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을 위한 도서목록>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모임'이 추천한 졸업생을 위한 책읽기 목록을 공개한다.
▶ 꿈 꾸라 !
가슴을 열고 깊이 대화하여 인생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는지, 얼마나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 그 실현 여부를 떠나서 여러분의 삶을 즐겁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선생님』에스더라이트, 유시주 옮김, 푸른나무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이 책에 있는 이야기를 읽노라면 아이들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 부은 교사들, 그리하여 마침내 아이들의 삶에 기적과도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킨 교사들의 생생한 모습이 그려지며 교사란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정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수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교사라는 직업이 모든 직업들 가운데서 가장 영예로운 직업이라는 것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며 교사가 되기 위한 사람이라면 진정한 스승이 되기 위해서 정말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로프타기 2. 마음을 다한 선물
3. 똑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좋아 4. 선물 주고받기
5. 립스틱이 가르쳐 준 것 6. 학생 교사
7. 어메이징 그레이스 8. 다시 눈뜬 세상
9. 약간의 격려와 사랑이 필요할 뿐 10. 매우 특별한 배달물
11. 사랑과 상실 12. 배움이라는 기계
13. 착한 아이 14. 눈높이 맞추기
15. 거스름돈 16. 키다리
17. 가슴 벅찬 귀환 18. 분수대에서의 학습 지도
19. 뜻밖의 선물 20. 아무 걱정 없습니다
『어딸멋져』티나 슈와거 ·미셀 쉬거 글, 언니경제연구회 옮김,이유북스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다정하고, 친근감 있게 건네는 언니들의 충고를 담은 책. 이 책에 나오는 19명의 언니들은 자기 일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멋진 직업의 여성들이다. 돌고래 조련사에서 특별수사관, 안무가, 야영기획자에서 스턴트맨에 이르기까지 언니들은 여성도 얼마든지 자기 꿈을 이루며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 길이 비록 좁고 험하다 하여, 낯설고 흔하지 않다고 하여 포기하지는 말라고, 자기가 진정 원하던 꿈이라면 그리고 충분히 준비되었다면 분명 해낼 수 있다고 이 책의 언니들은 말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언니들의 이야기 - 어느 새 현실이 된 미래
돌고래 조련사 : 낸시 파커 수의사 : 루시 스펠만
우주물리학자 : 클라우디아 알렉산더 고고학자 : 제니퍼 웨그너
특별수사관 : 마리아 페르난데즈 스턴트우먼 : 테리 케디언트
전투기조종사 : 에스터 오버트 영상제작자 : 제니스 몰리너리
출판기획자 : 몰린 홀로핸 저널리스트 : 던 터너 트라이스
이매지니어 : 캐시 맹엄 패션디자이너 : 레베카 테일러
신발디자이너 : 제일 팔레라 안무가 : 티나 랜던
음악가 : 안트리오 사회복지사 : 로라 허그
야영기획자 : 로빈 리드
2. 이제는 내 이야기 - 내 미래는 내가 정한다
비밀 열쇠 다섯 가지
보물섬의 주인 찾기
보물섬의 지도 찾기
보물섬 찾아 길 떠나기
『매일매일 자라기-건축 팬에서 건축 프로로』김진애, (주)서울포럼
(고등학교 졸업생부터)
김진애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세계의 리더 100인 중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는 사실로 언론을 주목을 받은 저자이다. 사실 김진애는 작가로서보다는 건축가로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름을 알렸다. 그가 저술한 책의 목록의 많은 부분 또한 건축과 도시 환경 공학에 관한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김진애는 단순한 건축가에 머루르지 않고 서울이라는 도시 전반에 대한 고민과 사람과 세계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다룸으로써 설득력있는 문장들을 써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남성론과 여성론을 자유분방한 필체로 서술한 『남자 당신은 흥미롭다』와 『여자 우리는 쿨하다』를 출간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진입했다.
『큰의사 노먼 베쑨』이원준 지음, 이룸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세계 최초로 전장에서 혈액은행을 운영해 수많은 부상병들의 목숨을 구했던 의사. "의사들이여! 부상병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대들이 먼저 그들을 찾아가시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를 몸소 실천했던 의사. 그가 바로 큰의사 노먼 베쑨이다.
조국 캐나다에서 의료 활동으로 높은 명성과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으나 그는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과 함께하기로 한다.
노먼 베쑨의 뜨거운 인류애는 세계 곳곳에서 발현된다. 파시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싸우는 스페인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중국에서,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전장을 지킨다. 포탄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중에도 그는 결코 메스를 놓는 법이 없었다. 그의 두 손에 한 생명이, 그 생명의 미래의 삶이 실낱같은 희망으로 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 도중 메스에 베인 손가락이 세균에 감염되어 패혈증으로 죽기까지 그의 인류에 대한 가없는 연민과 사랑은 계속되었다.
『지구의 딸 지구시인 레이첼 카슨』김재희 지음, 이유북스.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침묵의 봄"을 통하여 환경운동의 선구자로 전설적 인물이 된 레이첼 카슨. 사람들은 흔히 레이첼 카슨을 환경운동의 창시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녀는 원래부터 활동적인 기질의 사람은 아니었다. 생명의 숨결에 귀기울이고 그 은밀한 속삭임과 즐거운 놀이들을 글로 풀어낸 수줍음 많던 시인이었다. 아울러 자연 생태계의 생물과 무생물 모든 존재 앞에서 탄성과 환호를 아끼지 않던 장난기와 호기심 많은 과학도이기도 했다. 뛰어난 상상력과 전문 지식, 생명에 대한 사랑을 간직했던 레이첼 카슨의 생애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첫번째 묶음
바다의 전설
청춘은 아름다워라
과학의 미려한 세계
2. 두번째 묶음
해양생물학과의 만남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바닷바람 아래서
자연보존운동의 시작
3. 세번째 묶음
우정보다 소중한 여성들의 연대
우리를 둘러싼 바다
이만 총총, 레이첼
영혼의 벗들
4. 네번째 묶음
죽음의 가루
침묵의 봄
지구의 딸 레이첼 카슨
『멋지다 다나카』구로다 다쓰히코 지음, 김향 옮김, 디자인하우스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200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시마즈 제작소’의 주임 연구원 다나카의 평전. 친척의 양자로 입양되어 자란 어린시절, 과묵하고 집요한 성격 때문에 외곬으로 통했던 학창 시절, 연구실 근무가 좋아 승진 시험도 치지 않았던 회사 생활들을 찬찬히 훑으며, 한 노벨상 수상자의 소탈한 인간적 면모를 묘사하고 있다.
아울러 노벨상으로까지 이어진 세기의 대발견을 일개 사원 신분이 해낸 배경과 노벨상 수상과 연관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며, 과학 강국을 있게 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저력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다나카 고이치는 천재도 아니고 괴짜도 아니다. 그저 직장 동료처럼, 이웃처럼 평범하다. 그래서 다나카의 이야기는 노벨상 역사에 기록된 여느 천재들의 스토리보다 우리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눈 뜨라 !
나는 누구인가, 나의 소질과 적성, 재능이 무엇인지 눈 떠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깨닫기 바랍니다.
『마음 알기, 자기 알기 』이남희, 실천문학사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책은 지은이의 해박한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는데,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심리와 욕구를 알아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고 심리학 이론을 늘어놓거나, 글쓰기 요령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심리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한 장에서는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을 간단히 소개하고 각 사회단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강의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이의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실제로 글을 써 보는 '연습'란을 마련하였는데, 청소년들이 직접 쓴 예문을 실어 독자들이 쉽게 살펴보고 또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1. 내 마음의 지도
: 개인의 퍼스낼리티를 구성하는 의식과 무의식을 알아보고,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한 의식과 무의식 그림자를 살펴보는 연습을 한다.
2. 나의 욕구 알기
: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욕구가 무엇인가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의 다섯 가지 욕구를 알아 보는 연습을 한다.
3. 저마다 다른 성격들
: 인간의 두 가지 태도(외향형, 내향형), 네 가지 기능(사고, 감정, 감각, 직관) 그리고 여덟가지 성격 유형에 대해 알아 본다. 이를 통해 자신의 성격이 무엇인지 가늠하고 주변 사람의 성격 유형을 짐작할 수 있다
4. 내 마음에 비친 나
: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는 장으로 성장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자아상을 돌아봄으로써 스스로를 낮추어 생각하거나 왜곡했던 것을 치유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5. 인생의 여러 단계
: 인생의 어린 시절, 청년기, 장년기의 세 가지 시기로 나누어 각각의 시기를 반추하고 글을 써 봄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장이다
6. 숨은 나의 발견
: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가감 없이 들어다 보기 위한 장.
7. 나의 인생관
: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한 방법"을 욕구·바람·지각 탐색하기(Want)와 행동과 행동방향 탐색하기 (Doing), 바람·행동·계획에 대한 자기 평가하기(Evaluation), 계획하기(Plan)로 나누어 써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 계획을 세울 때 필요한 방법을 제시한다
8. 자기 표현
: 앞서 연습한 것들을 완성하는 장. 자서전과는 달리 내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곰곰이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 젊은 시절의 한 고비를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자기 자신을 글로 표현하도록 하였다.
{말해요 찬드라} 이란주 지음, 삶이 보이는 창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어느새 40만에 육박하는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 밖의 외부가 아니라 우리 안의 이웃들이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 일을 근 10여년에 걸쳐 기록해 온 사람이 있다. 이란주 님이 그다. 그는 80년대 폭염처럼 들끊던 학생운동을 거쳐 서울 구로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어떠한 시민권도 그들은 갖지 못한 채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잊혀진 얼굴들로 첫 한국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꿈꾸었던 인간애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싶었다.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으로 옮긴 지 9년여가 되었다. 그는 꾸준히 그들의 삶을 진보생활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을 통해 기록해 나갔다.
이 책은 그들의 최초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 묶음인 동시에 이란주 님의 입을 빈 최초의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의 인권선언이다. 그 선언은 1970년대 중반 우리 사회 천덕꾸러기 저임금노동자들이 '우리도 사람이다', '노동자들이 이 사회발전의 주역이다'라고 선언하고 나올 때처럼이나 감동적이다. "나도 때리면 아프고, 슬프면 눈물나는 사람이다"라는 그들의 최초의 외침이다. 그들이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도 그들의 말을 듣고자 한다.
『십시일반』 박재동 외, 창비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하에 완성된 시사 만화집. 밥 한술씩 퍼 담아 밥 한 그릇 내놓듯이, 열 명의 만화가들이 십시일반하여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그들이 정한 공통된 주제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 열명이 모여 만든 책 한 권으로 그 차별에 맞서겠다는 의도다. 박재동 화백은 '여자 + 가난한 사람 + 외국인 노동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지적하고, 이희재 화백은 다리가 불편한 여학생의 고군분투 학교 생활기를 리얼하게 담았다. 소수자가 겪어야 하는 부당한 처우와 이를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만화집이다.
목차
여는 글
한 칸의 현실
박재동/ 손문상
습관적인, 일상적인
홍승우/ 이희재/ 조남준
편견과 오만
이우일/ 홍윤표
낯선 자화상
유승하/ 장경섭/ 최호철
이상한 동물 - 홍세화
『대한민국사』한홍구 지음, 한겨레신문사, (고등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우리 손으로 자주적인 근대화에 실패하고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휘둘리며 살아왔다는 것을 새삼 지적하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역사가 피동적으로 전개되었다고 단정하려는 것도 결코 아니다. 다만 민족의 해방과 근대적 민족국가의 건설을 위해 우리는 끈질기게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승리하지 못했을 뿐이며 지금까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사의 여려 면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가 숨어져 있다.
단군에서 김두한시대까지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진실인지, 아니면 역사 이면에 숨은 무엇인가 있는것인지 제대로 알아야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역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목차
1. 승리의 짜릿한 감격은 없었다
단 한번도 왕의 목을 치지 못한... 왕정은 왜 왕따를 당했나
대한민국의 법통을 말한다 태극기는 정말 민족의 상징인가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인가 '장군의 아들', 신화는 없다
2. 우리는 무덤 위에 서 있다
만주국의 그림자 '친일파'에 관한 명상
이근안과 박처원, 그리고 노덕술 우리는 무덤 위에 서 있다
'박멸의 기억'을 벗어던지자
3. 또 다른 생존방식, '편가르기'
'참된 보수'를 아십니까 누가 '좌우대립'이라 부추기는가
딱지는 달라도 수법은 의구하네 수시로 되살아나는 연좌제 망령
기구한 참으로 기구한...
{청소년을 위한 정치 이야기} 도리스 슈뢰더-쾨프 지음, 다른우리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현 독일의 수상 부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엮은 이 책은 정치가 탐정소설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치와 관련된 복잡한 사안을 알기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정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알 수 있다.
<책의 구성에 대하여>
『청소년을 위한 정치 이야기』는 22개의 장으로 이루어지는데 각 장마다 다채로운 형식적 시도가 엿보인다. 봉건질서가 민주주의로 바뀌면서 생겨난 '국민'의 의미를 비롯하여 여성 할당제나 국가 채무와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정치의 개념들을 우화나 동화의 형식을 빌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 검색, 이메일, 컴퓨터 가상 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 등 청소년들이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들을 활용하여 일상적 경험도 하나의 정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정치가 친숙하고 흥미로운 것일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통일 어떻게 할까요』강만길, 당대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평생을 '분단시대'의 극복과 역사발전에 대한 신념을 갖고 살아온 강만길 교수가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사적 안목, 그리고 탁월한 혜안으로 풀어낸 우리 시대 통일교과서로 친근한 대화체로 서술하여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듯이 술술 읽힐 수 있도록 하였다.
▶ 힘 내라!
힘들지요. 여러분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큰 시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시련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는 여러분의 인생은 대단히 많이 남았습니다. 길을 가다가 넘어진 정도로 생각하고 씩 웃고 일어나기 바랍니다. 힘을 내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힘을 내기 바람니다.
『내 안의 자유』채지민 지음, 사계절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내 안의 자유]는 장편소설 [그대에게 가는 길]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채지민이 청소년을 위해 쓴 성장소설이다.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와 과도한 교육열에 억눌려 아이답지 않게 성장해야 했던 한 소녀의 힘겨운 성장과정과 내면 세계를 차분하게 그렸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실제로 중고교 시절의 일기를 토대로 했고, 대학로와 신촌 등 청소년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그들과 함께 지냈다.
'외형적으로는 저희 때보다 많이 달라졌지만 막연한 불안감이랄지 고독감, 그리고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 등은 여전한 공통 분모라는 걸 새삼 확인했지요. 하지만 요즘의 청소년들은 지나치게 외형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있습니다. 자신들의 에네르기와 끼를 어떻게든 발산하고 싶은데, 뭔가 방향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자유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고 발견해서 내면화하려는 적극성이 없는 한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주인공 수빈이의 방황과 힘겨운 노력을 통해 들려 주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외형적으로 드러난 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오히려 그 이면에 있는 청소년기의 내면적인 갈등과 방황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 작품은 오늘의 청소년들의 내적 자화상이기도 하다.
폐쇠적인 성격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 생활, 친구 관계 등 사회적 관계로부터 동떨어져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주인공이 조금씩 인간과 세계에 눈을 뜨며 성숙해 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나간 이 작품은 가정 문제, 진학 문제, 이성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손가락 끝으로 꿈꾸는 우주인』후쿠시마 사토시 지음, 중심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아홉살 때 눈의 염증으로 시력을 잃고 고등학생 때 청각마저 잃은 시청각 장애인 후쿠시마 사토시. 점자 타이프라이터나 점자판을 이용한 필담은 너무 느리고 싱겁기 짝이 없어 커뮤니케이션의 엇박자를 느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의 손가락 점자를 통해 아무런 도구의 사용도 없이 빠르고 풍부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다시 세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시청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에 입학, 오히려 비장애인들에게 손가락 점자를 전수하며, 강의도 듣고 회의도 주재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도약을 맞게 된 그는, 현재 도쿄도립대학 조교, 가나자와 대학 조교수를 거쳐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barrierfree(장애 해소)부문 조교수로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최재웅 글, 동아일보사, (고등학교 졸업생부터)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영국의 탐험가 마틴 윌리엄스가 기획한 '밀레니엄 대장정 북극에서 남극'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최재웅 군의 여행 기록을 묶은 것이다. 세계 7개국에서 선발된 8인의 젊은이 중 하나로, 10개월간 2만 4000마일(33,400km)을 도보, 스키, 싸이클, 카약 등 무동력 도구만을 이용하여 이동했다.
단순히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험의 기록뿐 아니라, 빈곤, 분쟁 등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한 사회, 환경 문제와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시월의 하늘』호머H.히캄 주니어, 승산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1950년대 후반 미국의 가난한 탄광촌 콜우드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실화소설.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사건을 계기로 소니와 그 친구들은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간다. 빈곤한 생활과 실패 속에서도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루는 소년들로 인해 마을 모두가 희망을 찾게된다.뉴욕타임즈 52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호평을 받고있는 작품.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로빙화』(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1989년 대만에서 만들어진 영화 <로빙화(魯?花)>의 원작 소설이다. 하늘개가 달을 집어 삼키는 그림을 그리는 시골 학교의 가난한 소년 고아명. 임시 교사 곽운천 미술 선생님에 의해 재능을 인정받지만 끝내 어른들의 편견과 권력 앞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 죽어서 천재성을 인정받아야 했던 미술 천재 소년 고아명의 삶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작자인 대만의 원로작가 중자오정이 10여 년의 긴 침묵을 깨고 1960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대만 중화문예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대만인의 정서에 잘 맞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태양의 아이』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오석윤 옮김, 양철북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태양의 아이』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후짱이라는 소녀가 겪는 사회의 아픔과 고통, 그것을 찾아내고 고민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늠름하게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태어나면서 인간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깨닫는 사람만이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깔끔하고 수수한 전개 역시 돋보이는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가슴 속에 잔잔하고 뭉클한 감동이 전해질 것이다.
▶ 놀아라!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좀 노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놀되 제대로 놀았으면 합니다. 제대로 쉬기, 이 역시 우리들 인생에서 새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전제 조건입니다.
『식객 1 4』허영만, 김영사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사랑해』,『타짜』등의 작품에서 한국인의 서정을 대변해 온 허영만 화백이 한국최초 요리만화를 출간했다.『맛의 달인』,『미스터 초밥왕』등 일본에서는 요리만화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반면, 한국에서는 요리를 주제로 한 이렇다 할 만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 허영만 화백은 2년간의 취재 끝에 3박스를 가득 채운 음식사진들과 A4지 1만장이 넘는 자료를 수집하여 맛과 인생의 희비애환을 맛깔나게 버무린 『식객』을 펴냈다.
'식객'이란 맛의 협객이란 뜻이다. 천하제일의 맛을 찾기 위해 팔도강산을 누비는 자. 영광 굴비 덕장을 가고, 태백 매봉산의 고랭지 배추밭을 헤매고, 60년 전통의 곰탕집 비밀을 캐는 과정 속에는 경쾌한 입담과 삶의 해법이 있어 즐겁다. 가슴으로 느끼는 음식,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음식,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식의 맛을 전하는 푸짐한 만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한겨레신문사 (고등학교 졸업생만! *^^*)
『이색마을 이색 기행』글 이용한/사진 안홍범, 실천문학사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단다. 쉬러 떠나는 여행이 되려 혹독한 고생이 되기도 한다. 유명하고 화려한 관광지에 질린 이들에게 권하는 우리 땅 이색 기행. 그러나 처음부터 대뜸 반발이 인다. 우리 토종을 찾아 떠나는 여행서야 몇 번이나 보았는데 이제 와서 새삼 '이색'이라는 단어를 붙인게 쉬이 넘어가지지 않는단다. 자주 듣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얘기.
그러나 손맛에 따라 천차만별인 한국 음식 마냥 우리네 꼬불꼬불한 여행길은 동무만 잘 만나도 정이 새록 붙는다. '사라져가는' 이 땅의 문화를 두 발에 의지해 찾아다니고 나즈막하고 달착지근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용한 시인의 글은 같은 밥, 같은 나물이어도 혀끝을 돌아나오는 맛과 소화되는 깊이가 다르다.
가도가도 이어지는 실낱 같은 길을 음미하다 보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희한한 풍물이 소개된다. 그러나 실상 우리의 어르신들에게는 이색이긴 커녕 구수한 된장 같을 여행길. 35개 마을이 24가지 테마로 엮여 덜 인공적이고 덜 정돈된 모습을 펑퍼짐한 아주머니의 뒷모습처럼 편안히 펼쳐 보인다. 겨울이 제맛인 여행길도 있으니 계절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인공 조미료에 두 손 휘이 내지르는 사람은 구수한 된장 냄새 나는 이색 기행길, 맛깔 난 길동무를 만나보자.
『숲 보기, 읽기, 담기』전영우 글. 사진, 현암사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우리 나라 팔도강산 곳곳의 다양한 숲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숲을 즐기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
그리고 5,000년을 살아온 소나무
브리스톨 콘 소나무에 대한 추억담까지
온 세상 숲과 나무를 사계절에 담고있다.
숲을 통해서 자연과 감응하고, 자연의 질서에 순응함으로써 얻는
교감의 즐거움이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첫걸음임을 잊지말자.
1. 春
봄 숲의 향기 남실거리는 연두
우리 소리의 고향 흙 내음
맛있는 산소
2. 夏
안개의 숲 맨발로 걷는 숲길
비에 젖는 숲길 산책 손으로 나누는 대화
숲에서 느끼는 맛의 비밀
3. 秋
가을 숲의 채색화 단풍 숲으로의 소풍
갈잎 떨군 소숲은 더욱 푸르고 차나무 숲에서 도토리를 주우며
가을밤 숲길에서
4. 冬
숲의 겨우살이 채비 솔숲을 가르는 바람소리
겨울 숲, 수묵의 캔버스 잔설 속의 전나무 숲내
『셜록홈즈』 아서코난도일, 황금가지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셜록 홈즈는 마약을 하고 바이올린을 켰으며 심한 편집증을 가지고 있었다. 같이 사는 왓슨 박사 역시 아픈 과거를 가진 고독한 도시인이었다. 그들이 바라보고 또 가끔씩 뛰어들게 되는 세상속의 사건들은 역사를 그대로 훑기도 하며 소외된 자들의 아픔이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종교적 신념에 대한 도전까지도 아우른다. 결코 우리들의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사건과 사람들 그리고 해결사'정도의 의미가 아닌 것이다.
코난 도일이 홈즈를 통해 말하려 했던 사회적 비판과 철학이 지금까지는 사건의 흥미로움과 대중성때문에 오히려 부각되지 못한 채 묻혀 있었다. 그래서 그저 키크고 머리 좋은 탐정 홈즈가 아닌, 인간 셜록 홈즈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4} 한비야 지음, 금토
(중학교 졸업생부터 가능)
오지 여행가 한비야씨(40)가 5년간의 세계여행을 끝내고 쓴 책.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는 자신과 자신의 갈 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광고회사 간부로 있다가 퇴직금 2,500만원을 밑돈으로 여행에 나선 이래 온갖 사람들과 숱한 일들을 경험했다. 나도 한번쯤... 하고 꿈꾸는 일들이 이 한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