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동요) / 조용필
이태선 詩, 박태준 曲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노래 : 가을밤 (동요) 아티스트 : 조용필 사,곡 : 이태선 시, 박태준 곡 앨범 : [조용필 어린이동요 Best] (2002) |
이 노래는 작곡가 박태준선생이, 1920년대 '가을밤'이란 동요로
이 곡을 작곡했으며, 이 곡은 개신교에서 '목자의 심정'이라는
제목과 내용으로 바뀌어 불리기도 하고, 대중가요 쪽으로 이연실이
'찔레꽃'이라는 제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가사는 다르다.
우리의 옛동요 '찔레꽃', '가을밤', '기러기'. 3곡은 모두 같은 곡조의
노래이다. 이 노래는 그 동요들 중에서 '가을밤'과 '기러기' 2곡을 묶어서
'가을밤'이라는 제목의 동요로 만들어졌다.
어렸을 적엔.. '기러기'라는 슬픈 동요를 많이 듣고, 많이 불렀었다.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아갑니다..."...
(기러기: 윤복진 동시, 박태준 작곡)
옛 동요 '기러기'를 작사한 윤복진 선생은 대구 출신으로,
1928년 동향인 작곡가 박태준 선생에게 가사를 맡겨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 '기러기'가 탄생했다.
그러나 동시를 쓴 윤복진 선생의 월북으로 그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동요 '기러기'는 금지곡이 되었고,
그후 윤복진 선생의 노랫말을 빼고 시인 이태선 선생의 개사로
만들어진 '가을밤'으로 바꾸어 불러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