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 A반에 아이비를 마음속에 품고 사는 순수한 진주촌놈 입니다.
전 고등학교때 있었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의 모교는 진주시 초전동에 위치한 명신 고등학교란 곳입니다.
처음에는 학교를 배정받고 참 당황했습니다. 어째서 집에서 제일 먼 학교라니..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로 등교를 하면 40분이 좀 넘게 걸립니다.
등교 첫 날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들어서니 아는 애들이 고작 3~4명 밖에 없는 것 이었습니다. 속으로 학교생활 피곤할꺼 같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 배정을 받고 집으로 귀가,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말을 안하고 있으니 입이 간질 거려서 못 참겟던 것이 였습니다. 자존심이 있지..그래도 누가 말 걸어 주겠지… 이 생각으로 운동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도… 말 거는 인간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 참을 자다가 일어나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30분인가 남았던 것이었습니다. 그 때가 되니 내 인상이 그렇게 드럽나…..이 생각이 들더군요.
배고픈건 어쩔수 없는지 매점으로 쪼르르 달려 갔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거 몇 개 주서 먹고 세상이 내 것 같이 될 무렵..3학년이 절 부르더군요..다짜고짜 하는 말이 “몇 살이야?”이래서 제 나이를 말했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따라와” 이러더군요. 화장실에 끌려 갔습니다. 맞았습니다..얼굴가리고 5분동안 맞았습니다. 다행히 학교 종이 울렸습니다. 그 3학년이 나가면서 하는 말이 “단디해라”이러더 군요.
교실에 들어가니 반 애들이 “3학년 한테 맞았다메?” 그러던 것이었습니다. 성질이 확 나더군요. “그래 시바스야 니도 5분동안 맞아볼래”이 말 했다가 인상도 드러운게 성질도 드럽네..궁시렁 대더군요.
몇 일이 지났습니다. 재미있는거 있나 없나 찾고 있다가, 짤짤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1학년이 3학년 삥 뜯었다.”이러던 것이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3학년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저로써는 멋진놈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데 누군데” 이랬더니 화장실에서 담배피고 있다고 그래서 판을 접고 화장실로 달려 갔습니다.
보았습니다. 인상이 끝내 주더군요. 근데 자세히 보니 아는 애 같았습니다. “혹시 거시기 아이가?” 맞다. “니 거시기제?” 어.. 웃겼습니다. 옆에선 인상드럽은거 둘이 시비붙었다 이러 더군요.
삥뜯은 이야기로 돌아가서 자초지정을 들었습니다.
친구 왈 “XX 당구장에서 당구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쳤드마 돈이 만오천원 나왔다. 집에 돈 가질러 갔는데 꺼벙한넘 둘이 지나가드라. 기회다 싶어서 행님이 당구비가 음다 돈좀 빌리조라.” 이랬드마 “음서요” 하고 개겼단다.
때릴까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맘으로 학교 오이야? 물었더니 “명신 3학년 입니더…”순간 뜨끔.. “행님이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봐줬다 가라”…..
그 다음 날 그 3학년을 봤다. 자기반 애하고 다정스레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이야기가 끝나고 “저 사람 아나?” 이랬드만 “울 행님이다” 아무리 좁은 진주라지만 이럴수는 없다..
또, 그 다음 날 학교 뒤에서 담배피고 나오는데 누군가 자길 부르더란다. 3학년이다. 올 것이 왔구나. 요번엔 옆에 겁나는넘 둘이가 더 붙었다.죽었구나….
자기도 쪽팔린지 내 어제 저 시키한테 삥 뜯겻다 이 말은 못하고 “요것들 왜 이리 건방져.내 눈에 한번만 더 보이모 죽이뿐다..” 무사히 넘겻다. 근데 왜이리 웃기지…
모든일이 삼일만에 일어났었답니다. 담배 피다가 연기가 다 코로 나와서 교실에 돌아오니 코가 따가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그 친구와 둘이서 당구를 치러 갔습니다. 전 당구를 못 쳐서 삑삑 소리만 내고 있었고 그 친구는 총쏘는 절 욕하고 있었습니다. 당구가 끝이나고 식식 거리면서 당구장을 나왔습니다.
이게 왠 일…그 3학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집이 그 동네였던가 봅니다. 그 친구는 고맙다고 인사해야 된다고 그래서 그 3학년을 뒤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3학년의 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걸음이 왜 그리 빠르던지…
할 수 없이 따라가던 걸음을 멈추고 둘이서 돈을 모았습니다. 천 이백원이 나오더군요..배가 고파서 근처에 호떡파는 포장마차를 들어 갔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우리 둘을 첨 보면서 하시는 말이 “퇴근하시는 가베예?” 당황스러웠습니다. 둘이서 서로 자기보고 그랬다면서 호떡은 뒤로 한 채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아주머니께서 이러시더군요.. “그라모 대학생인갑네”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고등학교1학년 이었는데…둘이서 호떡을 하나씩 잡고 아무 말 없이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오뎅을 하나씩 더 먹었습니다.
천 사백원 나왔습니다.이백원이 모자랐습니다. 먹고탕(먹고 도망가는 것)을 시도했지만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 포기 했습니다. 서로 눈에 바람 좀 불어서 “이백원만 깍아주세요”
“대학생이 뭔 돈이 있겠노 천 이백원만 주고 담에 또 오이라” 기분은 이상했지만 이러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포장마차를 나왔습니다. 둘이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는 비밀이다 이러면서 학교가서는 말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반 애들이 “퇴근하시는 가베예” 단체로 이러더군요.
전 그 친구 반으로 찾아갔습니다. 거기선 “직장인들 둘이 모였다”
아직까지 그 친구와 술 먹으면 그 문제로 다툽니다. 아직 결론은 안났지만…
서툰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셧습니다.
담에 기회가 된다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첫댓글 글자크기랑 쓸데 없는거 수정했습니다.
퇴근 하십니까????ㅋㅋㅋㅋ^^
먼말이고??
조단장 햄!! 피자배달 안시켰는데..
저도 포장 마차에서 술 마시고 싶어요 ㅋㅋ
ㅋㅋㅋ...나도 술~
앗~피콜로 대마왕이다~~~~ㅋㅋㅋㅋ
오~~~싸우면 안되요. 착하게 사는 세상 우리들은 원해요!!
고1이 고3을? -ㅁ - 헐 , 영수오빠 ㅋㅋㅋ
으 건달 형님 ㅋㅋㅋ 항상 스마일 ~~~~~^^
행님 제목이 끝장인데요~~``ㅋㅋㅋ ``고1이 고3 삥뜯다``..ㅋㅋㅋ
으~~~ 내용은 나중에 보겠음
으~~버러지
“퇴근하시는 가베예” ㅎㅎ
퍼뜩 우리 라인으로 붙어라..
행님은 너무 빨리 늙었나벼~ㅋ방학잘보내이소~~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