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賢 黃善喜 書展 『 與墨樂進』
2010. 6. 4 ~ 6. 10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墨과 함께 한 30여 년의 시간 많은 것을 잃고 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지금까지를 되돌아보지 아니하면 또 어느 사이 다 흘러가 버릴지... 잠시 서서 있는 그대로 보고, 비우며, 마디 짓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여현 황선희(如賢 黃善喜) 씨가 「여묵락진」이란 타이틀로 30여 년의 서화인생을 돌아보는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작가가 『노자』도경 전문을 자기화하여 썼다는 것이다.
노자의 『도경(道經 = 1장~37장)』을 다 읽은 후 지금까지 자신의 삶은 무엇을 찾는 삶이란 노자의 문구를 실천에 옮겼으며, 오랜 시간 많은 시간과 전성을 들여 자신이 그동안 좋아했고 함께했던 도반의 문구들과 조우시켜 점 하나 획 하나를 그음에 법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춘천교대 조민환 교수는 「여묵락진」에 대한 단상을 통해 이렇게 평하였다. “여현의 서예인생에서 ‘즐긴다’ 혹은 ‘좋아한다’는 의미의 ‘樂’이란 글자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서예사를 보면 송대(宋代) 상의(尙意) 서풍이 싹트고 난뒤 구양수(歐陽脩)와 같이 서예를 ‘인생일락(人生一樂)’의 의미로 여기는 경향이 나타난다. 서예를 인생일락으로 보는 것은 여현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현은 궁극적으로 서예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자 하였다. 서예는 전통적으로 전심(傳心), 심화(心畵), 심학(心學) 등으로 말해져 여타 예술장르보다도 윤리적 성격이 강한 점이 그 특징 중의 하나이지만 서예가 예술인 이상 그 행위 자체는 즐거워야 한다. 물론 그 즐거움이 유가적인 온유돈후(溫柔敦厚)함의 중화미(中和美)를 통한 즐거움이냐 도가적인 방일(放逸)하고 기이(奇異)한 맛을 담아내는 즐거움이냐 하는 것은 논의가 있지만 말이다. ‘락진’이란 의미에는 자신의 서예 창작할 때의 즐거움 정감을 듬뿍 담아서 쓰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결국 ‘락진’은 여현의 서예에 임하는 마음가짐인 셈이다.”
여현 황선희 씨는 강원서예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등 다수 수상하였으며, 한일문화교류전, 강원서학회전 등 교류전 및 단체전에 출품 한 바 있다. 춘천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춘천시 평생교육정보관, 춘천시 여성회관 등에 출강 중이며, 운정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 문의 : 010-8919-5690 (여현 황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