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장면 판화에 새겨요
우리 아이의 책읽는 모습을 지켜본 적 있으세요?
책장을 휙휙 넘어가다가도 어느 한 장면에 멈춰 책장이 뚫어져라 쳐다보는가 하면,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다가 한 장면에서 폭소와 같은 웃음이 터져 지켜보던 엄마까지도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학창 시절에 보았던 영화 한 장면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아 가슴을 설레게 하고 간직해둔 영화 포스터를 꺼내어 추억을 회상하듯이, 아이 또한 책의 한 장면이 맘에 들어 책을 펼치기도 하고 장면 하나로 그림책 모두를 이야기하기도 하며 책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장면, 엄마가 아이에게 말 대신 표현하고 싶은 장면을 간직할 기회를 주세요.
바로 우드락에 장면을 그리고, 새겨 판화로 찍어보면서 판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똑같은 그림이 다양한 색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특별한 재미를 선물해 보세요.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내가 뽑은 장면 판화로 새기려면,
우드락, 아크릴 물감, 붓, 롤러, 여러 장의 도화지, 앞이 둥근 볼펜
[대화 예시]
“영빈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볼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어떤 거야?”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뽑은 이유가 있어? 느낌이 어떤데?”
“[이철수님의 판화작품을 보면서] 색이 입힌 곳과 하얗게 남은 곳, 왜 이렇게 되었을까?”
“판화란 말이야, 나무나 돌, 고무나 우드락에 칼이나 도구를 이용해 선을 선명하게 그려준 뒤(그림을 새긴다는 의미를 풀어서 설명) 색을 입힌 뒤에 찍어내는 것을 말해.”
“영빈이가 좋아하는 장면을 우드락에 그리고, 자국을 남긴 뒤에 색을 입히면 어떤 모습이 될까?”
“이 장면에 어떤 색 옷을 입히면 좋을까?”
내가 뽑은 명장면, 우드락 판화로 추억하는 순서
1. 아이가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장면을 선택합니다.
2. 색연필 또는 연필을 이용해 밑그림을 그립니다.
연령에 따라 아이가 직접 그리거나 엄마가 대신 그립니다.
3. 그려진 선을 따라 앞이 둥근 볼펜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선명하게 선을 그립니다. 뾰족한 도구는, 우드락에 구멍을 내기 때문에 선을 따라 그리기에 좋은 도구가 아닙니다.
4. 선명하게 선을 그려 준 뒤,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색을 입힙니다.
아주 적은 양의 물을 넣어야만 물감이 밀리지 않고, 그림이 선명하게 찍힌답니다.
5. 색을 입힌 우드락 위에 도화지를 올려놓고, 롤러로 꼼꼼하게 눌러줍니다.
6. 입히는 색에 따라 다른 느낌의 판화가 완성됩니다.
7. 완성된 판화는 아이 방 창가에 마련된 작품 전시 공간에 걸어 두세요.
책에서 느낀 감정을 오며가며 느끼며, 아주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 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