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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산하늘마루길에서 그리고 진해만 해안선에서 풍경에 도취하다
1.하늘마루에서 진해만 풍경을 바라보았는가? : 남파랑길 8코스 장복산하늘마루길(20.11.11)
지난해 11월 11일 남파랑길 8코스를 걸었다. 붉은 단풍물이 뚝뚝 떨어지는 장복산하늘마루길을 걸어 하늘마루 전망대에서 진해만 전체를 굽어보았다. 불모산에서 천자봉으로 내리벋는 산줄기와 진해만 풍경이 마음을 물들였다. 행암고개 아래 행암항에서 진해항·소죽도공원·진해루·속천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대죽도의 의젓한 모습, 진해만 남쪽의 경계를 긋는 곶출산과 고절산 산줄기, 그 아래의 속천항, 그리고 진해의 랜드마크 제황산 공원에 솟은 흰 색의 진해탑, 그리고 멀리 희미하게 들어오는 거가대교 모습을 보며 마음은 단풍처럼 물들었다. 저 길을 걸어보자. 이제 해안으로 내려가서 해안선을 따라가며 걷자.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다.
뒤 왼쪽부터 곶출산, 고절산, 그 앞 속천항, 그 오른쪽 제황산, 그 오른쪽 진해탑
붉은점 앞부터 진해루, 그 뒤 소죽도, 오른쪽 대죽도,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행암고개
맨 왼쪽 솟은 건물은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이고 그 뒤 오른쪽 두 곳은 거가대교
뒤 왼쪽부터 대발령, 음지도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 행암고개, 가운데 앞 소죽도, 대죽도, 맨 앞 진해루, 오른쪽 진해탑
2. 진해만 해안선 풍경에 도취하다 : 진해바다70리길 제1구간 '진해항길'(21.03.13)
상리마을-풍호4거리-풍호5거리-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한화L&C진해공장-진해항제2부두-소죽도공원-에너지환경과학공원-
구이동2교-진해루-속천항-속천항 회전교차로
2021년 3월 13일 송백산악회 ‘걸어서국토일주’ 종주대는 남파랑길 8코스를 트레킹한다. 8코스를 걸었으니 이번에는 지난해 마음먹은 진해만 해안선을 따라 걷자. 그렇게 마음먹고, 송백산악회를 따라 진해 상리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상리마을 버스정류장에 세 번째로 온다. 7코스를 끝내며 왔었고 8코스를 시작하며 왔었다. 이제 진해바다70리길 1구간을 걷기 위해 이곳에 다시 왔다.
8코스 종주대원들이 진해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건강식품점 ‘상리원’ 앞 진해대로 1167번 길로 오르는 모습을 보고서 2번국도 진해대로를 따라 내려섰다. 새로운 길, 미지의 길을 가는 마음은 약간의 두려움이 있지만 들떠있다. 오후 5시 이전에 장복산 삼밀사 아래 진해드림로드 서쪽입구에 도착해야 한다. 8코스를 걸었을 때 5시간이 걸렸으니 이번에 주어진 시간 5시간 30분이면 충분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후 4시 20분 도착을 목표로 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가기에 예기치 않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었다. 그렇더라도 오후 5시 이전에 도착하여 서울 출발 시각에 늦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마음이 파도를 타고 자꾸 출렁인다. 풍호동 빌딩숲을 헤치고 진해바다70리길 1구간 도착지점이고 2구간 시작지점인 한화L&C진해공장 정문이 보이는 풍호5거리에서 왼쪽에 있는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를 들러보고 되돌아오기로 하였다. 코로나 방역 때문인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잠겨 있다.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형상화한 상징조형물 ‘必死卽生(필사즉생) 必生卽死(필생즉사)(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으리라)’이 하얗게 반짝인다. 거북선을 조형한 입구게이트도 흰색이다. 이순신장군의 맑고, 고결한 정신 빛을 흰색으로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풍호5거리로 돌아와서 진해항 제2부두를 향하여 걷는다. 뒤돌아보면 종주대원들이 걸어가고 있을 임도 위의 능선이 하늘에 박혀 있다. 천자암에서 천자봉을 배경하여 사진을 찍었을까? 그 풍경이 아주 멋지던데. 제2부두 앞에서부터 소죽도까지 길게 이어지는 방조제가 나타난다. 소죽도는 섬이었는데 이 지역을 매립하여 소죽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매립하지 않고 아직 바닷물이 드나들고 있는 곳 위의 장천교에서 길게 벋은 방조제 끝에 진해해양레포츠센터와 소죽도공원, 그 오른쪽으로 쓰레기소각장과 에너지환경과학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방조제길에서 북쪽으로 펼쳐진 산줄기 풍경에 가슴이 뛰었다. 서쪽 제황산 왼쪽 제황산공원에 진해의 랜드마크 9층 진해탑(鎭海塔)이 하얀 몸매를 뽐내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소죽도공원 소죽도 정상의 팔각정 전망대는 사방이 가려져 조망이 없다. 팔각정에서 내려와 해안산책로 덱(deck)길에서 바다로 나간 전망대에서의 조망이 일품이다. 지난해 가을 장복산하늘마루길에서 내려본 이곳 풍경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가! 지금 이곳에 내려와서 하늘마루길을 올려본다. 저 길을 걸었던 그날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지금 종주대원들은 어디쯤 걸으며 어떤 풍경 속에서 환희하고 있을까? 그 모습을 상상해 본다.
소죽도공원 안에 평화의 공원이 있다. 해외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해외참전기념탑과 그 뒤에 진격의 모습과 승리의 모습을 부조한 부조벽(자유정의평화)이 세워져 있다. 해안로로 나오면 거대한 거북선 모형이 버티고 있는 에너지환경과학공원과 하수종말처리장인 진해물재생센터 입구가 오른쪽에 있다. 여기서부터 앞쪽과 왼쪽이 활짝 열려서 산줄기와 바다 풍경 속에 빠져든다. 갯벌에서는 여인들이 조개와 바지락을 캐고 물에서는 사내들이 숭어 낚시를 한다. 평화로운 봄날 풍경이다.
신이천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구이동2교를 건너면 진해루 해변공원이 펼쳐진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음악연주에 춤을 추고 즐기는 여성들이 있다. 평화롭다. 평화로운 풍경 속에 꽃나무가 화사하게 분홍 불빛을 밝힌다. 춘추화 또는 춘추벚꽃이라 불리는 꽃으로 봄과 가을에 두 번 꽃을 피우는 꽃나무이다.
진해루 대청마루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걸어온 길들을 환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종주대원들이 걸어가고 있는 임도를 올려볼 수 있다. 바다와 산과 도심을 사방으로 조망하는 鎭海樓(진해루) 대청마루에서 그냥 머물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싶건만. 봄밤의 달빛 바다 풍경 속에 빠져들고 싶지만. 옛 해병신병훈련소였던 해군교육사령부 뒤 북서쪽 장복산 앞 하늘마루를 올려보니 그 아래 진해 드림로드 서쪽 입구에 도착할 시각을 상기시킨다.
진해루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속천항으로 향한다. 해안 북서쪽 갯벌에서도 조개와 바지락을 캐고 숭어를 낚시하는 사람들이 봄날을 즐긴다. 오른쪽으로 해군진해기지사 시설전대 정문을 지나면 속천항 유람선터미널과 도선선착장이 있다. 속천항 광장 가로수 벚나무에 하얀 벚꽃들이 활짝 피어 눈부시다. 봄은 이렇게 순식간에 와서 꽃 잔치를 벌여 놓았다. 인생의 허무를 봄날의 꽃에서 찾는 것이 오히려 허무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십일은 짧지만은 않은 것, 십일 동안 마음껏 즐길 수가 있으며 그 즐기는 햇수가 얼마나 많은가? 속천항 회전교차로에서 진해바다70리길 1구간 ‘진해항길’ 시작점인 진해수협은 왼쪽으로 조금 더 가야한다. 시각을 보니 오후 1시 36분. “2시 이전에 진해구 중원로에 있는 선학곰탕집에 도착해야 하는데. 일제강점기 진해해군통제부병원장사택인 그곳에서 곰탕을 먹고 집 내부를 살필 계획을 세웠잖아. 그 곰탕집은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잖아.” 욕망이 이글거린다. 결국 진해수협 앞 진해바다70리길 출발지점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태평로 해군사관학교 방향으로 길을 잡아 선학곰탕 집을 향하여 바람을 일으켰다.(2부로 이어짐)
상리마을 입구 상리 버스정류장 옆에 세워져 있다.
건강식품 판매점 상리원 방향 진해대로 1167번길을 따라 오른다.
왼쪽으로 건너 진해항1·2부두 방향으로 진행한다.
한화 L&C 진해공장 앞이 진해바다길 1구간이 끝나는 지점이고 2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2구간은 왼쪽으로 이어지고 1구간은 정면 진해항 제2부두로 직진한다.
이곳에서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를 들러보러 왼쪽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는 문이 닫혀 있어 건물 한 바퀴를 돌고서 풍호5거리로 되돌아간다.
이곳에서 왼쪽 한화 L&C 진해공장 정문을 돌아 진해항 제2부두 쪽으로 진행한다.
제1부두는 500여m 뒤쪽에 있다.
진해바다70리길 1구간 '진해항길'은 맨 오른쪽 뒤 속천항 진해수협에서 시작하여 한화 L&C 진해공장 정문까지이다.
속천항과 붉은점 왼쪽부터 진해탑, 제황산, 그 뒤 평지봉, 방조제 앞 소죽도, 그 뒤 하늘마루, 그 뒤 장복산, 오른쪽 뒤 덕주봉
붉은점 앞 왼쪽부터 소죽도, 해외참전기념탑, 에너지환경과학공원과 진해물재생센터(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소각장),
뒤 왼쪽 앞 하늘마루, 그 뒤 장복산, 오른쪽은 덕주봉
그 뒤 소죽도와 소죽도 공원이 있는데 그 안 평화의 공원에 해외참전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해양레포츠 뒤 소죽도 위에 팔각정이 있는데 소나무에 가려 전망이 없다. 내려서 해안산책로로 내려갔다.
왼쪽 곶출산과 오른쪽 고절산, 고절산 오른쪽 아래가 속천항이다.
붉은점 왼쪽은 진해대로가 가로지르는 대발령, 오른쪽 점은 7코스 STX 조선해양을 지나 오르는 학개마을 입구 행암고개
왼쪽은 매립지 방조제, 방조제 끝에 진해항 제2부두가 보인다.
소죽도 팔각정은 나무에 가려있고, 오른쪽 진해향레포츠센터 뒤로 붉은점 왼쪽부터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이 보인다.
붉은점 표시한 곳은 안민고개, 소죽도 왼편으로 돌아가면 평화의공원과 그 건너편에 에너지환경과학공원이 있다.
해안 건너편에 진해루, 뒤쪽 붉은점 왼쪽 앞부터 하늘마루, 그 뒤 장복산, 오른쪽 덕주봉, 맨 오른쪽 안민고개
해안 건너편 붉은점은 진해루와 해변공원, 붉은점 왼쪽부터 제황산, 그 뒤 평지봉, 장복산, 덕주봉
건너편 붉은점은 속천항, 왼쪽 붉은점부터 고절산, 제황산, 평지봉, 제황산 뒤 제황산공원 산봉에 진해탑이 있다.
태극기 왼쪽 뒤는 해병의 혼 시루봉이다.
끝에 구이동2교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서 신이천이 흘러든다. 왼쪽 산은 덕주봉, 오른쪽은 안민고개
갯벌에서 조개와 바지락을 캐고 물에서는 숭어를 낚고 있다.
건너편 붉은점 진해루, 왼쪽 붉은점부터 속천항, 제황산, 평지봉, 하늘마루, 장복산
해안을 오른쪽으로 돌아 신이천 다리를 건너고 왼쪽으로 구이동(舊泥洞)2교를 건너 진해루로 간다.
앞에 보이는 하천은 진해만 북쪽으로 흘러드는 주요 하천인 신이천(新泥川)
뒤쪽 산줄기는 붉은점 왼쪽부터 웅산,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
진해루 대청마루로 올라가서 사방을 조망한다.
왼쪽 붉은점부터 불모산, 웅산,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
왼쪽 붉은점부터 웅산,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 대발령
왼쪽 붉은점부터 에너지환경과학공원, 매립지 쓰레기소각장, 해외참전기념탑, 소죽도, 뒤 오른쪽 행암고개, 대죽도
왼쪽 붉은점부터 대죽도, 곶출산, 고절산, 그 아래 오른쪽 속천항
왼쪽 붉은점부터 고절산, 속천항, 제황산, 바로 앞은 거북선조형물과 어린이 놀이터
뒤 왼쪽부터 덕주봉, 안민고개, 바로 앞은 예전 해병신병훈련소, 지금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와 왼쪽 뒤 붉은점부터 평지봉, 하늘마루, 장복산, 덕주봉
왼쪽부터 평지봉, 하늘마루, 장복산, 덕주봉
고절산과 속천항, 갯벌에서 조개와 가리비를 캐고 있는 봄날의 풍경이 여유롭다.
앞 왼쪽부터 에너지환경과학공원, 해외참전기념탑, 소죽도
뒤 왼쪽부터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 대발령
앞 왼쪽부터 진해루, 소죽도
뒤 왼쪽부터 불모산, 웅산,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
뒤 산줄기 덕주봉에서 안민고개로 내리벋는 능선이 부드럽다.
뒤 왼쪽부터 곶출산과 고절산
앞 왼쪽부터 속천항 등대, 속천항 방파제, 진해수협, 속천항, 진해유람선터미널
속천항 뒤 왼쪽에 진해수협 건물이 보인다. 진해바다70리길 출발점이 저곳이다.
진해바다70리길 제1구간 '진해항길' 출발점은 속천한울비치 아파트 앞쪽 길 위 왼쪽 진해수협 앞이다.
2시 전까지 선학곰탕집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시간이 빠듯하다.
진해수협 앞 '진해항길' 출발점까지 가는 것을 그만두고 진해근대문화역사길로 가기 위해
오른쪽 핵군사관학교 방향으로 길을 잡아 태평로를 따라 걷는다.(2부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