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일상적인 거리의 풍경
선정 이유 :
기말 주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4월 전시회에서 봤었던 작가들의 작품 중 William Eggleston의 길거리 사진이 떠올랐다.
평소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은 모두 인물이 아닌 거리의 풍경이나 동물들 위주였던 본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사진들이었다.
본인은 평소 거리를 걷다 문득 노을이 예뻐서, 비오는 날이 운치있어서, 화창한 날씨가 좋아서, 그날따라 아름다워 보여서 스마트폰으로 평범한 그 거리의 사진을 찍을 때가 있다.
그래서 윌리엄 이글스턴의 해당 사진들을 보며 익숙한 거리에서 느낀 그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남들에게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고, 이번 기말 과제로 본인도 보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는 일상적인 길거리의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참고 작가에 대한 조사 :
윌리엄 이글스턴은 미국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서 1937년에 태어났으며 1962년 이래 워싱턴과 멤피스에서 자유 사진작가로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흑백사진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전통적인 관념을 깨고 컬러사진을 작품으로써 도전했던 '뉴컬러 포토그래피'의 대표적인 사진가 중 한명이다. 처음부터 그의 작품들이 대중으로부터 환영받지는 못했다. 이글스턴의 사진에 대한 당시의 의문들 중 하나는 그의 사진이 조형적 완성도는 떨어지고 색에만 집중한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는 입이 벌어질만한 장관이 펼쳐져있다거나 놀라움을 자아낼만한 장면을 포착한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구도와 평범한 순간 속에서의 컬러 사진을 보여줄 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의 사진의 소재는 일상적인 사물이나 풍경이었기에 명확한 주제가 보이지 않았다. 이글스턴이 주장하고 싶어했던 것은 "어떤 것도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글스턴의 시선을 통해 촬영된 사진을 보는 이들은 아무리 사소하고 허름한 대상이더라도 적절한 빛과 컬러로 표현될 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될 수 있음을 알게된다. 이글스턴은 자신이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장 볼 것도 없고 지저분한 장소가 한순간에 뒤집히는 마술이 일어난다."라는 말로 표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