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의 놀라운 카리스마
나는 대중가수 김장훈에 대해 잘 모른다. 아니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얼굴도 조그마한 사진으로만 겨우 보았을 뿐이다. 그가 내놓은 노래가 무엇인지, 그의 어떤 노래가 인기를 끌었는지,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전혀 관심 밖이었다. 나이가 좀 던 기성세대 층에서는 빌라드니 록이니 힙합이니 같은 노래는 전혀 관심이 없다 . 가사전달이 잘 안되고 노래를 부르는지 무용을 하는 건지 헷갈린다. 나는 그저 내 정서에 맞는 트로트나 클래식음악을 가끔 듣고 즐길 따름이다
단지 그가 시도 때도 없이 어느 단체에 거액의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자주 보도되는 매체를 통해서 나올때 마다 그럴러니 하고 여겻다 . 대중 가수가 그리도 돈이 많이 벌어 기부를 하다니 하고 가끔 놀랄 따름이었다. 그것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전세로 살고 있으면서 “나눔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기부천사”로서 경탄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며칠 전 KBS에 출연한 김장훈의 그 경이로운 카리스마에 무릎을 탁 치고 시청자로서 나도 관객들과 같이 열광하였다.
그는 그 열림 음악회에서 제일 끝 순서로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그는 무대 사이사이로 종횡무진 다니면서 관객의 그 열화 같은 환호성에 화답하면서 장내를 내내 압도했다. 그의 폭발적인 카리스마는 과연 어디서 나오는가. 공연 순서에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가수가 마지막을 장식하다는 세간의 말이 공연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그가 부른 노래는 “사랑 사랑 사랑 ” 그리고 “비처럼 음악처럼 ” “사노라면 ” 이렇게 단 세곡. 가장 끝에 부른 “사노라면” 이라는 곡을 부를때는 관객들이 모두 하나 같이 합창을 하곤 했다. 이제 끝 열린 음악회를 쭉 지켜봤는데 이토록 열광하는 무대는 없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가슴을 좍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노랫말도 얼마나 희망적이고 기(氣)를 살리는 노래인가.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기쁨이 충만해지는 노래다. 대중가요는 우리들의 삶이고 애환을 같이하는 친구요 반려자라고 할 수 있다. 남을 감동시킨다는 것, 우선 자기 자신이 진심어린 몰입으로 스스로가 감동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평소에 감성이 무디다고 늘 나에게 지청구를 듣는 아내도 옆에서 같이 TV를 보면서 환호를 하였다. 아내와 내가 초저녁 엔도르핀을 흠뻑 받는 순간이었다.
김장훈의 그 놀라운 가창력과 카리스마는 어디서 나오는가. 기부천사로서 그의 고운 마음과 정신에 “하늘”이 감동받아 우주에서 그에게 벅찬 에너지와 재능을 내려주었는지도 모른다. |
출처: 팔공산맥 원문보기 글쓴이: 산맥
첫댓글 사노라면...들을 때마다 가사가 좋아 희망이 생기는 노래입니다. 그 노래가 무대 마지막을 장식했을 생각하니 멋진 공연의 끝이 긴 여운으로 아쉬웠을 듯 느껴집니다. TV에서는 몰랐는데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김장훈이 공황증이 있어 매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새다가 아침에 잠을 자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김장훈의 무대를 부부가 함께 보며 감동하였을 모습이 흐뭇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 어제는 지난번에 방송 했던 '세시봉' 재방송을 다시 보았습니다. 여전히 감동이 있는 무대. 선생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대중가요는 우리들의 삶이고 애환이며 친구고 반려자라는 글에 저도 동감합니다. ^^*
유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실 가수 김장훈은 음반보담은 무대에서 그 명성을 더 떨치는 듯 합니다. 저도 "세시봉" 프로그렘을 시청하였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통키타와 청바지 세대들의 우정어린 무대를 지켜보면서 옛날을 회상하는 뜻있는 시간이엇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귀국한 이장희라는 가수가 작곡도 그리 많이 하고 잘 하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실버 세대들에게는 좋은 프로 였습니다.
사노라면을 읽다가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에서 그만 기가 죽고 맙니다.^^
의식 있고 참 멋진 친구입니다. 김장훈도 김장훈이지만 함께 사는 그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신 분이더군요. 김장훈이 그리 살 수 있는 것도 아마 어머니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선생님도 "새파랗게 젊은 시절" 이 모두 흘러갔죠. 뒤돌아보면 이득한것 같기도하고.
저도 김장훈의 멋지게 기부한 소식에
감동먹었답니다^^
결코 누구나, 아무나 할수없는 "통큰 기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