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숨고르기’ … 스포츠 ‘내실 다지기’ 주력 -
아웃도어 - 성숙기에 든 시장 … 효율 위주 사업안 수립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화두를 효율로 정하고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신장률 둔화 현상과 일부 브랜드는 역신장으로
돌아서는 등 아웃도어 시장이 예년과 같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대부분의 업체는 전년대비 보합선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이너스 사업계획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이는 매년 두 자릿수의 신장 목표를 책정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으로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외형보다는 효율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웃도어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다운 판매가 부진하면서
일부 업체는 아직 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종전에는 11월 말 경 사업 계획을 마무리 짓고 12월부터 다음해 다운 제품의 발주를 시작하는
발빠른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지난 연말까지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매출 목표를 책정하려는 업체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블랙야크, 케이투, 네파 등 선두권 브랜드도 올 사업 매출 목표를 보합내지 한자릿 수 신장 정도로 잡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유통망 정비와 아울렛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연말까지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올해로 넘어왔다.
네파의 ‘네파’는 보합선인 5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유통망 수는 동일하게 가져가면서 점당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밀레’와 ‘아이더’ 등 지난 몇 년간 높은 신장률을 일궈낸 신흥군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10~20% 내외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 MEH의 ‘밀레’는 13% 증가한 4500억원을 책정했으며 아이더의 ‘아이더’는 10%후반대인
5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반면 재도약을 노리는 ‘라푸마’와 신흥 강호로 떠오른 ‘디스커버리’‘빈폴 아웃도어’ 등은
지속적인 외형 확대를 준비 중이다.
LF의 ‘라푸마’는 30%증가한 2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200여개 매장을 260개 선으로 확대해 공격적인 영업을 준비중이다.
신흥 강자로 떠오른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와 제일모직의 ‘빈폴아웃도어’는
나란히 2천5백억원의 매출 목표를 책정,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 선두 경쟁에 나선다.
여기에 화승의 ‘머렐’은 30%신장한 1천5백억원(공급가 기준), MEH의 ‘엠리밋’은 550억원,
지난해 직진출한 파타고니아코리아의 ‘파타고니아’가 300억원 등을 책정하고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 활성화를 노린다.
가두점 브랜드의 기세도 만만찮다. 동진레저의 ‘마운티아’는 1000억원 돌파를 위한
본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서고, 젯아이씨의 ‘웨스트우드’는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세이프무역의 ‘투스카로라’도 지난해 이루지 못한 첫 1천억 달성을 위해 대리점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중견 브랜드들은 상위권 브랜드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한다.
샤트렌의 ‘와일드로즈’는 30% 신장한 6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LS네트웍스의 ‘몽벨’도 1100억원을 책정 첫 1천억대 진입을 노린다.
수입 군에서는 마무트코리아의 ‘마무트’가 200억원, 하그로프스코리아의 ‘하그로프스’가 100억원의 사업계획을 수립,
지나친 볼륨화보다는 안정적 신장에 주안점을 둔다.
전반적으로 아웃도어 업계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대거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층을 확산시키는
사업 계획을 준비해 놓고 있다.
스포츠 - ‘별다른 호재 없다’ 판단, 보수적인 운영
아웃도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던 스포츠 업체는 올해 역시 별다른
호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도 없는데다 스포츠 인구의 탈 아웃도어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올해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계획 수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암흑 시기를
보내며 신규 고객 유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손익 구조 확보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가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다는 기대 심리로 인해
일부 업체는 공격적인 영업을 준비하면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았던 글로벌 스포츠 업체도
지난해 보합내지 한자릿 수 내외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탓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패션 스포츠 군은 제품 리뉴얼과 유통망 정비를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하지만 ‘뉴발란스’, ‘르꼬끄스포르티브’, ‘데상트’ 등 신흥 리딩 세력들은 물량 확대 등
지속적인 공격 영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한해로 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스케쳐스’와 ‘디아도라’는 매장 확대를 통한 볼륨화를 준비중이다.
주요 브랜드 중에는 휠라코리아의 ‘휠라’가 지난해 251개 매장에서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보합선의 매출 목표를 책정했다.
지엘비에이치코리아의 ‘디아도라’는 지난해 두배 이상 신장한 30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책정, 볼륨 브랜드로서 초석을 다진다.
이엑스알코리아의 ‘이엑스알’은 작년에 실시한 리뉴얼이 아직 시장성을 검증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순까지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는 슈즈 매출액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의류 매출이 신장세를보이며
올해 키즈 포함 5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LS네트웍스는 ‘프로스펙스’를 10% 증가한 3300억원으로 잡고,
‘스케쳐스’에 1천5백억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헤드’는 매장을 20여개 가량 줄이면서 매출은 보합선인 800억원을 책정,
점당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화승의 ‘르까프’와 ‘케이스위스’는 지난해 입금가 기준 1천억원과 7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아직 매출 목표 책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 2015. 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