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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2003년12월 20일-21일. 경북 영양군 수비면. 영양읍. 울진군 온정면.영덕군 창수면
◈인원: 덕유산악회 종주대원27명.
◈날씨:개임. 영하8도라고 하나 바람이 초속 20M는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떨어진다.
◈산행코스
창수령(자래목이,자라목이)-1K-독경산-4K-670봉 지경-3K-옷재-2.5K-쉰섬재-2.2K-아랫삼승령
-2.8K-윗삼승령-4.7K-백암산 분기점-0.6k-백암산-5.3k-백암온천. 운행거리 : 약26.1kM
◈산행지도
◈산행시간
창수령(자라목이)-23분-독경산 헬기장-40분-임도-37분-670 지경-15분-645봉-33분-714봉-36분
-저시재-28분-쉰섬재-48분-화산봉(688M)-7분-아랫삼승령-40분-삼승바위 굴바위봉(747.3M)
-37분-윗삼승령-45분-921봉 헬기장-31분-942봉50분-임도-30분-백암산 갈림길-20분-백암산-
90분-백암온천지구. 산행시간 : 11시간05 (후미기준.휴식포함).
◈산행일정
내일 아침은 영하8도까지 내려간다는데 눈만 안온대도 다행한 일이다.
요번구간만 무사히 넘기면 다음구간 부터는 눈이 온다해도 좀 수월할것이다.
원래는 백암온천으로 하산했으니 백암산으로 올라서 창수령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그렇게하면 창수령에는 마땅히 쉴만한 휴게소가 없으니 선두가 내려와서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니 역으로 해서 백암온천에서 목욕도하고 식사도 하도록 했다.
지난달에 회갑을 맞은 진영진 세무사님이 찬조하신 돈으로 간단한 회식도 한단다.
백암산구간이 낙동정맥 전체중에서도 제일 까다로운 구간중에 하나인데
창수령에서 한티재까지가 산세도 험하고 중간에 탈출로도 마땅치 않다.
백암산이 중간지점에있어서 두구간으로 나눌경우 오르내리는 어프로치 시간이
1시간반에서 두시간이나 추가되어 전체시간이 많이 걸린다.
구간끊기가 좀 애매한데 소수인원이라면 아랫삼승령이나 윗삼승령에서 끊어
승합차나 봉고추럭으로 오르내리고 검마산휴양림이나 추령에서 끊으면 될듯하다.
하지만 인원이 좀 많으면 아랫삼승령이나 윗삼승령엔 큰차가 들어갈수 없으니
무리가 좀 돼도 할수없이 한티재에서 백암산, 백암산에서 창수령으로 끊을수밖에없다.
◇창수령-아랫삼수령(4:40-9:20)
창수령(자래목이또는 자라목이)에 도착하여 우선 날씨가 어떤가 싶어
나가보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지난번엔 날은차도 바람은 적어서 폴라자캣만 입고 윈드자캣은 안입어도 됐는데
오늘은 바람아 부니 둘다입고 방한모자도 깊게 눌러써야겠다.
4:40분 낙동정맥 영양5구간 안내판 을 보고 반대편 절개지를 오른다.
이 안내판은 창수령에서 맹동산넘어 임도까지 가는 다음구간이다.
1구간 안내판이 광비령에있고(광비령-한티재).2구간 안내판이 한티재에( 한티재-검마산휴양림).
3구간 안내판이 휴양림 갈림길에(검마산휴양림-윗삼승령).4구간 안내판이 윗삼승령에
(윗삼수령-창수령)에 있다.맨뒤에서 세번째로 가는데 첫봉(650m)을 올라(4:57)
우측으로 내려가는데바위돌길이 살짝내린 눈으로 상당히 미끄럽다.
1-2분 내려섯다 오른봉이 독경산(683.2m)인데 프로펠러 헬기장이다(5:03).
2000년인가 2001년인가 1진이 지나갈때 산불초소를 봤는데
어디있나 두리번거려봐도 캄캄한 오밤중이라 산불초소는 보이지 않는다.
1시방향으로 꺽어 내려가는 내림길이 경사가 급하고 역시 미끄럽다.
우측 동해 바다쪽에 그믐달이 마을 가로등위에 걸린것이 아름답다.
음력 동짓달 28일달이라 달표면 우측은 다 갏아먹고 손톱끝같이 흔적만 남았다.
오늘이 28인건 달모양이 우측이 차오르면 초승이고
우측이 없어진 정도를 가지고 대략 짐작하지만
그것 보다는 내일이 아버님 기일이라(29일) 오늘이 28일인줄 아는거다.
옛날 한 15년전쯤일이다.청옥두타를 하러 가서 산성쪽으로 해서 두타산을 오르는데
커다란 가로등불이 환하게 걸려있어 저위에 절이 있어 등을 켯구나 생각했는데
가도 가도 절은 나오지 않고 우측에 작은 불빛이 점점 내려가고 있어
누군가 일찍도 올라갔다가 벌써 내려오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날이 밝아서 보니까 절의 가로등으로 생각했든것은
보름달이었고 내려오는 사람인줄 알았던 불빛은 진짜절의 등불이었다.
내가 올라가고 있으니 가만히있는 절의등불은 내려가는 불빛으로 보일수밖에...
10여분 급한 경사지를 내려오면 편한길이 되고 2분쯤후에는 처사 진성 이춘영의묘가 나오고
여기서 우측으로 꺽어지며 우측길가에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데 몇몇이 직진했다 되돌아 나온다.
1차때도 그랬던 기억으로 봐서 산줄기가 우측으로 반원을 그리며 빙~ 돌아가기 때문일것이다.
10여분후 올라선 579봉에서 좌측으로 꺽어 조금 내려오면 봉분만 있는 큰묘2기가 나오고(5:28)
묘 뒷봉을 넘으면 큰적송들이 보이더니(5:38) 고목들이 쓰러져있고
잔나무들이 베어져 길이 어지러워지더니 능선사면으로 내려서면 임도가 나온다(5:43)
밤남골과 보림골을 잇는 임도는 길상태도 양호하여 차량도 다닐수 있을듯싶다.
우측에 있던 달은 어느덧 방향을 바꿔좌측 9시 방향에 와있다.
감각은 앞으로만 온듯 싶은데 동북으로 갔다가
북으로 갔다가 다시 서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밋밋하게 올라서니 왼쪽아래로 가로등불이 4개가 보이는게 밤남골 마을 인듯 싶고
우측아래로도 불빛이 4개 보이는건 보림리 마을인가 보다.
둔덕을 넘어서 안부에서 전화벨이 배낭속에서 울린다.(6:07)
도대체 이밤중에 누굴까? 전화올데라고는 집밖에 없는데?!
배낭을 부리고 급하게 전화기를 꺼내드나 바람소리에 이내 삼켜들고 만다.
이때부터 걱정거리를 안고 끌탕이다.집에 무슨일이 있나?
어제 몸이 않좋아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혹시맹장이라도?
경사지를 정신없이 오른다.바람은 날라갈듯 심하고 콧물이 졸졸 흐른다.
지도에 지경이라쓴 능선분기점 670봉이다.(6:20)
우측아래에 가로등이 4개 보이더니 그 윗쪽에 4개가 또있다.
위가 됐던 아래가 됐던 동네가 하나더 있다는 얘기다.
참나무숲길로 밋밋하게 내려가는데 뒷쪽 6시방향에 있던달이 5시 방향에 보인다.
능선이 우측으로 살짝 틀었다는 표시다.
능선 좌측으로 배수로 모양으로 홈이 패여 둔덕을 두개 넘을때까지 계속된다.
잠시후 올라선봉이 645봉인듯하며(6:35) 우측으로 팍 꺽어 내려가는데 뒷목이 따갑다.
겹겹이 옷을 입었는데도 칼라깃이 덜 올라간데가 있나보다.
장갑을벗고 하기가 번거로워 참고가다가 아무래도 견딜수가 없어 다시 재무장을 한다.
아직 시위는 밝아 오지 않는데 엄청 차갑다.
왼쪽에서 바람이 불어 왼쪽 관자놀이 가 얼얼하다.
바람만 없으면 덜추울텐데 이놈의 바람이 문제다.
옛날 97도1월1일 설악에서 사고날때 생각이 난다.
그때도 이놈의 바람이 문제였다.
문형! 정형! 그리고 설군! 가신님들이여!
벌써7년이 됐군요.살아있는 사람은 이렇게 오늘도 바람부는 산속을 서성이고 있다오!.
오늘 체감온도는 몇도나 될까?
바람이 초속 얼마나 될듯 싶으냐고 물어보니 다들 2-30m는 되지않을까? 한다.
20m로 잡고 계산을 해보면 대략 이렇다.보통 풍속1m당 1도가 내려 간다고 한다.
siple의 식대로하면
Q=(10.45+10루트V-V)(33-T). Q는 밖으로 방출되는 총열량.V는풍속.T는 외부온도.
풍속20m에 오늘기온을 영하8도라고 치고 대입해보면
Q=(10.45+10루트20-20)(33-(-8). Q=(10.45+44.72-20)41
Q=1441.97
이 방출열을 다시 초속 2.23M의 바람에 대입해서 계산된 온도를 구해보면:
1441.97=(10.45+10루트2.23-2.23)(33-T)
1441.97=(10.45+14.93-2.23)(33-T)
T=-29.28
오늘의 체감온도는 영하 29도이다.
이렇게 바람이 온도를 내리는데 결정적이다.
(여기서 숫자33은 인간의 표피의 대표적인 온도이고풍속을 2.23M에 대입하는것은
온도가 실제 0도라도 0도로 느끼지않고 느끼는 온도는 훨씬높게 느끼고
바람이 2.23M불때에 체감되는 온도가 0도 이기 때문이다. )
잡생각을 하며 내려선 좁은안부에서 우측에 길이보이고
(정맥길이 작은둔덕을 오르므로이길로몇사람이 갔다가 옴)
가로등불이 4개가 보이는데 저불이 동네 가로등인지 군부대인지
분간이 되지를 않는다.불빛이 산중턱쯤에 있는듯이 보인다.
서낭당재인 모양이다.(6:44)
둔덕을 두어개 넘어서는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급경사라서
코가 땅에 닿고 낙엽이 얼어서 미끄럽다.
두어번 쉼고르기를 하면서 오르는데 나무들은 시커먼 참나무류뿐이고
바람은 714봉에서 좌측으로 뻗은 능선에 가려 덜부는데도 숨이 턱에 닿는다.
올라선714봉에서(7:08)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면서 날이 훤하게 밝으면서
뒤돌아보니 우측아래에 아까보던 마을 가로등이 보이고
그뒤로 해가 뜨려고 벌겋게 동이튼다.
713봉을 내려서며 온길을 카메라로 잡아보나 여의치 않다.
옷재가 아닌가 생각하지만 뚜렷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7:21)
망설골 넘어로 일출이 되고 (7:32)
좁은 골짜기안의 마을을 골골이 보며
올라선 민둥봉이 706봉(7:38)인듯싶고 우측으로 살짝틀어 내려간다.
제일낮은듯한 안부에서(7;44) 우측 백청리쪽으로 족적이 보이고
둔덕을 넘어서면 다시 안부가 나오나 좌우측으로 길은 안보인다.
여기가 지도상의 저시재인 모양이다.
잠시후 올라선 봉에서 우측으로 꺽어 좀더 높은봉으로 오른다.(7:53)
앞봉에 오르니 앞에 멀리 큰산줄기가 보이고 겹겹이 큰줄기 있어서
어디가 우리가 가야할 능선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좌측으로 큰줄기가 분기한다.(7:58)
조금 내려오니 우측에 백청리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 남쪽이 바람이 덜불어
둘러앉을 공간도 못되는 비탈에서 해를 보고
일렬로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8:03-17)
이제서야 누가 앞에가고 누가 뒤에 있는건지 파악이 된다.
왕언니가 아직 안 오셨잖아!
김부회장님.명선생님.조전무님. 다 여기 계시면 어떻게 된거야?
아직뒤에 몇명이 있는데 김권봉씨하고 같이 있단다.
(나중에 왕언니한테 떼놓고 왔다고 야단 맞았다)
날이추워 아침을 먹는대로 일어 난다.
김부회장님은 왕언니 기다리고
명선생님은 오늘은 혹이(사모님) 없으니 내려가 목욕한다고 서두르고...
내려선 안부에서는 우측으로 길다운 뚜렷한 큰길이 나온다.(8:25)
오늘 처음으로 넓은길이다.쉰섬재다.
올라서는 능선길은 벌목한 잔나무들의 잔해가 널려있고
뒤돌아보니 쉰섬재 서쪽으로는 바로 아래까지 임도가 올라와있다.
10여분 올라와서는( 718봉:8:35) 건너편봉으로 바로 건너가는줄 알았더니
우측으로 팍 꺽어 내려갔다 좌로 틀어 연결된다.
다음봉으로 오르다가 보면 좌측 9시 방향에 도로가 송하리 기산분교쪽에서
계곡안 저시로 올라오고 있고 모퉁이에 집도 한둘 보인다.(8:46)
다시 내려가면 안부에서 양쪽 계곡끝이 제일 가까울듯 싶은데
양쪽으로 길이 있는듯하다.앞에 뾰족한 화산봉(688M)이 올려다 보인다.
아래허리재라고 하는곳이다.(8:52)
뾰족한 화산봉(688)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저시마을 집두채가
계곡안에 보이는데 전신주가 늘어선걸보니
이산속 깊은 곳에도 전기는 들어갔나보다. (9:13)
대도시나 산간벽촌이나 이젠 기본적인 삶의질엔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자작나무가 보이더니
커다란 적송이 즐비하게 나오고 이어 아랫삼수령이다.(9:20-23)
◇아랫삼수령-백암온천(9:23-15:45)
아랫삼수령은 도로가 잘나있어
대형차빼고는 어지간한 차들은 올라올수 있겟다.
백두산가는길의 이도백하에 있는 미인송을 연상케하는
곧게뻗은 적송들이 보기좋다.
한겨울이 아닌철엔 쉬어가기 좋겠다.
도로를 건너 오른 앞봉에서 우측으로 또다른 독경산 능선이 갈라지고
왼쪽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는 길도 (9:33)
얼음이 깔려있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우측으로 수리쪽 계곡을 깊게 내려다 보며(9:43)
안부를 건너면 삼승바위가 올려다 보이며 거기가면 전망이 트일듯 싶어
부지런히 올라가서 우측 절벽지대로 헤집고 나오니
오늘 온길들이 전부다 보인다.(10:03-12)
바람도 좀 덜부는 지역이라 핸드폰을 켜본다.
부재중전화가 두번이나 찍혀있어 집에 전화를 할려고 하니
밧테리가 다됐단다.겨울이라 날이 차서 방전이 쉽게되고
오지라서 전파 탐색 하느라고 벌써 다 됐나보다.
새 밧테리를 갈아서 몇번 신호를 보내도 집에 사람이 없다.
유선도 핸드폰도...
필경 무슨일이 있는 모양인데 밧테리가 적으니 마냥 걸수도 없고...
새벽에 걸려온 전화 두통이 자꾸만 맘에 걸린다.
서울에 있는 애들한데 연락을 할까?
공연한 걱정만 사게 만들지도 몰라 그럴수도 없고...
삼승바위(굴바위봉747.3m)에서 우측으로 큰 산줄기가 분기하고
좌측으로 내려서서밋밋한 710봉에 오르면
왼쪽으로 윗삼승령과 921봉이 보이고
942봉 지나 다음봉에서 분기한 우측능선이 실하게 뻗어 있어
정맥길이 이리로 이어지나 하고 생각이 들게한다.
다시 얕은 봉을 넘어 좌측으로 내려오면 위삼승령이다.(10:49-50)
윗삼승령에는 낙동정맥 영양4구간 안내판과 차단기가 있다.
임도상태는 아랫삼승령만은 못해도 그런대로
좌측에서 올라온길은 그런대로 차량통행이 가능할듯싶다.
임도는 삥삥돌아 우측아래 계곡끝 조금리로 내려가나보다.
사진찍는사이에 명선생님과 이상무님과 젊은 부부는 없어지고
올라서면 921봉 헬기장이겠지 했더니 한봉을 올라섰다(830m 11:17)가
다시 내려섰다가 급경사를 올라야 921봉 헬기장이다.
뒷다리가 뻣뻣한게 쥐가 날려고 한다.
요즘 컴퓨터 만지작 거린다고 아침에 산에 다니는걸 게을리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작년에 호남정맥할때 감나무재에서 용두봉- 피재-가지산넘을때
비맞으며 장시간하느라고 한번 그런적이 있고는 그런적이 없었는데...
살살 달래서 잘넘어 가야할텐데 하며 쉬엄쉬엄 오른다.
921봉 헬기장( 11:33-44).일명 매봉산의 헬기장은 잔소나무로 덮여있고
잡목으로 인해서 전망이 제대로 틔이질 않고 다만 서북으로
검마산이 건너다 보이고 좌측으로 일월산이 보인다.
백암산은 앞942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젊은이 둘이서 쉬고있고 뒤이어 김부회장님과 조전무님이 올라오고
뒤에 왕언니가 올라오는사이 김부회장님은 사면에서
왕더덕 몇뿌리를 건진다.
선수가 아니고는 요즘에 더덕줄기를 찿기는 쉽지않다.
우측으로 꺽어 우측에서 좌측으로 빙 돌며 942봉을 오르다가
암릉을 만나 921봉 헬기장에서 -윗삼승령 능선을 감상한다.(12:07)
마침 바람도 피할만한 바위밑에서 집에 다시 전화를건다.
아내가 전화를받는데 별일없고 전화도 하지 않았단다.
한시름 놓았다.그러면 새벽에 전화는? 누가?
해답은 몇시간후에 나왔다.
942봉(12:15)은 참나무숲이고 우측으로 꺽어 바로 앞봉에 오른다.
1시방향에 저수지가 보이고 좌측 으로는 일월산. 검마산이 보인다.
앞봉은(12:20) 942봉과 높이가 비슷하고 942봉에서 볼때는
직진해 넘으면 바로 백암삼거리일것이라고 생각했다.
올라서 보니 우측앞에 백암산이 건너다 보이는데 정맥능선이
우측아래로 깊게 내려갔다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고 있다.
나무사이로 백암산의 흰바위가 건너다 보이고 깊게 내려오니
안부는 진달래인지 철쭉나무로 빽빽하고(12:35)
둔덕을 사면으로 돌아 내려서면 다시 안부가 나오는데(12:45)
좌측 바로 아래까지 임도가 들어와 있다.
다시 뒷다리가 땡긴다.요봉만 올라서면 백암삼거리 이겠지 생각하지만
급경사를 올라서니 다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올라선봉에서
길게 나간후 좌측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 우측으로 꺽어
2-3분 내려가면 임도가 나온다.우측옆에 돌무더기가 쌓여있다.
흰눈이 덮여있고 상태는양호한편.좌측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13:05-20)
잠시쉬어 먹거리를 털고있다.모두들 지난구간보다 힘이 든다고 한다.
자!이제 이봉만 올라가면 백암삼거리일거라고 믿고 마지막 힘을 쏟는다.
올라오면서 백암산의 이름을 낳은 흰바위가 얼음이 얼어 진짜흰바위가 됐다.
백암산 우측 계곡이 깊게 속살을 보이고 있다.
급경사를 죽을 힘을 다해 올랐더니
백암삼거리가 아니고 삼거리는 건너편에 건너가 있다.(13:32)
가운데에 깊은 계곡이 좌우로 있다.다시 내려갔다 올라가야한다.
내려간 안부는 고원분지모양으로 평평하고 신갈나무 참나무로 차 있다.
바람도없고 편안한것이 텐트치고 쉬어갈만 하다.(13:37)
갑자기 뒤에서 시커먼 물체 두명이 나타났다.
돌아보니 진영진 세무사님하고 못보던 분하고 둘이서 오고 있다.
"아니! 어찌된 일입니까? 지금쯤엔 온천탕에 있어야할 분들이 아닙니까?"
"이제 만났으니 무엇좀 먹고 쉬었다 갑시다"
새벽에 전화벨이 울린 까닭을 알았다.
창수령에서 안내판을 보고 그리로 먼저 올라 갔단다.
원래 맨앞에 가는사람이라 뒤딸아 오겠지 했는데 영 오질 않더란다.
보통 한시간쯤가면 김창손씨하고 뒷사람들이 오곤 했는데
오늘은 한시간반이 돼도 오지 않아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좌표를 확인을 해보니 남쪽으로 거꾸로 가고 있더란다.
되짚어와 창수령에 돌아온 시간이 7시30분이니 세시간여 5k는 갔다왔단다.
이대장한데 전화를 했으니 이대장은 누가 누가 잘목 내려갔는지
확인하는라 이사람 저사람한데 전화를 건것이다.
선두가 잘못 갔으니 따라왔지 후미가 그랬으면 죽음이다.
"다음구간까지 산행을 했으니 회비를 더 내야 한다" 나 어쨌다나...
힘겹게 올라서니 백암산 갈림길(13:50)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다시 급경사 백암산 오름길은 그야말로 죽을맛이다.
이미 오느라고 기운을 다 뺏는데 다시 급경사에 잡목길.
쉬엄쉬엄 올라 백암산정상 헬기장에서 빙둘러 사진하나 남긴다(14:10-15)
지난번에 자세히 둘러 봤으니 오늘은 둘러 보지도 않고 하산들을 한다.
한패의 일반 산행객이 올라오고 몇은 도로 내려오고 있다.
빨리가서 목욕할 요량으로 쉬지도 않고 모두들 주루루 내려간 후미를
터덜터덜 좇아간다.헬기장을 지나면서는 산등이로 바람이 막혀 덮다.
온천지구에 내려오니 15:45으로 지남번 보다는 한시간쯤 이른 시간이다.
목욕하고 점심먹고 구주령을 넘어올땐 어둠이 깔린다.
힘든 하루였다.한숨 잠이나 잤으면 좋으련만 잠도 안온다.
제천에서 내려서는 오늘은 누가 역까지 데려다 줄려나?
지난번과 같이 20:50분 대전행 기차타고 조치원가서
기차가 연착을 해서 헐레벌떡 뛰어가서 겨우겨우 22:41분 기차를탄다.
천안역에 23시10분쯤 도착하며 오늘 하루를 접는다.