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장 / 진정한 지혜
잠언은 대부분이 솔로몬에 의해서 쓰여졌다. 솔로몬 이외에 아굴이나 르무엘의 잠언도 있지만 지혜의 대왕인 솔로몬이 잠언의 대표자로 제시되고 있다. 본장은 잠언의 전체적인 주제와 목적을 소개하고 있다. 세상을 사는 지혜, 특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서 그에 합당하게 살라는 것이 본서의 가장 커다란 핵을 이루는 가르침이다.
1. 잠언의 목적
1절은 본서의 저자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왕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솔로몬이 잠언을 전부 쓰지는 않았지만, 그는 지혜의 대왕으로서 수천의 잠언을 지었고, 이스라엘 지혜 문학의 창시자라는 것이 매우 중시되었기 때문에 솔로몬의 이름이 대표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한편 잠언이라는 말은 비교문 또는 비유를 통하여 교훈하는 방식을 말한다.
솔로몬은 2-6절에서 잠언의 기록 목적을 말한다. 그것은 지혜를 얻게 하고 자신을 훈련하는 것을 통하여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은 어리석은 자나 지혜 있는 자, 젊은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사실상 성경 말씀 전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2. 잠언의 표어
7절은 잠언 전체의 표어라 할 수 있다. 지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나온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모든 지식의 출발점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한편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도 그에 대해 마땅히 가져야 할 피조물로서의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가리킨다.
3. 악인
악인들은 미련하여서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며 선과 악에 대한 윤리적 기준,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한다. 이들은 특히 젊은이들을 꾀어서 폭력이나 살인을 통한 재물의 탈취에 동참시키려고 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물질의 위력과 그것을 얻기 위한 폭력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그들의 악한 일에 동참할 것을 종용한다. 젊은이들은 대개 경험이 없고 어리석기 때문에 이런 유혹에 접할 때 쉽게 넘어가게 된다.
성도는 악인의 종말을 생각하면서 악인의 꾀에 빠지지 말고 그러기 위해서는 악인을 멀리해야 한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은 물이 묻듯이 악인을 가까이 하면 악에 물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악인들 가까이에 가지 않는 것이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4. 지혜
악인들의 꾀임은 주로 은밀하게 되어지는데 반하여, 지혜의 초대는 길거리와 광장 등에서 공개적으로 되어진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시는 지혜가 몇몇의 특권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권하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혜가 모자라서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호의를 갖고 계시며, 그들에게 후하게 지혜를 주신다. (약1:5)
본장은 지혜가 무엇이며, 지혜를 따르지 않고 악인을 따르는 것의 부정적인 결과와,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축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참된 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고전1:30),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참된 평화와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 경외함으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어 풍성한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누리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