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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코이단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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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좋은글 스크랩 [전남/영암] 갈낙탕 40년의 손맛, 검증된 남도음식명가, 독천식당.
천사 추천 0 조회 7 09.08.19 16: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남도음식명가 40년, 낙지요리 전문점

영암 독천식당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184-12  /  061-471-4222, 061-472-4222

 

식당의 길을 들고 나면 길게 늘어선 먹자골목이다.

온통 비슷한 간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규모 또한 크지 않은 작은 상가 밀집지다.

그 가운데에 40년된 손맛의 낙지요리전문점이 있다.

독천식당, 전라남도가 인증한 남도음식 명가다.

 

독천식당 갈낙탕

 

지한마리가 통채로 들어 갔다.

소갈비와 낙지의 만남, 갈낙탕이다. 독천리 일대 낙지요리집의 원조로 1970년 개업한 이래 그 자리 그맛을 유지하고 있다한다.

각종 매스컴에만 20여회 가까이 ?았고, 일본 TV에도 소개가 되었으며, 2007년에는 전라남도가 인증한 남도음식명가로 지정 받은 식당이다.

 

정도의 유명세를 누린 식당이지만 그 규모와 행색은 참.. 착하다.

소위 말하는 맛집의 기본 조건이 충족되어 있는 것이다. 40년전 처음 문을 열고 지금껏 한자리를 지키고 그때의 그 건물 그대로 그 맛을 지켜오는 것이다. 늘 말하는 거지만, 맛은 그대로이나 변하는 것은 사람의 입맛이다. 귀함과 중함이 그때와 다르고 배고픔과 허기의 기준이 지금과 다른 이유에서다. 늙어 지친 건물을 고집하는 주인장의 말대로 "건물을 말끔히 단장한다면,

식당과 주인은 그대로이나 맛이 변했다고 소문이 날것"이라 한다. 또한 우리는 그런 사연을 익히 접할수 있는 수 많은 맛집들을 봐왔다.

맛은 입에서 만족하지만, 그 맛은 추억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스라히 어릴적 똥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의 자장면이 지금의 자장면맛과 다른것으로도 이유는 충분하다. 

 

천식당의 내부는 그만큼 좁고 어지럽다.

그리고 불편하다. 넓지 않은 자리이다 보니 자리는 늘 만원이다. 많은 자리가 아닌지라 때로는 고성도 오간다. 그래서 본의 아닌 오해도 많이 사고 있다고 주인장은 말한다. 맛과 전통을 동시에 지키려니 그만큼은 주인장도 ?은이도 서로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길손의 생각이다.

 

2층 온돌방에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상이 놓인 다락방이다. 한켠의 낡은 에어컨은 요란스레 열심히 제일을 하나 그 효과는 그닥이다.

오히려 선풍기 몇대가 땀을 말리는데는 수월하다.

찬은 단촐하다. 대신 내온 젖갈의 종류가 다섯가지인데 이름은 다 모르겠고, 암튼 귀한 젖갈도 익숙한 젖갈도 있다.

젖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을 보아도 모두 맛이 다르다. 고소한것이 있는가 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짭조름한 맛이 있다. 깊게 우러난 구수한 맛이 있는가 하면 밥에 비비면 좋을맛이 있고, 맨잎에 담아도 좋은 씹힘이 있기도 하다.

열무김치와 깍두기, 부추김치를 맛보는 동안 낙지초무침이 먼저 자리를 틀고 앉는다. 새콤 매콤한 맛, 입맛 당기는데엔 더 없이 좋은 맛이다.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잎새주 한병을 주문해 본다. 순한 소주와 매콤한 낙지의 조화, 죽음이다.

이제사 뜨끈한 갈낙탕의 등장이다.

낙지 한마리가 통채로 좌욕중이고 그 아래 갈비가 잠수중이다. 국물 한수저, 깊다.

맛이 참 깊다. 소갈비 육수를 대파와 함께 오랜시간 우러낸듯 하다. 국물의 때깔의 거므스름은 구수한 맛이 있는 거로 간장은 들어가지 않은 본디의 그 때깔이다. 참기름 살짝 바른 그 고소함도 또 하나의 맛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갈비의 느낌이 좋았고, 연한 낙지의 식감이 묘하게도 좋다.

앞의 일행이 낙지의 대가리를 사선으로 자르는 만행에 국물은 시커매지는 것을 보고 길손은 다리만 살짝 잘라내는 노련함을 보인다.

역시 늘 그렇듯 공기밥 두개, 하나는 따로 하나는 국에 말아 먹는다.

순식간이다. 갈낙탕 한그릇 비우는데 그리 오래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잎새주 한병도 누가 먹었는지 다 비웠다.

깊고 구수하며 시원함의 조화에 언제 비웠는지 모를 정도로 맛나다.  한수저 뜰때 마다 작아지는 갈낙탕을 보며 화가 났다.

 

국 어딜가나 맛볼수 있는 낙지연포와 갈낙탕,

그러나, 제맛을 ?으려면 영암으로 가야하고, 독천리의 독천식당을 ?는것이 원조로 시작한 갈낙탕의 맛을 알수 있다.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맛 볼수 있는 참 좋은 맛이다.

 

 

 

 

 

 

 

 

 

 

 

 

 

 

 

 

 

 

[여행 메모]

> 독천식당 : www.nakji1970.com  /  061-471-4222, 061-472-4222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184-12

-가는길 :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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