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티투어(테마투어 코스)

[라프]

호미곶의 힘찬 기운이 서린 상생의 땅

포항은 동해와 태백산맥의 남단을 품고 있으며 형산강이 영일평야를 이루고 있다. 갯벌 위에 ‘영일만의 기적’을 이룩한 포항은 철강산업의 메카에서 첨단과학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라 역사의 산실인 오어사, 보경사에서 선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은 우리나라의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덕실마을은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고향 마을이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시티투어이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이야기가 깃듯 신라 고찰, 오어사

 [왼쪽/오른쪽]오어사 범종각 / 운제산 원효교

운제산 자락과 오어호를 품고 있는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되었다. 창건 당시에는 항사사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현재 불국사의 말사에 속한다. 오어사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현존하는 사찰이기도 하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법력 대결에서 유래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경내에는 1995년에 발견된 신라 범종인 동종을 비롯해 대웅전과 13동의 당우가 있으며, 자장암·원효암 등의 부속 암자가 있다. 운제산과 고요한 오어지를 벗 삼아 경내를 둘러보면 이내 마음이 차분해진다. 운제산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호랑이 꼬리에 자리한 일출 명소, 호미곶

 호미곶

포항 12경 중 1경인 호미곶은 동해와 영일만을 이루며 한반도 최동단에 자리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앞바다에 솟아 있는 상생의 손이 해를 움켜잡는다. 호미곶 광장에는 호미곶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새천년기념관과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지은 호미곶 등대,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조선시대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하여 한반도의 최동단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조선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도 이곳을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며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하였다.

역사의 숨결 속으로, 보경사

 [왼쪽/오른쪽]보경사 전경 / 보경사 대웅전

보경사는 웅장하고 수려한 중남산과 내연산 연봉에 둘러싸여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온 대덕 지명법사가 창건했다. 지명법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불경과 팔면보경을 내연산 아래 있는 큰 연못에 묻고 지은 절집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됐다. 거기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고 삼국 통일을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경내에는 대웅전, 적광전, 천왕문, 요사채 등이 남아 있다. 중요 문화재로는 원진국사부도비(보물 제252호), 보경사 부도(보물 제430호)가 있으며, 산내 암자로는 서운암, 문수암, 보현암 등이 있다. 노송을 비롯해 회화나무와 탱자나무가 서로 어우러져 보경사의 수수한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덕실마을

 [왼쪽/오른쪽]덕실마을 이명박 대통령 고향집 / 덕실마을 덕실관 전경

덕실마을은 덕이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 오사카 출생의 이명박 대통령이 포항으로 이사하기 전인 다섯 살 때부터 여덟 살 무렵까지 거주한 곳이다. 이 대통령은 유년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어머니 일을 돕는 효자였다고 한다.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대통령의 꿈을 키워왔던 곳이다. 유적으로는 경주 이씨 덕실 입향조를 추모하는 이상재와 담화정이 있다. 덕실관은 덕실마을의 역사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을 소개하는 홍보물과 영상물, 기념품 판매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행정보

≫ 시티투어 정보

20명 이상 수시 운행 / 포항시티투어 054-246-7100, phtour.ipohang.org / 1인 2,000원(만 4세부터 적용)

≫ 기타 시티투어 정보

토요 정기 코스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옆 승강장 → 포스코생산라인 → 포스코역사관 → 구룡포(점심식사) → 호미곶 → 시립미술관 (환호공원)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일요 정기 코스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옆 승강장 → 포항함 → 덕실관 → 보경사(점심식사) → 사방기념공원 → 죽도시장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테마 투어 코스 A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옆 승강장 → 장기읍성 → 오어사(점심식사) → 덕동문화마을 → 사방기념공원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테마 투어 코스 B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옆 승강장 →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 문성리 고인돌 → 봉강재(점심식사) → 법광사 → 영일민속박물관 → 포항역 → 시외버스터미널

≫ 한줄팁!

테마투어 코스는 원래 포항역을 출발해 장기읍성을 경유, 오어사 → 덕동민속전시관 → 내연산 보경사 → 영일민속박물관 → 포항역 코스로 운행된다. 취재 당일에는 기상이 좋지 않아 호미곶, 덕실마을 등으로 장소를 변경해 운행되었다.

글, 사진 : 김좌상(여행작가)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