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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월 지구좌담회 어서
제법실상초(諸法實相抄)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니치렌(日蓮) 대성인이 1273년 5월 17일, 유배지인 사도에서 쓰시어 사이렌보에게 주셨습니다.
사이렌보는 대성인과 같은 시기에 사도에 유배된 천태종 학승인데, 대성인을 만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구도심이 왕성해 대성인에게 불법(佛法) 법문을 열심히 배웠고, <생사일대사혈맥초> <초목성불구결> 등 법문에 관한 어서를 받았습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법화경 방편품 제2에서 설한‘제법실상’의 참뜻을 ‘본문수량품에 나오는 사(事)의 일념삼천’을 근거로 가르치셨습니다.
우선 ‘제법실상’에 관해 ‘십계(十界)의 의정(依正, 제법)’이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당체(當體, 실상)라고 말씀하고, 그 ‘묘호렌게쿄’를 말법의 초에 유포하고, 석가와 다보 이불(二佛)이 병좌(竝坐)한 허공회(虛空會) 의식의 본존으로서 나타낸 것이 상행(上行) 등 지용보살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이 본존을 신수(信受)함으로써 어떤 범부라도 ‘묘호렌게쿄의 당체’로서 빛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 ‘묘호렌게쿄’를 유포하는 상행보살은 대성인 자신이며 대성인 제자도 지용보살에 이어지는 존재가 된다고 밝히셨습니다.
또 대성인 일문으로서 반드시 신심을 관철하도록 격려하고, 대성인과 뜻이 같으면 지용보살이고 지용보살이면 석존 구원(久遠)의 제자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대성인 혼자 부른 제목이 이인, 삼인, 백인으로 점점 전해져 함께 부르게 되었고 이는 미래에도 똑같으며 여기에 지용의 의(義)가 있다고 말씀하고,
광선유포가 되어 일본 전체가 틀림없이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른다고 확신하셨습니다.
끝으로 힘이 있는 한, 일염부제 제일이신 어본존을 믿고 행학(行學)의 이도(二道)에 면려하며 일문일구(一文一句)라도 알리라고 격려하셨습니다.
본문 _ 어서전집 1361쪽 10행 ~ 12행
일염부제(一閻浮提) 제일(第一)의 어본존(御本尊)을 믿으실지어다. 기필(期必)코 기필코 신심(信心)을 강성히 하여 삼불(三佛)의 수호를 받도록 하시라. 행학(行學)의 이도(二道)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佛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一文一句)라도 설(說)할지니라.
_ 통해
세계 제일이신 어본존을 믿으세요. 더욱더 마음 깊이 신심을 강성히 하여 석가불, 다보불, 시방제불 삼불(三佛)의 수호를 받도록 하세요. 행학의 이도에 힘쓰세요.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어집니다. 나도 실천하고 남에게도 가르쳐 권하세요.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납니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남에게 설하세요.
_ 어구해설
[일염부제(一閻浮提)] 고대 인도의 세계관이며 세계 중심이라고 하는 수미산(須彌山) 남쪽에 있는 큰 섬.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말한다.
[삼불(三佛)] 법화경 견보탑품(見寶塔品) 제11에서 시작한 허공회에 참석한 석가불, 다보불, 시방분신(十方分身)의 제불을 말한다.
[포인트 강의]
‘행학(行學)의 이도(二道)’가 행복을 향한 궤도
니치렌 대성인은 자신의 혼을 깃들여 쓰신 어본존을 ‘일염부제 제일’, 즉 ‘세계 제일’이라고 드높이 선언하셨습니다.
이 어본존은 어떤 사람이든, 어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든 모두 성불이라는 최고 경애(境涯)를 이룰 수 있는 대법(大法)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세계 제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강성한 신심이 없으면 그 위대한 역용(力用)은 끌어낼 수 없습니다.
“기필코 기필코 신심을 강성히 하여”라고 말씀하셨듯이 고초를 겪으면 겪을수록 신심을 강성히 일으키면 석가, 다보, 시방제불(十方諸佛)이라는 삼불이 수호하는 힘이 엄연히 나타납니다.
‘행학의 이도’에 철저하면 강성한 신심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신심은 단순히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불법은 홍교, 근행창제, 그리고 교학연찬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나만이 아니라 남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입니다.
자비와 용기로 남도 격려해서 일으켜 자타가 함께 승리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신행학(信行學)은 신심을 중심으로 함께 움직여야 강성해집니다.
신심이 행학의 전진을 촉진시키며, 행학의 전진이 신심을 강성하게 합니다.
동지와 함께 생명을 촉발하면 그 기세는 더욱 오릅니다. 대성인은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설할지니라.”고 하며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비록 자기 경애가 낮다 하더라도 힘이 있는 한, 힘차게 설하며 한발을 내딛는다면 경애는 새롭게 열립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용기 있는 신심을 관철하는 일’ ’악과 단호히 투쟁하는 일’ 그리고 철저히 ‘어본존근본’ ‘어서근본’으로 나아가는 정신이 광선유포를 크게 회전시키는 중요한 점입니다. 창가학회는 이 왕도(王道)로 전진했기에 왕성하게 번영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디까지나 신행학을 기본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넘치게 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시다.
- 법련 0911호 -
※ 참고자료
1. 제법실상초(諸法實相抄)
1273년 5월. 니치렌 대성인이 52세 때에, 사도유죄 중에 이치노사와에서 사이렌보 니치조에게 주신 어초이다. 사이렌보가 법화경 방편품제이에 설해져 있는 '제법실상'에 관해서 질문하데 대하여, 실상이란 남묘호렌게쿄의 이명(異名)이라 하시고, 범부를 본불로 하고 석가 * 다보를 적불로 하는 등, 깊은 의(義)를 설하고 있다. 내용은 3단으로 나누고, 우선 처음에 방편품의 '제법실상 내지 본말구경등'의 글을 들어서, 만법의 당체의 상(相)은 묘호렌게쿄의 일법이며, 묘호렌게쿄야 말로 본불이라고 설하고 있다. 다음에, 말법의 본불로서의 확신에서 대성인을 비방하는 사람의 죄의 깊이와 또한 대성인을 공양하고 묘법을 홍통하는 사람의 공덕의 위대함을 설하고 있다. 이어 제자일문에 대하여 대성인과 같은 뜻이라면 지용의 보살에 해당한다고 하시며, 광선유포는 반드시 달성된다고 확신을 말씀하시고, 신심을 근본으로 행학의 이도에 면려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 끝으로, 추신에서는 대성인과 사이렌보와의 불가사의한 숙연에 대하여 언급하시고 이 '제법실상초'는 대성인 기증(己證)의 법문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 어서사전 1405 -
2. 사이렌보(最蓮房)
생사년불명. 일설에 의하면 1308년에 사망. 사이렌보니치에이를 말함. 니치조라고도 한다. 교토출신. 천태종의 학승. 사도유죄 중, 니치렌대성인에게 귀의했다. 병약해서 적극적인 절복활동은 하지 못했다. 대성인의 미노부입산 후, 사면되어 교토에 돌아가서, 이어 고슈(야마나시현) 시모야마에 혼고쿠사를 개기(開基)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대성인으로부터 생사일대사혈맥초, 초목성불구결, 사이렌보답서, 기도초, 기도초 송장, 제법실상초, 당체의초, 입정관초, 십팔원만초 등의 법문상 중요한 어서를 하사받고 있다. - 어서사전 648쪽 -
3. 이케다 SGI회장 제법실상초 관련 스피치 모음
◎ “행학(行學)의 이도(二道)를 힘쓸 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佛法)은 없느니라. 나도 행(行)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
행학은 신심(信心)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一文一句)라고 설(設)할지니라.”(어서 1361쪽)는 <제법실상초>에 나오는 중요한 구절입니다.
이 가르침대로 ‘행학의 이도’에 힘쓴 청춘이 얼마나 숭고한지를 여러분 자신이 체험하고 증명하기 바랍니다.
성훈에는 이렇게도 씌어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법화경을 읽을 때는 입으로만, 말로만 읽지만, 마음으로는 읽지 않는다. 마음으로 읽어도 몸으로는 읽지 않는다.
(당신이 이처럼 난을 만나)몸과 마음으로 함께 읽은 일은 참으로 존귀한 일이다.”(어서 1213쪽, 통해)
대성인의 마음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정의를 사자후했기 때문에 목숨까지 미치는 난을 받고 온갖 장마(障魔)와 철저히 싸웠습니다.
이것이 창가사제입니다.
여자부 여러분은 영광에 빛나는 이 길을 똑바로 계승해주기 바랍니다. - 창가여자회관 개관 3주년 기념 협의회 (2009.6.4) -
◎ 연조 니치렌 대성인은 엄명하셨다. "행학의 이도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佛法)은 없느니라." (어서 1361쪽) 이조(二祖) 닛코은 유훈(遺訓)을 남기셨다. "어서를 심간에 새기어 극리(極理)를 사전(師傳)하고." (어서 1618쪽) 학회 교학운동은 이 말씀대로 실천한다. 이 교학운동이 바로 각자가 절대적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불도수행이다. 현실 사회에 정의와 평와의 철리를 기둥으로 세우는 정신투쟁이다. 교학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넓은 마음씨를 지니며, 앞길에 무한한 희망이 숫는다. 교학을 내던진 사람은 제멋대로고, 증상만의 어둠으로 들어가, 기쁨 가득한 인생과 행복한 경애를 없애 버린다. 이것이 참모습이다. - 인간세기의 빛 <112> -
◎ 성훈에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하시라"(어서 1361쪽)라는 말씀처럼 니치렌 불법은 '자신도 신심에 힘쓰고 남에게도 불법을 가르쳐라'라고 설한다. 즉,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고 광선유포에 살아야 비로소 자신의 행복이 구축된다는 말씀이다. 거기에는 '자행(自行)'과 '화타(化他)'의 융합이 있다. 자기 자신의 번뇌가, 광선유포라는 최고의 보살행을 추진하는 활력소가된다. 그리고 그러한 '이타'의 실천으로 '자기 이익(利益)만을 꾀하는'데 열중하고 급급했던 작은 생명의 세계에서 깨어나 자신의 경애가 크게 열린다. 실로 이 '이타의 일념'이야말로 '경애변혁' '인간혁명'을 달성하는 생명의 회전축이다. 벗의 행복을 기원하고 열심히 홍교하러 다니는 회원의 마음속에는 환희가 솟아 오르고 용기가 소용돌이치며 희망이 넓혀진다. 병고와 경제고 등의 온갖 고민을 껴안고서도 마치 파도타기를 즐기기라도 하듯 유유(悠悠)하게 극복할 수 있다. 신심의 진정한 큰 공덕이란 이 '경애변혁' '인간혁명'이다. 자신의 경애(境涯)가 바뀌기 때문에 의정불이의 원리로 환경도 변화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신 인간혁명 19권 1장 (무지개의 춤) -
◎ "행학의 이도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어서 1361쪽)란 니치렌 문하인 모든 동지가 영원히 계승해야 할 유훈이다.
'행'이란 광포의 행동이다. '학'이란 교학의 연찬이다.
그 용감한 '행'과 '학'의 도전만이 자신의 혁명과 광선유포를 위한 전진의 원동력이다. 이 '행'과 '학'이 양 바퀴가 돼 크게 회전해야 비로소 참된 니치렌 대성인 불법이 흥륭한다고 단언하신 것이다.
그렇다. 전적으로 올바른 교훈이다. - 인간세기의 빛 (45) -
첫댓글 잘보았습니다...ㅅ.~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글을 쓰셨군요.. 감사합니다.
마음과 몸으로 읽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