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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에는 동사택과 서사택이 있다. 동·서사택은 각각 4개의 방향이 있으며 총 8방향이다.
양택은 통상 주역 8괘를 이용해 좌(坐)와 향(向)을 붙인다.
하지만 편의 상 음택처럼 예를 들어 정북 방위라면 자좌오향(子坐午向) 등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동사택은 나경 상 감좌이향(坎坐離向),이좌감향(離坐坎向),진좌태향(震坐兌向),손좌건향(巽坐乾向)인 집을 말한다.
감좌이향이라 함은 무슨 의미인가. 양택이 감(坎)자리,다시 말해 임자계(壬子癸)에 자리 잡고 앉아,이(離) 방향,즉 병오정(丙午丁) 쪽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주 건물의 뒤쪽이 북향이고 건물 앞부분이 마당 등 앞을 향해 보고 있는 방향이 남쪽이다. 흔히 '남향집'이라 불린다.
이좌감향은 감좌이향의 정반대 방향이 된다. 건물 뒤가 남향이고 건물 앞부분이 향하는 쪽이 북쪽이다.
'북향집'이다. 마찬가지로 진좌태향은 '서향집'으로 주건물이 동쪽에 자리잡고 서쪽을 바라본다. 손좌건향은 '북서향집'이 된다.
집채가 남동쪽에 있으며 북서쪽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동사택은 남향,북향,서향,북서향 집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서사택은 간좌곤향(艮坐坤向),곤좌간향(坤坐艮向),태좌진향(兌坐震向),건좌손향(乾坐巽向)의 양택을 일컫는다. 좌와 향이 정해지는 방식이 동사택과 같은 방법이다.
그래서 간좌곤향은 '서남향',곤좌간향은 '동북향',태좌진향은 '동향',건좌손향은 '동남향'을 나타낸다.
양택 8방과 동·서사택을 구분하기 위해 나경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사용되는가. 먼저 울타리로 경계가 처진 집 전체의 면적을 파악한다. 그리고 마당과 건물을 포함한 집의 중심점을 찾는다.
대체로 집 전체의 면적에 대해 각 사방의 꼭지점에서 대각 방향으로 선을 그어 교차점을 중심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나경의 방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주 건물의 뒤쪽을 좌(坐)로 삼고 마당을 향해 있는 건물 앞쪽을 향(向)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당이 없고 건물만 있으면 전체 면적의 중심점을 찾아 건물 앞쪽을 향으로 하고 방위를 보게 된다.
담 또는 울타리가 없는 연립주택이나 사무실 빌딩의 경우,그 건물 자체 면적의 중앙점이 나경 측정 지점이다.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으로 담·울타리 등 경계가 존재하면 그 전체 단지를 한 범주로 보고 중심점을 파악한다. 단지가 몇개로 나눠져 있어도 마찬가지다.
그 각각 단지의 담이나 울타리 별로 다른 집으로 간주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독립된 영역으로 보고 나경의 방위를 따로 본다.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의 대지가 가장 중심점을 쉽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직사각형의 경우,가로 세로의 길이가 너무 길쭉하게 차이가 나도 좋지 않다.
바람직한 비율은 '가로 1: 세로 1.618'로 이른바 '황금비율'이다. 현실적으로 그러한 예가 잘 없겠지만 원형이나 타원형의 대지도 좋다.
중심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땅 모양이야말로 풍수지리적으로도 길한 형태로 평가된다. 대지가 삐뚤거나 사방으로 불규칙한 모양이 된다면 중심점을 잡기 어렵다.
그렇다면 풍수적으로도 길한 형상의 땅이 아닌 것으로 본다. 그래서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모양의 반듯한 땅을 우선 길지(吉地)로 꼽게 될 수밖에 없다.
땅 형태가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돼야 집을 지으면 각 방향의 길흉을 적절히 활용하게 된다.
양택은 8방위에 따라 '보필''복덕''생기''연령'이라는 길방(吉方)과 '오귀''절명''화해''육살'이란 흉방(凶方)이 있기 때문이다.
삼각형처럼 모나거나 지나치게 뾰족하게 각지거나 너무 길쭉한 대지는 피해야 한다. 이럴 경우,집 구도를 설계하면서 길·흉방과 관련된 풍수적 배치를 좋게 하기가 어렵다. 이동걸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