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9)
2019-03-06 11:15:32
제 737차 해명산 정기산행기 (석모도, 강화도 1박 2일 나들이)
1. 일시: 2019. 3. 1.(금)-2.(토)
2. 집결지: 지하철 9호선 개화역 출구 앞 주차장
3. 집결시각: 3. 1. 오전 10시 10분
4. 참가자(9명): 김재일, 이민영, 박은수, 박세우, 이상욱, 신경호, 조길래,
김병환, 최거훈
5. 이동수단: 승용차 2대
김재일, 박은수 차량(차량제공자에게 유류대 등 명목으로 각 5만원 지원)
6. 개화역 - 석모도 이동
차량 2대에 분승하여 개화역에서 석모도로 이동
김재일 차량 탑승자(5명): 김재일, 이민영, 조길래, 박세우, 최거훈
박은수 차량 탑승자(4명): 박은수, 이상욱, 신경호, 김병환
10시 20분 조금 지나 개화역 출발하여 석모도 전득이 고개 방향으로 이동.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차량진행이 정체되어 12시경 전득이 고개 도착.
7. 석모도 산행
전득이 고개 - 초입에서 은수가 준비해 온 김밥으로 점심 대용 - 해명산 정상 - 정상 지나 바위 많은 곳에서 휴식 취한 후 원점으로 회귀 - 전득이 고개
8. 전득이 고개 - 복음호(저녁식사 식당, 횟집.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소재)
전득이 고개에서 오후 5시 조금 못 미쳐 출발하여 50분 정도 경과 후 복음호 도착. 복음호는 배 이름인 듯. 자연산 횟집임을 과시.
전득이 고개 출발 전 복음호에 전화하여 자리 예약하고 음식도 미리 주문함. 식당에 도착하면 바로 준비된 회 등 음식을 느긋하게 먹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였음. 복음호 등 주변 식당전체가 연휴의 많은 손님으로 인하여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복잡하였고, 우리가 주문한 회는 먼저 온 손님에게 징발 당하였던 것 같음. 안주거리가 없어 소맥에 거의 손가락만 빨다시피 하다가 서서히 안주가 제공되자 쟁탈전 하다시피 먹어 치움. 다행히 회는 양도 많고 맛도 좋아 잠시 쌓였던 불만을 달랠 수 있었음. 매운탕으로 마무리.
9. 복음호 - 펜션
복음호와 펜션 간의 거리도 상당하였는데, 도중 강화읍내 가게에 들러 펜션에서 먹을 술과 통닭 등 안주거리 구입.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상욱과 나는 그야말로 옛날다방인 여로에 들러 계란 넣은 쌍화차 한잔씩 마시고 마담과 강화도 토박이인 남자손님과 유익한(?) 대화를 나누다가 빠져나옴.
우리가 예약한 펜션은 1층으로, 상당히 넓음. 큰 홀과 안쪽에 방 하나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홀에는 노래방기구도 갖춰져 있어 신나게 노래함. 펜션은 효용의 지인(경고 후배. 강화도에서 한의원 운영)이 소개한 곳으로, 예상 외로 훌륭하여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더 이용하였으면 하는 생각들을 갖게 됨. 아침식사는 전날 사온 컵라면 등으로 때움.
펜션을 빠져나올 때 여주인이 몸소 나와 우리 차량이 도로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착실하게 인사도 함. 다음에 또 봅시데이!
10. 강화 나들길 1코스
둘째 날 코스는 강화 나들길 1코스.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동문, 성공회강화성당, 용흥궁, 고려궁지, 강화항교, 북문, 북장대, 연미전, 갑곶성지 등을 거쳐 갑곶돈대까지 거리 18킬로, 소요시간 6시간 거리임. 그러하므로, 코스 진행 중간에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코스 종료 후 강화도에서의 마지막 식사(장어구이?)를 할 예정이었음.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기 위하여 차량을 강화버스터미널 주차장으로 진입. 그런데 그곳은 터미널 버스만 대는 곳이라 빠져나와 진행하던 중 또 다른 주차장이 나오므로 냉큼 진입함. 운 좋게 그곳이 무료주차장이라 상당히 만족한 상태에서 차를 세워두고 나옴. 그 주차장은 강화미술관(강화문화원) 공영주차장으로 무료였던 것임.
그런데 그때부터 분위기가 다소 야릇해지기 시작함. 목욕탕에 가야겠다, 나중에 장어 묵을 때 합류하겠다는 등 슬슬 일부 이탈자 조짐이 보이기 시작함. 어제 저녁에 과음 등으로 무리했기 때문인가? 그런 상황에서 일단 미술관안으로 들어감. 그림 감상 잘 한(?) 후 터미널로 발걸음을 재촉함.
터미널에서 풍물시장으로 갔더니 재래시장이 나오므로 풍물시장에는 들어가지 않고 재래시장만 둘러봄. 오뎅 파는 곳이 나오자 길래가 큰맘 먹고 오뎅 먹고 싶은 사람은 오뎅 하나씩만 먹으라고 말함. 별 생각이 없다가 길래가 산다기에 즐겁게 오뎅 하나를 먹음. 길래가 내친김에 두 개씩 먹으라고 큰 선심 쓰기에 또 한 개를 더 먹음. 길래 계산 후 재래시장을 더 돌아보니 이것저것 맛있는 것, 재미있는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옴. 칼치 큰 것 등도 있기에 다음에 또 강화도에 오게 되면 여기서 장을 봐서 펜션에서 저녁식사를 하자는 말도 나옴. 그런데 또 오뎅 가게가 나오므로 가격을 봤더니 오뎅 3개에 천원. 아까지 먹은 것은 오뎅 3개에 2천원. 길래가 속았다는 투로 투덜투덜 거리므로 아까 먹은 것은 무효로 하고 여기서 다시 새로 먹을까라고 말했더니 반응이 없었음.
풍물시장을 빠져나와 코스맵을 토대로 우체국과 수협 방면 길을 찾아 걷다보니 차도만 나오고 우째 상상했던 나들길 같은 모양새의 길이 나오지 않자 뒤따라오던 민영이 잠시 진행을 저지하며 이런 길은 기대했던 길이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의 어필을 함. 이에 조금 더 진행하여 보자고 말한 후 우체국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동문방향으로 진행함. 그때부터 서서히 나들길 모양새의 길이 나타나기 시작함. 동문에 도착하여 설명문을 읽어보고 나름대로 안내표지판에 따라 이동하다 보니 뭔가 방향이 안 맞는 듯하고 이상함. 표지안내가 엉성하여 처음 방문자에게는 상당히 헷갈리게 하는 등 보완하여야 할 점이 많았음. 우여곡절 끝에 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고려궁지를 거쳐 그 다음 바로 북문으로 직행하여 둘째 날 강화 나들길 1코스 탐방을 실제적으로 마무리함.
용흥궁은 강화도령 철종의 잠저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음. 다들 이번에는 전날 과음 등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시작한 터라 강화 나들길 탐방이 힘들었겠으나 다음 기회에 체력 발기 왕성한 상태에서 강화 나들길을 탐방하면 재미도 있고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함. 나는 기회 되는대로 강화 나들길을 짬짬이 방문할 생각임.
11. 황산도 숯불장어
다들 장어는 좋아하는지 장어 묵자는 데는 반대하는 사람 전혀 없고 오히려 장어묵자고 야단임. 장어라고 하면 단지 장어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연 장어구이!
황산도 숯불장어집은 지난 번 용마산악회 석모도 산행 때 100명이 훨 넘는 인원이 뒤풀이를 했던 곳으로, 당시 워낙 맛있어서 각자 돈 내고 추가주문 하겠다고 하는 것을 집행부 입장에서 막느라고 꽤나 땀 좀 흘렸던 곳.
이날은 그때보다는 맛이 좀 덜한 것 같았고 가격도 제법 올라있는 상태였는데, 그래도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다들 만족해하는 것 같았음. 역시 먹는 것이 남는 것으로, 먹는 것이 시원찮으면 좋았던 산행마저 시들어지는 법이라, 앞으로도 맛있는 것 많이 먹읍시다. 그러려면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든가, 아니면 계라도 하나들어 목돈 마련합시다!
12. 해산과 다음을 기대
식사 후 일산행과 개화역행으로 분승한 후 목적지로 가서 각기 해산함. 이틀 동안 산행 잘하고 맛있는 것 먹고 노래도 열심히 불렀는데, 다음에도 좋은 기회를 갖도록 하십시다. 참고로 참가자들은 각기 참가비 10만원, 합계 90만원을 납부하였고, 차량지원비 등으로 산우회 기금에서 205,300원을 지원함. 그리하여 현재 기금 잔고는 3,134,310원.
산행, 여행, 동행!
이상 십오야 밝은 달아 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