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하루. 반가운 손님이 우리마을과 배움터에 왔어요. 홍천에서 온 5학년 선율이, 6학년 연두가 쇠날 바깥공부 함께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 쨍하게 맑은 날, 아름다운 숲으로 초등 중등 모두 함께 바깥공부를 갔어요.
배움터에서 밝히기를 함께하고, 중등 힘껏걷기 하는 곳까지 힘차게 걸어갔어요.
형, 언니와 함께라 더욱 즐거운 아이들~
제법 높은 산길도 웃으며 이야기 나누며 잘 오르는 아이들~(초록 조끼 입은 친구가 선율이에요)
홍천 아이들이 산을 너무 잘 오르기에 물어보니 산에 가는걸 참 좋아한대요~ 방학때면 가까운 설악산에도 간다고 하며 설악산 울산바위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이야기 나누다보니 단숨에 목적지 도착!
잔뜩 쌓인 낙엽보니 몸이 근질거리는 아드님들이 낙엽 뿌리기 놀이를 시작합니다~
형님들은 쪼매 무서운께 누님들을 공략해보는 찬휘~
평소보다 팔이 두배는 길어진 듯~ 가제트 손이 된 이준이~
점점 어색함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어울리는 아이들~
언니바라기 따님들~
다민이 머리에 붙은 낙엽 떼주는 연두~ (안경쓴 친구)
이제 내려가자~
양쪽에서 언니 차지한 1학년들~
오늘의 목적지~ 초등 아침열기산에 도착!
저기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며 동생들의 모든 장난을 포용해주는 용주오빠~
삼삼오오 모여앉아 간식먹어요~
참 이야기를 잘 나누는 따님들~
간식 먹고 잠시 자유시간을 주니
뜨개질 하는 따님들과 주위로 모여든 동생들~
(숲속에서 뜨개질이라니~! 낭만 따님들~)
헉! 저기요! 여기서 이러시면 2~
가을 낙엽과 일체가 된 두 분!
꽁냥꽁냥 다정히 포즈도 잡아줍니다~
헉. 여기서 이러시면 3~
나는 부엽토가 되고싶습니다.
라는 시를 쓴 한 예술가가 떠오르는 장면
초등 탐험대들이 자유롭게 절벽을 오르내리며 숲을 탐험하는걸 보다가 도전에 나선 한결선생님~
한결선생님께 몸소 절벽 오르 내리기를 가르치신 배씨 형제들~
한결선생님의 도전에 자극받아 절벽오르기 도전에 나선 따님들~ 맨위에서 선두로 말없이 이끔이 해주는 찬휘~
미끄럽고 무섭지만 재미있는 절벽 오르기 (난이도 하. 입문코스?)
누워있던 형아들을 일으켜 절벽으로 데려간 찬휘와 푸름이
동생들이 가자니 따라서 기어올라가주는 행님들~
난이도 하 코스도 꽤나 힘들구나~
온몸으로 내려오는 한결샘과 발디딜곳을 찾고있는 윤성
오르는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무서운 절벽타기~
찬휘야 너만 믿는다!
발 디딜곳이 없어!
우리 찬휘는 굴러내려오기가 전문인데!
앗!
각자 자기 과제 열심히 수행중인 아이들~
여기는 또 다른 절벽오르기 입문 3코스 탐험대~
다 내려와 뿌듯하게 신발에 들어간 흙 터는 선율이
조심조심~
모두가 탐험 떠난 사이 뜨개질 삼매경 된 밝은덕 따님들~
지인이언니가 만들어준 소중한 꾸러미
가을 숲의 귀한 보물이 담겨있어요~
탐험에서 돌아와 다시 모인 따님들과
따님들과의 뜨개질 수다가 즐거운 윤성이~
자, 이제 다같이 놀게 모여보자~
한데놀이 하러 모두 모였어요~
본격적인 놀이에 앞서 초등 아이들이 매일하는 입말과 손놀이를 가르쳐주고 같이 해봤어요~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열심히 해보는 아이들과 지켜보는 배테랑 승유)
잘 그린 기린 그림이고 (이게 맞나? 갸우뚱 연두와 음.. 그게 아닌데 어찌 가르쳐줄까 고민중인 승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언니들이 따라할 수 있게 옆에서 보여주는 하은이)
몬 그린 기린 그림이다 (내 손이 마음대로 안돼~는 윤성이와 도와주는 방법을 아직 못찾은 승유)
손동작과 입말을 하루만에 따라 하기 쉽지 않은데
동생들이 이끌어주는 것을 따라하다보니
어느덧 손이 짝짝
입말이 짝짝 맞아요!
사랑 기득 형제들~ 과 연두!
자~ 이제 본격 놀이시간~
제일 재밌고도 간단한 수건 돌리기 하며 놀았어요~
조금 더 긴장감을 주기 위해 술래가 두 명인 수건돌리기~
아이들이 정한 벌칙은 내가 정한 사람에게 낙엽 맞기~
제일 처음 걸린 다민이에게 소율이가 풍성한 낙엽세레를 주었는데
넘치는 사랑이
뒤에 앉아있던 윤성이 오빠에게까지 향했네요~
오빠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모두가 와하하~
간절하게 낙엽을 뿌리고 싶어했던 이준이를 선택해 준 지인이
또 걸렸다~ 연두의 낙엽장풍~
엄청 많이 던졌으나 모두 다른곳으로 흩어지는 낙엽
희진아 너를 믿었는데~ 보민이 언니에게 1학년의 힘을 보여준 희진이
마지막으로 동휘가 한결샘을 고르자 선생님에게 낙엽을 몰아주는 아이들~
술래도 해보고싶고, 낙엽도 뿌려보고 싶은 아이들 덕에 재밌게 수건돌리기를 한 뒤,
조금 변형된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했어요.
아이들중에 네 명이 공을 가지고 있어요.
술래가 무궁화꽃이~ 를 한번 할때마다 공은 옮겨가야해요. 공을 가진 사람을 맞추면 술래가 바뀌는 놀이에요~
단순한 놀이도
너무 재미나게 하는 아이들. 특히 신난 승유 동희
제일 신난 삼형제
술래가 너무 좋았어요
계속계속
술래하고싶은 수안이
움직인 사람도 잘 골라내는 수안이.
오래오래 술래했는데 끝날때는 희진이만 술래 두 번되서 속상했던 수안이. (시간으로보면 네가 더 길게 했단다~)
요즘 자꾸만 무언가 끌어안고픈 윤성이
술래하면서도 나무를 꼭 안아줍니다.
잠시 고요히 모든 것이 멈추는 마법의 시간.
술래는 마법사인가?
숲에서 재미있게 놀고, 배움터로 돌아와 꿀맛같은 점심 도시락을 먹었어요~
다같이 먹으니 밥도 두 배로 맛있고,
밥먹고하는 살구놀이는 세 배로 재밌게 하네요~
(식사시간엔 사진을 못찍었네요;)
오후시간엔 중등은 공부를 하러가고 초등은 다같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번주에 이어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살다가신 성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번주는 우리나라 성인 중 한 분이신 원효대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홍천 친구들은 원효대사에 대해 잘 알고있는 듯 했지만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너무 잘 들어주었어요. ^^
이야기를 듣고나서 5,6학년은 연두, 선율이에게 마을 소개를 해주러 가고 1~4학년은 잠시 누워서 쉬다가 평화놀이를 한 뒤, 올 해 수확한 목화를 까서 씨앗과 솜을 분리하는 작업을 했어요.
보기보다
목화솜과 씨앗을 분리하는게 쉽지않아요.
씨앗을 정말 깔끔하게 분리한다고 모두에게 인정받은 찬휘~ (그점은 엄마 닮았다고 동휘가 그러네요~)
이 목화로 무얼만들까~ 이야기나누며 즐겁게 작업하는데 다들 손이 얼마나 야무진지 금새 한바구니의 목화솜이 나왔네요!
어느새 마을을 둘러보고 돌아온 언니들과 함께 하루 돌아보기를 나누고 (아쉬운) 나기를 했습니다.
열심히 작업해준 동생들을 위해 뒷정리를 도와주는 언니들~
멀리서 벗이 온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언제든 찾아가고 마음 나눌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든든한 것인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싶어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따뜻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우리들.
우리를 품어주는 하늘과 땅. 나무들의 너른 품 속에서
많이 걷고 새롭게 도전하고 많이 웃으며
그렇게 하나되는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멀리서 와 준 벗들. 참 고맙습니다.
받은 기운 잘 품고 잘 지내다가 또 반갑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