅎ ㅎ
나미님 쪽지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사진이 훨씬 이쁘게 나온것 같네요~~^^
체험을 할때 정말 친정식구들한테 자랑하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때의 벅찬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는 중 입니다~~
모두들 너무 감사하고 여러분이 있기에 더욱 노력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너무 감사 합니다~~
이번에 함께하지못해 아쉬웠는데 사진으로 달래네요~
너무 감동적입니다...농촌은 우리들의 변함없는 유일한 희망입니다...또한 친환경은 매우 성경적인 먹걸리입니다...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지요...유토피아에서 실락원으로, 다시 실낙원에서 복락원으로^^...우리는 그렇게 행복을 만들어가요^^...(8기 박소믈리에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