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작은 아이와 조금 큰 아이의 도서관
신입 날개 이은지
마루에는 조금 큰 아이와 조금 작은 아이가 있다
조금 큰 아이는 조금 작은 아이를 무릎에 눕히고 그림책을 읽어준다
도서관에는 책이 살고 있어
그런데 그거 아니?
책도 가끔 친구가 필요해
얼룩 무늬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
가을 바람에 손을 흔드는 맨드라미
견학 오는 아이들이 실어오는 재잘재잘 말소리
책을 찾아달라며 종이를 내미는 작은 손
그림책을 보고 종이에 그리는 새로운 이야기
친구들이 있다면 외롭지 않을지도 몰라
내가 책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거야!
조금 작은 아이가 일어나서 신발을 신으려한다
마음은 이미 도서관에 있어서 이러저리 헛디디는 발
조금 큰 아이가 신발을 신겨 준다
조금 큰 아이와 조금 작은 아이가 걸어간다
친구와 나눌 곁을 손에 쥐고서
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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