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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이어서 너무나도 황급하게, 확실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나가서 나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단 한 가지만은 <기억난다> : 마을 입구에서 파견 간호사가 나에게 말했다. 그녀는 그녀의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이한 목소리, 선율이 아름답고 떨리는 목소리.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천천히 가면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빨리 가면 땀 속에 있어서 성당 안에서 오한이 납니다.”
Tout s’est passé ensuite avec tant de précipitation, de certitude et de naturel, que je ne me souviens plus de rien. Une chose seulement : à l’entrée du village, l’infirmière déléguée m’a parlé. Elle avait une voix singulière qui n’allait pas avec son visage, une voix mélodieuse et tremblante. Elle m’a dit : « Si on va doucement, on risque une insolation. Mais si on va trop vite, on est en transpiration et dans l’église on attrape un chaud et froid. »
passer : (대명) (시간이) 지나다, 경과하다, 일어나다, 끝나다
précipitation : 서두름, 황급함, 조급함
tant ~ que ~ : 너무나 ~하기 때문에 ~하다
certitude : 확실함, 틀림없음, 확신
souviens 현재,1.단 √souvenir : 기억나다, 생각나다 (대명) 회상하다, 기억하다, 생각나다
singulier, singulière : 기이한, 야릇한, 단독적인, 유일한
aller : (주어는 사물)(에) 맞다, 어울리다
mélodieux, mélodieuse : 듣기 좋은, 선율이 아름다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doucement : 조용히, 가만히, 천천히, 서서히, 부드럽게
risquer : 위험하게 하다, (목숨 따위를) 걸다
insolation : 빛을 쪼이기, 일광욕, 일사병
transpiration : 땀, 땀이 남
attraper : 잡다, (병 따위에) 걸리다
attraper un chaud et froid : 오한이 나다, 으슬으슬 춥다
그 후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 신속하게, 확실하게,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기에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오직 한 가지만 빼놓고서. 마을 입구에서 당직 간호사가 내게 말했다. 그녀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기이한 목소리, 선율과 떨림이 있는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천천히 걸으면,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빨리 걸으면, 땀에 젖고 교회에 들어가서 오한에 시달리죠.”
After that, everything seemed to happen so fast, so deliberately, so naturally that I don’t remember any of it anymore. Except for one thing: as we entered the village, the nurse spoke to me. She had a remarkable voice which didn’t go with her face at all, a melodious, quavering voice. She said, “If you go slowly, you risk getting sunstroke. But if you go too fast, you work up a sweat and then catch a chill inside the church.”
그녀가 옳았다. 해결책이 없었다. 나는 여전히 이 날의 몇 가지 이미지를 보았다: 예를 들어서, 페레즈가 마을 가까이에서 마지막으로 우리와 합류했을 때 그의 얼굴. 흥분과 고통의 굵은 눈물이 그의 뺨에 줄줄 흘렀다. 그러나 주름살 때문에 그것들(=굵은 눈물)은 흘러내리지 않았다. 그것들은 펼쳐져서 다시 합쳐지고 그 소멸된 얼굴 위에 물의 광택을 만들어 냈다.
Elle avait raison. Il n’y avait pas d’issue. J’ai encore gardé quelques images de cette journée : par exemple, le visage de Pérez quand, pour la dernière fois, il nous a rejoints près du village. De grosses larmes d’énervement et de peine ruisselaient sur ses joues. Mais, à cause des rides, elles ne s’écoulaient pas. Elles s’étalaient, se rejoignaient et formaient un vernis d’eau sur ce visage détruit.
avoir raison : 옳다 <--> avoir tort
issue : 출구, 결과, 해결책, 탈출구
journée : 하루, (특정한) 날, 하루의 일
dernier, dernière : 마지막의, 최근의
gros, grosse : 굵은, 두꺼운, 큰
énervement : 신경질, 흥분
ruisseler : 줄줄 흐르다, 흥건히 젖다
ride : 주름(살), 잔물결
écouler : 유통시키다 (대명) (액체가) 흐르다, 유출되다
étaler : 진열하다, 늘어놓다 (대명) 펼쳐지다, 칠해지다, 발라지다, 드러나다
rejoignaient 반과거 √rejoindre : 다시 맞추다 (대명) 다시 합쳐지다, 다시 아물다
vernis : 와니스, 니스, 니스의 광택
détruit pp. a. √détruire : 파괴하다, 소멸되다
그녀의 말이 옳았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밖에 그날의 몇몇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예를 들면, 마을 어귀에서 마지막으로 우리와 합류했을 때 보았던 페레 영감의 얼굴. 흥분과 고통으로 얼룩진 굵은 눈물방울이 그의 두 뺨 위로 흘렀다. 그렇지만 주름살 때문에 눈물방울이 완전히 흘러내리지는 못했다. 눈물방울들은 일그러진 얼굴 위에서 번지기도 하고 모이기도 하면서 니스처럼 번들거렸다.
She was right. There was no way out. Several other images from that day have stuck in my mind: for instance, Pérez’s face when he caught up with us for the last time, just outside the village. Big tears of frustration and exhaustion were streaming down his cheeks. But because of all the wrinkles, they weren’t dripping off. They spread out and ran together again, leaving a watery film over his ruined face.
게다가 성당과 인도 위에 마을 사람들, 묘지의 무덤들 위에 빨간 제라늄들, 페레즈의 실신(분해된 꼭두각시라고들 했다), 엄마의 관 위를 구르는 핏빛 흙, 거기에 섞인 뿌리들의 흰 속살, 사람들, 목소리, 마을,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끊임없는 모터의 부르렁거림, 버스가 알제리의 빛의 거처로 들어왔을 때 나의 기쁨, 그리고 내가 누워서 12시간 동안 잠잘 것을 생각한 것이 있었다.
Il y a eu encore l’église et les villageois sur les trottoirs, les géraniums rouges sur les tombes du cimetière, l’évanouissement de Pérez (on eût dit un pantin disloqué), la terre couleur de sang qui roulait sur la bière de maman, la chair blanche des racines qui s’y mêlaient, encore du monde, des voix, le village, l’attente devant un café, l’incessant ronflement du moteur, et ma joie quand l’autobus est entré dans le nid de lumières d’Alger et que j’ai pensé que j’allais me coucher et dormir pendant douze heures.
villageois (m. s=pl), villageoise (f.s), villageoises (f.pl) : 시골의, 시골 사람
troittoir : 보도, 인도
tombe : 무덤, 묘
cimetière : 묘지, 폐허
évanouissement : 소멸, 소실, 기절, 실신
eût dit 접속법, 대과거
pantin : 꼭두각시, 줏대가 없는 사람
disloquer : 분리시키다, 분해하다, 탈구시키다
rouler : 굴리다, 밀다, 감싸다
racine : 뿌리
y = à la terre
mêler : 배합[혼합]하다, 겸비하다, 섞이다 (대명) 섞이다, 혼합되다, 끼어들다
monde : 세계, 세상 사람, 손님, 내객, 주위 사람들, 가족, 친구, 관계자
attente : 기다림, 기대, 예상
ronflement : 코고는 소리, 부르릉거림, 잡음
nid : 둥지, 굴, 잠자리, 거처
coucher : 눕히다 (대명) 눕다, 자다
또한 교회, 보도 위의 동네 사람들, 무덤 위의 붉은 제라늄꽃, 페레 영감의 기절(마치 해체된 꼭두각시 같았다.), 엄마의 관 위에 떨어지던 핏빛 흙, 거기에 뒤섞이던 나무뿌리들의 하얀 속살,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끝없이 털털거리던 엔진 소리 그리고 버스가 알제의 불빛 둥지로 들어갔을 때, 그리하여 12시간 동안 실컷 잠을 자리라고 생각했을 때 솟구치던 나의 기쁨이 떠오른다.
Then there was the church and the villagers on the sidewalks, the red geraniums on the graves in the cemetery, Pérez fainting (he crumpled like a rag doll), the blood-red earth spilling over Maman’s casket, the white flesh of the roots mixed in with it, more people, voices, the village, waiting in front of a café, the incessant drone of the motor, and my joy when the bus entered the nest of lights that was Algiers and I knew I was going to go to bed and sleep for twelve hours.
II
잠에서 깨어나면서 나는 내가 나의 휴가(congé)의 2일을 요청했을 때 나의 사장이 왜 불만스러워 보였는지 알게 되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나는 말하자면, 잊어버렸지만 내가 일어나면서 그 생각이 돌아왔다. 나의 사장은 마땅히 예를 들면, 내가 나의 일요일과 함께 휴가(vancances)의 4일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그에게 기쁨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En me réveillant, j’ai compris pourquoi mon patron avait l’air mécontent quand je lui ai demandé mes deux jours de congé : c’est aujourd’hui samedi. Je l’avais pour ainsi dire oublié, mais en me levant, cette idée m’est venue. Mon patron, tout naturellement, a pensé que j’aurais ainsi quatre jours de vacances avec mon dimanche et cela ne pouvait pas lui faire plaisir.
réveillé pp. a. √réveiller : 잠을 깨우다 (대명동사) 잠을 깨다, 깨어나다
compris pp. √comprendre : 이해하다, 깨닫다
1 [avoir l'air +형용사] 처럼 보이다, 인 듯하다 ((형용사는 air에 일치하기도 하고 주어에 일치하기도 함))
2 [avoir l'air de+inf.] 하는 것 같이 보이다
3 [avoir l'air de +명사] 와 닮다
mécontent : 불만족스러운, 불만 있는 사람
congé : 휴가
pour ainsi dire : 말하자면, 이를테면
lever : 들다, 올리다, 일으키다 (대명동사) 오르다, 일어나다, (해가) 뜨다
venue pp. a.f √venir : 오다, 가다 (대명) [옛·지방어] 오다, [옛·구어] 돌아가다
tout naturellement : 마땅히 = forcément, nécessairement, obligatoirement
a pensé que j’aurais : a pensé[복합과거] - que – aurais[조건법 현재]
- 조건법의 ‘시제적 용법’ : 조건하에서 일어나는 사태와는 무관하게 시제상의 일치 때문에 조건법 시제를 사용 /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일어난 사태 / 그래서 ‘과거의 미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 복합과거[a pensé], 즉 말하는 시점보다 후에 일어나는 사태를 가리킬 때 que 종속절에서 조건법 현재[aurais] 사용한 것.
* 현재 – 직설법 미래 : Il pense que j’aurai
* 복합과거 – 가정법 현재 : Il a pensé que j’aurais
pouvoir : (가능성·개연성·짐작) …할[일] 수도 있다, …일 것 같다
ainsi : 이처럼,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잠에서 깨면서, 내가 이틀 휴가를 신청했을 때 왜 사장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이 토요일이었다. 줄곧 잊고 있었는데, 잠에서 깨면서 문득 그 생각이 떠올랐다. 당연히 사장은 내가 일요일까지 합쳐서 나흘이나 쉬리라고 여겼을 테고, 그것이 그의 마음에 들었을 리 없었다.
When I woke up, I understood why my boss hadn't seemed very happy when I asked for two days off: today is Saturday. I had more or less forgotten that, but realized it when I got up. My boss, quite naturally, must have thought that would mean I'd have four days off, including Sunday, which he probably wouldn't have liked.
그러나 엄마를 오늘 대신 어제 장례식을 치렀다면 한편으로는 그것은 나의 실수가 아니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어쨌든 나의 토요일과 나의 일요일을 가졌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내가 그래도 나의 사장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막지 않는다.
Mais d’une part, ce n’est pas de ma faute si on a enterré maman hier au lieu d’aujourd’hui et d’autre part, j’aurais eu mon samedi et mon dimanche de toute façon. Bien entendu, cela ne m’empêche pas de comprendre tout de même mon patron.
d'une part ~ d'autre part : 한편으로는, 또 다른 한편으로는
ce n’est pas de ma faute (부정문) -- ce’est ma faute
au lieu de qn/qc : ~ 대신에
enterrer : 묻다, 장례를 치르다
aurais eu 조건법 과거
de toute(s) façon(s) : 어쨌든, 하여튼
Bien entendu : 물론, 당연히
empêcher : 방해하다, 자제하다 (대명) ~하지 않을 수 없다
tout de même : 그래도, 그렇지만
그러나 한편 엄마의 장례식을 오늘이 아니라 어제 치른 것은 내 잘못이 아니었고, 다른 한편 어쨌거나 나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었을 터였다. 그렇다고 해서 사장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But then again, it's not my fault that Mama's funeral was yesterday instead of today, and I still would have had Saturday and Sunday off in any case. Of course, that doesn't mean I can't understand why my boss wasn't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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