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변수가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사실상 컵스의 전력보강이 거의 마무리 된것
같아서, 저 나름대로 2004 시즌 시카고 컵스 전력에 대해서 살펴 보려고 합니다.
★선발투수
기존의 4명의 선발투수와 크루즈가 보강된
Wood-Prior-Zambrano-Clement-Cruz 이 선발라인은 양키스,보스턴과 더불어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파워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양키스와 보스턴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수 있죠....물론 좌완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 흠이 될수는 있는데 컵스,양키스,보스턴 정도의 우완 선발
로테이션이면 사실 어설픈 좌완 한두명이 끼는 선발 로테이션보다 훨씬
강하다고 할수 있고, 구지 구색을 맞추려고 좌완을 끼워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2003 시즌에 베이커 감독이 매우 부진한 좌완 에스테스를
고집하고, 크루즈를 롱 릴리프로 기용 했을때 비난을 많이 받았던 것을
기억 하실겁니다. 결국 시즌 막바지에는 에스테스를 제외하고 크루즈를
5선발로 기용 했었죠...즉 어설픈 좌완 보다는 확실한 우완이 낫다는 것이죠...
기존 4명의 선발이 제 몫을 해준다는 가정하에 역시 2004 시즌을 쉽게 가느냐
못 가느냐는 후안 크루즈가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냐에 따라 다르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크루즈가 최소한 평균 정도의 활약을 보여 준다면 컵스는 더 바랄게
없겠죠...하지만 크루즈가 시즌 초반부터 삽질을 하기 시작한다면, 베이커 감독은
난감해지겠죠...크루즈의 직구의 위력이야 나무랄데 없고,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고는 합니다만, 컨트롤이나 변화구 구사 능력, 게임
운영 능력 등은 아직 좀 부족한게 사실이고, 윈터리그의 분위기가 2004 시즌 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조금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크루즈의 2003 시즌
막판에 몇경기 선발 나온 투구 내용을 보면, 2004년에도 평균 정도는 해주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컵스는 크루즈가 삽질할 경우에는 크루즈를 롱릴리프
로 돌리고 5선발 자리를 마이너 최고의 기대주 Angel Guzman 에게 넘기지 않겠냐는
것이 현지 언론에서의 대부분 예상입니다. 어쨌든간에 구즈먼은 내년에 시즌 중반
이나, 후반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구원투수
일단 알폰세카,거스리,비어스가 시컵스를 떠난 것은 컵스 팬들의 입장으로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역시 헨드리 단장이 2003 시즌이 끝나고
공식적으로 2004년 전력 보강 1순위는 불펜이라고 선언한 것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오프시즌 이었다고 봅니다. 2003 시즌 컵스의 경기를 보신 분들
이라면 왜 우드-프라이어-잠브라노 의 투구이닝과 투구수가 많아야 했는지를
잘 아실겁니다. 물론 베이커 감독은 투수마다 한계 투구수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정도는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우드,프라이어,잠브라노 이후에
믿었던 판스워스나 렘린저가 최종기록으로만 보면 제 역할을 웬만큼 수행했다고
보여 지기는 합니다만, 비싼돈 주고 데려온 렘린저 시즌 초중반에 방어율이 4점대를
훌쩍 넘기면서, 중요한 순간에 난타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었고, 판스워스도
역시 기복있는 피칭을 많이 보였었죠...결국 베이커는 웬만하면 우드,프라이어,
잠브라노가 무리를 해서라도 완투하기를 바라거나, 차선책으로는 중간 단계를 건너
뛰고 그나마 생각외로 잘던져 주었던 보로스키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2004 시즌 컵스의 우드,프라이어,잠브라노가 무리한 투구로인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만큼 2003 시즌에
이 3명의 투수가 무리한 것은 부인할수 없습니다. 이중 케리우드는 포스트 시즌
까지 통털어서 4000개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해서, 메이저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4 시즌에 컵스의 불펜은 메이저리그를 통털어서도 정상급으로 발돋음
했습니다. 한순간에 컵스 불펜을 정상급으로 올려 놓은 주인공은 바로
2003 시즌 미네소타에 셋업맨 역할을 했던 LaTroy Hawkins 입니다.
지금 호킨스의 2004 시즌 팀내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물론 본인은 보로스키 앞에서 셋업맨을 할려고 나는 컵스에 온것이다라고
공식적으로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헨드리 단장이나 베이커 감독은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호킨스와의 계약 조건에 그가 마무리를
맡는다면 돈을 더 받게되는 옵션이 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호킨스가 이전에 마무리를 한적이 있었지만 성적이 안좋았었고, 오히려 그이후
에 2년동안 셋업맨을 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1점대 방어율, 리그 홀드
부문 최상위를 기록했으며, 100mph 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앞세워서 삼진도
많이 잡았습니다.
역시 호킨스가 공의 위력이라든지 여러가지 면에서 보로스키보다는 한수위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로스키도 자신은 마무리가 아니라도 팀에서 원하는 어떤
역할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히면서, 호킨스가 마무리를 맡는것에 대해서도
수긍할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호킨스가 과거에 마무리에서 실패한
이유가 그의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담력문제로, 한간에서는 새가슴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호킨스도 많이 성숙해졌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마무리는 역시 호킨스가 더 확실한 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즌 초반에는 일단은 보로스키가 마무리를 하다가, 중간 상황바서
호킨스가 마무리를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호킨스-보로스키 누구를 마무리
시킬건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컵스는 정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죠...
또한 전체적인 방어율은 괜찮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난타를 당했던, 거스리를
내보내고, 2003 시즌 1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거스리보다는 아무래도 파워가
한수 위인 좌완 Kent Mercker 의 영입도 컵스에게 큰 보탬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롱릴리프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Todd Wellemeyer 도 컵스에서 상당히
기대하는 유망주고, 2003 시즌 웰레마이어의 투구 모습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97mph 까지 나오는 공끝이 좋은 직구와 체인지업이 아주 좋은 선수입니다.
원래는 선발투수로 키우던 선수인데 워낙 컵스에 선발 유망주들이 넘쳐나니까
구원 투수쪽으로 전향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다른 팀에서 선발을 시킬려고
욕심을 많이 내는 선수가 웰레마이어고, 오프시즌에도 웰레마이어를 탐내는
팀이 많았었고, 컵스도 웰레마이어를 트레이드 미끼로 사용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많았지만, 결국에는 잔류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컵스 불펜의 두축인 Mike Remlinger, Kyle Farnsworth 야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줄것으로 보이고,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차기 컵스의 주전
마무리 후보 판스워스도 2004년에는 더 성숙해 질것으로 보입니다.
Joe Borowski - Kyle Farnsworth - LaTroy Hawkins - Kent Mercker
Mike Remlinger - Todd Wellemeyer
이정도 불펜이면 어디다 갖다 놓아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것
같습니다. 2004년에는 선발투수들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질듯 하고, 베이커
감독도 젊은 투수들에게 무리를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04 시즌 선발,구원 투수를 포함한 종합적인 투수력은
양키스,보스턴,컵스가 거의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카페 게시글
◆ 자 유 게 시 판
2004 시카고 컵스 전력 전망 - 투수력
d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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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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