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 감상문의 짜임
독서 감상문도 문학 작품의 하나이므로 책을 읽은 느낌이나 마음의 움직임을 하나의 주제에 맞추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써야 합니다. 그러려면 독서 감상문을 쓸 때에도 어떤 짜임이 필요합니다.
독서 감상문의 일반적인 짜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 책을 읽게 된 동기나 책을 처음 대했을 때의 느낌
책의 내용과 나의 생활 경험을 비교한 것
느낌을 크게 받은 대목
책의 지은이나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방법
일기는 ‘나는’이라는 말을 쓰면 좋지 않으나 독서 감상문에서 ‘나는, 내가’라는 말을 사용해 느낌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데 - 자기 생각과 견주어 봄
주인공의 행동과 나의 행동을 비교
주인공의 행동을 비판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 씀
독서 감상문은 뭐니뭐니 해도 감동과 감상이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가운데 부분은 아주 재미있거나 뭉클했던 부분을 주로 해서 써야 하지요.
끝맺음 - 느낌이나 감동을 정리
깨달은 점, 결심 등을 씀
끝부분은 느낌이나 결심 등으로 산뜻하게 맺어야 합니다. 욕심 부려 길게 늘여 쓰면 글이 지루해지기 때문이죠.
2. 독서감상문 쓰는요령
(1)감동받은 대목을 되돌아 보기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준 책은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은 또한 재미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거침없이 대번에 내려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권의 책 또는 한 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금세 다른 책으로 옮기지 말고, 방금 읽은 이야기 가운데 어느 대목이 재미있었고, 어느 대목이 감명 깊었는가를 조용히 되돌아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생각난 것을 노트에 적습니다. 이 적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 방금 읽은 이야기의 재미있는 점이 좀더 선명하게 머리에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메모하기 습관)
그렇게 하다보면 단순히 재미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말, 심정을 통해서 그 인물의 사고방식이나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고, 전에 읽었을 때 이상으로 그 인물에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좋은 독서 감상문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2)감동을 정리해서 쓸 것
아무리 깊이 감동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대로 감상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정리된 문장으로 바꾸려면, 독자의 머리 속에 두서없이 쌓인 수많은 감동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즉, 필요한 것만을 뽑아 내어 몇 개의 감동을 하나로 합치거나 순서지어,보다 강한 감동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또 그와 같은 감동이 어디에 생겨났는지, 감동의 원천을 밝혀내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때, 감동의 요점이나 요약을 카드에 적어서 순서대로 놓아두면, 무엇을 어떻게 써 나가는 것이 좋을까 하는 윤곽이 점점 분명해질 것입니다.
(3)첫머리를 잘 선택해서 씁니다.
문장의 첫머리를 어떻게 써 나가야 할까 하는 것은, 그 감상문을 쓰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독서 감상문의 서두를 써 나가는 방법으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감동을 받은 그 대목부터 쓴다.
■ 작품 속에 펼쳐지는 정경부터 쓴다.
■ 그 작품을 읽은 동기부터 쓴다.
■ 작품 속에서 이야기된 순서에 따라 쓴다.
■ 자기의 생활 경험부터 써 나간다.
■ 궁금하게 여긴 점(문제의식)을 밝히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쓴다.
하나의 작품을 읽고 나서 받은 감동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등장 인물의 행동에 감동을 받는 사람도 있고, 작품에 그려진 아름다운 정경에 마음이 더 끌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놀라움에 대해 자세히 쓰고 싶은 이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감동한 대목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감동하리라고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감동한 것을 남에게 전하려면, 자기만의 진솔한 감동을 똑똑히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서두를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