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 된 일정에 맞춰 남들과 똑같이 움직이는 여행은 이제 싫다.”, “좀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내 식대로 즐기고 싶다.”
리조트 여행은 패키지 여행에 식상한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여행패턴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추세. 호주 골드코스트의 스트랏브로크 남섬에
위치한 ‘코란코브 아일랜드 리조트’는 이미 리조트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생태관광지로서의 명성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46만평의 장대한 규모의 대지에 자리잡은 코란코브. 온갖 편의시설과 레저시설을 갖추고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어떤 시설을 어떻게
이용할 지를 모른다면 리조트여행의 진수를 쉽게 놓칠 수 있다. 꼼꼼히 리조트 구석구석을 살펴서 호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일이
코란코브 리조트를 100배 즐기는 길이다. 예전에는 언어소통의 문제로 리조트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 이제는
체크인때부터 따뜻한 미소를 지닌 한국인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코란코브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 객실도 자연의 일부
리조트에 들어선 순간 먼저 단순한 객실 외관과 요란하지 않은 빛깔에 고개가 갸웃 한다. 큰 기대를 한 탓일까. 그 의문도 잠시.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련된 내부시설 곳곳에 시선을 두기가 바쁘다. 일반 호텔과 달리 취사시설이 구비된 점도 눈에 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텔레비전에 내 이름과 함께 환영의 인사말을 확인하고, 넓은 베란다로 나가 주위를 돌아보고 나면 코란코브의 매력이 한껏 밀려들기
시작한다. 하늘과 나무, 바다와 어울린 리조트 객실은 그야말로 자연의 일부인 셈.
코란코브에는 여행목적과 여행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객실은 크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허니무너에게 적합한
‘마린 리조트’와 해변에 위치한 ‘비치프론트 롯지’, 가족 또는 친지들과 묵을 수 있는 ‘브로드워터 빌라’, 숲 속에 있는 ‘에코 캐빈’
등으로 나뉜다. 에코 캐빈은 여러 가족들이 어울려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장기투숙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도 마련돼 있다.
별자리투어 • 카이트캠프등 교육프로그램 다양
허니문 디럭스 패키지에 수상비행기 • 제트스키등 포함
■ 편의시설 100배 이용하기
이제 색다른 리조트휴식의 즐거움을 찾아 나서본다. 투어데스크에 비치된 프로그램 안내자료와 한국어 설명서, 지도 하나면 충분하다.
리조트 내 이동수단은 자전거와 비치기차. 자전거 대여점에 가서 자전거를 받아 숲과 해변을 누빈다. 작은 캥거루 종류의 하나인 왈라비와
야생조류를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고목이 뿜어내는 상큼한 공기와 탁 트인 바다 등 리조트 곳곳에서 마주치는 주변풍광은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큰 기쁨을 가질 수 있다.
리조트 최대의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해양스포츠. 윈드서핑, 카누, 카약, 수상자전거, 제트스키, 해상비행기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이용해
시원한 바다의 묘미에 빠져보자. 허니무너들을 위한 ‘디럭스 허니문 패키지’ 경우 수상비행기, 스피드보트,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을
1인당 7만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사지센터와 해양스포츠, 스포츠센터 시설 이용시에는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유료시설을
당일에 취소할 경우 이용금액의 50%을 내야 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상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포츠센터를 이용해 스릴만점의
줄타기, 암벽 오르기, 18홀 골프 퍼팅코스 등의 시설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사지센터에서는 바디 마사지, 하이드로 테라피,
요가 등 미용과 건강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자연교육장 인터프리티브센터 이용은 적극 추천할 만하다. 야간 열대우림투어, 야생조류투어, 별자리투어에 참여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자녀들은 카이트 캠프에서 다양한 놀이와 자연친화 수업을 통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한 사위를 배경으로 호주 원주민들이 직접 펼치는 전통 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전통 춤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자연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문화에 공감을 하게 되며, 원주민과 하나가 돼 춤을 출 때는 자연과 친구가 된다.
■ 서핑비치 바라보며 먹는 즐거움 더해
코란코브에는 모두 4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서핑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맨 서프 클럽’에서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프론트 데스크 뒤쪽의 ‘더 레스토랑’에서는 해산물과 고급와인을 즐길 수 있다. 장작으로 구운 피자가 일품인 ‘스파 아일랜드
풀사이드 카페’, 저녁 늦은 시간까지 여유 있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보드워크 바 앤 카페’ 등이 있다.
취재협조 = PIC코리아 02-739-2020, 퀸즈랜드주 관광청 02-756-9011, 대한항공 02-751-7147
여행파일
▶가는 길 : 코란코브 리조트가 있는 골드코스트는 호주 퀸즈랜드주의 주도인 브리스번에서
차량으로 1시간이면 닿는다. 서울서 브리스번까지 대한항공이 주 2회 직항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시드니를
경유해 운항한다. 또 일본을 경유하는 콴타스항공, 일본항공편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서 브리스번까지는 약 10시간 정도, 시드니서
브리스번까지는 1시간이 소요된다. 골드코스트 선착장에서 체크인 후 고속페리를 타고 20분간 달리면 코란코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씨월드에서 경비행기로 이동할 수도 있다.
▶가 볼만 한 곳 : 골드코스트는 테마파크인 드림월드, 무비월드, 씨월드 등이 있는 세계
제일의 휴양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들 테마파크까지 코란코브에서 30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서퍼스 파라다이스, 생츄어리 코브와
커럼빈 야생조류 보호구역, 힌터랜드 국립공원 등 주변에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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