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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의회 교육분과 원문보기 글쓴이: 홍지영
[스쿨존을 그린존으로!] ① 전수조사 분석 결과 | ||||||||||||||||||||||||||||||||||||||||||||||||||||||||||||||||||||||||||||
불법 차량 장사진 학교 앞은 '주차장' | ||||||||||||||||||||||||||||||||||||||||||||||||||||||||||||||||||||||||||||
보도 구분 없어 아이·차량 뒤엉켜 '위험천만' | ||||||||||||||||||||||||||||||||||||||||||||||||||||||||||||||||||||||||||||
횡단보도 신호등 없거나 작동불량 '비일비재' | ||||||||||||||||||||||||||||||||||||||||||||||||||||||||||||||||||||||||||||
부산일보 2008/05/26일자 003면 서비스시간: 10:38:01 | ||||||||||||||||||||||||||||||||||||||||||||||||||||||||||||||||||||||||||||
부산지역 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현주소다. 본보 취재진은 경남정보대 신현석(사회복지과) 교수팀, 부산YMCA,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동으로 스쿨존 개선사업이 시행된 부산지역 초등학교 243개교를 대상으로 스쿨존 전수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조사는 △보·차도 △횡단보도 △교통안전시설물 △주정차 △위험요소 △교통지도·단속 등 6개 분야 18개 항목(분야별 3개 항목)을 5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차도로 가는 아이들=영도구 청학동 청동초교 정문 앞 통학로. 아이들이 걸을 보도 구분은커녕 보도시설이 전무하다. 아이들과 차량이 뒤엉켜 다닐 수밖에 없다. 후문 쪽 보조 통학로는 바로 옆에 반지하 연립주택이 있어 낙상사고 위험마저 상존한다. 남구 용호동 백운초교 통학로는 보·차도 분리 경계석과 보도 블록이 훼손된 상태다. 안전펜스가 있지만 이 또한 겨우 시늉만 낸 식이다. 학교 주변 문구점 주인은 "보도 너비가 좁아서 아이들이 차도로 나와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만 이런 게 아니다. 전수조사 결과, 보·차 분리 불량(나쁨+매우 나쁨) 학교가 총 76개교(31%)였고, 보도 블록이나 경계석 설치 등 보도시설 불량 학교가 73개교(30%)였다. 보도 너비도 2명이 교행하지 못한 통학로가 비일비재했다. 보도 너비가 '좁은(나쁨)' 학교는 60개교(25%)로, '매우 좁은(매우 나쁜)' 학교는 24개교(10%)로 나타났다.
△유명무실한 교통안전시설물=횡단보도나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시설 등은 어떨까. 우선 횡단보도 신호등이 없거나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학교가 77개교(32%)로 조사됐다. 또한 통학로 위치 부적절 혹은 이용률 저조 등의 문제가 있는 횡단보도는 97개교(40%)였다. 부산진구 초읍동 연학초교 정문 앞과 후문 쪽 삼거리 횡단보도는 신호등 미비 사례. 특히 삼거리는 차량 통행이 많아 좌회전 차량에 아이들이 위험하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연제구 연산동 연동초교 앞 횡단보도는 통학로와 거리가 떨어진 편이어서 아이들의 무단횡단이 잦았다.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시설 중 차량 바퀴에 닳아 제 기능을 못하거나 칠이 벗겨져 운전자가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게 많았다. 경사가 심한데도 생색용으로 한쪽 귀퉁이에만 과속방지턱을 설치한 학교가 적지 않았다. 부산YMCA 유은정 간사는 "통학로와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횡단보도, 보이지 않는 표지판, 등이 낮아 제 역할을 상실한 과속방지턱은 당장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버젓이 통학로 잠식한 차량들=통학로 내 불법 주정차로 시달리는 학교가 112개교(46%)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가나 상가를 낀 스쿨존이 심했다. 해운대구 우동 해동초교 앞이 그렇다. 이 학교 통학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다 학교 정문 오른쪽 담벼락을 따라 노상주차장이 설치돼 있어 학교 앞은 마치 '주차존'에 가까웠다. 노상적치물과 노점상 등이 통학용 보도를 잠식해 아이들이 차도로 쫓겨나는(?) 곳도 5개소 중 1개소에 달했다. 류순식·임태섭 기자
<본보-경남정보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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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의회 교육분과 원문보기 글쓴이: 홍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