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도 소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은 정연훈 선생님이었다.
2남 1녀의 막내인 소년은 전년도 여름에 엄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그리움에 빠져있을 때였다.
그는 당시 서른 즈음이었는데 매우 열정적으로 반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수업시간 이외에도 방과 후 활동으로 희망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곳을 견학시켰고,
자신의 카메라로 추억거리를 촬영한 후 사진을 공짜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그래서 학생들은 그를 매우 따랐다.
엄마가 없어 위축되었던 소년은 그런 모임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급우들이 보여준 사진 만으로도
선생님이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외로움을 느꼈던 그 시절에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제자들에게 좋은 것들을 알려주려 했던 열정을 보고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선지 소년이 임관하여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는 똑 같이 따라했다.
중고로 자동카메라를 구입하여 소대원들에게 추억사진을 찍어주고 사진까지 인화해서 나누어주니
아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담임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내리사랑은 이렇게 전수되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이후로 근무지 마다 병사들이 전역 후 친구들과 얘기할 때 최고의 상관과 함께 근무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도록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베풀려고 했다. 담임선생님의 마음처럼.
초등학교 때 인성의 주된 부분이 형성된다고 볼 때 부모 이외에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은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다.
그래서 소년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진상 학부형이나 잡무에 시달리더라도 학생들에게는 사랑의 화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추억 소환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 집니다
어떤 용띠 분의 요청으로 함 올렸습니다~ ^^
ㅎㅎ
용띠방에 글 쓰심
이제 용띠로 나이 낮아지는 겁니다~ㅎ
저는 초딩 담임쌤하고 삼년을 보냈어라
그르다 보니 팔순잔치가서리 춤추고
노래하고 재롱잔치 해드리고
세상 떠나신날 삼일장도 다 치루어 드리고
시골동네이다 보니~가능할수도 있지만
몃몃친구들은 동참해 주더이다~
7~8년 전 쯤 처음으로 초등학교 동창회 가서 담임선생님 근황을 물어봤더니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다네요~ ㅜㅜ~
신선님의 아름다운 추억에
선생님을 다시한번 그려보게 됩니다.
지기님은 교장선생님, 운영자님은 담임선생님 같아유~ ^^
멋찐 신선님
당구사랑님도 담임샘 같아요~ ^^
눈물이 핑 도네요~
저도 6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 떠올라요
잠시 그 때의 추억에 젖어봅니다.
좋은 상관이셨던 신선님의 모습도
그려지네요^^
일단 용방에 들어오신 분들은
모두 우리 방 친구들로 생각할께요~ㅋ
아녀유~ 선상님 요청으로 초등학생시절 추억담 올린거구유,
정식 멤버 아니니 이따금 댓글이나 하께유~ ^^
이봐유~~마님
아즉은 아녀유
여가 무신 경로당도 아니구만
손 위 아래 구분이 없음 안될껄유~ㅎ
오늘도 수고 하셨어라
벙아리 엄마하느라~~ㅋㅋㅋ
@민스 흑흑
전쟁터 참전한 기분이예요~ㅠ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됐어요
끝없는 질문들...
@무비 ㅋㅋㅋ
어떤 질문이
제일 난처햔거 였는지
한 가지를 꼽으라면~?
@민스 나 젓가락질 못 해요
신발을 벗었으면 어디 둬요?
이게 가방에 안 들어가요 등~ㅋ
이루 말로 다 못함 ㅠ
@무비 초딩 1학년이면 수고가 참 많으시겠네요~
젊은 엄마들이 못 가르쳐주는 것도 많을거에요.
화이팅 하세요!
@무비 내년에 손녀딸 가는데
미리 교육시켜 보낼께유
이런질문은 하면 안된다라고~~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경우는 중고교에서는 없었구여,
초중고 12년 동안 한번이라도 훌륭한 스승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받은 것을 전수하려고 한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